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거미의 덫 1 부
원제는Tokens of Love로 외국 사이트에 올라온 소설인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각색해 보았습니다
내용은 Soft SM인데 환상적인 묘사가 많아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고 조금 지루하지만 Soft SM 작품 중 명작임에 틀림없습니다
소프트 메조히즘에 흥미를 가지신 남자 분 그리고 소프트 사디즘에 관심이 있는 여자분 이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이 소설에는 삽입씬은 없습니다 그리고 가학적 성향의 남성 독자 분은 협오감이 들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종류: 여성우위, 오랄 봉사, 정장 및 스타킹 패티쉬
1부
그러니까 내가 그녀를 실제로 보게 된 것은 회사 빌딩 1층의 로비에서 였다
나는 팀장인 김대리님과 함께 자동 판매기의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등뒤에서 경쾌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여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꽤 거리는 있었지만 그녀는 남자들의 시선을 확 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가 우리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주위가 환해지는 것 같았다
순간 나는 온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자석에 끌리 듯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바로 몇 년 전 까지 모 방송국 9 시 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였던 것이다
그녀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이유는 결코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뉴스 캐스터로서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었지만 내가 그녀의 팬이 된 것은 어느 연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난 이후 부터였다
뉴스시간에는 항상 상체만 엿 볼 수 있었지만 연예인의 신기잡변을 다루는 그 프로에서는 그녀의 다른 곳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가수 출신의 남자 MC와 공동진행을 맡고 있었는데 PD의 의도적인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아래는 칸막이가 없어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훤히 드려다 보였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방송 중 중간 중간 시그널 송이 흐를 때면 옆으로 비스듬히 놓인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를 카메라가 슬쩍 잡아 주는 것이었다
꽃무늬가 들어간 하늘거리는 실크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두 다리는 고 광택 스타킹에 감싸인채 밝은 조명에 반사되어 반지르한 윤기를 듬뿍 머금고 있었고 그 아래로 그녀가 신고 있는 하이힐의 발목 가죽끈에 박혀있는 큐빅이 반짝거리며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논리 정연한 화술에서 느낄 수 있는 냉철한 지성
귀티가 물씬 풍겨 나오는 얼굴
우아한 패션과 분위기
그리고 너무도 섹시한 다리와 하이힐…..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발산되는 그녀의 신비한 매력 앞에 나는 그녀의 포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그녀를 이렇게 실제로 만 나다니 꿈만 같았다
그녀는 얼이 빠져있는 나를 차갑게 한번 쳐다보더니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나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우와!… 실제로 보니까 저..정말 예쁘다!… 그런데 그녀가 우리회사엔 웬일이지? ”
내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자 옆에 있던 김대리가 말했다
“경수씨 정말 몰랐어?…. 그녀가 사실은 우리회사 회장님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라는 사실..”
“아.. 그래요?… 전 정말 몰랐어요… 정말 끝내주게 예쁘네요..”
“왜?… 프로포즈라도 하고 싶어서?…”
“그거야… 그러고 싶지만 저 같은 말단사원이 그녀의 안중에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꿈께!!… 우리랑은 별 세계에 있는… 사람이야… 정말 상류층의 여인이지…. 우리 같은 남자는 접근하기도 힘들걸?…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잊어버리는 게 좋아… ”
“이름이… 홍연정이던가요?…”
“허허.. 이 사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 자… 그만 일이나 하러 올라가자구…”
말을 마친 그가 먼저 자리를 뜨자 나도 빈 종이컵을 휴지통에 구겨 던지며 그의 뒤를 따랐다
나는 주위로부터 핸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귀엽다는 표현이 옳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남자답지 못하게 너무 부끄럼을 잘 타는데 문제가 있었다
특히 여자 앞에서는 정도가 심해 상대가 내 마음에라도 들 때면 혀가 굳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기 일 쑤였다
그래서 성적인 경험도 전무했다
직업적인 여성과 관계를 맺는 것을 협오했던 나는 정말로 천연 기념물 이었던 것이다
그저 홍연정 그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하며 자위로 욕정을 달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나는 자료를 준비를 위해 회사 도서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곳에 그녀가 있었다
믿어지지가 않아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확실히 그녀 이었다
그녀는 청바지에 T-셔츠 차림의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얼떨결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낸 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그 날은 도서관에 특별한 용무는 없었지만 혹시나 그녀를 만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도서관을 들렀다
그러나 그녀는 없었다
나는 아무 책이나 빼 들고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엉덩이를 걸쳤다
그 때였다
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그녀가 성큼 들어섰다
…쿵! 쿵! 쿵!…
내 가슴이 띄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비즈니스 정장 차림을 한 그녀가 타이트 스커트의 앞트임을 통하여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도도하게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역시 그녀는 정장차림이 청바지보단 훨씬 어울려 보였다
그녀와 눈이 딱 마주 쳤다
나는 얼른 고개를 숙여 책을 읽는 척 했다
그런데 또각거리며 들려오던 하이힐 소리가 내 앞에서 멈추었다
하이힐 소리 대신에 점점 커지는 내 심장 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시작했다
시야에 그녀의 섹시한 하이힐이 들어와 있었다
하이힐의 발끝이 크게 한 번 꿈틀하자 하이힐의 발목 가죽끈에 박혀 있던 큐빅이 반짝했다
앗!… 그 때 TV에서 봤던 그 하이힐!…
고개를 약간 들자 스타킹에 싸여있는 미끈한 각선이 눈에 들어왔다
“실례지만… 옆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그녀가 맑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에?!… 무..물론 이지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더듬거렸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여긴… 자주 오시나 봐요?.. 저 번에도 뵌 것 같은데…”
“예… 자료 때문 에요…”
그녀는 책을 올려놓으며 미소지었다
의외로 그녀는 나에게 호의 적이었다
용기를 얻은 나는 그 날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그녀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말하자 그녀는 밝게 웃으며 무척 좋아했다
그녀는 나 보다 3 살 연상이었다
1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경수씬 참 좋으신 분 같네요…. 특히... 그 순수함이 맘에 들어요… 다음에 또 봬요..”
그녀가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 후 사라졌다
그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날 이후 나는 급속도로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녀는 분명 나보다는 다른 세상에 사는 여인이었지만 특별한 갭을 느낄 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를 동생처럼 스스럼없이 대해 주었고 나는 그녀를 누나라 불렀다
주말에는 데이트도 즐겼다
만나면 만날수록 그녀의 독특한 매력에 침몰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석달이 지났다
어느 날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했다
“누나…. 나 누날 사랑하는 것 같아요…. 누나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 안 될까요?”
“내가 그렇게 좋아?…”
그녀는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내 생명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그럼 조아…. 그 치만… 결혼을 전제로 할 땐… 집에 허락을 받아야 해”
“누나.. 아버님께요?…”
“아니.. 어머니께”
“그리고 미리 말해 두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꺼야…”
“엄하신 모양이죠?.. 그리고 난 누나에 비해… 너무 별 볼일 없으니까…”
“바보 같긴… 경수씨!… 내 눈을 똑 바로 드려다 봐…”
그녀가 불가사의한 미소를 머금으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자격은 충분해…. 난 일반적인 잣대로 남자를 고르지는 않아… 좀 특별한 잣대를 쓰지…. 경수씬 내 남자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봐…. 난 알고 있어… 경수 씨가 아직 숫총각이라는 사실….”
“예에?!…. 아니 그걸 어떻게…..”
“후!…. 후!….. 꼭 말을 해야 아나…. 척 하면 삼천리지…. 그 것 하나만으로도… 내 남자가 될 자격은 있어…. 거기다… 이렇게 귀엽기까지 하잖아?… 호!.. 호!… 호!”
나는 그녀의 놀림에 얼굴을 새 빨갛게 붉혔다
“그런 게 아니고… 우리 집안의 독특한 전통을… 경수 씨가 따라 줘야 되니까….”
“독특한 전통?… 그게 뭐죠?”
“글쎄? 그건 어머니께 직접 물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내 입으론 말못하겠어… 그 얘길 듣고.. 이렇게 귀여운 경수 씨가… 화내면 어떡해?”
그녀가 깔깔대며 웃었다
“대개 궁금하네요… 그 전통이란 게 뭔지…”
“어쨌든 경수 씨한테 프로포즈를 받으니 기분이 좋네?… 어허!… 너무 심각한 표정 짓지 말고… 어머니께 말씀 드려 볼께…”
원제는Tokens of Love로 외국 사이트에 올라온 소설인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각색해 보았습니다
내용은 Soft SM인데 환상적인 묘사가 많아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고 조금 지루하지만 Soft SM 작품 중 명작임에 틀림없습니다
소프트 메조히즘에 흥미를 가지신 남자 분 그리고 소프트 사디즘에 관심이 있는 여자분 이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이 소설에는 삽입씬은 없습니다 그리고 가학적 성향의 남성 독자 분은 협오감이 들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종류: 여성우위, 오랄 봉사, 정장 및 스타킹 패티쉬
1부
그러니까 내가 그녀를 실제로 보게 된 것은 회사 빌딩 1층의 로비에서 였다
나는 팀장인 김대리님과 함께 자동 판매기의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등뒤에서 경쾌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니 한 여인이 걸어오고 있었다
꽤 거리는 있었지만 그녀는 남자들의 시선을 확 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가 우리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주위가 환해지는 것 같았다
순간 나는 온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자석에 끌리 듯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바로 몇 년 전 까지 모 방송국 9 시 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였던 것이다
그녀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이유는 결코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뉴스 캐스터로서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었지만 내가 그녀의 팬이 된 것은 어느 연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난 이후 부터였다
뉴스시간에는 항상 상체만 엿 볼 수 있었지만 연예인의 신기잡변을 다루는 그 프로에서는 그녀의 다른 곳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가수 출신의 남자 MC와 공동진행을 맡고 있었는데 PD의 의도적인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아래는 칸막이가 없어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훤히 드려다 보였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방송 중 중간 중간 시그널 송이 흐를 때면 옆으로 비스듬히 놓인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를 카메라가 슬쩍 잡아 주는 것이었다
꽃무늬가 들어간 하늘거리는 실크 원피스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두 다리는 고 광택 스타킹에 감싸인채 밝은 조명에 반사되어 반지르한 윤기를 듬뿍 머금고 있었고 그 아래로 그녀가 신고 있는 하이힐의 발목 가죽끈에 박혀있는 큐빅이 반짝거리며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논리 정연한 화술에서 느낄 수 있는 냉철한 지성
귀티가 물씬 풍겨 나오는 얼굴
우아한 패션과 분위기
그리고 너무도 섹시한 다리와 하이힐…..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발산되는 그녀의 신비한 매력 앞에 나는 그녀의 포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그녀를 이렇게 실제로 만 나다니 꿈만 같았다
그녀는 얼이 빠져있는 나를 차갑게 한번 쳐다보더니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나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우와!… 실제로 보니까 저..정말 예쁘다!… 그런데 그녀가 우리회사엔 웬일이지? ”
내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자 옆에 있던 김대리가 말했다
“경수씨 정말 몰랐어?…. 그녀가 사실은 우리회사 회장님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라는 사실..”
“아.. 그래요?… 전 정말 몰랐어요… 정말 끝내주게 예쁘네요..”
“왜?… 프로포즈라도 하고 싶어서?…”
“그거야… 그러고 싶지만 저 같은 말단사원이 그녀의 안중에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꿈께!!… 우리랑은 별 세계에 있는… 사람이야… 정말 상류층의 여인이지…. 우리 같은 남자는 접근하기도 힘들걸?…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잊어버리는 게 좋아… ”
“이름이… 홍연정이던가요?…”
“허허.. 이 사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 자… 그만 일이나 하러 올라가자구…”
말을 마친 그가 먼저 자리를 뜨자 나도 빈 종이컵을 휴지통에 구겨 던지며 그의 뒤를 따랐다
나는 주위로부터 핸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귀엽다는 표현이 옳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남자답지 못하게 너무 부끄럼을 잘 타는데 문제가 있었다
특히 여자 앞에서는 정도가 심해 상대가 내 마음에라도 들 때면 혀가 굳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기 일 쑤였다
그래서 성적인 경험도 전무했다
직업적인 여성과 관계를 맺는 것을 협오했던 나는 정말로 천연 기념물 이었던 것이다
그저 홍연정 그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하며 자위로 욕정을 달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나는 자료를 준비를 위해 회사 도서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곳에 그녀가 있었다
믿어지지가 않아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확실히 그녀 이었다
그녀는 청바지에 T-셔츠 차림의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얼떨결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낸 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그 날은 도서관에 특별한 용무는 없었지만 혹시나 그녀를 만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도서관을 들렀다
그러나 그녀는 없었다
나는 아무 책이나 빼 들고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엉덩이를 걸쳤다
그 때였다
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그녀가 성큼 들어섰다
…쿵! 쿵! 쿵!…
내 가슴이 띄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비즈니스 정장 차림을 한 그녀가 타이트 스커트의 앞트임을 통하여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도도하게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역시 그녀는 정장차림이 청바지보단 훨씬 어울려 보였다
그녀와 눈이 딱 마주 쳤다
나는 얼른 고개를 숙여 책을 읽는 척 했다
그런데 또각거리며 들려오던 하이힐 소리가 내 앞에서 멈추었다
하이힐 소리 대신에 점점 커지는 내 심장 소리가 귓전을 때리기 시작했다
시야에 그녀의 섹시한 하이힐이 들어와 있었다
하이힐의 발끝이 크게 한 번 꿈틀하자 하이힐의 발목 가죽끈에 박혀 있던 큐빅이 반짝했다
앗!… 그 때 TV에서 봤던 그 하이힐!…
고개를 약간 들자 스타킹에 싸여있는 미끈한 각선이 눈에 들어왔다
“실례지만… 옆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그녀가 맑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에?!… 무..물론 이지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더듬거렸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여긴… 자주 오시나 봐요?.. 저 번에도 뵌 것 같은데…”
“예… 자료 때문 에요…”
그녀는 책을 올려놓으며 미소지었다
의외로 그녀는 나에게 호의 적이었다
용기를 얻은 나는 그 날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그녀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말하자 그녀는 밝게 웃으며 무척 좋아했다
그녀는 나 보다 3 살 연상이었다
1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경수씬 참 좋으신 분 같네요…. 특히... 그 순수함이 맘에 들어요… 다음에 또 봬요..”
그녀가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 후 사라졌다
그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날 이후 나는 급속도로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녀는 분명 나보다는 다른 세상에 사는 여인이었지만 특별한 갭을 느낄 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를 동생처럼 스스럼없이 대해 주었고 나는 그녀를 누나라 불렀다
주말에는 데이트도 즐겼다
만나면 만날수록 그녀의 독특한 매력에 침몰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석달이 지났다
어느 날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했다
“누나…. 나 누날 사랑하는 것 같아요…. 누나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 안 될까요?”
“내가 그렇게 좋아?…”
그녀는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내 생명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그럼 조아…. 그 치만… 결혼을 전제로 할 땐… 집에 허락을 받아야 해”
“누나.. 아버님께요?…”
“아니.. 어머니께”
“그리고 미리 말해 두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꺼야…”
“엄하신 모양이죠?.. 그리고 난 누나에 비해… 너무 별 볼일 없으니까…”
“바보 같긴… 경수씨!… 내 눈을 똑 바로 드려다 봐…”
그녀가 불가사의한 미소를 머금으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자격은 충분해…. 난 일반적인 잣대로 남자를 고르지는 않아… 좀 특별한 잣대를 쓰지…. 경수씬 내 남자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봐…. 난 알고 있어… 경수 씨가 아직 숫총각이라는 사실….”
“예에?!…. 아니 그걸 어떻게…..”
“후!…. 후!….. 꼭 말을 해야 아나…. 척 하면 삼천리지…. 그 것 하나만으로도… 내 남자가 될 자격은 있어…. 거기다… 이렇게 귀엽기까지 하잖아?… 호!.. 호!… 호!”
나는 그녀의 놀림에 얼굴을 새 빨갛게 붉혔다
“그런 게 아니고… 우리 집안의 독특한 전통을… 경수 씨가 따라 줘야 되니까….”
“독특한 전통?… 그게 뭐죠?”
“글쎄? 그건 어머니께 직접 물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내 입으론 말못하겠어… 그 얘길 듣고.. 이렇게 귀여운 경수 씨가… 화내면 어떡해?”
그녀가 깔깔대며 웃었다
“대개 궁금하네요… 그 전통이란 게 뭔지…”
“어쨌든 경수 씨한테 프로포즈를 받으니 기분이 좋네?… 어허!… 너무 심각한 표정 짓지 말고… 어머니께 말씀 드려 볼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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