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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4:14 1,168회 0건
8. 1화 카미야와의 만남 (8)
아하루가 방에서 나와 홀에 들어서자 선배들이 먼저 나와서 그를 반겨 주었다. 자신을 이곳으로 데리고온 지만, 놀란, 그리고 데만 선배였다.
그들은 홀에 앉아서 얘기 나누다가 아하루가 나오자 얼굴에 미소를 짓고 짖굿게 반겼다.
"여 재미 좋았어?"
"지금 나온 걸 보니 도망가진 않았네?"
"혹시 알아? 잘못 걸려 가지곤 붙잡혀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뒤를 대주었는지?"
역시 그들의 말하는 폼새로 봐선 이미 이곳이 대충 어떻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었던게 틀림없었다.
아하루는 아무말도 않고 얼굴만 붉혔다.
그런 아하루를 보더니 지만선배가 더욱 짖굿게 놀렸다.
"어어 얼굴만 붉혀대는걸 보니 사실인가 본데?"
"어이 어이 그럼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 저렇게 가뿐가뿐하게 걸어나오겠냐?"
놀란 선배가 지만이 너무 놀리는지 지원을 해주었다.
"호~ 그건 그런데.."
"그럼 여자인가?"
"글세? 직접 물어보는게 빠르지 않겠어?"
지만이 아하루를 보더니 물었다.
"여자야 남자야?"
"예?"
"어제 고른 상대가 여자냐 아님 남자냐구"
아하루는 잠시 고민했다. 사실대로 털어놓을까? 하지만 어쩐지 계면쩍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이따가 혹시라도 마법진에서 카미야를 보면 자신의 상대라고 생각할지 몰랐다.
"여자..요"
"여자란다"
데만이 아하루 몰래 지만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만은 잠시 데만의 손을 노려보더니 아하루를 보며 말했다.
"아하루 솔직히 말해 남자지?"
아하루는 더욱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여..잔데요?"
놀란도 지만을 거들었다.
"아무래도 여자가 아닌 것 같은데?"
지만도 응수했다.
"맞아 저렇게 쩔쩔매는걸 보니깐 남자가 틀림없어"
그때였다. 복도에서 누군가 후다닥 뛰어왔다. 아하루와 선배들이 무심코 그쪽을 쳐다보았다. 작으마한 소녀가 그들과 눈이 마주치더니 아하루네 쪽으로 달려왔다. 아하루가 보니 아까 아침 시중을 들던 그 소녀였다. 소녀는 아까 자신에게 시중든 그 옷차림 그대로 뛰어온 것이다. 덕분에 앙증맞은 가슴이 소녀의 달림에 맞추어 작게 율동했고 아래쪽도 검은 숲이 보이동 말동거렸다.
"헉헉"
소녀는 아하루 앞에서 귀엽게 작은 숨을 몰아쉬더니 아하루를 보며 뭔가를 건네주었다.
"아하루님 죄송합니다. 미쳐 이것을 챙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소녀가 내민 것을 보니 그것은 마법진 시간표였다. 어젯밤 옷을 벗다가 살짝빠진 모양이었다.
"청소하다가 발견되었습니다. 벌써 가신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이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소녀는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얇은 옷사이로 그녀의 가슴이 핑크색 젖꼭지와 더불어 일행의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고마워"
아하루가 멈칫거리며 소녀에게서 표를 받아들자 소녀는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용서해 주시는거죠?"
"응? 으..응"
소녀는 다시한번 아하루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나선 뒤로돌아서 갔다. 막 달려와 숨이 찾던 모양인지 돌아가는 발걸음은 약간 지친 듯 했다.
일행은 몽실거리는 소녀의 엉덩이만 뚫어지게 쳐다보다 아하루를 째려보았다.
"악 이건 거짓말이야!!!"
"저렇게 귀여운 애가 어떻게 내눈에 안뛸수 있었던거지?"
"어.. 어째서 이제 겨우 한번 온 아하루에게 어떻게 저런 애가 걸릴수 있는거야!!"
셋은 머리를 부여잡고 벽을 두 번 머리로 박더니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아~~ 하늘은 정말 불공평해.."
"사랑의 여신 이스타나시여 제가 그렇게 당신께 불충했나이까?"
"하늘이 내 외모를 질투하고 있음이 틀림없어.."
셋은 한참동안 절규를 해대었다. 아하루는 멍하니 그런 선배들을 바라만 보고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오해했는지는 몰라도 괜히 선배들의 오해를 풀어주고픈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 아하루였다.
이윽고 정신차린 놀란과 지만에게 데만이 손을 내밀었다.
"흑흑 이렇게 된 이상 돈이나 챙겨야겠다. 흑흑"
놀란과 지만은 그손과 아하루를 씹어먹을 듯 노려보더니 각기 자기 주머니를 열었다. 그리곤 딸랑 딸랑 무려 은화 3개씩이 데만의 손에 떨어졌다.
놀란은 데만의 손에 놓여진 금화를 아까운 듯이 쳐다보았다.
"흑흑 님도 놓치고 돈도 읽고..."
"쩝.. 돈은 받아서 기쁘다만 .. 저런 아하루의 능력을 간파한 내 능력이 미워진다. 흑"
"그러길래 좀더 둘러보고 고르자고 했잖아..."
"누가 그런 애가 그 시간까지 남아있을 줄 알았나?"
지만은 아하루에게 다가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발 말해줘 이스타나 여신에게 어떤 제물을 바쳤길래 저런 애가 걸린거야 응?"
아하루는 지만의 손을 떼냈다.
"쳇. 뭐예요? 설마 날두고 돈내기를 한거예요?"
순간 셋은 움찔했다.
"헛 아.. 아니"
놀란과 지만은 황급히 뒷걸음질 쳤고 데만은 손에 있던 돈을 황급히 자신의 품안으로 감추려 했지만 아하루에게 손을 잡히고 말았다.
"아하~~ 무려 은화 세닢씩이나 거셨군요?"
"아 아니.. 그저 장난으로..."
지만이 땀을 삐질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
"아.. 그래 그래 장난이야 장난"
놀란도 지만의 말을 거들어주었다.
"그래 절 장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거죠...?"
둘은 일순 움찔했다.
"아.. 아니 뭐 그런걸 가지고.."
둘은 얼굴에서 삐질 땀이 흘렀다.
"흥"
아하루는 코웃음을 치더니 데만을 쳐다보았다. 그리곤 손을 내밀었다.
데만은 아쉬운 듯이 자신의 손에 들은 은화를 보더니 아하루의 눈빛을 이기지 못하고 금화를 건네주었다.
금화를 건네 받은 은화를 보더니 싱긋 웃음을 지었다.
"좋아요 뭐 장난이라니깐 이번은 그냥 넘어가죠..."
"그래 맘 넓은 아하루가 참아야지"
"그래 장난한번 한걸가지구 뭘그래?"
"맞아 맞아 장난한번 가지구 삐지면 사내자식이 아니지"
셋은 이구동성으로 아하루를 달랬다.
아하루는 다시한번 싱긋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그대신 이돈은 모두 압수입니다 아셨죠?"
"어 어 그.. 그건 내 흡흡"
놀란과 지만은 뭔가 얘기하려는 데만의 입을 급하게 틀어막았다.
"그래 그래"
"당연하지"
"담에 또 이런 장난을 치면 알죠?"
말 끝에 무섭게 눈을 치켜뜨는 아하루를 보곤 셋은 동시에 찔끔거렸다.
"응"
"안그럴게"
"넹! 후배님"
"좋아요. 돈도 받았겠다. 아참 아침은 드셨어요?"
도리 도리
"여기 식사는 너무 비싸서 말이지?"
"음식 맛 하나는 기가막히다고 하던데.."
"아닌게 아니라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극찬을 해대던데?"
셋이 이렇게 군침을 흘리고 있자 아하루가 한심하다는 듯이 선배들을 쳐다보았다.
"아니 이런데 쓸돈은 있고 기껏 밥사먹을 돈은 없어요?"
놀란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건 아하루 네가 몰라서 그래 이곳에서 한끼먹으려면 얼마가 드는지 알아? 무려 금화 스무닢이야 스무닢"
"그래 우리가 가진 돈으론 식사까지 하려면 어림도 없지"
"흐음 그래요?"
아하루는 두끼를 공짜로 먹은 아하루는 선배들의 모습에 문득 미안해 했다. 그리고 한끼 식사가 그렇게 비싸다는 것에 내심 그만 놀라고 말았다.
"그럼 돈도 벌었겠다. 제가 아침은 사죠"
"헤헤, 역시 아하루가 최고야"
"아하루 만세"
"아이구 배고파 얼른 가자 뱃가죽하고 등가죽하고 만나서 친구하자고 그런다"
순간 셋의 배에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하루는 가계를 나와서 가계 전체를 다시 살펴 보았다. 어제는 허둥지둥 선배들을 쫓아 들어갔기에 몰랐지만 가게전체가 왠지 웅장한 하나의 성처럼 느껴지는 건물이었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문앞에 서있는 두명은 마치 성문을 지키는 성문 경비병처럼도 보였다. 아하루는 가계의 간판을 찾았다. 가계의 간판은 출입문 바로 위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이스타나"
사랑과 미와 풍요의 여신 이름이었다. 동시에 방탕과 난교와 온갖 종류의 섹스의 여신이기도 했다. 아하루는 조용히 카미야를 만나게 해준 이스타나 여신에게 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뭐해? 아하루 배고파"
"악 드디어 배가 창자랑 만났다. 둘이 감격의 상봉을 하고 있어.."
"우~~ 난 말할 힘도 없어.."
선배들이 아하루를 보고 악다구니를 쓰자 그제서야 가계에서 돌아서서 선배들있는 쪽으로 갔다.
"알았어요 보채지 좀 말아요"

데만이 아하루가 오는 것을 놀란에게 넌저시 말을 건넸다.
"저녀석은 귀엽긴 한데 한번 삐지면 무섭다니깐?"
"야. 아까 노려볼 때 그 눈빛 봤지? 그냥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니깐?"
놀란이 아하루를 빨리오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헤 그래두 귀여울 땐 얼마나 귀여운데?"
지만이 땅에 주저 앉으며 말했다.
"안귀여워도 어쩌겠냐? 우리 동아리의 단 하나밖에 없는 후밴데..."
"허기사 저 녀석이라도 있으니깐 명맥을 유지하지 만약 저녀석 마저 나가버리면 으휴~~~"
놀란은 끔찍하다는 듯 몸서리를 쳤다.
"에구 그땐 선배들에게 아작나는거지 뭐..."
데만의 말에 지만이 몸서리를 쳤다.
"에휴 그만둬라 꿈에라도 그런일이 생길까 무섭다야"
"어쩔수 없는 시대의 조류야 ...."
"무슨 얘기들 나눠요?"
아하루가 다가와 물었다.
졸지에 말이 끊긴 데만은 헛으戮?지으며 말을 돌렸다.
"핫하 무슨 얘기긴 우리 아하루가 귀엽고 착하다는 얘기지"
"뭐라구요?"
아하루가 발끈해 하자 놀란이 잽싸게 끼어들었다.
"솔직히 따지면 우리 아하루처럼 귀여운 녀석이 또 어디있겠냐?"
"맞아 맞아"
"데만 선배까지... 흥 좋아요 내가 선배들을 위해서 오늘은 "라이센트"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취소에요 취소"
"헉 라이센트?"
"정말?"
"악 내 아침.. 아니 아하루 어디가.."
"내가 잘못했어 아하루!!"
셋은 성큼 성큼 멀어져가는 아하루를 절규하며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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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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