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곡 4부

4부
그리고 지혜의 손을 잡고 자신의 물건을 감싸쥐게 했다. 20센티 남짓한 창룡의 성기를 지혜의 가녀린 손은 잠시 멈칫했을 뿐 이내 살며시 감싸 쥐었다. 창룡은 이미 몸부림으로 조금 비틀어진 지혜의 가발을 살며시 벗겨냈다. 낮에 본 지혜는 분명 짧고 검은 단발머리였기 때문에 가발을 쓰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혜를 옆으로 살짝 돌려 누인 창룡은 손으로 지혜의 꽃잎을 살며시 애무하며, 지혜의 오른 다리를 들어올렸다. 낯선 자세인지 지혜가 조금 당황하는 듯 했지만 창룡의 굵은 성기는 이미 지혜의 꽃잎을 가르고 있었다. 이미 한번의 오르가즘을 느낀 지혜의 꽃잎은 촉촉히 젖어들어 창룡의 성기는 빡빡했지만 매끄럽게 진입했다.
"아....."
지혜의 입술 사이로 참을 수 없는 신음이 새어나왔다. 창룡은 지혜의 귓밥을 살며시 베어 물며 몸을 앞뒤로 움직였다. 침대가 출렁이며, 지혜의 몸도 박자를 맞추기 시작했다. 오른 다리를 기억자로 들어올린 지혜의 엉덩이는 어느새 창룡의 성기를 향해 살며시 내밀어져 있었다. 오랜만의 정사였기 때문일까 창룡은 금세 절정에 달했다. 지혜에게 한번더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콘돔을 끼는 것조차 잊어버린 지혜와 창룡은 강한 분출과 함께 서로를 꼭 부둥켜 앉았다.
침대에 기대어 한 손으로는 지혜의 젖가슴을 더듬고, 다른 한손으로는 담배를 피우던 창룡이 물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혜에게 물었다.
"왜 이런 일을 하게 됐죠?"
지혜는 대답대신 "저 오늘 여기서 자고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물론이죠"
창룡은 공연히 쓸데없는 질문을 한 자신을 자책했다.
재떨이에 담배를 끈 창룡은 씻기 위해 일어섰다. 그러면서 지혜도 함께 일으켰다.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기 싫어 일어서지 않으려 했지만 창룡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몸을 일으킨 지혜는 창룡이 사정한 정액이 흘러내리자 얼른 휴지를 가져다 아랫부분을 닦아냈다.
통유리로 만들어져 내부가 보이는 욕실에 들어선 창룡은 샤워기의 온도를 맞춘 후 지혜를 욕탕 안에 밀어넣었다. 따뜻한 물에 땀과 애액으로 젖은 몸을 씻어내는 지혜의 가슴을 창룡이 두손이 다시 감싸왔다. 이미 한차례 열락의 밤을 보낸 탓인지 처음처럼 수줍진 않았다. 창룡은 지혜의 입술에 다시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굳게 다물고 있던 입술이 창룡의 끈질긴 구애에 넘어가 벌어졌다. 창룡은 한손으로 지혜의 어깨를 감싸고, 다른 한손으로는 지혜의 엉덩이를 잡았다. 비누로 서로의 몸을 씻겨준 두사람은 이미 상당히 친해져 있었다.
수건으로 창룡의 몸을 닦아준 후 자신의 몸을 닦는 지혜의 몸을 살며시 앉은 창룡은 지혜를 돌려세워 세면대를 짚게 만들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하고는 사전준비없이 이미 발기된 성기를 힘차게 밀어넣었다. 서로를 씻겨주며 흥분할대로 흥분했던 탓인지 삽입은 순조로웠다. 창룡은 거울을 통해 비치는 지혜의 얼굴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가엽게 느껴졌다. 창룡은 잡념을 떨치고, 지혜의 엉덩이를 더욱 뒤로 내밀게 만든 후 얼굴을 뒤로 제쳐 지혜의 엉덩이를 살며시 벌여보았다. 꽃잎에 삽입돼 있는 자신의 늠름한 성기와 꽃잎 위에 자리잡은 국화잎 모양의 항문이 자그맣게 열려있었다.
창룡은 지혜의 꽃잎 주위에 젖어있는 애액을 손가락에 듬뿍 묻힌 후 손가락으로 항문 부위를 살며시 문질렀다. 놀란 듯 움찔 움직임이 있었지만 창룡은 다시 애액을 손에 발라 항문주위에 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