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고니 현낭(美苦尼 玄娘) ~치옥의 서유기 11편

“어때, 넣어주면 좋겠지?”
돼지가 능글거리며 말했다. 오공은 휙하고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대답했다.

넣어 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부정하면 정말로 넣지 않을 지도 몰랐다. 그 갈등의 답이 무언의 대답이었다. 그 순간 질의 끝부분이 범해지는 것을 기대하며 귀두의 끝을 죄여 왔다.

“안돼, 안돼. 넣어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넣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며 돼지는 눕혀저 있던 상체를 일으켜 오공의 유방에 손을 뻗었다.
“아, 하아, 으음…”
손을 대었을 뿐인데도 소리가 나와 버렸다. 딱딱하게 발기한 젓꼭지를 손바닥으로 달콤하게 주무르며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유방을 쥐어짰다. 그리고 다른 한쪽의 유방에는 혀가 달라붙었다. 젓꼭지가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입속에 삼켜져 질척질척한 감촉에 유린되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우뚝 솟은 음핵에 닿았다. 네 개의 손가락으로 살며시 잡아 비비며 괴롭혔다.

그 수법의 교묘함에 오공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아, 아, 하아… 하아아… 으음… 아아…”
젓꼭지의 끝을 괴롭힘 당하는 것과 음핵을 농락당하는 것이 각각의 쾌감을 만들어 내었다. 그것들이 일시에 몸의 안에서 터져 나와 차례차례 겹쳐지며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그런 공명은 보다 큰 상승효과를 만들어 내어 거대한 쾌감의 물결이 되었다.

하지만 남근을 넣지는 않았다. 다만 안타깝게 성감을 부추길 뿐이었다.

숨이 거칠어지고 내뱉는 소리의 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앙, 하아… 흑… 하악! 흑!…”
오공이 절정을 맞이하기 직전 돼지는 쾌락을 일으키는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엉겁결에 돼지의 얼굴을 응시해 버렸다. 어째서…라는 표정이 물기를 띤 눈동자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오공 자신은 알지 못했다.

돼지는 열려있는 오공의 넓적다리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어 오공의 얼굴을 향하여 접근해 왔다. 그리곤 긴 콧등을 옆으로 돌려 입을 맞추려고 하였다.

오공이 눈치 챘을 때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숨과 큰 혀가 입속으로 침범해 들어와 있었다. 혐오감이 뭉클 피어오르며 의식적이기 보단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려 버렸다. 오공은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침을 토해냈다. 그런 모습을 본 돼지는 무섭게 찡그린 얼굴로 오공의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아 고정 시켰다. 그리곤 또 얼굴을 옆으로 돌려 오공의 입술을 빼앗았다. 이번에는 얼굴을 돌릴 수 없을 뿐더러, 턱의 좌우 밑을 누르고 있어 입을 닫아 침입을 막는 일도 할 수 없었다.

돼지는 그렇게 대량의 침을 오공의 입속으로 옮기고는 혀로 입속을 범했다. 남근을 빨 때의 일이 머릿속을 스치며 오공의 머리 안쪽이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가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지자 타액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속 까지 더러워 졌다는 느낌이 들며 실의를 느끼며 저항할 의사가 꺾여 버렸다.

잠시 후 돼지는 또 유두와 음핵의 세 군데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학, 학, 훅… 아악… 흐흑…”

돼지는 오공을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까지만 부추겨 색을 애타게 갈구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오공이 스스로 간절히 원할 때까지…
“짐승…”
오공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기분으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