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 여행기 제 24화
제 24화
"이, 이럴수가..."
세이나의 모습을 본 사제는 도저히 말을 잇지 못했다.
피와 애액으로 범벅이 된 와중에서도, 계속해서 음부를 강하게 자극하는 세이나를 보며 사제는 잔뜩 긴장 할 수밖에 없었다.
"꿀꺽.."
여 사제의 목으로 침이 넘어갔다. 이런 심각한 증상은 보도 듣도 못하였다. 마족에게 홀린 것이거나, 아니면 정말 극독중의 극독을 흡입한 것이 분명한데... 자신의 신성력으로 그것을 치유할 능력이 될는지...

"이봐요, 왜 그렇게 멍하니 있는거요? 빨리 어떻게 손을 써야 될 것 아니오!"
메타라 남작은 멍하니 서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사제를 바라보며 점점 초조해졌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따님의 상태는 저도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따님의 상처정도는 치료해 드릴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따님을 멈추게 할 방법은 저로써는 찾지 못하겠습니다."
"아니, 그럼 도대체 누가 우리 딸을 치료할 수 있단말이오!"
메타라 남작의 얼굴은 울쌍이었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일 뿐이다.

"일단, 급한 대로 따님의 상처는 치료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신전에 연락해서 저 말고 다른 사제들을 더 부르십시오."
여 사제는 그렇게 말하고는 거의 "발광" 하고 있는 세이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의 신성력을 발현하였다.

그리고 사제가 뭐라뭐라 중얼거릴수록, 그녀의 손에서는 점차 또렷하고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아아앙..... 아.... 아.... 하악... 하악... 하악.. ...하아악.."
자신의 음부를 저의 자해하고 있던 세이나의 숨소리가 고르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던 그녀의 둔덕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흠집 하나 없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하아악.. .... 하아악... ... 아아.. ...."
그리고 그녀의 보지를 쑤셔대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아..."
세이나는 그제서야 자신의 음부에서 손을 뗄 수 있었다.

"휴우... ... 일단.. 가라앉힌 것 같습니다..."
여 사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제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등은 흠뻑 젖어 있었다.
"의외로 별거 아닐 수도 있겠어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 사제는 메타라 남작에게 말했다. 그제서야 남작도 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로군...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아... ... 아빠...."
메타라 남작을 바라보는 세이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간신히 성욕에서 빠져나온 대에 대한 안도의 눈물이었다. 그러나 메타라 남작의 눈에서는 오히려 시퍼런 불길이 이는 듯 했다.
"어찌 된 거나고 묻지 않느냐?!"

"아... ...."
세이나는 깜짝 놀라 아버지에게 다가가던 손을 정지시켰다.
"아니, 연락도 없이 하루동안 도대체 어디를 갔다고 온 거냐? 게다가, 멀쩡히 돌아온 것도 아니고. 경비원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을 당한 거고, 어떤 녀석이 감히 너를 이렇게 만들었냔 말이다!"
"아.. .... 아.... .."
세이나는 차마 말을 잊지 못했다. 자신의 아픔을 다독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호통만을 치는 자신의 아버지가 야속할 뿐이었다.

세이나의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이 녀석이! 어서 대답하지 못해?! 다른 귀족들에게 내 체면이 어찌될 것 같으냐?! 엉?! 몸가짐을 좀 바르게 하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냔 말이다!! 이번 일로 다른 귀족들에게 내 소문이 다 퍼지게 생겼단 말이다!!"
세이나에게 호통을 치고있는 메타라 백작을 말린 것은 옆에있던 사제였다.

"남작님, 진정하세요. 너무 흥분하셨습니다. 이러시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 어차피 남작님께서 백성들 입단속도 단단이 하셨으니 걱정은 없으실 겁니다. 진정하세요 남작님."
"아.. ... 흠.. 흠."
그제서야 주변을 의식한 메타라 남작은 헛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몸을 그대로 휙 돌려서는 방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세이나에게 한소리 하는 것을 잊거나 하지는 않았다.
"너희들도 저 애가 저렇게 발광 떤 것을 단단히 함구하거라. 만약 내 귀에 소문이라도 들릴시엔 저년과 함께 모두다 목이 잘릴 줄 알아!"

"네.."
옆에 있던 시녀의 안색이 파랗게 질려서 모기 만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하였다.

"쾅!"
신경질적인 문닫는 소리와 함께 방안에는 세이나와 사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메타라 백작이 나가자 세이나의 눈에서는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왔다.
"흑.... 흐흑......"
"세이나 아가씨..?"
여 사제가 세이나를 보더니 말하였다. 하지만, 세이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웬 여자 한 명이 또다시 세이나의 방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