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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47 576회 0건
[i] - 1
첨으로 쓰는 야설이네요...
소라스가이드를 알고나서 많은 야설을 읽었는데 참 좋은 야설도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쉬운것이 있었다면...너무 "섹스"에 중점을 둔 야설이 많던군요..만나자마자 빠꾸리뜨고...
그래서 그런것 보단 더...사랑이야기를 포함한 야설을 찾았는데 별로 없더군요..
제가 그동안 살면서 겪은 일때문일까요? 비현실적인 야설들에 실망도 조금 했었어요....실화라 해도 믿으실 분은 없갰지만 일단 써야갰네요.....-Plus-



나의 이름 석자..김승주..이땅에 태어난지 22년이 지났지만 대학이란 곳 근처에도 못가본 참 불쌍한놈이다..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는 바람에 1997년 고등학교 운동장도 못 밟아본 내가 18살이 되자마자 군대에 지원해 들어갔다..최소한 먹는건 보장되었으니까..
그런데 이왕 한번 사는거 화끈하게 살라는 아버지.. 귀신잡는 해병대에 들어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본 몸이다...돌밖에 없는 땅 존나 삽질 하고 배고파 몰래 도마뱀 한입에 삼키던 그때..지금은 조금 그립기도 한때였다..
지금은 나름대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부모님은 고향인 구미로 내려가시고 나혼자 단칸방에 살며 아르바이트하고있다..아르바이트라고 해봤자 ...물통배달이였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안정된 직업을 가지려고 얼마나 피땀을 흘렸는지 아마 행복하고 곱게 자라온 사람들은 모를거라고 생각된다...공사판에서 느리다고 깨지고..IMF란놈때문에 책상앞에만 앉어 있던 아저씨들...똥꼬빠지게 일하다가 실수로 4층에서 떨어저 죽는 모습...슬퍼하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며, 불공평한 세상의 회의를 느끼며 마시던 소주의 그 맛...아마..더 설명해도 모를거다..
난 나름대로 꿈도 있었고 조금씩 실천해 나가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을 땐데...작년가을...맞다 아마 10월....날씨가 참 쌀쌀한 날이였다.
막 배달을 마치고 동내 슈퍼에서 커피한잔 뽑아서 마시며 돈 벌어서 부모님부터 편하게 해드려야갰다는 생각에 절로 나오는 휘파람을 불며 집으로 향하는데 골목끝쪽 희僿?불빛아래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하였다..순간 머리속에 먼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커피를 내던지고 비명소리가 나는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역시..희미한 불빛아래 한 고등학생정도 되보이는 여학생과 같은 나이또래에 남학생들 4명이서 여자아이를 붙잡고 있었다..한 녀석은 벌써 바지를 풀고있었다..
"야! 개새끼들아!" 더 이상 생각할 필요를 못느낀 나는 제일 가까이 있는 녀석에게 주먹을 날렸다..."윽.!.." 짧은 신음소리와 풀썩 쓰려지자 다른 녀석들이 귀찬다는듯이 내가 달려왔다...
"모야 이 씹새끼는! 지가 슈퍼맨이라도 되는지 알어?!" 자기들도 나름대로 조금 노는놈들이갰지만 해병대와 공사판에서 뒹굴던 내 상대가 되진 못됐다..
"씨발! 덤벼봐 새끼들아! 쪽수로 해보갰다는거야?" 한명씩 주먹을 날리자 움직임이 조금 둔해졌다..한녀석은 벌써 도망가기 시작했다..
"너같은 새끼들은 자지들을 다 짤라서 개밥으로 줘야돼!"
아무래도 않되갰지는 녀석들이 도망가기 시작했지만..뒤쫓지 않았다...
혼자 속으로 욕을하고 있다가 작은 울음소리와 함께 순간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 기역하고 여자아이 하테 다가갔다..
"괜..찬니?" 팔과 다리에 상처가 나고 윗옷이 많이 찢어진거 같았다...
이것이 나와 그아이에 첫만남이였다...희미한 불빛아래였지만...단발머? ??귀엽게 생긴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큰눈과...오똑한 코..작은 입술...지금생각해보면 송혜교와 참 비슷한거 같다...
"야..너 집이 어디야? 여기 근처에 살어?" 다급해진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다..
"병원부터 가야갰다.." 아이를 등에 업으려고 하자 굳게 닫고 있던 그 작은 입을 움직였다.."흑...괜...찬아? ?..흐흑..."
일단 내가 입고 있던 잠바로 아이를 덮어주고, 업어버렸다....무조건 앉아있을순 없었으니까...처음엔 조금 반항을 하던 아이도 힘이 없는지 내가 업혔다..
순간 아이에 작은 가슴이 내 등으로 느껴졌었다...이나이 될때까지 여자 손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나로선 당황되는 순간이였다...아이 머리에서 나는 향기가 코를 찌르며 ...아이의 작고 둥근 엉덩이를 두손으로 받치며 걷기 시작했다....
"오빠랑 병원부터 가보자...알았지?" 내 나름되로 많이 떨렸지만 본능적으로 아이에게는 숨기고 싶었다...남자기 때문에........
"저...그냥 약국에서...약좀.......사서 바르면 괜찬을.....거...같아요...흑 ..." 이제 울음도 거의 그친 아이에 목소리는 진짜 고왔다...
"그..그래 그럼.." 마음같아서는 병원에 대려가고 싶었지만...내 주머니 사정이 허락을 하지 않았기에 가까운 약국에서 파스와 연고를 사고 발라줬다...아직도 그 부드러운 살결을 잊을수없다...내 손길이 달때마다 아이는 부끄러운듯이 얼굴을 붉히곤 하던 아이에 얼굴이 더 예뻐보였다..
"넌 이름이 모야..오빤...승준데..?" 파스를 붙혀주며 아이의 긴장을 풀기위해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희정이요.....윤희정.." 희정이라...얼굴과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집은 어디야...오빠가 약 다 바르고 택시 잡아줄께.."
순간 아이에 얼굴이 어두워졌지만...눈치없는 나는 계속 물어보기만 했다.
"저....집없어요...흑...." 왠 날벼락일까...내가 몰 잘못했길래 하늘이 나에게 이런 시험을 주시다니...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희정이의 부모님이 3개월전에 차사고로 돌아가셨다 한다...외동딸로 남 부럽지 않게 잘 살아왔었지만...사고로 인해 고모네 집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하지만...희정이 부모님의 재산을 다 얻은 고모와 고모부의 갑작스럽게 변한 차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와...3일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오늘 그 아이들을 만났다 한다...만약 내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란 생각에 잠시 아찔했지만...지금은 괜찬으니 다행이였다...
"그럼...오늘은 오빠집에서 지내야갰다....." 순간 나도 난감했지만..이것이 최선에 방법이였다...
"......." 희정이도 어쩔줄을 몰라하는거 같다...다시 붉어진 희정이에 얼굴이 귀엽게 보였다...
아무말없이 희정이를 업고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늦은밤하늘에..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휴...1부 끝이네요..
아마 야설볼려고 하신많은 분들이 좀 실망하셨을거라 생각되네요...
아마 조금 더 기다려야 하실듯.....그래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도 있으시라 생각되는데...이멜로 격로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평가좀 많이 올려주세요..그래야 힘을 얻고 계속 글을쓰지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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