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일 여행기
제 37화


"하아악....."
모이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럴 만도 했다. 이미 모이아의 처녀막을 간직했던 동굴 안에는 커다랗고 굵다란 가일의 물건이 반 이상 박혀있었다. 역시 경험이 없는 모이아로써는 엄청난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가일과의 짧은 애무로 흘러 넘쳤던 모이아의 보지에는 약간 붉은 흔적도 보이고 있었다.
가일의 물건이 모이아의 질에서 약간 빠져나왔다가 다시 깊은 곳까지 순식간에 빨려들어갔다.
"아흑!!"
가일의 물건이 질을 파헤치고 들어오자 모이아의 입에서 외마디 신음 성이 새어나왔다.

"쑤걱..쑤걱... 찌꺽....찌꺽.... ...."
"아흐흑.... 아학.. ...... 아흑... ... 아흑!"
가일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누워있는 모이아의 하반신을 자신의 자지 높이까지 들어올려 박아대고 있었다.
허공에 하체가 완전히 들려있는 모이아는 그 자세를 유지하려면 꽤 힘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 고통은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파묻혀 느낄 수 없었다.
"읍... ... 모이아... ..... 앞으로도 이런 고통을 ... 느낄 자신이 있나요?"
가일이 열심히 몸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말했다.

"아악.... .. 아흑.. .. 흡.. ... 아앙... ... 어.... 얼마든지요.. . 가일.. ... 아학"
가일의 자지가 질 안으로 뚫고 들어올 때마다 모이아의 말이 끊어졌다. 얼핏 보기에는 어느정도 원활하게 운동이 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윤활유가 흐르는 동굴 안에서도 거의 반 억지로 쑤시고 있는 것이었다.
"아... ...아악.. ... 너무 .... 아파... ...... "
가일의 자지가 끝까지 들어가지도 않고 있는데, 모이아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가일의 자지를 끝까지 받아들인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레나와 할 때도, 엘레제와 할 때도, 지금 모이아와의 섹스 때에도 그렇고 심지어는 세이나조차도 약기운이 "어느 정도 더 깊숙이 받아들이는 발판"이 되기는 했지만, 깊이 들어갔다가는 처음인 그녀들에게 무리가 갈까봐 가일이 끝까지 집어넣은 적은 없었다.
"으읍.. ... 절 따라다닌다면 어쩌면 매일... 이런 고통을 느껴야 할지도 몰라요..."
"하악... ... 아악. .... 아흑.. .... 아.... .. 커.....커요... ....아흑.. .... 아앙....."
모이아는 대답하지 못했다.
단지 가일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는 것 외에는..

"아악.. ..... 아흑.. ... 너...너무.... 큰 거.. ... 아학... ... 아앙... ... 아흑... ... 아... ...뭐.. 뭐지...? ... 아흑.. ... 이상한.. ...하악.. 기분이... ... .. 아아앙∼♡"
모이아의 입에서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소리가 새어나왔다.
고통에 익숙해져서 일까? 아니면 너무 고통스러워서일까? 어쨌든 가일의 자지에 의해 질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사라지자, 이번에는 이상한 기분이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다.
"하아아.... .... 아아아앙∼♡!"
모이아의 입에서 쾌락에 취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가일이 뿜어낸 정액이 모이아의 안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가일이 누워있는 모이아의 몸 위로 살며시 쓰러졌다.
가일이 쓰러지면서 가슴께에 부딪히는 그녀의 탄력 있는 젖가슴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아.... 하악.. ... 하악... .... 가..일.. ... 이제 정말 책임져 야 해요.. ... 하악.. "
잠시 뒤, 모이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일에게 간신히 말했다. 가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이아를 등에 업었다.
"모이아, 약재들은 놓고 갈 건가요? 아니면 가지고 갈 건가요?"
"하아.. .... 뜬금 없이 무슨 말이예요? 하악... ....."
모이아의 물음에 가일이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빨리 가서 짐 싸야죠. 전 이 대륙을 모두 돌아보는 게 목표거든요."
".....! ..... 네!"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모이아의 눈가에 기쁨의 눈물이 맺혀 있었다.


엘레제를 데리러 가게로 돌아갔을 때, 모이아는 약재 창고의 문을 활짝 열더니 아까워서라도 전부다 가져가야 겠다며 약재들을 커다란 자루에 종류별로 쓸어 담았다. 사실 표현할만한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그렇지, 약재라기 보다는 거의 "약물" 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병에 들어있는 몇 가지의 물약들과, 바다건너 무림인 들이 날뛰는 세계(이곳의 사람들은 그곳을 "새로운 땅" 이라고 칭하기도 한다.)에서 무림인들과 함께 건너온 몇 가지 "무림인들이 필수적으로 들고 다니는 약들"의 양은 방 한 개 크기 만한 약재창고를 채우고 있었다.
때마침 이라고 해야 할라나?
며칠 전에 대량주문으로 거의 반 이상의 약들이 빠져나갔지만, 그 양은 도저히 한사람이 들고 갈 양이 아니었다. 무게도 무게지만, 부피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검에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금창약 에서부터, 도대체 왜 이걸 무림인들이 들고 다니는지 의심스러운 각종 독약, 그리고 밀수를 통해 들어오는 몇 가지 약들...
거기에 이곳 타리아모스 대륙에서 나오는 성직자들이 들고 다니는 포션(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종류별로 두어 개씩 소지하고 있는 것이 한계였다.)에서부터 하급몬스터들의 독에 중독됐을 때 쓰이는 해독제까지 합하면 양이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일이 갖고있는 "마법의 주머니"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가로 세로 500m 는 장난이 아닌 것이다.
웬만한 방 크기였던 약재창고의 약들을 몽땅 쓸어 넣었음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가일은 엘레제와 더불어 모이아라는 또 한 명의 미인을 일행으로 받아들이고 만 것이다.
엘레제는 곤히 잠들어서 가일의 등에 업힌 상태에서도 도저히 깨어날 기색이 없었고, 결국 가일이 업고 가게 되었다. 모이아는 자신도 업히겠다고 칭얼거렸지만(?), 여자같이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가일의 등에 두 명을 업는다는 것은 공간 부족이었다.
그리고 결국 모이아는 원치 않는 남장(여자 옷이 없었기에..)차림에다가 걸으며 느껴지는 하복부의 통증까지 겸비해서 이래저래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되었다.
"으읏..."
모이아는 한 발짝 씩 걸음을 떼면서도 계속해서 몸을 움찔거렸다. 증상의 원인은 레나의 경우와 같은 "무리한 삽입" 이 원인이었다.
"모이아 괜찮겠어요?"
"아...네, 넷. 괜찮아요... 읏...."
"조금만 더 가면 곧 여관이 나와요.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가일의 달래는 듯한 말에 모이아는 힘겹게 대답했다.
"네..."


"웅성웅성... 와글와글... ..."
"휴우... 드디어 도착이다."
가일이 여관 문을 활짝 열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그리고 또다시..
"웅성웅성... 뚝.."
그리고...
"시선 집중!!"
가일의 뒤통수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어째 여기는 내가 오기만 하면 조용해 지는거지...?"
이녀석아, 너 때문이 아니라 네 주변의 미녀들 덕분이다.-_-;

"부, 부러운놈...."
이것이 지금 가일을 열심히 째려보는 녀석들의 공통적인 생각 중 하나였다. 엘레제 정도의 미녀라면 업는게 아니라 손만 잡아도 원이 없겠다는 녀석들도 한둘이 아니었으니...
그리고 아침에 레나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기억하는 몇몇 녀석은 식탁이나 벽에 머리를 박아대고 있었다.
"제, 젠장!! 왜 저놈한테만.... T.T 왜 아침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한 명만 데리고 다니기도 힘든데 두 명씩이나...!!으아악∼! 죽자, 죽어!!"
아무래도 자결을 희망하고 있는 듯 했다.
가일은 그들이 식탁에 머리를 박아대고 있든, 혀를 깨물려고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윗층으로 올라갔다.
"히유우... 덥다... 더워.. 역시 내공이라도 돌릴 걸 그랬나...?"
가일은 밖에서 엘레제, 모이아와 두 차례나 일을 치르며 묻은 흙먼지와 땀이 섞여 만들어 내는 찝찝함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벌컥.."
그리고 문이 열리고...
"아! 가일님!!"
방 안 침대 위에서 옷 하나 걸치지 않고 누워있던 레나가 가일에게 안겨왔다. 레나는 마치 부모님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가일에게 달려들어서는 자신의 온 몸을 가일에게 밀착시켰다. 그리고 가일은 엘레제와 레나의 사이에 살짝 끼여서 싫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옷은 어떡하고 이러고 있는거야?"
가일의 물음에 레나가 우물쭈물 하다가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저기... 아무래도 이것저것 많이 묻어서 더러운 것 같아서요... 아침에 나올 때 옷 같은 건 전혀 안 챙겨 나와서... 한 벌 밖에 없어서 워커한테 맡기기도 그렇고... 그냥 제가 욕실에서 옷을 빨았죠 뭐... 지금 대충 말리고 있는데.. ...."
"아...이런... 그러고 보니까 나두 옷이라고는 딸랑 이거 하난데... -_-;"
가일이 슬쩍 엘레제를 침대로 옮겨 놓고는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때까지 뒤에서 보고 있던 모이아가 갑자기 가일의 옷을 벗기려 하며 말했다.
"가일님, 그럼 저한테 주세요. 제가 금방 빨아다 드릴게요."
그러자 그제서야 다른 여자들의 존재를 눈치챈 레나가 가일의 한쪽 팔에 찰싹 붙으며 모이아에게 경계하는 눈빛을 쏘아보냈다.

"그러고 보니까... 이 사람은 누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