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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53 1,367회 0건
가일 여행기 제 1화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서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초보 가일입니다.

제가 쓰려고 하는 설은 미리 말씀드리지만, 별로 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다가 자주 올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써놓은게 있어서 두 세편 정도 올라올 테지만요..

또 무지 막지하고 양심 없게도 중간에 그만 두고 잠적할 수도 있고,
게다가 처음으로 써 보는 글인지라 허접한 부분도 많을 테고, 여기저기서 많이 익숙한 부분이 어느새가 표절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ㅡㅡ

(야! 이 무책임한 짜샤!!)

하, 하지만.... .... .. 나름대로 노력해서 쓰는 글이니 쓰고나서 욕이나 하지 않으셨으면 더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ㅠㅠ
그렇다고 장난끼가 발동하셔서 욕을 올리시면 이 여린 가슴 처절하게 뭉개질 지도 몰라요.... 흑흑.ㅠㅠ

어, 어쨌든..... 편한 마음으로, 별로 야하지 않다고 초조해 하지 마시고.... 걍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어주세요..... 그러면 더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추신: 미리 말씀드리는데 아하루 님의 아하루전을 재밌게 본 사람중 한 명인지라 여기저기서 따온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주인공이 여자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 판타지 세상이 세계관이고.... 제발 용서해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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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소아칸 력 3287년 소아칸의 자그마한 변방의 도시 세네. 세네라는 이 작은 도시는 삼면이 작은 길 하나를 제외하고는 험한 산으로 둘러싸였고, 나머지 한곳은 커다란 호수가 막고 있어 외부와의 이동이 자유롭다고 하기엔 어려운 마을이었다.
그나마 이런 외부와 동떨어진 기이한 절경 덕분에 관광수익이나, 물 맑은 호수에서 잡아올린 물고기로 사람들은 많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사람들이 올린 대부분의 수익은 그 조그마한 촌구석에 있는 영주라는 작자에게 모두 갈취당해 사람들은 그다지 부유한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BUT, 이 말은 곧 가난하지도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 .. 그런 세네를 둘러싼 세 개의 험한 산. 그 산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 나두 이제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어요."
이제 갖 소년 티를 벗은 듯한 청년이 자신의 앞에 앉은 30대 초반정도의 남자에게 말하는 소리였다.
"떽, 할아버지라구 부르지 말랬지 않느냐! 험, 험... 그냥 아버지라구 불러...."
할아버지소리를 들은 그 남자는 정색을 하고 청년에게 소리쳤다.

이 알 수 없는 소리만 주고받는 두 사람은 실제로 할아버지와 손자사이이다.
그런데 어찌하야 할아버지가 30대 초반의 "아저씨"가 돼었느냐...


사실 이 세계는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판타지세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크, 오우거, 드래곤, 와이번, 등등... 많은 몬스터들이 난무하는 판타지 세상.....
그러나 이 둥그런 세상의 반대편에는 칼부림하는 무림인들이 설쳐대는 무림세계가 있다.
그 두 세계는 근래까지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약 20여년 전에야 그 존재를 알게된 아직까지도 낯설은 세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호기심 많은 몇몇 무림인들은 낯선 세상을 모험하기 위해 이 타리아모스 대륙으로 넘어왔고, 그로 인해 사람들도 무공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알고있는 추세였다.
게다가 이곳으로 온 만큼 새로운 지식을 갈망하는 마법사들은 무림계로 갔고, 그 곳 또한 마법의 존재를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여러 가지 설명을 하느라고 삼천포에 빠진 것 같은데, 지금 세네의 뒷동산 (동산이라고 하기엔 그 높이와 험하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에 사는 이 수상한 사내들도 무림인이었다.
단지, 30대 초반으로 생긴 할아버지(?)는 무림계에서 넘어온 혈기왕성한 할아버지(?) 였고, 그의 손자는 이곳에서 태어난 17의 가일 모리프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당당한 소아칸 국가의 시민이었다.

지금 가일은 할아버지를 앞에놓고 신나게 투정을(?) 부리는 중이었다.
"할아버지~~ 나도 우리 아버지처럼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할아버지가 그랬잖아요. 우리 빠도 여행간 거라고.. 저도 이제 17살이잖아요~"
"어허! 아버지!! 내 생긴걸 봐라... 할아버지 소리들을 얼굴이냐? 이 얼굴이? 이 미모의 얼굴을 욕되게 하지 말란 말이다. 내 오똑한 코랑 초롱초롱한 눈 님께서 불편하시대잖아!!"
할아버지는 자신의 얼굴을 치켜세우며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물론 가일은 고개를 푹 숙이고 이렇게 중얼거렸지만...

"허이구.... 잘나셨수다... 어쩐지 우리아버지가 왜 나를 할아버지한테 맡기고 여행을 떠났나 했어... ... 세 살 때 아들을 떨어푸리고....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방랑벽이 좋아서 그랬다지만.. 역시... 아빠는 저 꼴 보기 싫어서 가출한게 분명해.... 젠장, 덕분에 나만 아빠에 대한 기억은 하나두 없잖아... 망할 할아범..."
"얘야. 너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는 거냐..? 오호라.... 중얼거림으로 스트레스를 푸시겠다? 이게 아주 기어오르네... 오랜만에 이 할아버지가 네 실력을 테스트 해보구 싶구나...."
할아버지는 이마에 힘줄을 세우며 아주 친근하게 가일을 협박하였다.
"네? 아.... 아무것도 아니예여..."

가일은 손을 내저으며 말을 돌렸다.
"으휴... 나이는 150이 넘어가는 노친내가 어떻게 상판이 30대 초반이냐고요.... 내가 저 꼴 보기 싫어서라두 가출하고 만다... 으휴...."
비록 아직 할아버지 보다 무공이 약해 얼굴에다 대고 욕할 수는 없지만, 뒤에서 욕하는 건 강아지두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좋은일을 마다할 가일이 아니었다.

속으로 욕을 한 바가지는 한 가일은 할아버지에게 이끌려 한참을 이동해야했다. 하지만, 한번 위협을 시작한 할아버지는 이제는 정신적인 공격으로 공격방법을 바꾼 듯 했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배운 무공은 내가 왕년에 깨달음을 얻어 창시해낸 무공이다. 하지만 이 무공은 내공심법만 존재하는 무공으로써...."
가일은 이 지루한 설교를 지금까지 14년째 들어오고 있다. 처음 아버지라는 사람한테서 이 할아버지한테 맡겨졌을 때, 3살의 나이로 무공전수는 시작되었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던 저 "우리가문의 기초무공"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은 가일에게 훌륭한 공격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 이 할애비가 젊은 혈기에 이 서양 대륙으로 넘어오면서 무림에서 쌓았던 명성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 창안해낸 세상에 하나뿐인 심법이고, 무공이라고 할수 있지."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가일은 여기까지 듣고 중얼거렸다.
"대단하시구려.... 120세의 젊은 혈기에 타리아모스 대륙으로 넘어오셔서..."

"이 나라로 넘어오면서 우리는 성을 모리프로 바꿨지만, 잊지 말거라. 너는 大 남궁세가의 자손임을...... 사실 말이야... 우리 남궁세가 하면 무림에서 알아주는 세가란 말이다.... 이 할애비는 그런 명성을 다 버리고, 오직 미지에 대한 탐험심으로 타리아모스 대륙으로 넘어온 것이지.... 정말 얼마나 훌륭한 용기이며, 모험정신이냐? 어... 그리고...."
할아버지가 잠깐 말을 끊자, 가일은 눈을 감더니 조용히 말했다.
"이 할애비는 남궁세가에서도 알아주는 천재였단다.... 한때 마교의 황제도 내 앞에 무릎 꿇을 뻔 한 적이 있었단다.. ..... ...... 어떠냐? 너는 이 할애비가 갑자기 매우매우 존경스러워지지 않느냐? 라고 하시려고 했죠?"
"..............."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에..... 아직 끝이 아닌걸 알고 있지 않느냐? 내가 새로 창안한 이 심법은, 마치 개구리들과 같이 피부로 호흡을 하는 심법이며, 이 획기적인 방법으로 내공을 쌓는 속도는 타 심법에 비해 빠른편이며, 그런 속도에도 불구하고 마교의 심법들과는 다르게 주화입마의 걱정은 아주 극소수이지. 에헴."
약간의 거만한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금 공격을 감행하였다.

"게다가 내가 창시해낸 이 심법으로 내공을 쌓으면, 내공이 마치 신체 일부분이 되어 웬만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할 수 없다는 "의"로써 기를 움직이는 경지에 자연스레 오를 수 있단다. 이야말로 심법의 혁명이라고 노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네~ 네 어련~ 하시겠어요......"

터덜터덜 할아버지에게 잡혀 끌려가는 가일의 모습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의 모습이라 보는이의 동정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해가 점점 떠올라 어느덧 한가운데 동그랗게 위치할 무렵, 험한 산을 마치 동네 소풍 나온 듯 터덜터덜 걸어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정겨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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