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유 죄 ,, 3 ,,








텅 빈 방 .. 어 둠 .. 기 억 ..

그 안 의 .... 나 ....







창문으로 따사한 햇빛이 스며들었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단지 잠깐 꾸는 꿈이었길.... 기도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나서본다. 조용한 침묵......오늘은 할 일이 많다.
사고난 부모님의 시신을 찾아야 하고.. 또.. 친지들도 오시고.. 보험회사에서도 찾아온 댔구나.. 우리 엄마 아빠는 생명보험을 들으셨었다. 전혀 몰랐었는데.. 여지껏 우물안 개구리 신세로 자유를 느꼈던 나.. 이제 혼자 사회에 내버려진 아이 같이... 아무것도 모른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왜 이 일로 힘들어해야 하는지.... 왜 지금 아빠 엄마는 힘든 날 위로 해 줄 수 없는지.... 슬픔이.. 승화되며.. 화를 만들었고 .. 그것도 잠시뿐... 열이 승화되어 비가 되듯이.. 화가 승화되어... 한스러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다... 흑...
샤워실로 들어가자 거울로 내 얼굴이 보였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나...
혼자 거울을 보며 말했다.

"힘내..지수야..힘내자..."

거울 속에 있는 내가... 겨우 수긍하듯이... 옅은 미소를 보내온다.. 기대어 쉴 수 있고.. 맘껏 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사라진 내게... 기댈 존재가 필요하다... 내가 이렇게 나약한 존재였다니... 하고 새삼 놀라게 된다.. 난 아무 것도 아니었다... 라는 내 무 존재감...샤월를 마치고 경찰서로 향했다. 거부감이 ... 강하게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예! 어서오세요. 김지수씨 맞습니까?"
"예.."
"어린나이에.... 힘내세요..자 저를 따라오세요.."


힘내세요...힘내세요..라는 말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경찰을 따라갔다. 따라간곳은 한 병원...
병원 관계자가 무언가를 꺼낸다.. 흰 천으로 덮여저 있는 무언가를 꺼낸다...
병원 관계자는 아무말없이 날 들여보내고 나간다. 싸늘한 기운... 마음속에서 구쳐오는 무언가가...샘솟으려 한다...

떨리는 손을 이끌고 덮여 있는 천을 내렸다.. 엄...마...다... 우리.. 엄마.... 싸늘한...시체가 되신...우리 엄...마.. 흑..흑... 그 옆에 있는 천도 내..렸다.... 아 빠...흑... 울지 않으려 했지만....어쩔수 없나보다... 대성 통곡을 했다...

"엉..엉,,,흑..흑..엉..."

웃음이 넘치는 두분 이었는데.... 이젠 싸늘한 시체가 되어... ㅆ ..다... 내 곁에 머물수 없다... 두 손을 꼭 움켜 쥐고... 있는 엄마 손 하나와 아빠 손 하나를 꼭 잡게 해드렸다....
그리곤... 나도 손을 잡았다... 흑...흑... 조금 있다.. 병원 관계자가 들어오더니... 천을 조심스레 덮고는 슬며시 다시 넣었다....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오는
경찰...

"힘내십시오.."

그래...힘내야지...힘내야지..

"네..."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자면 범인은 은색 승용차를 타고 있었으며 두 명의 청년이 함께 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경찰이 조사에 들어 갔습니다."

"네,,,"

"아..그럼..이만..꾸벅,,"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이제 보험회사 직원... 전화벨이 울린다....

"네.."
"안녕하십니까? XX보험회사 직원입니다. 지금 뵐수 있을까요?"
"네,,"


약속장소로 가니 직원이 나를 맞는다. 뻔하다... 돈에 관련된 얘기...
보험료가 곧 지급될거란다... 돈... 지금 나에게 돈이... 무슨 소용일까....그 말 마저 내 가슴에
비수를 박는 말인 것 같다...

눈물을 흘리며... 비틀거리면서 집에 도착하니... 옆집 아주머니께서..

"지수야! 어딜갔다 이제오니.. 들어가자"

다짜고짜.. 자기 집으로 끌고 들어가시는 아주머니... 들어가보니 식탁에....
따뜻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지수야..지금 혼란할테지만... 좀 먹거라.. "

그랬구나.... 그 일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구나...

"예...감사합니다..."


수저를 들어.. 국 한숟가락 떠먹었다....
아주머니는 내 앞에 앉아 내가 먹는 것을 지켜 보고 계신다...
눈물이 흐를 것 같다... 아주머니...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머리를 숙였다...
우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고....흑....흑....
아주머니는 따뜻하게 대워진 보리차를 내 옆에 나두시고는 어디론가 가셨다...

나는... 따뜻한 보리차를... 손으로 잡고는... 또 울고 말았다....

흑....흑...





텅 빈 방 .. 어 둠 .. 기 억..

그 안 의 ....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