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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57 1,320회 0건
거미 9부

- 거미줄, 그리고 먹이-

4월 15일. 아침에 신문을 보자 이감독과 인원씨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기사가 대문짝 만하게 났다. 촬영지 답사 후 강릉에서 야간에 돌아오는 길에 한계령으로 넘어오다 차가 벼랑으로 굴러서 죽었다는 기사였다. 차가 굴러 떨어진 도로 위에 인원씨 차의 범퍼가 떨어져 있었다는 것으로 미뤄 교통사고 였으나 가해차량은 달아나 버려 경찰에서는 목격자를 ?고 있다는 기사였다.

집사람과 병원 영안실에 도착하자 혜진씨는 정신이 나간 듯 멍해 있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우리가 가자 조금 마음에 안정을 찾은 듯 했고, 우리는 장례식 내내 그녀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장례가 끝나자 모든 것이 옛날로 돌아갔다. 혜진씨에게서 연락도 오지 안았고, 인원씨도 없는데 내가 먼저 전화해서 가겠다는 말도 나오질 않았다. 아내는 간간히 그녀와 통화하는 모양인데 통화를 했어도 내게 이러니 저러니 하는 말이 없었다.
4월 28일. 아내는 혜진씨와 머리도 식힐 겸 5월 1일부터 제주도에 3박 4일정도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나도 같이 같으면 하는 마음이 없질 안았으나 혜진씨가 원하질 않는 것 같아서 내가 좀 참기로 했다. 두 여자가 제주도에서 마음을 가볍게 하고 온다면 다시 혜진씨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제주도 출발 전날 저녁에 뜻밖으로 혜진씨가 우리 집에 와 있었다.

아내와 혜진씨는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내는 혜진씨 옆에 앉아 있다가 내가 나타나자 내게 자리를 비켜주며 혜진씨 기분 좀 풀어 주라는 것이었다. 나야 상관없지만 혜진씨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데 혜진씨가 옆에 앉으라고 하는데는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술을 몇 잔 한 듯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그냥 그렇게...."
그녀는 역시 예전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술기운을 핑계 삼아 그녀는 나에게 머리를 기댔다. 남편이 죽음으로써 그녀는 어딘가 남편을 대신해 의지하고픈 사람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내가 일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은 아내도 마찬 가지였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오른손으로 감싸 안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내가 그녀에게 어떻게 해주라는 듯이 눈 짖을 보내왔다. 그녀는 그 동안 남자가 그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녀의 성격을 본다면 그녀는 섹스에 굶주려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깨를 감싸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겨드랑이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자 이미 그녀의 가슴은 탱탱해져 있었고 젖꼭지는 발기된 자지처럼 일어나 있었다. 그녀가 눈을 감은 것은 나를 자기의 남편처럼 생각해보고자 한 게 아니라, 눈을 감고 있을 테니 자기를 좀 어떻게 해달라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그녀의 손을 이끌어 내 자지 위에 올려놓자 그녀는 옷 위로 몇 번인가 비비더니 쟈크를 내리고 그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물건을 손에 꼭 쥐었다. 그러는 그녀의 입에서 한숨 같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러면서 서서히 내 물건을 입에 넣기 시작했다. 아내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고 그녀는 내 물건을 입에 문체로 엉덩이를 들어 내 아내가 바지를 벗기기 쉽게 도와주고 있었다.
아내가 그녀의 팬티까지 완전히 벗기자 그녀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구부리는 형태가 되었고 그녀의 엉덩이는 아내를 향해 들려있었다. 아내 역시 옷을 벗고 그녀의 보지를 양손으로 벌리면서 입술을 가져다 대고 그녀의 보지를 빨았다. 그리고 손가락 한 개를 반쯤 넣고 아래위로 문지르면서 그녀의 크리스토리를 자극했고, 아내의 혀와 손가락이 그녀의 크리스토리를 닿을 때마다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했었다. 그녀의 보지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아내는 자신의 가슴을 그녀의 보지에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아내의 젖꼭지는 꼿꼿이 일어선 체로 혜진씨의 보지에 비벼 지면서 그녀의 여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아내가 갑자기 테이블에 놓여있는 양주병의 주둥이 부분을 그녀의 보지에 가져다 대더니 주둥이 부분을 그녀의 보지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상한 것은 아내나 혜진씨가 그 모든 것이 익숙한 일 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레즈비언처럼,... 아내가 양주병을 흔들자 혜진씨는 엉덩이를 흔들면서 아내의 손놀림에 리듬을 타고 있었는데 양주병의 나사부분의 홈이 그녀의 보지 속에서는 상당한 자극으로 번지는 것 같았다. 양주병 속으로 그녀의 여액이 조금씩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혜진은 아직도 내 물건에서 입을 떼지 못하다가 그 상태에서 절정을 맞이했다. 혜진의 절정에 다다른 목소리와 함께 양주병 속으로 여액이 울컥 쏟아져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 순간 내 물건에서 뜨거운 것이 밀고 올라와 혜진의 입 속에 그대로 분출되었다. 혜진은 내 정액을 그대로 삼키면서 한 방울이라도 더 빨아내려는 듯 내 물건을 빨아 댔다. 혜진이 일어서면서 소파에 앉자 아내는 양주병을 탁자에 올려놓으면서 내게로 무릎을 꿇은 체로 다가왔고 내 물건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물건은 아내의 의도처럼 쉽게 일어서지 못하다가 혜진씨가 아내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내의 보지에 양주병입구를 들이대고 집어넣는 모습을 보자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내는 며칠 굶주린 것처럼 내물건을 입에 넣은체로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며 내 자지를 자극 하기 시작했고 혜진씨는 더욱더 아내의 보지속으로 양주병 입구를 흔들어 댔다. 아내 역시 혜진씨가 그랬던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어댔고, 마찬가지로 양주병 입구로 아내의 여액이 조금씩 흘러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아내의 여액은 양주병의 흔들림에 따라 조금 남은 양주와 자연스럽게 섞이기 시작했다. 아내가 일어서자 혜진씨는 양주병을 뺏고 아내는 내위로 마주보며 올라왔다. 아내가 내물건 위로 앉자 내물건은 아내의 보지속으로 빨리듯이 들어갔고 아내는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아내의 젖가슴이 눈앞에서 출렁거렸고 혜진씨는 아내의 보지속을 들락거리는 내 자지를 손으로 만지면서 손가락 하나를 아내의 항문 속에 집어넣었다. 아내의 엉덩이 움직임에 따라 혜진씨의 손가락도 아내의 항문에 들어같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아내를 더욱더 자극하고 있었다. 아내의 절정이 거의 다다랐을 때 혜진씨의 손가락 하나가 아내와 내가 결합된 곳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자 아내는 두 개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처럼 극도로 흥분하더니 내 어께를 감싸 안으면서 몸을 떨었다.
아내가 혜진씨를 보더니 자리를 비키자 혜진씨가 내게 올라왔다. 아내와 섹스 후에도 내 물건은 당당하게 일어서서 죽을 줄 몰랐다. 혜진씨가 아내가 했던 것처럼 내물건을 자신의 보지 속에 끼워 넣고 엉덩이를 들섞이기 시작했다. 혜진씨의 탱탱한 가슴이 고무공처럼 그녀의 가슴팍에서 흔들리고 있었고 내가 그것을 입에 물자 그녀의 입에서 가벼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아내가 그녀의 가슴에 양주병에 들어있는 액체를 부었다. 그 액체는 그녀의 가슴을 타고 흘러 내 입속으로 들어왔고 난 그걸 먹었다. 양주와 여액은 흘러 그녀의 배와 내 배를 타고 그녀와 내가 결합되어 있는 그곳으로 다다르자 그녀의 두덩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내 자지에도 묻게 되었다. 내 물건에 엄청난 뜨거움이 밀려들었다.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 인듯했다. 마치 불붙는 듯한 뜨거움으로 그녀는 그곳에 더욱 힘을 주게 되었고 그 느낌은 내 자지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아내가 내 엉덩이를 앞으로 당기면서 그녀의 보지와 내 자지에서 흘러내린 그 액체를 받아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폭발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자 그녀의 보지에서 내 정액이 흘러내리며 내 자지에 떨어지자 혜진은 내 옆으로 비키더니 고개를 숙여 내 물건을 입에 넣었다. 아내는 혜진을 보며 내 불알을 입안 가득히 넣고 있었고 그 위에서 혜진은 내 물건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내 손가락이 엎드려 있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완결.

-먹이사냥-
5월 3일. 새벽1시
제주도의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춘천에 작은아들과 살고있는 장모가 위독해서 지금 병원으로 옮기는 중인데 춘천에 있는 기독병원으로 빨리 가 달라는 것이었다. 아내 역시 지금 비행기로 출발한다는 것이었는데 아내는 상당히 흥분돼 있었다. 아내를 진정시키고 춘천으로 출발하였다. 어제 저녁에 후배와 먹은 술기운이 아직 남아 있었기는 하지만 운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새벽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차는 잘 빠졌다. 장모님은 몇 년 전부터 당뇨가 있어서 계속치료를 해오고 있었는데 최근에 합병증으로 심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아내 역시 그러한 장모님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하필 아내가 제주도로 간 사이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연세가 있어서 이번엔 힘들 것 같다는 아내의 말이 자꾸만 거슬렸고, 차는 어느새 청평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당신 지금 어디있어?"
"지금 가평을 지나왔어"
"그러면 청평 휴게소에 들러 휴게소 식당에 내 동생이 약을 맡긴 모양인데 병원 가는 길에 그것 좀 가지고가 꼭 잊지 말고,..."
"알았어.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별일 없을 거야!"

잠시 후 청평 휴게소에 왔으나 식당은 문을 닫았다. 처남에게 전화를 핸드폰을 했지만 연락이 되질 않아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응, 난데 청평 휴게소 식당이 영업이 끝났나 봐".
"알았어! 빨리 병원으로 가!."
아내와 통화를 마치고 심야의 강변을 따라 혼자 달리고 있노라니 몇 년 전 일이 떠올랐다. 당시 반도체 회사에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나는 경리팀의 여직원인 미정이와 만나고 있었는데 그녀는 유부남인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4층 창고옆 서고에 자료조사차 들어가려는데 키가 열려있었다. 감사 때나 한번씩 오는 서고를 누가 와 있는지는 몰라도 간부는 아닐 테고 해서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갔다. 서고는 다섯줄 정도였는데 높이는 2미터쯤...,세번째줄? ?지나자 미정이가 있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사무용 노트북컴퓨터로 포르노CD를 보며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이시간에 노트북컴퓨터로 자위를 할만한 곳은 여기정도 밖에는 없었을 것이었다. 미정이는 포르노에 몰두해서 내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한발을 들어 문서 상자에 올려놓고 유니폼 치마를 들추고 손을 연방 흔들어 병? 내가 조용히 뒤로 다가가 인기척을 냈다. 미정이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 인 것을 확인하자 얼굴이 귀밑까지 붉어졌다. 그녀가 컴퓨터를 덮으려 하자 내가 말렸다.
"그대로 둬 어린애들도 아닌데 같이 보자, 그리고 이런게 있으면 애길 해야지...같이 보자고"
내가 그녀가 무안 할까봐 그렇게 예길 했는데도 미정이는 어쩔 줄 몰랐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뻣다. 그래서 그녀의 허리를 한손으로 감아 당기면서 입술을 덮어 키스를 하면서 한손으로 미정이의 아래를 더듬었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젖어 있었고 포르노는 계속 되고 있었다. 미정이는 내게 몸을 맡긴채로 있다가 내가 "내 것 좀 만져봐" 하자 그때서야 내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를 뒤로 돌려세우고 허리를 숙이게 한 후 그녀의 흠뻑 젖은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 뒤 우리는 가끔씩 남의 눈을 피해 서고에서 섹스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는 지방출장 간다고 하고 미정이와 춘천을 가기로 했던 것이다. 그때가 밤 아홉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우리는 청평까지 오는 동안 운전을 하는 와중에서도 내가 미정이의 스커트를 올리고 미정이의 보지를 만지면 미정이는 허리를 내 쪽으로 돌리고 한쪽 무릎을 세워서 내가 자기의 보지를 만지기 쉽게 해주고 내 자지를 만지면서, 그리고 때로는 허리를 숙여 내 물건을 빨기도 하면서 청평까?왔던 것이다. 그러다 춘천까지 가기로 했던 우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차를 강변에 세워두고 차안에서 카섹스를 했었다. 내가 조수석에 앉고 의자를 뒤로 재끼자 그녀가 나를 마주보고 미니스커트를 허리에 올린 상태로 내 위로 올라왔었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의 벌어진 구멍 속으로 내 자지가 들어가는 모습을 엷게 비쳐진 가로등 불빛에 감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허리율동, 흘러내리는 미정이 보짖물, 그 보짖물에 번들거리던 내 자지, 그 모습들이 생각나자 갑자기 내 자지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운전중임에도 바지 자크를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한 손으로 만지면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뒤따라오던 덤프 트럭이 눈에 거슬렸다. 가로등 불빛에 청평건설중기라는 덤프트럭에 글씨가 언듯 언듯 보였다. 야간에는 앞서가는 것 보다 뒤따라 가는게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추월하라고 신호를 보내자 그 트럭은 내 옆쪽으로 지나는 듯 싶더니 갑자기 내 차를 강 쪽으로 밀어 붙였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내차는 커다란 덤프트럭에 힘없이 밀리더니 도로 옆 가드레일을 치고 나가 몇 바퀴 구르면서 강속으로 쳐 박혀 버렸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모든 게 아득했다.

내가 깨어난 것은 사일 후였으나 진짜로 제정신이 든 건 세 달이나 지난 뒤였다.
내차는 당시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안았고 난 사고 이틀 뒤 5월5일 낚시를 하던 낚시꾼에게 사고 지점에서 훨씬 아래쪽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워낙 심하게 다친 상태라 목숨이 몇 번인가 위태로웠던 모양이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에도 몇 번인가 아내에게 연락을 하려 했으나 정신이 아직도 덜 들어서 그런지 전화번호가 생각이 잘나지 안았고, 긴가 민가 하는 전화로 여러번 전화를 해보았으나 결번이라는 둥 메시지가 계속 나와서, 후배전화번호를 간신히 기억해내서 후배가 다행이 병원을 찾은 건 팔월 중순이 다 돼서였다.

후배에게서 놀라운 말을 들었다.
내가 사고가 나고 4일 후 청평경찰서에 누군가 사고 신고를 했는데 신고 당일 그러니까 5월 7일 저녁 열시쯤 앞에 가던 차가 갑자기 강으로 뛰어들어서 신고를 한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즉 자살했다는 예긴데 경찰에서는 그 신고자가 자기가 사고를 내고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 아닌가 보고 그 신고자를 수배중이나 잡질 못했다는 예기였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경찰이 내 차를 물 속에서 건져내고 내 시신을 찾질 못하자 사망 처리를 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내 시신을 찾지 못한 건 당연했다. 내가 사고가 난 건 5월 3일 이었고 내가 병원에 실려온 것은 5월 5일 이었는데 경찰에서는 사고가 5월 7일 난 것으로 알고 그 주변을 수색했으니 날 찾을 리가 없었다. 아내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내는 내 장례식장에서 몇 번인가 기절했다고 한다. 나 없는 세상에서 살기가 힘들 거라고 후배에게 말하며 나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8월20일
나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서울로 병원을 옮겨왔으나 내게는 아무도 없었다. 춘천의 처가집도 연락이 되질 않았다. 후배의 예기로는 장모님은 돌아가시고 처남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데, 기가 막혔다. 불과 세달 사이에 이렇게 될 수가 있는가..,아내를 찾아야 했다. 그녀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면 돌아올 것이다. 그래!, 혜진씨! 그녀가 생각났다. 그래서 그녀와의 연락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것 마져도 여의치가 않아서 아픈 몸을 이끌고 강남의 그녀 집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역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났다고 한다. 이럴 수가...
병원비는 후배가 대주고 있었으나, 요즘은 바쁜지 안 찾아 온 지도 5일 정도 된 것 같다. 내겐 단 한푼에 돈도 남아있질 않았다. 퇴원하면 무얼 해야하나...., 병원에서의 하루하루가 지겨워질 무렵 8월 20일 이산가족상봉을 TV에서 특집으로 방영 해주고 있었고 난 병원침대에 앉아서 그 모습을 보다가 워커힐호텔 로비를 들어가지 못하는 한 이산가족을 기자가 8월 16일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 아내와 혜진이 팔짱을 끼고 호텔로비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뒤를 후배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비러먹을.....
뭔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바로 김포공항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5월1일 오전열시 제주도행 탑승자 명단에 아내와 혜진이 있었는지...
없었다. 예약자 명단에는 있었으나 그날 탑승하질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사고 당시에 그 덤프트럭에 쓰여있던 청평건설중기라는 글씨가 섬광처럼 머리에서 번득였다. 곧바로 청평 전화번호 안내에 전화를 걸어 청평건설중기에 알아봤다. 내 느낌이 맞다면 그들은 덤프트럭을 빌린 후 청평 휴게소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가 내 차를 사고를 위장해 강으로 밀어 넣은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청평건설중기에서는 5월 2일 오후에 남녀가 와서 덤프트럭을 1일 사용료로 백만원을 지불하고 빌려 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차를 여자가 운전을 해서 기억에 남는다는 예기까지 했다. 혜진이 운전을 한 게 분명 했다.
그러나 너무 늦어버렸다.
그들 셋이 8월 16일 오후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박 인원과 나 그런데 이 감독은 왜?
그 비밀은 나중에 밝혀졌다. 혜진씨 그 년이 아내와 함께 보증을 서서 이 감독에게 후배 회사에 3억을 빌려주라고 했고 이 감독은 돈을 빌려준 것이다. 박인원과의 우연한 만남부터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 돼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럼 아내는 언제부터 후배와 불륜에 빠져들었을까?." 아내는 혜진을 언제부터 알았을까?. 모든게 의문이었다. 그들은 먹이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거미줄을 치는 거미와 같았다.
거미들....

비러먹을..... -완결-.


"끝".
드디어 끝입니다.
제가 게을러선지 바뻐서인지 바로바로 연재를 못 했습니다.
읽으신 소감을 보내주시면 또 다른 소재로 연재를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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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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