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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 또한 당신이 원한 것이다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39 1,277회 0건
다른 때보다 늦게 회사로 출근한 전영은 그가 해야 할 일이 수북하게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가 그의 어머니에게 행한 그 행위가 가져올 엄청난 일들을 생각하며 그는 안절부절했다. 상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 웅크리고 앉아 시름에 잠겼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길한 예감만이 그를 자극했다. - 만약에 어머니가 극심한 충격을 못견뎌 자살이라도 한다면....!- 그의 생각이 거기에 까지 이르자 당장이라도 어머니의 아파트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몇일전에 있지도 않은 작은 아버지의 부음을 핑계되고 나이트에서 처음 만난 여자와 제주도로 밀월 여행을 다녀 오는바람에 오늘도 그가 자리를 비운다면 그의 상사에게 확실하게 매장될 수도 있는 일이여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손에 잡히지 않았던 회사 업무를 무사히 끝내고 전영은 퇴근을 하자마자 그의 바로위의 상사인 이 대리 와의 술자리를 마다하고 곧장 어머니의 아파트로 향했다. 회사에서 틈틈히 짬을 내 어머니인 윤숙의 아파트로 전화를 넣었지만 다른 때 같으면 그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기가 무섭게 그의 목소리에 다정다감하게 화답하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은 것 때문에 그의 머릿속에서는 점점더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찼다. 그의 차가 아파트에 이르고 그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배외 하였다. 혹시라도 그녀가 극심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나머지 그녀의 망가져버린 이성이 그녀를 그녀의 아파트 아래로 투신을 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다행히 사람의 핏자국으로 보이는 것은 발견 하지 못하고 이상하다는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경비원의 눈을 피해 곧장 그녀의 아파트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어제 분명히 * 엘리베이터 수리기간 * 이라고 적혀있던 표시는 사라지고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 어제 내가 봤을 때에는 분명히 목요일 까지가 수리기간이라고 했는데 하루 사이에 벌써 고쳤나 ? - 전영은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그보다 늦게 허겁지겁 하고 달려온 갓난 아이를 안은 여자와 같이 타게 되었다. 여자는 그에게 등을 보이며 그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전영도 어머니 일이 급했으므로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여자의 엉덩이에 스치듯이 눈길이 머무른 이후로 그는 갑자기 이성을 잃고 말았다. 마치 어제 어머니인 윤숙의 아파트에서 어머니의 뒷 모습을 보며 정신을 잃어버린 그 때의 모습과 흡사했다. 전영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여자의 치마속으로 집어넣었다. 그의 손이 여자의 허벅지살과 팬티를 덥치려는 순간 문이 열리고 그녀는 그에 손짓에서 빠져 나와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왜 이러지 ? 나를 전혀 주체하지 못하잖아 !?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자신의 심장소릴 멍하니 듣고 있을 즘에 엘리베이터는 이미 그가 가려는 8 층에 도착해 있었다. 그는 재빨리 서둘러 804 호에 이르러 벨을 눌렀다. 한번을 누르고 또 한번을 눌러도 어머니인 윤숙은 전영에게 속 시원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초조함으로 긴장을 했고 엘리베이터에서 처럼 멍하니 가까운 곳에서 메아리쳐 들리는 심장소리를 느끼지도 못하고 그녀가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10 분이 지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다시 뒷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어머니의 번호를 눌렀다. 집 안에 있는 어머니의 핸드폰 소리를 들은 것은 바로 그 다음 이였다. 전영은 어머니가 집안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조바심으로 들뜬 손으로 주먹을 쥐고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주변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두드렸고, 문은 부서질라 심하게 요동을 쳤다. 그러자, 옆 집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분홍빛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눈을 조금씩 비비며 나왔다. 전영은 그녀를 보자 자신의 어이없는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문을 세차게 두드리던 손을 살며시 자신의 몸 뒤로 뺐다. 전영이 여자를 뒤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려는 찰라, 그를 잡는 그녀의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지금 황 여사님 찾아 오신 것 아니세요 ? 혹시 ...여사님의 아드님 되세요 ? 여자의 목소리는 처음에는 무척 거북하게 들렸지만 그녀의 말이 계속이어질 수록 다정다감하게 그에게 전해졌다. " 황 여사님 지금 집에 안 계실꺼예요 . 나가시면서 아드님이 찾아 오면 이 쪽지를 전하라고 하셨어요 . 자주 가시는 극장에 가신다고 한 것 같은데...." 여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자의 손끝에 매달린 쪽지를 전영은 낚아 채었다. 조용히 쪽지에 써 있는 내용을 바라보고 나서 여자에게 말을 했다. " 고맙습니다. 연락을 아무리 해봐도 되지 않길래 어머니가 어떻게 되신줄 알고 너무 놀랐습니다.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인지 제가 너무 쉽게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 전영은 그녀가 전해준 반가운 소식에 회사에 있을 때부터 모아둔 긴장과 불안이 다소나마 진정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전영은 그러한 것들을 고마워 했다. 전영은 여자와 헤어져 어머니가 있다는 극장을 향해 차를 몰았다. 비록 그에게 있어전부터 맘이 떠나버린 어머니였지만 전영은 다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안도감에 빠져 두 눈동자가 오랜만에 빛을 내고 있었다. 윤숙은 극장앞 커피熾?앉아 블랙 커피를 벌써 여러 잔 째 마시고 있었다. 어제 저녁을 먹은 이후로 그녀의 뱃 속으로 어떤 형태의 음식물도 들어가지 않았고 ,다만 얼마전 부터 마시기 시작한 커피가 다 였다. 그 커피도 마신다기 보다 그녀의 신경이 마비해버린 상태에서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간다는 표현히 정확했다.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숍 큰 유리창 밖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이루면 그녀는 얼굴을 돌려 빨갛게 물들여진 손톱을 매만졌다. 그런 그녀를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였다. 윤숙은 멀리서 다가오는 아들의 차를 발견하고 커피 값을 지불하고 그 곳에서 빠져 나왔다. 차에서 내린 전영은 극장 앞으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윤숙은 극장 출입구 근처에 서 극장표를 끊는 척을 하다가 아들이 극장앞에 다 이른 것을 알고 그의 곁으로 다가섰다. 윤숙은 처음부터 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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