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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51 1,366회 0건
가일 여행기
제 40화
"아... ....아... ... 저, 저리가..."
세이나는 공포로 인해 움직이지 않는 몸을 움직이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는 겁에 질려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괴한의 손가락 끝이 그녀의 호수같이 맑은 두 눈가로 향했다.....

"울었던 거예요?"
"어..?"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괴한의 의외의 행동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그 괴한이 세이나의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손가락으로 살짝 훔쳐 주었던 것이다.
"울면 예쁜 얼굴에 주름 생겨요.... 얼굴 펴요. 웃는게 훨씬 이쁘다구, 세이나는..."
"제..... 제 이름을 아세요?"
세이나의 목소리가 두려움으로 인해 떨리고 있었다.
"물론이죠. 전 세이나에 대해서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건 알고있어요... 뭐... 별로 좋아할 만한 건 아니지만...."
그 남자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오며 세이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늘에서 한 발짝 나오자 세이나는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다.

"아.. ...아... ...."
왜 못 알아 본 걸까...? 그렇게까지 선명하게 새겨진 사람인데... ..... 꿈까지 꾸었는데.... 그렇게 보고싶어했는데... ....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사람인데.... ..... 그리고... 주인님.... 하고 다시 불러보길 그렇게 바라고 있었는데....
그녀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방금 전과는 다른 기쁨과 감격이 담긴 눈물이었다.
"아.... ... 아... ....주... 주인님.. ........"
세이나는 가일을 보자 너무나도 기뻐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 .. 내, 내 이름은 가일인데... 그렇게 부르지 마요."
"흑.. ..흐흑.. ... 가..... 가일..주인님.. ...."
세이나는 여전히 가일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하지만 세이나의 눈물을 잘못 이해한 가일은 오히려 당황할 뿐이었다.
"아... 우, 울지 말라니까요.... 으윽.. ... 내가 그렇게 무서워요?..
나, 난 억울한데..... 그때 분명히 세이나가 날 덮친 거라구요. 오히려 피해자는 나란말예요. 으음.. ... 기분은 좋았지만... 어, 어쨌든 세이나가 겁먹을 이유가 없다구요! 이번에 또 세이나를 범할 생각으로 온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요."

가일이 진지하게 손가락까지 흔들어 가면서 말했지만, 세이나의 귀에 그런 말은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두 눈을 글썽이면서 서서히 가일에게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비틀거리면서 가일에게 다가가서는 그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헉!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가일은 황급히 세이나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세이나의 두 손을 떼어내려던 손은 중간에 그만 멈추고 말았다.
"흐흑... ...흑... ....."
"우.. ..... 울지 말라니깐....."
가일은 서로 꼭 끌어안은 상태일 때만 -그것도 여자 측에서는 완전 나체였다.- 느낄 수 있는 여자의 말캉말캉한 가슴의 촉감과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여자의 눈물 사이에서 혼란상태에 빠졌다.
"울지 말라구요... 이거 참... ...."
가일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세이나의 얼굴을 바라보던 눈이 약간 시선을 내리자, 새하얀 우윳빛피부의 매끄러운 나신이 자신의 분신을 당장에 벌떡 일어서게 만들었지만, 가일의 이성은 세이나를 진정시키는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세이나.. ..... 안 덮친다니까... 오늘은 이 약을 전해주려고 온 거란 말이예요. 잠깐만요! ..."
가일은 그렇게 말하며 세이나를 살짝 자신의 몸에서 떨어뜨렸다. 가녀린 세이나의 몸쯤이야, 가일이 조금만 힘을 쓰면 가볍게 밀어버릴 수 있었다. 가일은 자신의 안주머니 깊숙한 곳에 있는 "푸른색의 작은 주머니"를 꺼내들었다.
물론 그 주머니는 마법이 걸린 주머니였고, 가일은 그 주머니에 모이아가 그때당시 소지하고 있던 "그 약"을 모두 담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양은 많이 봐줘야 2개월을 넘기지 못할 분량이었다.
워낙에 가격이 비싼지라 많이 소지하고 있지도 않는 품목이었고, 밀수품이라는 점도 단단히 한몫을 하였다. 잘못해서 관리에게 들킨다면 곧장 사형이 될 수도 있을만한 지독한 약이었으니까...

"세이나, 이 약.... 으음... ... 알아보겠어요? 오늘은 이 약 때문에 들른 건데.."
가일이 푸른 주머니 안에서 또 다른 액체 물약을 꺼내들었다. 모이아는 가일과의 거리가 한 발짝도 채 안 떨어진 상태인지라 한눈에 그 물약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 ... 이 약은...... 그때 그....."
세이나의 눈에 동요가 보이기 시작했다. 눈가에 있던 눈물도 쏙 들어가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단 한 입을 입에 대고 거의 이틀 내내 성욕에 휩싸여 지냈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공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이나는 고개를 더 물약 쪽으로 가까이 숙였다. 세이나의 공포감을 누르고, 약의 중독성이, 그 쾌감이 스멀스멀 기어올랐기 때문이었다.

"맞아요.. 이 약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이 약은 독약이라고 하더군요... 해독제가 없대요..."
가일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침울해 졌다. 세이나도 이제 끝난 줄 알았던 "약"의 이름이 거론되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겨우 이틀전의 일이지만, 그때 그 일은 평생 세이나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분명 자의가 아닌 약에 의해 순결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에 의해 상처를 입기는커녕 가일을 더욱 그리워하고, 쾌락에 눈을 떴다는 것이 문제이다.
세이나는 그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고통 속에서... 자신의 보지를 거대한 물건이 뚫고 들어오는 고통 속에서 느껴지던 또 하나의 쾌감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그녀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자 다시 자신의 보지에서부터 시작해서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아래쪽의 동굴 안이 또다시 습기가 차는 것이 느껴졌다...
세이나는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자꾸 보지 안으로 향하여 그것을 제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일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세이나가 정신이 있던지 말던지 가일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약을 복용한 후에 일주일 안에 또다시 같은 약을 먹지 못하면 생명을 잃게 된대요.... 게다가 문제되는 게 이 약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래요.. 밀수입 알죠? "새로운 땅"에서 밀수입으로 들어오는 약이라서.. 가격도 만만치 않고....
일단 급한 대로 세네 시에서 구할 수 있는 분량은 모두 구했어요. 소문엔 메타라 남작님은 돈이 많다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아마 제때에 약은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일단은 두 달 정도 분량이거든요.....
참.. 그, 그리고 중요한 게 있는데요... 이게 없으면 소용이 없는데... 저... 저기.... 그러니까.. 으음.. 그... 약을 먹은 상태에서 관계를 맺었던 남자의 물건이... 그, 그러니까 제 물건이 되는 건가요...? 그.. 제, 제 물건... 그, 그러니까.. 제... ....자... 자. ......"
가일이 차마 입에 담기가 껄끄러운 말이라 얼굴만 빨갛게 변해서 세이나의 눈치를 살살 보고 있는데, 그제서야 가일은 세이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어? 세, 세이나? 어디 아파요? 안색이 안 좋아요... .... 얼굴도 빨갛고.. 열 있어요?"
"하악.. ..... 하악... ... 아.. 아녜요.... 괘... 괜찮은데... ... "
세이나는 식은땀을 연신 흘리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약을 복용한지 하루가 지난 터라, 약효도 많이 약해졌고(약해진 게 이 정도..?), 세이나도 가일의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또다시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지 때문에 어떻게어떻게 욕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인 것 같았다.
약이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머릿속에 처음 순결을 잃던 가일과의 정사가 떠올랐고, 보지는 축축하게 젖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온 몸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는게, 가일이 보기에 열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였으니...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그렇게 안 좋으면 내일 정식으로 다시 올게요. 낮에...
괜히 몰래 들어와서 더 무리만 하게 한 것 같네... 참, 그리고 경비들한테 저해대해 말 좀 잘해 주세요.. 그래야 들어 올 수 있을테니..."
"하악... ...하앙...."
세이나의 범상치 않은 신음소리에도, 가일은 아무래도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서둘러 약들을 내려놓고 서서히 쓰러지는 세이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곧장 세이나가 지금껏 자고 있던 침대 위에 세이나를 눕혔다.
"잘자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때 일은 정말 미안했어요."
가일은 그렇게 말하고 완전 나신인 그녀의 몸 위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불을 덮어주던 중, 자연스럽게 가일의 시선이 세이나의 몸을 훑었고,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발기되는 것을 느낀 가일은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세이나에게 한 마디 하였다.
"참, 그리고 내일 만날 땐 옷을 입고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거 오늘밤에는 어떻게 죽인다지...? 벌써 발동하기 시작했으니..."
가일이 중얼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왔던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는 순간...

"허억!... ... 하앙... ... 하앙.. ... 학... 아항....♡"
갑자기 자그마하던 세이나의 숨소리가 좀더 커지고 거칠어 졌다. 가일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불을 덮어주던 도중 가일의 손이 살짝 그녀의 보지 위를 스쳐지나갔던 것이다. 덕분에 그녀의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진 몸이 이불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자 마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고, 그녀의 오른손 손가락이 곧장 구멍 안으로 박혀버린 것이었다.
"하악.... 하아악.... 하아앙... ♡"
세이나의 목소리가 한층 더 고조되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에 밖으로 몸을 던지려던 가일이 일순간 그 걸음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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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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