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숲엔 향기가 있다...2

그는 아직도 아무런 말이없다.
잠시...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가에 맺힌 이슬이 나를 더욱 슬프게한다.
그리고 또 시간이 얼마나 흘렸을까?
그는 아무런 말이없다.
아마, 이 밤이 가기 전...
그는 내 안에 젖어들고 싶었나보다.
살포시 그의 볼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
떨리는 그의 모습에
난 그만 약간 장난끼가 발동하였다.
나의 한 손이 그때 그의 불기둥을 맴맴돌 그때
그의 거침없는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차피 그는 이 행위를 장난으로 받아들일것 같아
나는 좀 더 깊숙이 그의 불기둥을 힘껏 움켜잡았다.
떨리는 듯 흐트려지는 그의 호흡...
그때 난 나도 모르게 그 행위에 빠져들고 있었다.
지금 그 순간을 회상해 보면
아마도 그 순간 나의 그 행위는 멈추었어야 했는데
왜? 그때 난 그 돌발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는지...
참을 수 없는 그 가벼움의 존재처럼
난 이미 그 행동을 즐기고 있었나보다.
그의 그 호흡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을 때
왜?왜?내 깊은 욕망이 싹트고 있었는지...
난 그때 내 숲에 흐르는 한줄기 샘물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의 손길이 내 숲에 머물 때
난 느낄 수 있었다.
내 숲에 젖어드는 그 찰나의 손길을...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그의 욕망을...
그때 그는 이미 내 숲에 흐르는 한줄기 샘물을 맛보고 있었다.
점점 더 높아져가는 나의 숨결처럼
그의 그 무방비에 가까운 나의 옥문(玉門0이 열리고 있음을 난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나의 샘물을 마시며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평안한 표정으로
나의 몸을 탐닉하고 있었다.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나의 육신처럼
그 역시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그 표현처럼
난 이미 깊이 깊이 추락하고 있었다.
그의 그 짧은 떨림처럼
난 이미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흡...
아!아~~~
난 이렇게 그의 그 달콤한 향기에 젖어들고 있었다.
이렇게 깊은 꿈을 꾼적은 없었다.
그랬었나...그는 이미 나의 옥문(玉門)을 헤집고 있었다.
아다지오로 그의 손길이 빨라지고
난 파도를타듯 그의 손길에 맞추어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아!아~~~
짧은 외마디 비명처럼 나의 신음소리는 메아리처럼
내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 뿐,
그는 그 행위를 멈춘 채...
내 숲 깊이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그때 그는 나의 외마디 비명처럼 퍼지는 그 숲의 머언 메아리를 가슴에 담은 채
내 가벼운 깃털에 가라앉고 있었다...

**강추 3탄을 꼭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