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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53 1,437회 0건
가일 여행기 제 2화
...... 1화에 적은 대로 2화도 오늘 올라갑니다.....
....... 훌쩍.... 반응이 안좋으면 어쩔까.... 야하지 않다고 돌 날아들면 어쩌나...
걍 칵 목 메고 죽어 버릴까...?
고민중 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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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가일의 할아버지는 가일을 이끌고 계속해서 산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보통의 장정들도 오를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세네의 뒷동산(이 산에는 어엿한 이름이 존재하기는 하나, 세상에는 "세네의 뒷동산"으로 더 알려져 있다.)을 저렇게 여유롭게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기 힘들 것이다.
슥, 슥... 가일 할아버지의 다리는 마치 새의 깃털이라도 되는 듯 높은 산을 거침없이 올라갔다. 가일도 이젠 익숙해 진지 오래라 그리 무리 없이 산을 올라갔다.
사실, 가일도 무술실력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고수이다. 하지만, 가일의 할아버지는 그런 가일보다도 더 강한 노친내 이기에, 가일은 정말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살아오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올랐을까? 가일의 할아버지는 벼랑 위에 펼쳐진 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이곳도 세네의 뒷동산 꼭대기 부분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못된다.
하지만, 이 들판아래에 펼쳐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이니, 소아칸, 아니 타리아모스 대륙 전체에서 험한산 베스트 20안에 들 정도의 "세네의 뒷동산" 의 저력을 여기에서 볼 수 있게다.

"흐음... 오늘은.. 여기에서 좀 놀아볼까...."
"할아버지... 여기는 평소보다 좀 더 높지 않아요?"
긴장한 탓일까.. 가일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세네의 뒷동산이라 칭해지는 산 속에 살고 있는 가일은, 할아버지말고도 강력한 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타리아모스 대륙 곳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 들이었다.
할아버지의 협박에 못 이겨 매일같이 꼬박꼬박 깊은 곳으로 들어가 몬스터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가일로써는 정말 웬수중의 상웬수가 아닐 수 없었다.

하급몬스터 라면, 그 숫자가 20여 마리만 되어도 간신히 간신히 누를 수 있을 정도이기는 하지만, 고블린이나 오크같은 하급 몬스터들 사이에 오우거라도 한 마리 끼어있을 경우에는 정도가 달랐다.
게다가 가일이 사는 이곳은, 험하기로는 20위 안에 들지만, 몬스터가 많기로는 무려 5위 안에 드는 잦은 몬스터 출몰지역 이었던 것이다.

"어허.... 이 정도 높이라면 기껏해야 보통 오우거 보다 좀 떨어지는 오우거 몇 마리랑 그 졸개들이 있을 뿐인데... 떨어서야 쓰겠느냐...?"
"하, 하지만..... ...."
"..... 쩝........ 그럼, 내가 직접 테스트 해주랴? 응?"
!!!
가일의 머리위에 느낌표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 2초가 지나지 않아 가일은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도리질 치기 시작했다.
150세에도 30대의 젊음을 유지하는 괴물 같은 할아버지 였다. 그 무공 역시 장난이 아니었고, 가일의 지금 실력으로는 머리카락에 흠집이나 내도 기적인 괴물이었다.

잠시후...... 다시 종종걸음으로 절벽을 수직으로 내려가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보며 가일은 열받음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충실히 곱씹어 보게 되었다.
"젠장... 늙은이 이거나 먹어랏~!! -_- ㅗ"
가일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자신을 유난히 깊은 곳에 대려다 놓는 날에 할아버지가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

"짜식.... 벌써 저 산의 3분의 2정도 높이까지 수행을 쌓았구먼.... 지 아버지 보다두 빠른 성취야...... 그나저나.... 저 녀석이 꼭대기까지 다 올라가면 어떡하지...?"
할아버지의 얼굴에 걱정이라는 암울한 감정이 비쳐졌다.
하지만, 가일의 할아버지는 곧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아직은 한참후의 일인걸..." 하는 생각에 말이다.
지금껏 가일의 할아버지는, 가일이 성취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가 수련을 쌓게 하였다. 이곳에는, 수련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따돌림" 이라는 명분도 있었으니...

할아버지의 실제 나이는 150세. 하지만, 현재는 30대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할아버지가 창안했다는 무공 덕분이기도 한데, 이 무공은 언제나 몸 전체에 내공이 가득 찬 상태를 유지시켜줌과 동시에, 젊음의 유지를 시켜준다.
이 사실은 할아버지도 실제 겪어 본 후에야 안 사실인데,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 젊음은 자연적으로 정력(!!) 이라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홀홀홀.... 오늘은 누가 기다리고 있을까나...."
할아버지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좀더 빠르게 하였다. 자신의 실제 나이는 세네의 마을 주민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정력은 정말 150세 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20대의 정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가일의 할아버지는 유흥가에서 제일 인기 있는 손님이었고, 가일이 수련을 하는 사이, 할아버지는 여자를 불러 자신의 넘쳐흐르는 정력을 발산하는 것이었다.

"?, ?, 젠장.... 약아빠진 늙은이 같으니라구.... 흥, 하지만 내가 모를 줄 알구?"
가일은 자신의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검"을 손에 들고 중얼거렸다. 사실, 가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할아버지의 만행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무공이 늘면 자연적으로 인간의 오감과 더불어 육감도 느는 것이다. 게다가, "의로써 기를 움직인다." 는 경지는 정말 동물적인 감각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이다.
할아버지는 가일의 무공 수준에 맞춰 자신이 여인과 합궁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에다가 떨어뜨려 놓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가일의 성취는 할아버지의 상상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벌써 한달 여 전부터, 가일은 수련도중
"아~ .... 으흥...... .. .... 아아..... ..."
하는 신음 소리를 어렴풋이 들어 왔고, 바로 며칠 전, 방 청소를 하다가 발견된 "정체불명의 책" 과 "여자 예약 목록"을 통해 가일도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예약 목록 이라니.. 부럽따......)

그리고 그것으로 또 알게 된 것이 있다. 자신의 할아버지는 순수한 "미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곳에 넘어온 것이 아니라, "서양세계에는 어떤 여자들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 대륙으로 건너왔다는 사실이었다.

"젠장!! 나두 벌써 17살이라구~!! 으아아아아아!!!!"
넘쳐오르는 젊음을 발산하지 못하는 가일은 그 젊음을 분노로 승화시켜 몬스터 들에게 화풀이 하기로 마음먹었다.
"서걱"
멋도 모르고 가일에게 달려든 고블린 한 마리가 검기가 흐르는 가일의 검에 미련없이 사라져 갔다. 사실 가일은, 보통사람보다 한 두 배정도 날쌜 뿐, 검기를 맺을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그러나, 가일의 할아버지가 창시한 "독특한 내공 심법" 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자신의 내공을 100% 활용 할수 있고, 그 내공을 검에 주입시키든, 손에 주입시키든, 하다 못해 화살이나, 방패에 주입시키든 마음대로 기를 맺히게 할 수 있는 "독특한 내공 심법"의 위력은 정말 대단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3살부터 내공을 쌓아와 17의 나이로 "무림계의 보통 고수" 정도의 소리를 들을만한 상당량의 내공을 쌓아온 가일의 재능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이기도 하였다.

무림계 에서도 고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최소 연령이 25살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것도 유명한 세가에서 영약 얻어 먹으면서 "기재"축에 속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소리를 들었지, 보통 무림인들은 45살은 되어야 "고수다." 소리를 들을만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초 일류도 아니었다. 단지 고수일 뿐.....

"서걱, 서걱.."
몸에 특별히 딱딱한 가죽을 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몸이 빠른 것도 아닌 하급 몬스터 고블린들은 푸른 검기가 맺힌 가일의 검에 너무나도 간단하게 사라져 갔다.
하지만, 검기라는 것이 원래 내공의 소모가 적지 않은지라, 가일은 17마리쯤 상대하자 약간 지치기 시작했다.
"헉, 헉.... 젠장.... .... 이정도만 하고 돌아갔다간 할아버지한테 맞아 죽겠지...? 이런.... 니미럴..... ... 짜증나네...... ... 헉.... 헉..."
"서걱"
이놈의 몬스터들은 하급인 주제에도 어찌나 질긴지, 목이나 가슴이 확실하게 베여서 숨을 끊기 전에는, 팔 다리하나쯤은 잘려도 계속해서 덤벼들었다.

그리고....
"크르르르르...... ...... "
드디어.. 높고 비명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고블린과는 다른, 낮고도 정말 듣기만해도 지저분한 울음소리를 내는 몬스터가 등장했다.
바로 할아버지가 "이곳에는 겨우 몇 마리의 오우거와..." 할 때 등장했던, 그 "오우거". 힘 하나만큼은 웬만한 상급 몬스터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중급몬스터의 왕자.
가일은 약간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다.
"이런.... 제길... 체력은 쏙 빼놓고 이제야 등장한다냐..... 저 녀석 목만 따가면 할아버지도 찍소리 못할텐데.... 또 주렁주렁 달고 온 넘들은 왜 이렇게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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