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유 죄 ,, 2 ,,






텅 빈 방 .. 어 둠 .. 기 억

그 안 의 .... 나 ...






눈을 떠보니 희미한 무언가가 물수건으로 열이 오른 내 몸을 적셔준다.

"...엄...마?.."

"얘...지수야 일어났구나..애혀...어린나이애..참 안榮?..힘내라.."


흑...그 렇 지 ... 잊고 있었다..
이제... 응석부리고 내 맘대로 기댈수 있는 곳은... 사라져 버리고 없다...라는 것을..
..외롭다...외동딸이라서 그런지...부모님이 나에 대한 사랑은 ...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었다... 그러나... 이젠 없다....없다...


혼자서라도 힘을 내야지....아....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지...후...울지 않을거야..
울지 않을거야.....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끈적거리는 느낌.... 땀을 흘렸다.....
몸에서 열이 났구나..... 씻어야지....배도...고프네....

"어...ㅁ.."

엄마....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무의식적으로.... 울지 않으려 해도...않으려 해도..
가슴이 아프다...흑...흑...엄마....아빠..... 흑...흑...
이런 일들일 내게 ... 닥칠줄은 예상... 아니... 한치도 상상해 본적이.. .없다...
그저...티비속...영화속...에서만 일어나는...비현실적인...일이라고만...생각했을뿐..
이었는데......막상...벌어지고 마니.....세상이....무너진다.....무너지고 있다.....후..

얼마나 울었을까....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났다.
호흡을 가다듬고...

"네..."
"지수야..."

오빠다...

"몸은 좀 어때?"

...흐..ㄱ..또 눈물이 나려한다...

"응...좀 괜찮아.."
"그래?,,다행이다,,"
"오빠..."
"응??"

"고마워..."
"아니...뭘,..자.. 밥먹으로 가자.. 얼른 오래."
"그래...."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한발짝...내딛을 때마다...혼란스러운 기억...머리....
후....힘들 내야지...힘을....

"저... 지수야..."
"..어?"
"그....아니야..."

오빠는... 그때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아주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집으로... 왔다... 우리라....이젠 ..혼잔데..
울지 않을꺼야...힘낼꺼야...후...
일단 나는 친지들의 전화번호가 잔뜩 적힌... 수첩을 들고.. 하나하나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어머 지수니?"
"저....이모.."
"야~ 오랜만이다! 더 예뻐졌지? 후후.."
".....
저...이모..."

"응??..."


내 입으로... 내 입으로... 가슴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말해야 한다...
흑... 또 눈물이 구 친다..

"우리 ..엄마..아빠..."
"응! 왜??"
"돌아..가셨어..."
"..뭐?"
"..돌아...흐..ㄱ...가셨다고..."

수화기를 놓고... 주저 앉아 맘놓고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엉...엉...흑..흑..엉... 수화기에서 들리워 오는 소리들... 흑..흑...

"얘 지수야!! 전화좀 받아!! 지수야!!"
"이모...후...이모가..친척들한테 말좀 해줘..."
"..그래...힘내라..."
"응...흑.."


더이상..목이매여...말할수 없었다...
그렇게...통화를 끈낸후.. 벽에 기대어 스르르 미끄러져 내렸다... 내 눈물도...
뺨을 다로 미끄러진다..무심코 옆을보니... 굵은 선하나가 그어저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우리딸 5학년때 키

...우리..아빠...흑...사랑한다고 말한번 안했지만 아빠는 날 너무 아껴주셨다...
정말 자상하고 좋은 분이었는데....더욱더...서럽다.. 집안 곳곳을 둘러보니...
부모님의 사랑으로 내가 여지껏 보호 받았었다는 사실을 느낀다... 어느 물건하나도
추억이 깃들지 않은게 없다......책장으로가...사진첩을 뽑았다...그러고 보니...요새 사진도 못찍었는데...우리 엄마..사진찍는거 좋아했는데....흑...가족끼리 찍을껄...흑..흑... 사진 첩을 펴보니.... 거기서 우리 엄마 아빠는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웃고 계셨다... 아빠...엄마....

"아빠..엄마...왜... 나 두고...갔어.. 흑..흑.. 먼저 가면 어떻게..흑..흐...
나 시집가면 나 닮은 손녀딸 보고 싶다고 그랬잖아..,,후..ㄱ..흑.. 아빠 .....
아빠딸..지금 울고 있어요... 아빠는 아빠딸 눈물보이는거 제일로 싫타고 했잖아...근데..울고 있어요...죄송해요....
엄마....너무 짜증만 내서 미안해....너무..화만내서...내 생각만 해서 미안해...
힘든거 알면서도...너무 바라기만 했던 거.....미안해...엄마...흑..흑...
아빠...엄마... 말로는 단 한번도 표현못했지만..지금..흑...흑..용기내서 말해요......
사..랑해요.....흑...흑...흑....."


그렇게 울고 있는데... 아빠가 날 보듬아 주시는것 같은 손길을 느꼈다...
내가 울때마다...아빠는...날 안으시고는 등을 토닥여 주시면서...
우리딸...우리딸...왜울었어~..응?...울지마.. 아빠는 우리딸 가슴아프게 하는거 싫어
또 누가 우리딸 맘아프게 하는것도 싫고.. 우리딸 울지마...토닥토닥..

그렇게 토닥여 주시면... 난 맘에 북 받쳐 더 울고 아양 부리곤 했었는데...
아빠....흑...


그렇게 울다 보니 해는 저물고 어둠이 찾아왔다...
잠을 청하기 위해... 아빠 엄마 냄새가 물신 풍기는 방으로 갔다..
그리고는 배게에 얼굴을 묻었다... ..향내음..울 아빠 내음..엄마 내음...
그리고 배게 두개를 꼭 껴앉고 잠을 청했다.. 아빠 엄마가...
양쪽에서 날 보듬아 주시는것 같았다...

보...고...싶...어...요...








텅 빈 방 .. 어 둠 .. 기 억

그 안 의 ....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