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화
"가일, 그럼 우선 이곳에서 앞으로 쭈욱 달려가세요."
엘레제가 가일에게 안긴 채로 팔을 쭉 뻗으며 말했다.
"그럼 코타가 어디 있는지 아는 건가요?"
가일의 물음에 엘레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사람 그래 뵈도 꽤 유명하답니다. 세네 시의 약재상중 유일하게 "동양"에서 건너온 약재들을 파는 사람이죠. 나이도 많지 않은데, 약재에 대한 지식이 아주 상당하죠. 물론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그럼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데요?"
가일은 정신 없이 발을 놀리면서도 엘레제에게 묻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사람은 도시 밖에 살아요. 그것도 성문에서 상당히 벗어난 곳에서.. "몬스터들이 나타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산길을 돌아다니는 몇 사람" 중 한 명이죠."
"휴우... 저기 보이는 건물이 약재상 이예요."
정말 꽁지가 빠지게 달려와 엘레제가 가리키는 건물은 곧 쓰러질 듯한 낡고 허름한 건물이었다.
"우왔! 스톱! 스톱! 우아아아악!!"
"우당탕!"
가일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세네시의 공기를 가른 얼마 안가... 이번에는 말 그대로 "박살" 나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콜록, 콜록.. 젠장... 내공운용을 잘못했잖아... 켁... 갑작스레 멈출 수가 없었어... 괜찮아요 엘레제?"
목으로 먼지가 잔뜩 들어갔는지, 연신 기침을 해대는 가일의 앞에는 한 20대 초반 정도 되 보이는 예쁘게 생긴 사람이 서 있었다.
얼굴은 하얗고, 속눈썹도 길고. 목도 길고.. 얼핏 보이는 피부도 하얗고.. 게다가 몸매도 상당히 호리호리하고.. 말라서 그런지 가슴과 엉덩이는 오히려 살짝 부푼 듯 보이고.. 머리카락도 어깨까지 기른 상태였다.
만약 "남자" 라는 말을 엘레제 에게 듣지 않았다가는 여자로 착각했을 정도로 그는 예뻣다.
"이봐요, 갑자기 이게 지금 뭐하거죠?!"
"켁.. 켁... 당신이 코타 라는 약재상이세요?"
눈물 콧물을 쏙 빼면서 가일이 그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코타가 맞기는 하지만... 지금,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는건가요?!"
잠시 후 먼지가 가라앉고....
정신을 차린 엘레제와 가일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 이, 그 사람이 운영한다는 약재상이 방금 전의 충돌로 인하여 아주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진열해 놓은 진열대가 가일과 충돌해 거의 박살이 났고, 그로인해 바닥에 널부러져 흩어진 이름 모를 약재들... 정리 할려면 정말 하늘이 샛노랗게 변할 정도의 경험이 필요할 것이 분명했다.
"헉...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일은 정신 없이 코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약재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세이나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네이크가 약에 대해 설명하던 중간에는 분명히 "죽는다" 는 대목이 속해 있었기에..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어얼~~대로 저에게서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아예 가일의 마음속에 대못을 박는 코타였다. 하필이면 정곡을 찌른다냐..-_-;
"아저씨 죄송해요. 코타 아저씨.."
"아, 아저씨...! 처음 본 사람한테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하면 안돼죠. 전 아직 20대 초반 이라구요!!"
가일이 당황해 얼덜결에 말실수를 한 것이지만, 코타는 조용하면서도 "나 열받았음" 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결국 엘레제가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전 세상을 창조하신 유피아를 모시는 사제 엘레제입니다."
어디선가 들려온 은쟁반에 옥구슬 흐르는 맑은 소리와 그 목소리에 걸 맞는 아름다운 미녀.. 코타의 눈이 자연스레 엘레제에게로 돌아갔다.
"흥!"
그리고.. 코타에게서 나온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바로 고개를 반대로 돌려버린 것이다.
"아... 저, 저기....."
엘레제의 미소짓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이봐요 아저씨! 사람이 인사를 하면 대답을 해야죠!"
가일이 그런 코타의 모습에 울컥해서는 엘레제의 어깨를 한팔로 감싸 안으며 말했다. 마치 "내 여자한테 그딴식으로 대하지 마!"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엘레제는 당황해서 팔을 뿌리치려고 하였지만, 결국 체념하고 말았다. 아니, 별로 그 팔을 뿌리치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저런 미녀랑 당신 같은 버릇없는 분이랑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이구, 아저씨랑 제가 언제 봤다고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 예요?"
헉... 분위기가 더 험악하게 변하는데...-_-;
마치 어린아이처럼 티격태격 하는 꼴이 둘 다 정신연령은 비슷해 보인다.
어쨌든 가일이 열심히 달려온 보람도 없이 결국 그 싸움을 진정시키느라 거의 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엘레제의 미소 한방에 결국 코타와 가일은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흥, 피, 쳇, 흥, 피, 쳇, 흥, 흥..."
하지만, 가일은 아직도 뭔가 뾰루퉁한지, 구석에서 입을 쭈욱 내밀고는 연신 "흥, 피, 쳇" 만 연발하고 있었다.
"코타씨..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약의 해독제를 얻기 위함입니다."
엘레제가 코타와 1 : 1 본론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일에게서 받은 그 약 한 병을 코타에게 전해주었다.
코타는 그 약병의 약을 햇빛에 투과시켜보고, 흔들어 보고, 냄새도 맡아보더니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뱉었다.
"이건 동양에서 밀수입한 약이군요."
"밀수입이요?"
엘레제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코타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괴팍 청년으로 유명한 코타가 설명을 곁들이다니... 주위 사람들이 봤다가는 혀를 깨물고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역시.... 미인에 강한 자 누가 있으랴...-_-;
"그래요, 밀수입. 이 약은 중독성이 너무나도 강해서, 한번 입만 대면, 일주일 간격으로 약을 먹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약이죠."
"중독.....이라구요...?"
엘레제는 그 약을 이미 먹어버린 세이나를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네. 게다가 이 약은 여자한테만 효과가 있어요. 이 약을 먹으면 지독한 서, 서... 에이 씨,성욕을 유발하는데, 그 성욕을 잠재울 만한 남자가 주변에 없다면 성욕 속에 허우적대다가 그대로 세상과는 영영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들었죠. 물론, 아직 써 본적은 없지만.."
"성욕을... 유발 시킨다구요...?"
엘레제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사제이니 만큼, 그런 쪽으로는 말을 하기가 상당히 부끄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타 역시 그런 말을 사제앞에서 한다는 것이 상당히 껄끄러운 것 같았다.
"그래요, 성욕! 뭐 나도 아직 써 본적은 없어요. 동양에서 들여온 물품을 구하다가 이 약을 판매한 사람에게 들은 거죠. 근데 제가 듣기론 그게 다가 아니예요."
또... 뭐가 있단 말인가...?
"가일, 그럼 우선 이곳에서 앞으로 쭈욱 달려가세요."
엘레제가 가일에게 안긴 채로 팔을 쭉 뻗으며 말했다.
"그럼 코타가 어디 있는지 아는 건가요?"
가일의 물음에 엘레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사람 그래 뵈도 꽤 유명하답니다. 세네 시의 약재상중 유일하게 "동양"에서 건너온 약재들을 파는 사람이죠. 나이도 많지 않은데, 약재에 대한 지식이 아주 상당하죠. 물론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그럼 그 사람이 어디에 사는데요?"
가일은 정신 없이 발을 놀리면서도 엘레제에게 묻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사람은 도시 밖에 살아요. 그것도 성문에서 상당히 벗어난 곳에서.. "몬스터들이 나타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산길을 돌아다니는 몇 사람" 중 한 명이죠."
"휴우... 저기 보이는 건물이 약재상 이예요."
정말 꽁지가 빠지게 달려와 엘레제가 가리키는 건물은 곧 쓰러질 듯한 낡고 허름한 건물이었다.
"우왔! 스톱! 스톱! 우아아아악!!"
"우당탕!"
가일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세네시의 공기를 가른 얼마 안가... 이번에는 말 그대로 "박살" 나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콜록, 콜록.. 젠장... 내공운용을 잘못했잖아... 켁... 갑작스레 멈출 수가 없었어... 괜찮아요 엘레제?"
목으로 먼지가 잔뜩 들어갔는지, 연신 기침을 해대는 가일의 앞에는 한 20대 초반 정도 되 보이는 예쁘게 생긴 사람이 서 있었다.
얼굴은 하얗고, 속눈썹도 길고. 목도 길고.. 얼핏 보이는 피부도 하얗고.. 게다가 몸매도 상당히 호리호리하고.. 말라서 그런지 가슴과 엉덩이는 오히려 살짝 부푼 듯 보이고.. 머리카락도 어깨까지 기른 상태였다.
만약 "남자" 라는 말을 엘레제 에게 듣지 않았다가는 여자로 착각했을 정도로 그는 예뻣다.
"이봐요, 갑자기 이게 지금 뭐하거죠?!"
"켁.. 켁... 당신이 코타 라는 약재상이세요?"
눈물 콧물을 쏙 빼면서 가일이 그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코타가 맞기는 하지만... 지금,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는건가요?!"
잠시 후 먼지가 가라앉고....
정신을 차린 엘레제와 가일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 이, 그 사람이 운영한다는 약재상이 방금 전의 충돌로 인하여 아주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진열해 놓은 진열대가 가일과 충돌해 거의 박살이 났고, 그로인해 바닥에 널부러져 흩어진 이름 모를 약재들... 정리 할려면 정말 하늘이 샛노랗게 변할 정도의 경험이 필요할 것이 분명했다.
"헉...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일은 정신 없이 코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약재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세이나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네이크가 약에 대해 설명하던 중간에는 분명히 "죽는다" 는 대목이 속해 있었기에..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어얼~~대로 저에게서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아예 가일의 마음속에 대못을 박는 코타였다. 하필이면 정곡을 찌른다냐..-_-;
"아저씨 죄송해요. 코타 아저씨.."
"아, 아저씨...! 처음 본 사람한테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하면 안돼죠. 전 아직 20대 초반 이라구요!!"
가일이 당황해 얼덜결에 말실수를 한 것이지만, 코타는 조용하면서도 "나 열받았음" 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결국 엘레제가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전 세상을 창조하신 유피아를 모시는 사제 엘레제입니다."
어디선가 들려온 은쟁반에 옥구슬 흐르는 맑은 소리와 그 목소리에 걸 맞는 아름다운 미녀.. 코타의 눈이 자연스레 엘레제에게로 돌아갔다.
"흥!"
그리고.. 코타에게서 나온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바로 고개를 반대로 돌려버린 것이다.
"아... 저, 저기....."
엘레제의 미소짓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혔다.
"이봐요 아저씨! 사람이 인사를 하면 대답을 해야죠!"
가일이 그런 코타의 모습에 울컥해서는 엘레제의 어깨를 한팔로 감싸 안으며 말했다. 마치 "내 여자한테 그딴식으로 대하지 마!"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엘레제는 당황해서 팔을 뿌리치려고 하였지만, 결국 체념하고 말았다. 아니, 별로 그 팔을 뿌리치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저런 미녀랑 당신 같은 버릇없는 분이랑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이구, 아저씨랑 제가 언제 봤다고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 예요?"
헉... 분위기가 더 험악하게 변하는데...-_-;
마치 어린아이처럼 티격태격 하는 꼴이 둘 다 정신연령은 비슷해 보인다.
어쨌든 가일이 열심히 달려온 보람도 없이 결국 그 싸움을 진정시키느라 거의 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엘레제의 미소 한방에 결국 코타와 가일은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흥, 피, 쳇, 흥, 피, 쳇, 흥, 흥..."
하지만, 가일은 아직도 뭔가 뾰루퉁한지, 구석에서 입을 쭈욱 내밀고는 연신 "흥, 피, 쳇" 만 연발하고 있었다.
"코타씨..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약의 해독제를 얻기 위함입니다."
엘레제가 코타와 1 : 1 본론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일에게서 받은 그 약 한 병을 코타에게 전해주었다.
코타는 그 약병의 약을 햇빛에 투과시켜보고, 흔들어 보고, 냄새도 맡아보더니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뱉었다.
"이건 동양에서 밀수입한 약이군요."
"밀수입이요?"
엘레제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코타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괴팍 청년으로 유명한 코타가 설명을 곁들이다니... 주위 사람들이 봤다가는 혀를 깨물고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역시.... 미인에 강한 자 누가 있으랴...-_-;
"그래요, 밀수입. 이 약은 중독성이 너무나도 강해서, 한번 입만 대면, 일주일 간격으로 약을 먹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약이죠."
"중독.....이라구요...?"
엘레제는 그 약을 이미 먹어버린 세이나를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네. 게다가 이 약은 여자한테만 효과가 있어요. 이 약을 먹으면 지독한 서, 서... 에이 씨,성욕을 유발하는데, 그 성욕을 잠재울 만한 남자가 주변에 없다면 성욕 속에 허우적대다가 그대로 세상과는 영영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들었죠. 물론, 아직 써 본적은 없지만.."
"성욕을... 유발 시킨다구요...?"
엘레제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사제이니 만큼, 그런 쪽으로는 말을 하기가 상당히 부끄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타 역시 그런 말을 사제앞에서 한다는 것이 상당히 껄끄러운 것 같았다.
"그래요, 성욕! 뭐 나도 아직 써 본적은 없어요. 동양에서 들여온 물품을 구하다가 이 약을 판매한 사람에게 들은 거죠. 근데 제가 듣기론 그게 다가 아니예요."
또... 뭐가 있단 말인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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