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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34 1,439회 0건
THE GAME -8부-

8.

머리에 둔탁한 느낌을 받은 수민은 그대로 쓰러졌다. 자신의 얼굴은 흘러내리는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너....너였어?... 지현..이..를..죽....."

다시한번 머리에 둔탁한 느낌을 받으면서 수민은 그대로 숨이 끊겼다.


다음날 아침...

"도대체 누구야? 흑흑... 어떤 놈이냐구..."

아침이 되자 미혜가 큰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수민과 성국이가 없어지자 어제에 이어 또 죽었다는걸 짐

작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어떤놈이...그..그렇게 뻔뻔하게 모두가 있는데서 수민을 데려갈 수 있는 거냐구.."

진우와 진순.. 그리고 현준은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나머지 셋도 조용히 눈물 한줄기를 흘리고

있었다. 지현과 석현이에 이어 수민과 성국이까지 지켜주지 못한게 너무나 미안했다. 네명은 곧 두려움을

느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우리 넷중 두명이 또 죽게 되고 마는 것이다.


"미안하다.. 지금까지 너희들을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해서..."

"아니야. 괜찮아. 넌 아무죄도 없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진우가 말을하자 방금전 원없이 울었던 미혜가 죄없다며 진우를 위로했다. 다시

진우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 모두 친구들 네명의 명복을 빌자.

그리고 오늘 밤부터는 네명중 한명이 밤을 새며 보초를 선다."

세명의 친구들이 쳐다본다.

"우리 넷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어. 지금까지 모두 정해진 시간에 잠만 잤기 때문에 친구

들이 죽어도 범인은 몰랐던 거라구... 오늘부터는 네명이 같은 장소에서 세명이 자는 가운데 한명이 보초

를 선다. 오늘의 보초는 내가 선다. 그리고 다음날은 현준이 너.. 이렇게 둘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선다."

"왜 우리는 빼는거야?"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 너희들을 못믿어서 그런게 아니야. 체력적으로 여자는 남자보다 약해. 주위는

온통 어둠 뿐이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너희들이 제대로 보초를 설 수 있을 것 같아? 밤은 샐 수

있어도 주위의 공포 때문에 무난히 보초를 서는건 힘들어. 우리라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구..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대책은 이 방법말고는 있을 수 없어."

"그래..맞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우리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무슨소릴... 이렇게 살아있어 주는것만 해도 우리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거라고.."

"풋.."

"자 모두들 지난일은 잊고 앞으로를 준비하자. 오늘도 모두 무사히 살아 남아야 돼. 오늘은 반드시 내 손으

로 그놈을 잡아서 머리통을 날려줄테다."

"모두 파이팅!!"


"흑...승현아.. 들었니?"

연수가 울고 있었다. 마음약한 연수는 어제 하룻동안 많은 친구들이 죽은것에 대한 방송을 듣고 방송이 끝

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그래...어떻게 이런일이... 30일중 지금까지 5일밖에 안 지났는데... 어제만 해도 15명정도의 친구들

이 죽다니..."

"모두...모두..좋은 친구들이고 서로 잘 어울리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그런 친구들이었는데... 왜 모

두들 서로 죽이고 하는 거냐구...왜..."

"현실을 받아들여.. 그리고 내 생각은 달라.. 분명 이건 서로 싸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 서로가 어떤 한 사

람에게 의해서 죽게 된거야."

".....??"

"잘 생각해봐. 평소에 지켜봤을 때 왠만한 애들 거의 대부분은 모두 순수하고 여린 친구들이었다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약한 애들 괴롭히는건 한번도 안해본 녀석들이 많았다구.. 그런 애들이 갑자기 이렇게 변

할 리가 없어. 분명 어떤 사악한 놈에의해 죽어나간 거야. 이제부턴 우리도 앞으로 더 조심해야 돼."

"그...그래.."


"으윽...이..이녀석."

퍽...

옆구리를 발로 심하게 맞은 인석이가 그대로 쓰러졌다. 이마 왼쪽부분엔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1m 떨어진 곳에서는 상현이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그대로 숨져 있었다. 상현이를 죽이고 인석이

앞에 왼쪽팔에 피를 흘리며 서있는 자는 사카자키였다.

10분전.. 사카자키는 어제의 피로로 인해 자리에 누운채로 잠에서 일어난 다음 좀더 휴식을 취하고 있었

다. 그런데 잠들기 직전 이쪽으로 다가오는 풀밟은 소리가 났다. 사카자키는 몸을 숨기고 그들이 나타나기

를 기다렸다. 두명이 나타났는데 인석과 상현이었다. 둘은 손에는 총 두 개를 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사카자키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머신건을 쏘아댔다. 인석은

왼쪽이마에 총알이 조금 스쳤으며 상현은 머리와 가슴.. 배부분에 총상을 입고 그대로 숨져 버렸다. 인석

은 상현을 방패삼아 총소리가 나는 쪽으로 접금해서 사카자키를 발견했다. 총을 들고 쏴보았지만 안정되

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명중하지 않았다. 여섯발을 쐈지만 단 한발이 왼쪽팔 윗부분에 명중했다. 두손으

로 머신건을 받치고 있던 사카자키는 총을 그대로 놓쳐버리고 총상을 입은 부위를 지압했다. 그렇게 사카

자키가 방심한 틈을 타 인석은 뛰어오면서 사카자키의 왼쪽뺨을 주먹으로 강타했다. 사카자키는 옆으로

쓰러졌다. 인석은 공부잘하고 운동도 잘해서 몸이 단련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태권도 5단이어서 몸집이

강한 사카자키라 해도 그의 주먹엔 어쩔수 없이 바닥으로 엎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와 못지않게

사카자키도 유능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곧 그들은 무기없이 격투하기 시작했다. 사카자키의 돌려

차기에 인석의 얼굴이 맞고 인석은 그대로 뒤로 엎어졌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껴보지 못한 강한 통증

이었다. 다시한번 대항해 보려고 다가갔지만 그대로 옆차기로 옆구리를 맞고 널부러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이었다. 인석은 단 두방에 사카자키에게 패한 것이다. 그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는 인

석을 사카자키는 냉정한 얼굴로 내려다 보았다. 인석은 여전히 옆구리를 감싸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사카자키가 떨어뜨렸던 머신건을 다시 집어들고 탄창을 교환했다. 그러고는 오른손으로 들고서 인석의 머

리 한가운데로 겨냥했다.

"으윽...주...죽여라."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둑...


!?

흠칫놀란 승민은 옆을 돌아보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조용한 머신건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승민은

벽력궁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겨냥하면서 누군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주위는 조용했고 그 누구

도 나타나지 않았다.

"휴우~ 큰일날 뻔했군. 이제 몇 명 안 남았어. 이제 슬슬 나도 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죽겠군."

"옳은 말씀이군."

"헉"

방금전까지 계속 혼자였던 승민은 바로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돌면서 벽력궁을 들이댔다. 그런

데 바로 눈앞에는 지정석이 총을 들이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승민도 벽령궁을 들이댔다.

"후훗.. 그걸로 뭘 어쩌겠다구?"

"이..이런...."

승민의 표정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둘은 서로 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승민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반면 정석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잘......가라."

"우..웃기지 마"

거의 동시에...

탕! 탁!


또 하루가 지나고 그날 밤이 되었다.

미리 정했던 대로 넷이서 한 자리에 잠자리를 정하고 진우가 그 앞에서 잠자지 않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나머지 셋은 많이 피곤했는지 네명중에서 제일 믿음직한 진우만을 믿고 일찍이 잠 들었다. 오늘 하루도 이

렇게 무사히 지나갔으면 했다.

"젠장...하필이면 이럴 때 오줌이 마렵냐.."

진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현준은 잠들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같은 짝이었던 미혜도 잠들지 않았다. 둘은 이미 어제 관계를 갖었다. 그 둘은

좀더 떨어진 곳에서 성국이와 수민이가 대화하는 내용을 들었었다. 대화로 볼대 당연히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둘다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도중에 흥분을 참지못한 현준이가 먼저 잠든줄로만 알고 있었던 미혜

의 가슴에 손을 얹어 놓았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미혜는 잠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미혜 자신도 그 둘의

행동에 흥분을 하고 있어서 그리 나쁘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미혜는 계속 자는척을 했다. 현준은 그것도

모르고 미혜를 서서히 애무해 나갔다. 좀 거칠게 애무해도 미혜가 깨어나지 앉자 현준은 자신감을 가지고

손을 치마속으로 집어 넣었었다. 미혜의 몸이 잠시 움찔했지만 곧 조용해졌다. 그때 미혜는 많은 생각을

했었다. 정말 여기까지 허락해도 되는 것인가... 정말 난 이런 존재였는가... 잠깐동안이나마 그런 생각을

했지만 미혜는 그대로 허락해 주었다. 현준은 혼자 신나게 미혜의 보지를 만지작 거렸다. 현준은 결국은

삽입까지 하진 못했지만 그 정도면 대단한 성과라고 여기고 애무하는 것에 그쳤었다. 그렇게 손을 빼내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자신의 물건을 잡는 손이 느껴졌다. 옆을 돌아보니 미혜가 슬며시 웃으며 바지위로 부

풀어 오른 현준의 자지를 움켜잡은 것이었다. 현준은 미혜의 의도를 알아채고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벗

긴 뒤 미혜를 들어올려 자신의 몸위로 올렸다. 미혜는 현준의 위에 앉은채로 치마와 팬티를 벗어 던졌다.

미혜의 하체는 모두 드러났으며 둘은 모두 많이 흥분했는지 옆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고있는 진우와 진

순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 쓰였다. 그냥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고 싶은것에 모든 신경이 쓰였다. 둘은

조용히 신음도 안 내면서 곧바로 삽입해서 박아대기 시작했다. 부딪치는 소리가 날까봐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2, 30분쯤 지나서 둘을 절정을 맞이했다. 둘은 그렇게 삽입이 된채로 잠들었었

다. 다행히 오늘 아침 미혜가 일찍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 성국과 수민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었다.

둘은 오늘밤은 찐하게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미혜는 원래 자신이 계획을 세워서 진우와 관계를 가지고 싶

었었다. 하지만 진우의 품격으로 보아 절대 그런짓을 할 것 같지 않았다. 미혜는 포기하고 있던차에 자신

에게 접근하는 현준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둘은 옆에서 자고 있는 진순이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났다. 잠

시 기다렸다가 진우가 오면 다른 핑계를 대고 잠시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다. 하지만 진우는 10분

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얘가 큰일을 보고있나...."

"풋.. 그냥 가자"

둘은 깊은 어둠속에서 끓어오르는 성욕을 못참고 진순만을 남겨둔채 자리를 떴다. 진순은 옆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현준과 미혜는 알지 못

했다. 방금 전 보았던 진순의 모습이 자신들한테는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걸... 둘은 어제 상황과 똑같이

먼 지역으로 떨어져서 섹스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둘의 신음소리는 저 먼곳 살인에 미쳐있는 짐승에

게 조용히 메아리 쳤다. 늦은 밤 소음이 없어 그둘의 신음소리는 멀리까지 퍼져 나가고 있었다.

미혜가 알몸인채로 바닥에 누워있고 그 위에서 현준이 방아질을 하고 있었다. 미혜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에 마음껏 소리를 질러댔다. 그 소리가 자신을 죽여달라는 소리인것도 모른채....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서 현준이 자신의 얼굴위로 쓰러졌다. 현준의 머리를 보

았을 때 현준의 머리는 말이 아니었다. 속이 들여다 보일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고 그대로 즉사했다. 놀라

서 위를 보았을 때는 어제 두명의 친구들의 생명을 앗아간 공포의 검은그림자가 서 있었다.

"이럴수가....서...설마..."

쿵!....



그렇게 조용한 저녁이 지나고 다음날을 알리는 아침해가 뜨고 있었다. 진순은 눈부심에 더 이상 누워있지

못하고 눈을 떴다. 눈을 뜨자 진우가 빙그레 웃으면서 위에서 아래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진순은 얼

굴이 홍당무가 되면서...

"버..벌써 일어난거야?"

"응..잘 잤니?"

"으...응.."

진순은 그렇게 있기가 민망해서 몸을 일으켰다.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내려비치는게 아주 상쾌한 아침이

었다. 진순을 얼굴을 하늘로 향한채 그 따스함을 느끼고 있었다.

"참 좋은 날씨야.. 그치, 진우.......야...."

그 순간 진순은 자신의 뒷통수에 불길한 감촉을 느꼈다. 진순의 얼굴은 돌연 사색이 되어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을 때 진우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진순의 얼굴을 향해 총을 들이대고 있었다.

"너...왜..이래? 그...그..그럼...설마.."

"이제야 알았어? 나머지 여섯명이 누구에게 죽게 되었는지..."

"이...이럴수가.... 어떻게 그런..."

"난 분명히 말했다. 이 전쟁터에선 단 한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그 예외란 있을 수 없다."

"하...하지만 넌 분명.. 우리가 남게될 때까지만 이라도 함께 있어 주겠다고 그랬었잖아?"

"내가 말했었지? 날 못 믿겠으면 당장 날 떠나라고. 그때 너희들은 내말대로 떠났어야 했어. 바보같은 의

리라는 것을 믿고 나 자신을 믿은 너희들이 한심했던 것이지. 그순간 난 느꼈다. 이 바보같은 놈들은 내 함

정에 걸려 들었다고... 곧 모두 내손에 죽게 된다고...지금 이 순간까지 내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그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한 것이 바로 너다! 아니.. 아니지. 너가 마지막이 아니라 어딘가 살아있

는 빌어먹을 쓰레기들 이겠지.."

"지...진우야...사...살려...줘..제발.."

"잘가라구. 귀여운 아가씨."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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