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숙은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있는 것 같은 희미한 기억속을 더듬어갔다. 그녀가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 ..., 이미 세상사람이 아닌 전영의 아버지가 살아 있을적 그토록 질투에 눈이 멀어 버린 눈으로 자신과 석현을 바라보던 것을 기억한다. 석현과는 그 어떠한 육체적인 관계도 없었지만 그녀의 작고 아름다운 입술로 그 사람에 대해 말을 할 때면 전영의 아버지의 눈빛은 갈게 찢기는 듯한 이글거리는 광채를 띄며 그녀를 매섭게 노려 보곤 했었다. 그래서 전영의 아버지를 대할 때면 석현에 관한 것들을 조금 자제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생활해 왔지만 윤숙이 친정 아버지 다음으로 제일 사랑하던 사실은 어떻게 부정 할 수가 없었다.
윤숙은 고통속에서 떠오르는 석현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그의 영상을 안고 그와 비록 현실속에서 육체적으로의 부딪김은 없었지만 꼭 한번만 그를 자신의 육체속으로 인도하는 것을 허락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는 그녀의 차지였다. 다만 아닌것 처럼 버려져 있었던 것이였지만...., 그의 모든 것이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와 기쁨의 희열을 느끼고 있을 때 , 전영이 둘이 나누는 그 은밀한 기억속으로 찾아들었다. 그 순간 석현의 건장한 몸 아래에서 그가 가진 사랑스런 육체를 정성스럽게 음미하고 있을 때쯤 전영은 살기에 가까운 눈빛으로 그녀의 눈동자속으로 파고들었다. 비록 전영의 아버지는 사랑에 겨워 결혼한 것이 아니였으므로 그를 애타게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그 험난 했던 기억속에서 묵묵히 인내하고 기쁘게 세상으로 뛰어들은 아들은 그녀의 소중한 사람이였다. 전영의 누나를 잉태하던 순간처럼 모욕적으로 전영의 아버지의 거대한 성기가 그녀의 자궁을 유린하고 술 냄새에 찌들어버린 그 악마적인 입술로 그녀의 몸을 핥던 때를 생각하면 그녀는 몸서리가 처졌다. 그와는 반대로 전영을 잉태한 그 때는 그녀가 석현에 대한 사랑으로 그를 떠올리다가 무섭게 달아오른 그녀의 붉으스레한 몸을 전영의 아버지를 석현으로 바라보며 그가 모르는 자신만의 그것으로 이끌었었다. 전영의 아버지가 모처럼 만에 흡족해하며 마친 그 하루 반나절동안의 정사에서 그녀는 부정스럽게 그를 바라보아도 그를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속에 비밀 스럽게 담은 석현을 사랑한 것이였다. 그래서, 전영의 누나보다 자신이 전영을 더 아끼는 지도 몰랐다. 그런데 , 아들이 차마 보일 수 없는 그런 색채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니 그녀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무서움과 고통을 느꼈다. 이 세상 또 어떤 것이 이것보다 무서울까 ? ! 이 세상 또 어디에 이런 까마득한 아픔이 있을까 ? ! ..........,

윤숙은 식은 땀에 온 몸을 젖시고 부시시한 몸 짓으로 그녀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잠자던 자리는 그녀가 수도없이 쏟아내 땀덩어리로 인해 축축히 젖어 있었다. 전영은 아직도 그녀의 옆자리에서 피곤함을 쏟아내며 누워 있었다. 그녀가 침대에 가까이 놓여져 있는 탁상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 새벽 5 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였다. 겨우 서너 시간 남? 잠들어 있었던 것이였다. 윤숙은 온 몸에 힘이 빠져 나간것을 느끼고 힘에 겨운 몸을 다시 뉘었다. 아직은 가을이여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방안은 어둡지 안았음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들의 품속으로 기대었다. 그리고나서, 전영의 몸에서 나오는 액체가 마냥 자신의 것인냥 손으로 주어담아 자신의 몸으로 가져왔다. 너무나 사랑스런 전영이....., 그녀는 아직도 그녀의 남아 있는 그가 자신의 몸안에 뿌린 그의 씨앗을 채념하듯 만져보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아들의 자식을 자신이 아들을 사랑스럽게 잉태하던 그녀의 자궁으로 잉태할 지도 모를 일이였기에 그녀는 무서움과 괴로움에 사로잡혀 아들의 벗은 육체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그가 일어나기 전에 그 곳을 벗어나 무작정 거리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