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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4:11 1,305회 0건
흉계 15-2 (완결)
내가 없어진 후 지수는 분명히 지현이에게 이것저것 따지면서 지현이에게 말을 걸것이 분명한데, 나는 지현이가 지수가 모라고 하던간에 넘어가지 않고서 내가 코치해 준대로 잘 받아 넘겨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여관에서 하루 밤을 지냈다.

다음날 오전 11시가 넘어서 어젯밤에 지현이가 잘 넘어갔을까하는 걱정에 싸여 조바심이 생겼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어슬렁거리며 집에 돌아와 보니 어젯밤 내가 집을 나갈 때와 똑같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식탁이며 테이블이며 그대로 있었다.
그때와 다른 것 라고는 어제 마셨던 술의 빈병이 몇 개 더 늘어나 있었다는 것과 지수는 소파에 지현이는 소파 밑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 것 뿐이었다.

술이 비어있는 병의 개수로 봐서는 술을 얼마큼 한다는 지수나 술을 잘 못하는 지현이나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일단 나는 소파 테이블 옆에서 쭈그리고 자고 있는 지현이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지만 지현이는 그때까지 인사불성 이였고 소파위에 있던 지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수나 지현이의 얼굴 특히 눈 부위가 부어있는 것을 봐서는 둘이 어제 술을 마시며 많이 울었나 보다.
일단 지수를 안아서 방에 침대에 누이고 지현이를 지현이의 방으로 옮겨주려다 그것보다는 지수 옆에 눕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수의 옆으로 옮겨주었다.

나중에 지수가 일어났을 때 침실의 침대인 것을 알면 분명히 내가 옮겨 놨다는 것을 알텐데, 지현이가 지현이 방에 있으면 혹시 내가 또 지현이와 어쨌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자기가 일어났을 때 지현이가 옆에 있으면 최소는 그런 것에 대한 의구심은 들지 않을것 아닌가.
가뜩이나 내가 자기 동생인 지현이와 육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내가 따로 옮겨놓으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뉘어놓고 난 식탁이며 테이블에 놓여있던 것들을 일단 치워놓고 냉장고를 확인해보니 해장국으로 만들만한 것이 마땅치 않아서 아파트 단지 판매장에서 콩나물을 사다가 콩나물국을 끓여놓고서 거실을 청소한 후 다시 두 사람을 깨우려 했으나 어제 둘이 얼마나 술을 펐는지 두 사람은 대꾸도 안하고 그저 잠만 자는 것 이었다.

그런 두 사람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내가 두 사람에게 너무 못할 짓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지수도 어디에 내 놔도 그리 빠지지 않는 능력도 있는 그런 여자고 지현이는 귀여운 얼굴에 나이까지 어려서 누가 보아도 참 신선하고 풋풋하다는 느낌을 받는 그런 모습인데...
둘 다 어디서든지 남자들의 호감을 살만한 여자들인데...
어쩌다가 나같은 나쁜 놈을 만나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할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내 기분이 착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후........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그저 잘 해결되야 할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난 거실로 나와서 그냥 T.V.를 켜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오후 5시가 되어서도 둘이는 일어날 생각을 안 하길래 내가 들어가서 지수와 지현이를 흔들면서 깨우니 그래도 지현이가 술을 덜 먹었던지 먼저 눈을 뜨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얼굴을 돌려 외면하면서 일어났다.
처음 지현이는 그곳이 자기 방인 줄 알았다가 지수가 옆에 누워있는 침실이라는 것을 알아내고서는 몸을 일으켜 급하게 일어나려고 했지만 내가 일단 말리고 옆에 있는 지수를 흔들어 깨우면서
“야!... 지수야.... 이제 그만 일어나지.... 더 자고 싶어도 일단 모좀 먹구 다시 자던가...”라고 말하니 지수는 그것도 귀찮다는 듯이 내 손을 뿌리치면서 돌아누웠다.
나는 지수가 정말 피곤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나와 마주치기가 싫어서 그런 것인지 확인해 볼 생각으로 “지수야... 지현이도 일어났는데... 너무 힘들면 약사다가 줘?.... ”라고 하면서 지현이쪽을 돌아보면서 “지현아... 내가 식탁에 콩나물국 준비해 놓았으니까... 싫어도 몇 모금이라도 마셔... 나는 나가서 약 좀 사기지고 올테니까...”하는 말을 하면서 지현이의 손을 잡고서 지현이를 거실로 이끄니 지현이는 내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 언니인 지수보기에 미안했던지 지수를 슬쩍 보고서는 “아니에요... 저도 이따가 언니랑 같이 먹을래요...”하길래 그럼 잠시 더 쉬라고 하고서는 나는 약국에서 술 깨는 약 달라고 해서 무엇인지는 모르는 약을 받아서 다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찬 물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 보니 지현이나 지수나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래서 먼저 지현이에게 약을 먹이니 지현이는 아주 착한 아이처럼 투정부리지 않고서 잘 받아먹었다.
그리고 지수에게도 약을 먹이려고 했으나 지수는 내 손을 뿌리치면서 약 안 먹겠다는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길래 몇 번을 구슬려가며 약을 먹이려 했으나 계속 거부했다.

난 점점 성깔이 나길래 지수에게 “지수야... 이제 그만하자.... 나 자꾸 뚜껑 열릴라고 한다... 일단 일어나 약 먹고 식사를 하던지 말던지 하고... 그 다음에 할 얘기 있으면 하자... 그러지 말고...”라고 약간 성깔난 목소리로 말하면서 지수의 상체를 들어 안고서 컵을 입에 대주니 내 성깔을 잘 알고 있는 지수는 그때서야 물을 들이키면서 내가 주는 약을 못이기는 척 삼켰다.

일단 약을 먹었으니 바로 음식을 먹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둘에게 그럼 잠시 더 쉬고 있으라고 하고서는 방문을 나설려는데 지현이가 자기 방에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인지 아님 언니인 지수 옆에 있다는 것이 거북스러운지 따라 일어 나길래 그냥 침대에서 쉬라고 하니 자기 방으로 간다길래 나는 지수 들으라는 듯이 약간 큰 목소리로 “그럼... 지수가 지현이 걱정을 해서 제대로 못 쉴텐테.... 그러니 여기서 같이 쉬어...”하면서 지현이를 다시 침대로 보내니 지현이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는 내 말뜻을 이해한다는 표정을 하며 다시 누워있는 지수 옆으로 몸을 뉘었고 지수는 몸을 뒤척이며 옆으로 돌아 눕길래 나는 지수가 내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있지만 다 들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거실로 나와 식사를 나 혼자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오후 7시가 넘자 나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깨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 두 사람이 술이 떡이 되면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을 깨워놓고 무슨 이야기라도 시작하면 어제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대강 통밥은 잡힐것 같았다.
지현이는 바로 일어났지만 지수는 계속 꼼지락거리며 안 일어나려고 하길래 내가 지현이의 손을 잡으면서 지수는 너무 피곤한 것 같으니 지현이나 먼저 식사 좀 하라고 잡아당기니 지현이는 언니랑 같이 먹겠다면서 지수에게 일어나서 식사하자고 하면서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지수는 지현이의 몇 번에 걸친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면서도 나와 눈을 맞추는 것을 의식적으로 거부했다.
둘은 약을 먹었어도 속이 부대키는지 다른 것들은 입에도 대지 않고서 그저 콩나물국만 조금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나는 그 둘이 식사하는 동안 “도대체... 뭔 술을 그렇게 부어댄거야...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하는 두 사람을 책망어린 말투로 말을 꺼냈다.
그렇게 말을 두 사람에게 똑같이 하긴 했지만 지수가 속 좀 끓으라고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라고 지현이를 겨냥한 말을 한 것이다.
아마 영악한 지수는 내 말뜻을 알아들었을 것이다.
내 속으론 ‘후후후... 지수 너 열 많이 받을거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지수를 향해서
“너 그래서 내일 출근하겠냐.... 지난번에도 여러 날 결근 했다며....”라고 지수도 걱정하면서 내가 지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각인시켜 주었다.

누군가 그랬듯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사랑을 못 받는것이 아니라 잊어져 버리는 것‘이라고 했듯이 내가 이러는 것이 지수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그랬던 것이다.

지수는 내 말을 듣는체 마는체 하면서 겨우 콩나물국을 몇 번 떠먹고는 수저를 내려놓았다.
지현이도 마찬가지로 국만 조금 먹고서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지수도 일어나서 화장실을 잠깐 들리고 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고서는 일단 지수를 따라서 침실로 들어섰다.

내가 침실로 들어서니 침대에 멀끄럼이 않아있던 지수는 나는 보고 나를 등지며 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지수를 나는 무시한 채 나도 지수 옆에 누워서 방에 있는 조그만 T.V.를 리모컨으로 켜놓고 두 손을 내 머리 뒤로 깍지 껴서 잠시 T.V.를 보는 척했다.
지수는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그저 자는 척했지만 가끔 나오는 지수의 한숨소리가 지수가 잠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에게 신고하고 있었다.

일단 나는 지수 쪽으로 내 상체를 숙이면서 “지수야.. 안자니?... 왜? 속이 너무 거북해... 어디 다른 약이라도 사다줘?...”하면서 지수에게 말을 걸었으나 지수는 아무런 대답이 없이 자는체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수의 머리를 내 왼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너... 안자는 것 알아.. 괜히 자는척 하지말고.. 속이 너무 않 좋으면 말해... 약 사다 줄테니...”하자 지수는 자기 머리를 강하게 흔들어 내 손을 뿌리치면서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나는 다시 지수의 속을 좀더 긁어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럼 너 안 자는거 아니까... 내가 얘기 좀 할께.....”라고 말을 시작했다.

“사실 지현이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알아.. 그 모든게 내 잘못이라는 걸.....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 일은 이미 벌어진걸..... 미안해.... 무슨 말을 하던지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알아...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그간 생각해 보았는데... 내가 얘기한 쪽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인 것 같아서 너에게는 큰 아픔을 준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정말 미안하다 지수야....”
“그리고 지수 너야... 예쁘고, 착하고... 일도 잘하고 하니 나 보다 훨씬 잘난 남자 만나는게 어렵지는 않을테니....”
하면서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지수는 다시 머리를 흔들어 내 손을 뿌리치더니 자기도 열 받는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지는 않고서 “그래서... 지현이를 데리고 살겠다고....”라는 열난 목소리로 내 말을 받았다.
“그럼... 어떻게 할까?......”
“내가 그날 지현이를 건드린 것을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잊고 공부해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할까?....”라고 하자...
“그래.. 그래서 지현이를 한번밖에 안 건드렸니?....”라고 몸을 나에게도 돌리며 눈을 부라리며 따지고 들었다.
나는 속으로 ‘그래.. 너.. 잘 걸려들었다...’라고 생각하며,
“그래... 그래서 더 미안해....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래도 그렇지... 이 나쁜 새끼야.... 어떻게 저렇게 어린 지현이를 그렇게..... 그렇게 할수있니?....”
“뭐.. 새끼... 아쭈... 그래 이제 막 나가자는 거지... 내가 니까지는 봐 려고 했는데... 새끼라.... 좋아... 그래 한번 막 나가보자...”하면서 벌떡 자리에 일어나 앉으며
“그래... 한번 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지현이를 못 잊겠더라.. 막 말로 처음엔 술에 취해서 시작했는데... 조금 있다보니 지현인 줄 알았어.... 그리고 그 다음엔 싫다는 지현이를 억지로 꼬셔서 했다... 왜?.... 전부터 지현이가 하는 짓이 너무 귀엽고 이뻐서 좋았는데... 막상 그렇게 되다보니 잊을수가 없어서 계속 그랬다....”아니 지수도 나를 따라 앉으며
“이... 이.. 나쁜 놈아... 어떻게 처제를 그럴 수 있니.... 그것도 아직 어린애를... 넌 양심도 없니?...”
“어쭈... 이게.. 진짜.... 그래 난 나쁜 새끼다... 그런 넌.... 양심도 없고 잘못하는 줄도 모르고 딴 남자와 붙어 놀았니... 응.... 내가 개 같은 놈이면 너도 개 같은 년이야....”라고 정통으로 진수와의 얘길 늘어놓자...
지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입만 벌리고 있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아예 시작한 김에 정신을 못 차리게 밀어 붙이려고
“나한테 그날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개소리 늘어놓을 생각 말어.... 그래 내가 조금 바쁘다고 그래 남편 동생이라는 남자 품에 안겨서 껄떡거려..... 그래... 그러니까 넌 니가 좋아 하는대로 편하게 다른 남자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잖아.... 남편있는 유부녀보다는 이혼녀가 이 남자 저 남자 찾아다니기가 얼마나 좋아.. 아니... 넌... 남자 찾아다니지 않아도 남자들이 알아서 껄떡거리며 찾아오겠구나.....”하고서는 계속해서
“난 지현이를 좋아하게 됐어.... 전에는 처제로 동생같이 좋아 했지만 이제는 내 옆에 붙잡고 같이 살고 싶어.... 그래 누가 뭐라해도 난 상관안해... 하지만 사람들이 지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싫어서 아무도 모르는 미국 들어간다고 했지.... 그러니 너는 나같은 빙신이랑 살지 않아서 좋고 나는 나 좋아하는 여자랑 있으니까 좋고... 서로 좋잖아....”
“누가... 너 같은 나쁜 놈 따라간데....”라고 지수는 울면서 악을 썼다.
“웃기고 자빠져 있네.... 니가 뭐라고 지현이를 꼬시던 난 지현이를 데리고 갈거야..... 경고하는데 앞으로 지현이 귀찮게 하지마.... 진짜야.... 만약 그러면 그때는 너도 같이 쪽팔림 당할 테니까....”하고 강한 톤으로 윽박지르듯이 말했다.
그러자 지수는 울음을 약간 멈추고는 손을 내려서 내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는 것을 못 믿겠다는 듯 놀라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전보가 더 서럽게 우는 것 이었다.
잠시 그렇게 우는 지수의 모습을 보다가 자기 방에서 우리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있을 지현이가 생각나서 침실을 나와서 지현이의 방으로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지현이도 침대에 다리를 세워서 모으고 앉아서 얼굴을 손에 묻고 소리 나지 않게 울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지현이의 머리를 안쓰럽다는 듯이 쓸어주니 지현이는 깜짝 놀라 나를 보고서는 이제는 서럽게 소리 내어 울었다.
그런 지현이를 잠시 안아주고서 나는 싫다는 지현이를 억지로 끌고서 침실로 돌아갔다.
이미 시작했으니 일단 조그만 결말이라도 만들어야만 했다.
그렇기 않으면 일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일단 지현이를 지수의 옆에 앉히니 지수는 슬쩍 지현이를 보더니 내가 지현이를 데려온 것이 의외라는 듯이 그리고 동생 앞에서 그렇게 우는 게 쪽 팔리는지 울음의 소리가 작아져갔다.
지현이는 그저 죄인이 끌려 나온 듯 울음을 멈추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없이 앉았다.

나는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둘을 향해 말을 내 뱉었다.
“일단... 미안하다... 지수야... 내가 막말을 너무 심하게 했구나... 갑자서 열이 나서 안 해야 해말을 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되니..... 그래서 모든 잘못이 내게 있고 하니 내가 해결해야 되는데.... 내 무식한 생각으로는 내가 얘기한 방법이 최선일거라는 생각밖에는 못하겠다....”
“아직... 지현이 비자며 다른 일 때문에 시간이 조금 있느니 하나씩 풀어 나가자.... 지수나 지현이 둘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그것도 둘씩이나 빼앗겨 버리는 그런 못난 남자가 되기는 싫다.... 내가 천벌을 받겠지만 말이다...”
“지현이랑은 어떻게 되서 그렇게 되었지만, 이제 나한테는 커다란 사람으로 자리 잡아졌다...
잘못이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그렇다고 현재 관계를 이렇게 몰래 이어가는 것도 그렇고... 또 내 성격상 맞지도 않고....“
그러면서 지수를 향해 “처음에는 내가 이야기하고 나면 아무래도 너와 지현이가 거북해 할것 같아 지현이를 데리고 나갈려고 했는데.... 또 그건 너무 너한테 심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현이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라고 한 후 약간 뜸을 들이면서
“지수, 니가 좋다면 내가 지금 데리고 가고, 만일 그게 싫다면 모든 것이 준비될 때 까지는 계속 여기에 있게하고..... 단 지수 니가 지현이를 닦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면..... 어차피 지현이가 들어가면 한 동안은 서로 못 만날테니.... 사람으로서 할 짓은 못된다만...”하면서 지수의 의 대답을 기다렸다.

지수는 내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갑자기 지현이를 돌아보며 “지현아... 너 진짜... 이 남자 따라 갈거야... 그러니?....”하면서 다시 닦달하듯 물었다.
지현이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언니... 언니... 미안해...”하면서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지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기가 졌다고 생각했던지 아님 자기가 지현이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나보고 지현이를 놔두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지수에게 앞으로 지현이를 귀찮게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서 지수의 약속을 받은 후에 그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나는 내 차에서 내가 가지고온 옷들을 놓아두고 새 옷으로 바꾸려고 하니까 그것을 쳐다보던 지수가 한다는 말이 “그렇게 지현이가 좋다면서 어떻게 혼자 나누고 갈수있지?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면서...”하면서 나를 비꼬는 말투로 다시 시비를 걸어왔다.
그래서 나도 지수를 보지 않고서 “왜.... 니가 싫은 떡 남이 갖는 게 질투나냐?....”하면서 다시 열을 돋구려고 했다.
“떡도 떡 나름이지... 다 썩어빠진 떡을 내가 왜 아까워 해.... 그런데 지현이 저 병신 같은게 왜 좋다고 하는지.... 휴우....”하면서 내 속을 긁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거기에 빠지지 않고서
“모르지 너한테만 썩은 떡이고 지현이에게는 최고의 떡 일런지.....”하면서 지수를 돌아보고서는 “아무래도 내가 데려가야겠다... 니가 무슨 짓을 할지 걱정되네...”하니 지수는 다시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생각해도 마음이 안 놓이는데.... 내가 방패막이라도 되야될테니... 나도 여기에 있어야겠다...”라고 말하며 짐 싸는 것을 멈추니 지수는 “누가 여기 있으래...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하였다.
나는 얼굴을 부릅뜨면서 “아직... 여기 내 집이야... 서류 끝날 때 까지는...”
“웃기시네.... 다 내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나가...”
“너야 정말 김밥 옆구리 터진 소리 하고 있네.... 서류 띄어보면 아직 내가 니 남편으로 되어있을걸... 그리고 이집 구할 때 집에서 보내준 송금 영주증도 아마 내방 어디 있을걸...”하니
“하여간... 꼴도 보기 싫으니... 앞으로 이방 들어 오지마....”
“야... 그딴 소리하지 말고... 늦었는데... 아까부터 배고파 죽겠네... 빨리 밥상이나 차려... 밥이나 먹게...”
“픽... 배고파 죽으면 나야 좋지.... 내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해...”하길래...
“어휴... 진수 새끼도 병신이지... 어떻게 저런 여자가 좋다고... ”하면서 역전타를 날렸다.
그러자 지수도 할말이 없는지 그저 나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나는 다시 지수에게 “약... 눈에 힘 풀어... 그 못생긴 찢어진 눈 더 찢어질라....”하면서 약을 올리고 나서는 지현이 방으로 들어가니 열려진 침실 문으로 내 옆모습을 보는 지수의 눈에서 다시 활화산이 타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현이는 그저 멍하니 자기 침대에 누워 있다가 내가 들어서니 놀란 듯 일어나 앉았다.
나는 지현이에게 “난 배고픈데... 지현이는 배 안고프니...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는데... 우리 뭣 좀 먹자... 자!...‘하면서 지현이를 잡아당겨 내 품에 안으니 지현이는 질색을 하면서 내 품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였다.
나는 “어때.. 이제 지수도 다 아는데... 뭐...”하면서 계속 지현이를 품에 안고 힘을 주자 지현이는 “그래도... ”하면서 내 품을 벋어나려고 했다.
지수에게 지현이 방으로 들어온 것을 보였으니 그쯤에서 끝내도 되겠다 싶어 지현이를 데리고 나와 거실의 식탁에 앉혔다. 내가 지현이를 데리고 지현이 방을 나서면서 슬쩍 침실을 보니 문이 아직 열러져 있고 지수의 눈길이 지현이 방의 문에 있다가 우리가 나오자 황급히 얼굴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가 보지.. 후후..’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현이를 식탁에 앉히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서는 “이론... 먹을 만한 게 마땅치 않네...”하면서 “어째... 사람 사는 집에 음식이 없다냐...”라고 지수의 속을 다시 한번 긁어놓은 뒤 근처 식당의 전화번호를 찾으면서 “나는 술 먹고 속 쓰라릴 때는 콩나물해장국이 최고더라... 우리 그거 시키자...”하고서는 식당에 전화를 걸어 2인분을 시켰다.

잠시 후 음식이 배달되어 와 음식을 식탁위에 놓고서 식사하라고 지수를 불렀다.
지수가 아무 대답이 없기에 침실로 들어가니 문을 등지고 누워있었다.
나는 지수한테 “왜... 아까 내가 2인분 시켜서 니것은 안 시킨다고 삐졌냐?.... 난 해장할 일이 없네... 이 사람아... 그리고 아까 만들어 논 콩나물국이 남았으니 난 그거면 되.... 그래서 2인분만 시킨 거니 삐지지 말고 나와 식사해....”하면서 아까 내가 음식을 주문할 때 의도적으로 2인분만 시킨 뒤 섭섭해 했을 지수를 한 번 더 긁어주고서는 겉으로는 지수 생각도 했다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수는 내 말을 듣고서도 움직이지 않기에 다시 지수에게 “너 그러면 속 버려... 니 몸 버리는 건 난 상관없지만... 몸이 아프면 앞으로 어디 남자구경 할 수 있겠니.... 괜히 삐져있지 말고... 빨리 나와서 조금이라도 먹어둬...”라고 지수를 많이 생각해주는 척하면서 지수의 어깨을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일으키니 지수는 못 이기는 척하며 일어나 내가 식탁으로 데리고 갔다.
아무리 속이 거북해도 하루 종일 먹은 것이라고는 콩나물 국물 조금이었으니 아마 둘은 배가 엄청 고팠을 것이다. 그리고 약을 먹었으니 속이나 머리는 조금 덜 할테니... 지현이야 미안해서 식사하자는 말을 못 했을테고 지수는 내가 있으니 존심상해서 말을 못 했던것이 뻔하게 보였다.
얼마나 둘이 배가 고팠으면 가져온 콩나물 해장국을 남김없이 먹어 치었다. 가지고 양이 보통의 두 사람의 식사량으로 보아서는 약간 많은 양이었는데도 두 사람은 남기지 않고서 깨끗이 먹어 치웠다.
나도 배가 고팠던 참이라 열심히 먹고 있는데, 두 사람이 얼굴에 땀을 흘려 가면서 열심히 먹는 것을 보니 웃겨서 한 마디 또 안 할 수가 없었다.
“아니고... 그거 안 시켜 주었으면 평생토록 원망 들었겠네...”하고 농을 건넸지만 두 사람은 다른 때와는 다르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빈 그릇을 밖에 내다 놓은 후 들어와 보니 그래도 지가 주부라고 지수가 비 그릇들을 치우고 닦고 있었다. 나는 슬쩍 웃으며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지현이에게 홍차나 한잔 끓여달라고 하고 소파에 앉아서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으니 의외로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거기 있는 두 여자모두 서로는 자매지간 이지만 이제는 어찌 보면 적이 되어있는지도 몰랐다.
한 여자는 다른 여자의 남자를 빼앗은 격이 되었고 다른 여자는 자기 남자를 딴 여자에게 그것도 자기 친 동생에게 빼앗긴 것이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빼앗긴 언니 입장에서는 어떠하던지 동생이 내말을 따라 하지 못하게 말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옆에 있는 동생은 어떻해서든지 언니인 지수와 형부인 내 사이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하얀 마음과 그래도 형부를 사랑하고 그리고 형부도 나를 선택했다고 했으니 형부를 언니에게서 빼앗는다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과 아까 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니 언니가 다른 남자하고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너무 언니한테 미안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검은 마음이 겹쳐 둘이 열심히 지현이의 마음을 잡으려고 싸움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인 나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두 여자를 같이 품고 살려는 내 흉계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내가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말하는 동상이몽을 여기에다 써도 되나?.... 아닌가...

지현이가 홍차를 한 잔만 준비 하길 래 지현이도 홍차를 좋아하니 지현이도 같이 마시자고 하면서 슬쩍 지수를 쳐다보면서 “지수는 홍차를 안 좋아하니... 지수 좋아하는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 드려라...”하면서 마치 지현이와 나는 좋아하는 것도 같다는 것을 언급해 다시 지수 속을 뒤집는 소리를 했다.

지현이가 석 잔의 차를 준비해 놓자 나는 지현이와 지수를 불렀고 지수는 못 들은 척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잠시 지현이와 같이 차를 마시다가 시계를 보면서 지현이에게 너무 늦었으니 먼저 샤워하고 자라고 하자 지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지현이가 욕실로 사라지자 나는 내 잔과 지수의 커피 잔을 들고서 침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침실 문이 잠겨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침실 문을 발로 두드리면서 “야..지수야.. 문 열어라... 내 잠옷은 가지고 나와야지....”하자 지수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후에 문이 열렸다.
지수는 내가 문에 딱 붙어서 양손에 잔을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고 나는 내 잠옷을 들고 있는 지수를 내 몸으로 밀치며 들어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 장에 잔을 내려놓았다.
“너 커피 좋아 하잖아... 그냥 아무 부담 없이 한잔 마시자.. 그래야 너도 마음이 좀 안정 될테고...”하니 “웬 상관.... 괜찮으니 나가줘...”한다.
내가 다시 얼굴에 웃음을 띄며 “야... 어떻게 하니... 니 눈이 그렇게 부어서... 그렇게 하고 내일 일 나갈 수 있겠어...”하면서 걱정된다는 듯 말을 하니 지수는 아무런 표정 없이 “내 걱정 말고 빨리 나가...”하면서 나를 문 밖으로 밀쳐내었다.

나는 지수에게 밀려 방을 나서면서 “알았어.... 나갈께.... 잘 자....”하면서 다시 거실로 나왔다. 이제 내가 잠들기 전에 해야 할 한 가지 일이 남아 있었다.
일단 지수나 지현이 둘 에게 둘에게 내가 어느 한쪽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고서 둘 다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여야만 했다.
지현이야 빼앗은 그러니까 승리자이자 죄인의 입장이니까 내가 그렇게 신경을 써 줄 필요는 없고 그저 지현이에게 내가 지현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 시켜 주면되지만,
지수는 완전히 다른 형편이기 때문에 일단 지수의 마음속에 아직도 지수는 내 여자로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들어야 했다.
지수의 생각을 나와 지현이의 육체관계가 시작된 것은 돌발적인 사고였고 그중에도 내가 지수에게 가졌던 배신감이나 미움이 폭발하여 지현이와의 관계를 계속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찌했던 지현이와 몸을 적고나니 지현이를 버린다는 것이 할 짓이 못되기 때문에 자기랑 헤어지고 지현이랑 살겠다고 우기는 것 이지 정말로 내가 자기를 싫어해서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지수가 질투가 나거나 화가 날 행동이나 말을 하여 지수의 속을 긁어놓으면서도 지수에게 내가 자기를 정말로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끔 말과 행동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냉동고에서 얼음을 꺼내 잘게 부수고 크린 랩으로 얼음들을 잘 싼 다음 나머지 얼음을 조그만 그릇에 넣고서 욕실에서 작고 얇은 수건을 2개 꺼내와 그 얼음에 담고서는 얼음이 약간 녹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얼음그릇과 얼음을 싼 크린 랩을 쟁반에 놓고서는 그것을 들고 일단 지수가 있는 침실로 들어갔다.
지수는 나를 ?아낸 다음 다시 문을 잠그지는 않고 있었다. 만약 내가 지현이 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와서 막으려고 그랬는지 아님 나란 놈은 지수가 빈 말이라도 나가라면 지수가 다시 들어가자고 부탁할 때 까지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경험을 통해 안 들어 올것 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내가 들어가자 지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결코 잠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수처럼 존심세고 승부욕이 강한 여자가 아직까지는 자기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을 가만히 눈뜨고 볼만한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이런 흉계를 꾸며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여자라면 이런 치사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내가 들어서자 문 쪽을 보고 누워있던 지수는 문소리가 들리자 돌아눕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지수 쪽으로 침대를 돌아가 지수 쪽 스탠드 장에 쟁반을 내려놓고 모로 돌아 누워있는 지수의 몸을 하늘을 보고 눕게 손으로 어깨를 잡고서 돌리자 지수는 내가 무슨 이상한 일이나 저지르는 줄 알고서는 눈을 치켜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음을 약하게 지어보이며 그릇에 있던 수건의 물을 짜고 나서 지수의 눈에 올려놓으며 “눈감고 그냥 가만히 있어... 잡아먹지 않을 테니까..... 눈이 그래가지고 어떻게 내일 일 나갈 수 있냐... 조금이라도 찜질하면 많이 좋아질 테니까....”하고 수건을 지수의 눈에 대고 손으로 약하게 눌러주니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한 서 너 번을 그렇게 수건을 바꾸어 가며 지수의 눈을 얼음찜질을 해주고서는 수건으로 얼음이 들어있는 랩을 싸고서는 그것을 올려주면서 지수에게 “미안해... 지수야... 지현이도 내일 학교에 갈텐데... 지현이도 눈이 그러니 내가 잠시 얼음 갇다 주고 올께....”하니
지수는 얼음 수건을 눈에 올려 놓은채, “올것 없어.... 지현이나 해 줘....”하고 약간 삐진 말투로 말을 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 쟁반을 들고서 침실 문을 열어둔 채 지현이의 방으로 가니 지현이의 방은 잠겨 저 있었다.
일단 방을 노크하고서 잠시 기다리자니 지현이가 누구냐고 묻길래 그냥 문 열라고 하니 처음에는 열어주지 않다가 내가 약간 신경실적으로 다시 문 열라고 했더니 지현이는 문을 열어주었다.
지현이의 얼굴에는 언니가 옆방에 있는데 너무 한다는 그런 표정이었지만 난 그것에 개의치 않고서 지현이보고 침대에 누으라고 했더니 지현이는 깜짝 놀라 그냥 서 있었다.
난 웃으며 “지현아.. 너 눈이 그래서 내일 어떻게 등교할래... 이리와 누워... 내가 얼음찜질 해줄 께....”했더니 지현이는 “그거 나두고 가셔서 언니 해주세요...”했다.
나는 “벌써 해 주다왔어... 잠시 너 해주고 다시 갈테니 빨리 누워...”했더니 그때서야 지현이는 자기의 침대 누었다.
나는 지현이도 몇 번 수건을 얼음물에 적셔가며 눈을 얼음찜질을 해준 뒤 지수와 같이 수건속에 얼음 랩을 넣고서 지현이의 눈 위에 놓아주며 “이제 언니한테 가서 해 주어야 겠다... 지현이 질투 내지 않을거지...”했더니 지현이는 그저 “네... 빨리 가서 해주세요...”했다.
그 말투에는 아무런 원망이나 질투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고서 그저 착한 지현이 마음이 묻어있는 그런 말투였다.
나는 지현이의 입술에 내 입을 대고서 약하게 입맞춤을 해준 후 지현이의 손을 잡고서 귀에 대고 조그맣게 “사랑해 지현아!!!...”하니 지현이는 내 손을 꼭 잡으며 자기의 대답을 대신했다.

다시 냉동고에서 얼음을 좀더 가지고서 침실로 들어가서 지수의 얼음 수건을 거두어 물기를 짜고 있으니 지수가 눈을 약간 뜨고서는 “왜... 지현이에게 붙어있지...”하면서 다시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수건을 짜고서 다시 지수의 눈에 놓아주며 “응.... 지현이는 젊잖아... 자기 혼자 할 수 있는데..... 언니라는 사람은 할머니라서 누가 수발들어 주지 않으면 안돼서....”라고 반격을 하니까
“흥... 그래서 지현이가 더 좋다 이거지...”하길래... “그야... 다 영계가 좋지... 하지만 할머니도 좋더라... 나만 좋아하는 할머니라면...”하면서 다시 지수의 속 긁는 소리를 했다.
지수는 그 말에는 아무 대답 없이 그냥 가만히 있길래 나도 더 말을 않고서 수건을 몇 번 바꾸어 주고 있었다.
지수는 잠이 들었는지 아님 자는 척하는지 그냥 누워 있길래 지수의 옆에 잠시 앉아 있다가 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서는 “잘 자.... 지수야... 니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고 조그맣게 말하고 거실로 나갔다.

나도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기에 거실의 불을 끌까 하고 생각했지만 지수를 생각해서 끄지 않고 그냥 자기로 하고 소파에 누워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되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소란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몸에 얇은 담요가 덮여져 있는 게 아닌가....
지수가 덮어 준 것이 틀림없어 잘 하면 내 계획이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벌떡 일어나서 “good.. morning... 그래 아침 메뉴는 뭐야....”하면서 쾌활한 목소리로 물으니
지수와 지현이는 부엌 쪽에 같이 있다가 지수가 나를 보며 “알아서 해... 우리는 벌써 끝냈으니..”하였다.
나는 “뭐... 벌써.. 나만 빼고.... 이런 못된 여우들이 있나...”라고 대답하니 지수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서 “우린... 나쁜 늑대를 키우고 싶지 않아...”하면 받아쳤다.
지수는 그 말을 마치고 일이 끝났던지 지현이보고 빨리 등교준비 하고 가자고 재촉했다.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아니... 지현이는 내가 데려다 주면되는데...”했더니 지수가 나 보도 오늘부터는 자기가 지현이를 등교 시켜주기로 했단다..
나는 의외라는 듯 “아쭈... 모..”했더니 지수가 “지현이도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궁금하면 직접 지현이에게 물어봐...”하면서 지현이를 바라보았다.
지현이는 자기도 그렇게 했다는 듯이 나를 보면서 고개를 꺼떡여 주었다...
나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그래... 맘대로 해라.... 죽이던 살리던....”하면서 “그럼... 조금 더 있어도 되겠네....”하면서 다시 소파에 벌렁 누으면서 지현이를 보고 “지현아... 그럼 이따 학교로 갈께...”했더니 지수가 바로 “지현이 학교 끝나면 내 회사에 와서 나를 도와주다가 같이 들어 올꺼야...”라고 맞받아쳤다.
그말에 나는 기분이 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래... 맘대로 하셔... 아주 격리 작전으로 나가겠다... 좋아... 하지만 지현아.. 만약에 지수가 너보고 뭐라하면 바로 일러... 알았지..”했더니 지현이는 대답하지 않고 돌아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소파에 누워서 지수의 말을 생각하면서 ‘그래 넌.. 여우지만... 난 여우 위에서 노는 늑대다.... ㅋㅋㅋ... 니가 그럴 줄 알고 벌써 지현이한테 다 얘기해 줬다... 이 너만 岾?여우야...’라고 생각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지현이는 내가 이럴 줄 알고 시켜놓은 대로 지수와의 얘기나 일을 메모해서 내가 정해준 곳에다 숨겨놓을 것이다. 나도 물론 지현이에게 지시사항을 그런 방법으로 지현이에게 전해줄것이고.... 이제 부터는 완전히 스파짓이다...
나는 잠시 누워 있다가 내가 덮고 잤던 담요를 다시 침실에 갖다 두고서는 출근준비를 했다.

그날부터 나는 퇴근 땡이 되었고 지수는 나 보라는 듯이 지현이와 같이 모든 행동을 같이 했다.
일이 많다고 지현이와 늦게 귀가하질 않나 누구를 만날 일이 있어도 지현이를 대동했다가 같이 귀가 하였다. 그래서 나는 집 지키는 늑대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난 그 들이 집에 있을 때 곰살맞는 행동과 말투로 가능하면 둘을 웃기려고 노력했고 둘이 내 최고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도 말투와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내 행동이나 말에 가끔 지현이는 웃고 지수는 그저 미소만 짓는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지수와 지현이 사이에 일어 난 일이나 대화내용을 지현이의 메모를 통해 알 수 있었고 그때그때 내가 지현이에게 코치해 주어야 할 일이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지현이에게 알려 주었다. 물론 사랑한다는 내용도 함께...

첫날 같이 오전에 차에서 지수는 지현이에게 별 말없이 지현이의 학교생활을 물어보고 그냥 남자는 다 조심해야 된다던가 남자가 하는 말을 다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만 지현이에게 했고 지현이는 그냥 말만 듣고 있었다.
오후에는 별 말없이 그냥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같이 저녁 먹고 집으로 귀가했다.
다음 날 아침에 지수는 오후에 거래처 사람과 약속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오후에 같이 같다가 상대방 거래처 남자들 중에서 몇 명이 지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잘 해주는 것을 보면서 지수는 기분이 착잡한 듯 술을 상대방이 주는 대로 마시고서는 운전을 할 수 없어서 같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그런 내용을 읽은 나는 이제쯤 지수가 지현이와 내 얘기를 할 때가 되었다고 느껴져 지현이에게 지현이가 해야 할 말등 지현이의 행동지침을 적어 주었다.
지수는 내 생각대로 다음날 오후에 지현이를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식사하자고 데리고 가서 다시 나와 지현이의 관계를 물어보았다.

전 토요일날은 서로 술을 많이 마셔서 말도 뒤죽박죽이었고 서로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감정적인 말도 있었지만 서로 다음 날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특히 지수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는 서로가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수가 먼저 지현이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자고 한 것이다.
지수는 지현이에게 다시 한번 나하고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 되었는지를 물었고 지현이는 내 말대로 아무래도 언니와 형부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형부에게 물어볼려고 찾아갔다가 레스토랑에서 형부가 음식은 안 먹고 그냥 ‘자기가 못난 놈’이라고 하면서 술만 마셔 술이 취해서 형부를 부축해서 집으로 오려고 했으나 형부가 ‘죽어도 집에는 안 간다고’ 난리 부르스를 쳐서 겨우 형부가 있는 호텔로 데려다 주고 나오는 데 갑자기 형부가 잡고서 가지 말라고 눈물을 보이면서 잡기에 잠시 형부를 안정시켜 재워주고 나오려고 했다가 형부가 거의 완력으로 자기를 겁탈같이 첫 관계를 가졌고 그날이후 형부가 그날 일을 핑계로 자기를 불러서 자기는 어쩔 수 없이 형부 뜻대로 관계를 맺었다고 지수에게 얘기했고,
지수는 그럼 왜 그 남자가 하자고 하는데로 할려고 하냐고 묻자 지현이는 처음 언니와 형부랑 살기 시작할 때부터 형부가 참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기에게 관심을 많이 써 주었고 형부랑 대화 한다거나 같이 있는 게 참 편하고 좋아서 어쩜 형부 같은 남자와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지고 형부가 자기를 좋다고 하니 자기도 형부가 점점 더 좋아져서 언니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형부 말대로 따르기로 했다면서 자기는 형부가 그 토요일날 그런 말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지수는 지현이더러 나를 사랑하냐고 물었고 지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지수가 다시 지현이 너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을텐데 어떻게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냐고 물었다.
지현이는 언니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같이 있으면 좋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고 그 사람에게 무엇이든 다 주고 싶어하는 감정이 무엇이냐고 지수에게 물으니 지수는 대답을 못했다.
그러자 지수는 끝으로 지현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지현이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 언니를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고 오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
지수는 알겠다고 하면서 지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현이가 언니 앞에서 그런 식으로 내가 시킨대로 한 것은 내가 전부터 지현이에게 지현이를 평생 내 곁에 두고 싶다고 거의 세뇌시켰고 지현이도 나를 사랑한다고 느끼면서도 형부-처제라는 위치 때문에 어쩜 자기는 평생 허락받지 못한 숨겨진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자기 위기본능을 느끼면서 형부가 자기를 선택 하겠다고 했으니 이제 당당하게 자기의 위치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지현이가 내 지시를 따르도록 한 것 같았다.

나는 지현이와 지수의 그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안 목요일, 나는 나대로 작전을 구상해두었다.
먹히면 일이 더 수월해 질테고 안 먹혀도 별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그런 작전을 말이다.

그날밤도 지수는 의도적으로 지현이와 나와의 만남을 막기 위해서 인지 지현이와 늦게 귀가했고 나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들이 들어오자 취한 척하면서 “아이고... 내 소중한 두 여왕님께서 이제야 오셨습니까... 그래... 저녁 수라는 드셨습니까... 안 드셨으면 소인 곧 대령합죠.....”하면서 자기에 일어나면서 슬쩍 비틀거리니 먼저 지현이가 나에게 달려오고 지수는 지현이가 나에게 달려들자 자기도 나에게 다가와 나를 부축해 주려고 했다.
나는 양쪽에서 나를 부축하려는 두 여자를 밀면서 “아이고.... 두 여왕님... 소인 아직 안 취했습니다.... 전화해서 수라를 가져오라고 합죠...”하면서 전화기 쪽으로 가니 지현이는 나를 강하게 잡고서 다시 소파에 앉히려고 나를 밀면서 “우리... 식사 했어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했다.
그래서 나는 마지못해 다시 소파에 앉으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고서는 “그럼.... 따끈한 차는 괜찮겠죠.... 여왕님들....”하면서 반듯하게 일어서서 부엌 쪽으로 걸어갔다.
지현이는 그런 내가 불안해 보였던지 나를 따라 오길래 나는 돌아서서 지현이의 어깨를 잡고 “아니... 괜찮습니다... 지현 여왕님... 오늘 하루 공부 하실랴... 우리 무서운 지수 여왕님 말동무 하실라 피곤 하실텐 데... 샤워먼저 하십시요... 차는 소인이 아주 맛있게 만들어 대령하겠습니다요...”하면서 지현이를 지현이 방 쪽으로 밀어내고서 돌아서서 지수를 보면서 “지수 여왕님도 피곤 하실테니 샤워 먼저 하시죠.....”하면서 내가 잡듯이 지수 쪽으로 가니 지수는 침실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먼저 지현이가 샤워를 마치고 다음에 지수가 욕실로 가자 나는 욕실의 문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여왕님... 소인이... 등 밀어 드리깝죠.... 전에는 제가 등 밀어드리면 시원하다고 하셨자나요...”하면서 말을 꺼내니... 지현이는 큭큭거리며 웃고 지수는 아무말도 없었다.

지수가 욕실에서 나오자 싫다는 지수를 억지로 소파에 지현이와 같이 앉히고서는 나는 준비해둔 커피와 홍차를 갖고 두 사람앞 에 내려놓고서는 먼저 “지수.. 여왕님은 설탕 1스푼 반을 좋아하시고...‘하면서 지수의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넣고 저어서 지수의 얼굴 앞에 얼굴을 숙이고 정중히 한 쪽 무릎을 굽히면서 대령하듯 가져가니 지수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컵은 잡길래 얼굴을 들어 지수를 보니 ’픽‘하는 웃음이 지수의 입가에 번지는 것이 보였다. 같은 방법으로 지현이에 홍차를 주고 나도 거실 밑바닥에 앉아서 홍차를 마셨다.
지현이가 나보고 비어있는 싱글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으나 나는 “아... 이렇게 두 여왕님 앞에서 같이 차를 마시는 것도 황송한데.... 괜찮습니다요...” 하면서 그대로 앉아있으니 지현이는 방그럽게 웃고 지수도 안웃는 척하면서도 입가에 조그만 미소가 번졌다.

차를 마시고 잠시 있다가 자기가 하겠다는 지현이를 밀면서 비어있는 컵들을 들고서 싱크대에 갖다 놓고서는 다시 소파로 와서 두 여왕님의 하루는 어w느냐는 둥 쓸데없는 말을 하다가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소파 중간에 앉으면서 술 마시고 뜨거운 것을 마셨더니 졸렵다고 하니 두 사람이 자리를 피해줘서 나는 그냥 소파에 풀썩 누우며 자는 척을 했다.

지수는 지현이가 하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싱크대에 있는 컵과 내가 마시던 술자리를 정리하고서는 소파에 누워있는 나를 한번 보고서는 내가 취해서 잠이 들어있는 줄알고 오늘밤을 안전하다고 느꼈던지 거실을 불을 끄고서는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인지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 살며시 눈을 뜨고 보니 지수가 욕실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물소리와 함께 지수가 욕실을 나와 내가 누워있는 소파를 잠시 쳐다보고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지수는 요 며칠 동안 내가 덮고 자던 담요를 들고 나와서는 소파 쪽으로 걸어왔다.
걸어오는 지수의 모습을 보니 요 며칠 동안은 잘 때 반 청바지종류에 티셔츠를 입고 잤는데 오늘은 내가 술이 취해서 자는 줄 알고서는 내가 달려들 걱정은 없다는 듯 잠자리용 무릎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티셔츠 차림이었다.
지수는 내가 자는 소파 앞에서 담요를 펴서 내 다리부터 담요를 덮으며 내 어깨까지 덮어주려 하였다.
내가 기다렸던 바로 그 순간이 온 것이다.

나는 지수가 담요를 내 어깨를 덮어 주려고 허리를 숙이고 내 몸 가까이 왔을 때...
무조건 지수의 허리를 잡고서 나에가 강하게 잡아당기니 지수는 얼떨결에 당한 일이라 놀라며 그저 내 품에 안겨졌다.
나는 지수가 반항할 틈이나 소리를 낼 틈을 주지 않고서 지수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고마워... 나는 매일 어느 천사가 담요를 덮여주나 했는데... 우리 지수 천사였구나...”하니 지수는 내 품을 벗어나려고 내 가슴을 힘을 주어 밀쳤으나 나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지수는 앙칼진 목소리로 “놔... 이뻐서 그런거 아니니까.... 난 지현이처럼 착하지 않아..”라는 말을 했지만 목소리는 큰 목소리는 아니였다.
나는 그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서 그저 지수의 이마에 입맞춤하면서 한 지수의 허리를 꽉 잡고 있던 팔을 지수의 등 뒤로 안으면서 지수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지수는 다시 내 가슴을 밀려 “놔... 이러면 소리 지른다.... 지현이가 이런 꼴 보면 좋아하겠다...”라고 나를 협박했다.
“그래봐... 난 괜찮으니까... 지현이가 보면... 니가 아직 나를 사랑해서 이렇게 신경 쓰고 있다고 하지 뭐... ” 그리고 나는 “그럼... 나 지현이 방에가서 잘까?....”라고 한마디를 더하니
“픽... 그래라... 오직 보고 싶겠니...”하는데 그 소리는 자기가 협박한대로 큰 소리가 아니라 조그만 목소리였다.

나는 마치 지수의 말처럼 지현이의 방으로 가려는 듯 허리부터 다리가지 걸쳐있는 담요를 차고서 지수를 안은채로 벌떡 일어서니 지수는 내가 진짜 지현이의 방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서 다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런 지수를 나는 번쩍 양 팔에 안고서 문이 열어있는 침실로 들어가 발로 문을 닫고서 지수를 침대로 휙 던져 버렸다.
지수는 침대에 떨어지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으며 나를 보며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왜 그래... 빨리 나가....”한다.
나는 지수에게 “니가... 지금 지현이가 잠이 깰 정도로 그 말을 한 번 더 하면 내가 나가주지...”하면서 침대의 원래 내 자리에 누었다.
지수는 그렇게 누운 나를 째려보면서도 막상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나는 지수의 한쪽 어깨를 잡아 내 곁에 눕게 만들며 “걱정 마... 안 잡아 먹을테니... 내가 언제 너 싫다고 하면 잡아먹던....”라고 말하자 지수는 아무 저항 없이 내 옆에 누었다.
내가 잡아 다니면서 자세는 내가 지수를 내 오른팔로 팔베개를 해주는 모양이 되었다.

나는 팔을 굽으려 지수의 머리를 내 가슴께로 가까이 오도록 잡아당기고서 지수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서 “많이 힘들지...”라고 말하며 왼 손으로 지수의 머리 결을 손가락을 넣고서 마치 머리를 빗겨 주듯이 쓸어 내렸다.
심하게 반항할 줄 알았던 지수는 아무 반항 없이 그저 내 품에 안겨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진짜... 너 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어.... 평생 너만 사랑하면서 살기로 약속했는데....”라며 지수의 머리에 있던 손을 내려 지수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요즘 내가 너 엄청 힘들게 하는 거 잘 알아.... 그러면 정이 끊어질까 해서 그러는데.... 그렇지도 않고....”
“너를 보면 미안하고 안스럽고....”
“감히... 용서해 달란말은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
“미안해 지수야.... 정말로.... 나 너무 밉고 싫지?...”하면서 지수의 얼굴을 쓰다듬자니 어느순간 내 손이 지수의 눈에 닿았고 조그만 물방울이 내 손가락에 묻혀졌다.
내 작전이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의 작전보다 더 나가보기로 했다.

팔베개를 해주던 팔을 빼 양 손으로 지수의 머리결을 옆으로 치운 뒤 지수의 뺨을 잡고서 지수의 얼굴을 보며 “이렇게 이쁜 얼굴에 난.... 눈물만 나오게 하니....”하면서 입을 열고 천천히 지수의 눈 쪽으로 가 뺨까지 흘러내리고 있는 지수의 눈물을 혀로 닦아내면서 눈까지 핥아주고 지수의 양 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 주었다.
지수의 눈물 맛은 어느 눈물과 마찬가지로 짭짭한 맛이었으니 지금은 그것을 따질때가 아니었다.

지수는 눈을 감고 계속 홀짝거리며 눈물을 흘려내려 주었고 나는 사막에서 갈증에 지쳐 있다가 오하시스를 만난 사람처럼 지수의 눈물이 눈에서 나오는 족족 혀로 핥아서 마셨다.
잠시 그러자 지수는 울음을 그치고 눈을 떠 자기를 쳐다보는 나를 쳐다보더니 내 목에 자기 팔을 두르고 나를 끌어안았다.
그런 자세로 잠시 있다가 지수는 팔을 풀고 나를 쳐다보더니 “진짜로 지현이를 사랑해요?...”라고 물었다.
말투가 전같이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그 말에 대한 정답이 무엇일까?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솔직히.... 솔직히 모르겠어... 사랑인지 뭔지.... 하지만 지현이는 지현이대로 좋고..... 또 너는.... 너대로.....”하면서 내 대답이 지수가 원하는 대답이길 바랬다.
지수는 잠시 후 나를 다시 껴안으며 “나쁜 사람..... 지현이를 어떻게 만들었길래....”하길래
나는 말없이 그냥 가만히 지수의 머리만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말이 없자 지수는 다시 울먹이면서 “나는 어떠하라고....”한다.
내가 지수의 포옹을 풀고 다시 샘솟아 나오는 지수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니 지수는 나를 보면서 “지현이가 오빠 없이는 못 살겠대요........ 나는 어떠하라고 이 나쁜 사람아!!!..”하면서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내 가슴을 두 손으로 막 쳐대기 시작했다.
가끔 맞아본 지수의 주먹이고 맞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수의 주먹은 왜 매섭다. 하지만 아프다고 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멍하니 아픈 것을 참고서 맞아주고 있었다.

이런때는 그저 그냥 제 풀에 제 성깔이 죽을 때 까지 맞아주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아픔을 참아가며 한 참을 지수가 때리면 때리는 대로 꼬집으면 꼬집는 대로 그냥 있다가 지수의 울음이 잦아드는 것을 알고서는 휴!.... 이제 성깔이 좀 진정 되는구나하고 생각하고서는 그냥 지수를 다시 꼭 껴안았다. 그러자 지수는 내 등을 강하게 안으며 잠시 더 흐느꼈다.

그 순간 나는 갈등하고 있었다.
이거 확실히 도장을 찍어야 되나 오늘은 말아야 되나....하고서는 말이다...
그런 내 갈등을 확실하고 간편하게 해결해 준 것이 있었다.
바로 껄떡이면서 지수의 배 근처를 찌르고 있는 내 기둥이었다.
지수가 아무리 울고 있지만 자기 배를 찌르는 것이 무엇인줄은 알테고 자기 몸을 내 품에서 떼지 않는 것을 보면 기대를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싫다고 하지 않는 이상은 해 주어야지 만일 안 해주면 내가 지현이를 위해서 안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싫다는 말이 나오면 그만 두더라도 일단 시도는 해 보아야했다.

그래서 일단 지수의 울음이 그칠 때 까지 기다리다가 지수의 울음이 그치자 나는 지수를 침애위에 편하게 눕히고 지수의 몸 위로 내 몸을 올려 내 몸의 무게를 지수가 느끼게 하자 지수는 아무런 저항 없이 기다렸다는 듯 내 목을 감싸 안았지만 전같이 키스를 원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나는 마치 처음으로 섹스를 갖는 사람들처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일을 진행시켜야 된다고 다시 속으로 다짐하면서 천천히 어쩜 지수와 갖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섹스를 시작했다.

나는 다시 혀로 지수의 얼굴에 범벅이 되어있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까 눈가에 있는 눈물을 핥았을 때는 그저 눈물의 짜디 짠 맛만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얼굴 전체에 묻어있는 눈물을 혀로 닦자니 눈물의 짠맛과 지수가 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는 거 무슨 나이트 크림인가 뭔가 하는 그런 화장품 맛이 더해져 상당히 역겨웠지만 그런 것을 따지고 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저 열심히 핥아 주었다.

그렇게 지수의 얼굴에 있던 눈물 자국을 닦아주고서 다시 이마부터 눈썹을 혀로 살살 핥다가 지수의 속눈썹을 부드럽게 혀의 끝으로 흔들면서 자극해 주니 지수는 내목을 감싸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면서 자극을 받는 다고 신호를 해 주었다.
천천히 지수의 감은 눈을 혀로 조금 강하게 핥아주고서 다시 뺨이며 코를 통해서 지수의 입술을 지나쳐 턱까지 구석구석 혀로 핥아주었다.
그리고 턱부터 지수의 티셔츠 밖으로 나와 있는 목까지 혀로 정성을 다해 빨거나 핥아주었다.
당시 내 머리 속에는 ‘이건 섹스가 아니라 내 애정을 최대한 표현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지수가 지수에게 갖고 있는 내 애정을 알고 느낄 수 있게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했다.

목을 핥던 혀를 지수의 귀 쪽으로 올려서 귓밥 아래와 뒷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약을 주어 핥거나 입술로 자극을 주어 지수의 입에서 약한 신음이 나오게 만들었다.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지수는 특히 귀와 귓밥 밑 근처의 목 주위가 자극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곳 중의 하나였다. 평상시에는 내가 혀로 귓속을 핥으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나를 밀치며 거부하는 곳이었다. 너무 이상하고 간지럽데나 뭐나..... 그래도 너무 강하지 않게 해주면 얼마동안은 그곳이 주는 쾌감을 즐기곤 하는 중요한 지수의 성감대중의 하나가 바로 귀였다.
그렇게 지수의 양 쪽 귀 근처의 목을 입과 혀로 자극해 주고서는 혀를 곧추세워 귀 속을 바깥부터 천천히 핥으면서 입술을 사용하여 빨아도 주면서 지수의 성감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수의 얼굴 부위만 거의 20분이 넘는 시간을 활해하면서 내가 혀와 입술로 정성들여 자극하자 지수의 입에서는 약하게 신음이 내 뱉어져 나왔다.

나는 지수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옆으로 누워 입에 부드럽게 키스를 시작하자 지수는 아무 거부 없이 혀를 내 입속으로 넣어서 내 입속을 헤집고 다녔고 나는 허벅지 근처에 놓여있던 지수의 티셔츠를 지수의 허리까지 끌어 올리고 지수의 무릎부터 허벅지 안쪽을 지수의 팬티에 가려져 있는 보지 바로 밑까지 주물럭거리며 올리면서 쓰다듬어 주자 지수는 다리를 슬며시 벌려 내 손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렇게 양 쪽 다리와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쓰다듬거나 주물럭거리면서도 지수의 보지에는 가끔 우연찮게 스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식적으로 만져주는 것을 피했다.

지수에게 내 애정을 표현하여 지수에 대한 내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첫 번째 목적 이었지만 또한 내가 자기의 몸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자기를 육체적으로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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