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이야기 (1)
"...? 저건 다 뭐냐?"
"많이 알려구 들지 말구. 그냥 이것들 들어주기나 해."
막 일을 끝내고 몸을 쉴까 하던 구질구질한 집구석에 뜬금없이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에띠 머냐" 하던 내 앞에 나타난 건... 사람이다...
당연히 나타나야 될 게 나타난 거지만 혼자 가져오기엔 사람을 둘러싼 짐이 너무 많다. 이유가 있겠지.
"그래두 좀 알아야 되겠다??"
"방 빼구 나왔어. 도저히 내 형편에 있을 곳이 안되서."
"그타구 하필 나냐?"
"그나마 넓잖어..."
이케 말을 하니 내가 무슨 대답을 더 해주랴. 하여튼 짐짝을 곁에 두고 사람을 그냥 서있게 하는 게 예의가 아니었으므로 난 낑낑거리면서 짐을 들고 현관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왔냐?"
"택시 겨우 잡아서 왔어... 나 온거 불만이야? 자꾸 말하는투가 그게 머야?"
"일찍두 아닌 시간에 다 큰 처자가 뜬금없이 짐짝이나 내려놓구 문앞에서 버티구 있어봐, 누가 안 이상하다 그러냐?"
"ㅡㅡ+"
"그래서 딴 방 언제 구할거냐?"
"생각없어."
"ㅡㅡ?"
"그래두 내 짐 들어갈 데 많겠지? 자리나 만들어주라 좀 집어넣구 쑤셔넣게."
아주 작정을 했어. 만약에 그케 니 짐 다 모셔놨다가 나중에 딴사람들 들오면 무슨 따가운 소릴 들을라구... 생각은 그렇게 들었으나 역시나 거절이 입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말을 해두 하는 것마다 딱딱하기만 한 나하고는 다르다. 먼저 느슨하게 이야기의 끈을 풀어놓는 건 그녀 쪽이다.
"오늘은 일 힘들었어?"
"머 그렇구 그렇다. 거의 맨날 하는 일인데 별다를 건 없지 머."
"그래두 남자라고 힘들단 소리는 안할라 그러긴??"
"ㅡㅡ;; 차라리 속을 긁어라."
뒤에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들어온 사람을 매몰차게 쫓아낼 수는 없다. 한 사람 살던 집구석이 급작스레 둘로 늘어나면 아직까지는 뭐가 어려워질지 겪어봐야 아니깐... 근데 이런 일 너무 당황스러워질라 그런다;;
명색이 애인이다. 오랜 시간을 부대낀 사이도 아닌데 어째어째 넘어간 그 동안에 나하고 볼 꼴 못볼 꼴 다 봐왔다. 몇 번 집에 와보더니 마음에도 없는 집 칭찬은 왜 그리 하나 했다. 남자 혼자 사는 구석이 다 그렇지. 별것두 아닌 걸 비행기태워 놓더니 결국 이럴라구 밑밥을 던져 놨던 게다. 약은 것같으니라고;;
"오빠는 설마 이시간까지 밥 안먹은 거 아니겠지?"
"설마 안먹었다."
"내 그럴줄 알았어. 나두 안먹었다~~"
"자랑이냐? 아주 노래를 불러요."
"ㅡㅡ+ 왜애~"
"아니다 아냐. 사람 진절머리나게 하는 데엔 머가 있어요 하여튼. 너한테 뭐 안 시킬 테니깐 그냥 내 먹는대루 먹어라."
"불만 없네요. 배고프믄 멀 못먹을까."
귀찮아서 안 먹었던 사람이나 시간이 없어 못 먹었던 사람이나 배고팠긴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에게 라면 두 개는 너무 약했는지 모른다.
"사람 대접 치고는 넘하... 지만 어쩔 수 없다. 에잇, 잘먹었다고 말은 해둘게."
"말버릇하고는. 그래."
이미 그녀가 왔던 시간 자체가 좀 늦어있던 터라 정리하고 어쩌고 하던 시간이 좀 흘렀다. 처음의 불편한 옷을 그나마 바꿔입은 그녀가 길게 한숨부터 내쉰다.
"으후~~~~~~~"
"얼마나 있을거냐?"
"들키게만 안하게 내가 알아서 있을게. 하여튼 난 딴 데 갈 생각 없어. 얘기했잖아."
"이럴 줄 알았다...;;"
"내심 바랬지?? 감질나서 못견디고 있을 거 생각하니깐 생각 더 안하구 와버렸어. 어차피 나와야 될 때두 다 돼서 기다렸다가 오늘 나온거야. 잘했지??"
퍽두 잘해서 내가 눈을 뜨고 봐 주기가 싫다. 하지만 그래도 참는 수밖에. 딴 사람도 아니고 나 좋다고 사귀는 사람이다. 그걸 나도 모르는 게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자기가 무작정 살겠다고 여기 와버렸으니 나한테 눈치보일 건 보일 수밖에 없겠지. 미안한 얘기이지만 내 맘대로 시키고 싶었던 것들이 당장에 몇 가지 생각나고 있었다. 그 중엔 역시나 끌어안고 누워있으면서 하고 싶었던 일도 끼어 있다.
"야 척 쳐다봐도 땟국물 질질이다 얼렁 세수하고 이 닦고 해."
"무슨 애 다루듯이 말이 그래? 알아서 하께ㅡㅡ+"
츄리닝복을 입은 그녀가 욕실로 들어간다. 어디어디를 씻는지는 내가 알 바가 아니지만 꼭 한 번은 문을 열고 나한테 뭔가를 물어볼 줄 알았다. 별안간 문이 열린다. "에띠" 하는 소리와 함께.
"오빠. 이거 뜨거운물 나오다 말다야~~-_-+"
"좀만 더 있다보믄 나와 하여튼 별걸루 트집이야;;"
"수건도 어딨는지 몰라."
그러길래 알아서 찾아보라구 한 마디 하고 난 보던 텔레비전을 잠시 뒤로 한 채 자리를 깔았다. 얼마 전에 구입한 이부자리가 참 맘에 든다. 매트리스도 아닌 게 솜만 눌러서 안에 집어넣었다는데 꽤나 편했다. 맘먹고 산 거 치고는 후회가 일찍이 없는 물건 중 하나다. 여기 위에서 같이 뒹굴어 보겠군.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자리를 깔고 다시 텔레비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곁에다가 깔아둔 자리니깐 그 위에 앉아서 보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보니 좁다란 욕실에서 그녀의 맨발이 불쑥 나온다.
"뭐 재미있는 거 해??"
"별루"
내가 그렇게 하는 말을 확인이라도 하듯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결국은 한 바퀴를 다 돌리고서야 리모컨을 넘겨준다. 자기도 재미없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난 텔레비전을 꺼버리고 따듯하게 데워진 자리에 먼저 누웠다.
"잠깐만 나 로션이나 좀 바르고 들어갈게."
내 크지도 않은 거울 앞에 어울리지도 않게 여자 화장품이 놓여 있다. 쳇, 나 편하자구 혼자 사는 건데 별걸 다 가까이 하게 생겼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천정만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옆자리가 부스럭거려지는 걸 귓가에서 들었다. 그녀가 누울려고 이불을 들추는 소리였다.
"이젠 말 안해도 알만 한데 자꾸 빼먹냐??"
"멀?? 아... 알았어."
"자꾸 그러면 절루 따로 떨어져서 누우라 그런다. 그러기 전에..."
"알았어...;;"
하면서 자기 아랫도리를 한꺼번에 벗은 채 들어온다. 얇지도 굵지도 않은 종아리며 허벅지며 윗도리에 반쯤 가려진 엉덩이가 보인다.
"오빠는 항상 이러고 누워있으라 그러더라? 이런 게 진짜 좋아서 시키는거야?"
"그럼 마음에도 없는 걸 시켜놓구 좋아할까나?"
"하여튼 성격 이상하다니깐. 근데 나름대루 괜찮다~~ 밑은 허전한데 바닥은 따듯해서 그런가바..."
"오느라 욕봤네. 눈이나 붙이셔."
"그래."
그렇게 눈을 감은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쌔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어렵게 됐어.
아무렴 어떻겠냐는 생각에 차차 하게 될 걱정은 미루기로 했다. 옆에 누워 자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이불 속에 들어간 손으로 몇 번 쓸어주고 일단 잠이 그렇게 들었다.
"...? 저건 다 뭐냐?"
"많이 알려구 들지 말구. 그냥 이것들 들어주기나 해."
막 일을 끝내고 몸을 쉴까 하던 구질구질한 집구석에 뜬금없이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에띠 머냐" 하던 내 앞에 나타난 건... 사람이다...
당연히 나타나야 될 게 나타난 거지만 혼자 가져오기엔 사람을 둘러싼 짐이 너무 많다. 이유가 있겠지.
"그래두 좀 알아야 되겠다??"
"방 빼구 나왔어. 도저히 내 형편에 있을 곳이 안되서."
"그타구 하필 나냐?"
"그나마 넓잖어..."
이케 말을 하니 내가 무슨 대답을 더 해주랴. 하여튼 짐짝을 곁에 두고 사람을 그냥 서있게 하는 게 예의가 아니었으므로 난 낑낑거리면서 짐을 들고 현관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왔냐?"
"택시 겨우 잡아서 왔어... 나 온거 불만이야? 자꾸 말하는투가 그게 머야?"
"일찍두 아닌 시간에 다 큰 처자가 뜬금없이 짐짝이나 내려놓구 문앞에서 버티구 있어봐, 누가 안 이상하다 그러냐?"
"ㅡㅡ+"
"그래서 딴 방 언제 구할거냐?"
"생각없어."
"ㅡㅡ?"
"그래두 내 짐 들어갈 데 많겠지? 자리나 만들어주라 좀 집어넣구 쑤셔넣게."
아주 작정을 했어. 만약에 그케 니 짐 다 모셔놨다가 나중에 딴사람들 들오면 무슨 따가운 소릴 들을라구... 생각은 그렇게 들었으나 역시나 거절이 입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말을 해두 하는 것마다 딱딱하기만 한 나하고는 다르다. 먼저 느슨하게 이야기의 끈을 풀어놓는 건 그녀 쪽이다.
"오늘은 일 힘들었어?"
"머 그렇구 그렇다. 거의 맨날 하는 일인데 별다를 건 없지 머."
"그래두 남자라고 힘들단 소리는 안할라 그러긴??"
"ㅡㅡ;; 차라리 속을 긁어라."
뒤에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들어온 사람을 매몰차게 쫓아낼 수는 없다. 한 사람 살던 집구석이 급작스레 둘로 늘어나면 아직까지는 뭐가 어려워질지 겪어봐야 아니깐... 근데 이런 일 너무 당황스러워질라 그런다;;
명색이 애인이다. 오랜 시간을 부대낀 사이도 아닌데 어째어째 넘어간 그 동안에 나하고 볼 꼴 못볼 꼴 다 봐왔다. 몇 번 집에 와보더니 마음에도 없는 집 칭찬은 왜 그리 하나 했다. 남자 혼자 사는 구석이 다 그렇지. 별것두 아닌 걸 비행기태워 놓더니 결국 이럴라구 밑밥을 던져 놨던 게다. 약은 것같으니라고;;
"오빠는 설마 이시간까지 밥 안먹은 거 아니겠지?"
"설마 안먹었다."
"내 그럴줄 알았어. 나두 안먹었다~~"
"자랑이냐? 아주 노래를 불러요."
"ㅡㅡ+ 왜애~"
"아니다 아냐. 사람 진절머리나게 하는 데엔 머가 있어요 하여튼. 너한테 뭐 안 시킬 테니깐 그냥 내 먹는대루 먹어라."
"불만 없네요. 배고프믄 멀 못먹을까."
귀찮아서 안 먹었던 사람이나 시간이 없어 못 먹었던 사람이나 배고팠긴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에게 라면 두 개는 너무 약했는지 모른다.
"사람 대접 치고는 넘하... 지만 어쩔 수 없다. 에잇, 잘먹었다고 말은 해둘게."
"말버릇하고는. 그래."
이미 그녀가 왔던 시간 자체가 좀 늦어있던 터라 정리하고 어쩌고 하던 시간이 좀 흘렀다. 처음의 불편한 옷을 그나마 바꿔입은 그녀가 길게 한숨부터 내쉰다.
"으후~~~~~~~"
"얼마나 있을거냐?"
"들키게만 안하게 내가 알아서 있을게. 하여튼 난 딴 데 갈 생각 없어. 얘기했잖아."
"이럴 줄 알았다...;;"
"내심 바랬지?? 감질나서 못견디고 있을 거 생각하니깐 생각 더 안하구 와버렸어. 어차피 나와야 될 때두 다 돼서 기다렸다가 오늘 나온거야. 잘했지??"
퍽두 잘해서 내가 눈을 뜨고 봐 주기가 싫다. 하지만 그래도 참는 수밖에. 딴 사람도 아니고 나 좋다고 사귀는 사람이다. 그걸 나도 모르는 게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자기가 무작정 살겠다고 여기 와버렸으니 나한테 눈치보일 건 보일 수밖에 없겠지. 미안한 얘기이지만 내 맘대로 시키고 싶었던 것들이 당장에 몇 가지 생각나고 있었다. 그 중엔 역시나 끌어안고 누워있으면서 하고 싶었던 일도 끼어 있다.
"야 척 쳐다봐도 땟국물 질질이다 얼렁 세수하고 이 닦고 해."
"무슨 애 다루듯이 말이 그래? 알아서 하께ㅡㅡ+"
츄리닝복을 입은 그녀가 욕실로 들어간다. 어디어디를 씻는지는 내가 알 바가 아니지만 꼭 한 번은 문을 열고 나한테 뭔가를 물어볼 줄 알았다. 별안간 문이 열린다. "에띠" 하는 소리와 함께.
"오빠. 이거 뜨거운물 나오다 말다야~~-_-+"
"좀만 더 있다보믄 나와 하여튼 별걸루 트집이야;;"
"수건도 어딨는지 몰라."
그러길래 알아서 찾아보라구 한 마디 하고 난 보던 텔레비전을 잠시 뒤로 한 채 자리를 깔았다. 얼마 전에 구입한 이부자리가 참 맘에 든다. 매트리스도 아닌 게 솜만 눌러서 안에 집어넣었다는데 꽤나 편했다. 맘먹고 산 거 치고는 후회가 일찍이 없는 물건 중 하나다. 여기 위에서 같이 뒹굴어 보겠군.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자리를 깔고 다시 텔레비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곁에다가 깔아둔 자리니깐 그 위에 앉아서 보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보니 좁다란 욕실에서 그녀의 맨발이 불쑥 나온다.
"뭐 재미있는 거 해??"
"별루"
내가 그렇게 하는 말을 확인이라도 하듯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결국은 한 바퀴를 다 돌리고서야 리모컨을 넘겨준다. 자기도 재미없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난 텔레비전을 꺼버리고 따듯하게 데워진 자리에 먼저 누웠다.
"잠깐만 나 로션이나 좀 바르고 들어갈게."
내 크지도 않은 거울 앞에 어울리지도 않게 여자 화장품이 놓여 있다. 쳇, 나 편하자구 혼자 사는 건데 별걸 다 가까이 하게 생겼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천정만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옆자리가 부스럭거려지는 걸 귓가에서 들었다. 그녀가 누울려고 이불을 들추는 소리였다.
"이젠 말 안해도 알만 한데 자꾸 빼먹냐??"
"멀?? 아... 알았어."
"자꾸 그러면 절루 따로 떨어져서 누우라 그런다. 그러기 전에..."
"알았어...;;"
하면서 자기 아랫도리를 한꺼번에 벗은 채 들어온다. 얇지도 굵지도 않은 종아리며 허벅지며 윗도리에 반쯤 가려진 엉덩이가 보인다.
"오빠는 항상 이러고 누워있으라 그러더라? 이런 게 진짜 좋아서 시키는거야?"
"그럼 마음에도 없는 걸 시켜놓구 좋아할까나?"
"하여튼 성격 이상하다니깐. 근데 나름대루 괜찮다~~ 밑은 허전한데 바닥은 따듯해서 그런가바..."
"오느라 욕봤네. 눈이나 붙이셔."
"그래."
그렇게 눈을 감은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쌔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어렵게 됐어.
아무렴 어떻겠냐는 생각에 차차 하게 될 걱정은 미루기로 했다. 옆에 누워 자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이불 속에 들어간 손으로 몇 번 쓸어주고 일단 잠이 그렇게 들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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