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사람들 4
그날, 내모험의 시작은 박차장이 나의 집을 방문하고 난 이후의,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난 월요일 아침이었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스커트안쪽의 내 아래에 기괴한 자극이 일어난다.
마치 흐느껴 우는듯한...........

제 4 장 (그에게서 들은 결탁의 내용들)

상상이 갈까...?
아침부터, 모종의약속으로 발정이 나버린 미친년의 심리를......

나는 그들들의 시선을 정직하게 바라볼수가 없었다.
이미 집을 나설때, 원래부터 있었다는것이 창피할정도로 "정숙"이라는 것을
두고온 상태였으니...

김대리..
그가 집요하게 나와 눈이 마주치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미친놈...곧 밤이되면, 민망함도 내 팽겨친채 울컥울컥 하얀 정액을 내 몸에 뿌려
대겠지.....)

어쩌자고, 김차장은 저 새파란 변태와 결탁을 했을까..
결탁의 과정이 무척 궁금해져 갔다.

점심시간에 건물 지하 란제리 淄纜【 그와 마주쳤다.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그의 옆엔 짖궂은 이대리가 동석을 하고 있었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친다, 그의 입가에 가느다란 냉소를 놓칠순 없었다.
(제기랄...)

"어? 윤정씨 식사했어?"
"네"
"안올라가..?"
"볼일이 있어서여....먼저 올라가세여"
"여기 볼일?"
"이대리님.."
"히히!! 미안미안"

고요한 화장실은 내가 속옷을 갈아입는 소리만이 부스럭 거렸다.
(대체, 이런 모양새 하고는....)

입었던 팬티를 휴지에 말아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내 아랫 냄새에 환장한 부장이 운이 좋다면,
그는, 오늘 굉장한 선물을 받을수 있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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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약속대로,
퇴근후, 김대리를 따라간곳은, 음산함이 물씬 풍기는 일식집의 어느 작은방이었다.

벽 한켠에는 커다랗게 일본 기생과 사무라이의 정사장면을 묘사한
야릇한 벽화가 붙어있었고,
선반에 조그만 목각인형 들은 남성과 여성이 결합한 여러 가지 체위를 다양하게,
조각해 놓은 것들로 진열되어 있었다.

"윤정씨..그림하고 장식품들이 좀 괴상하죠..?"
"준비를 철저히 하셨네여.."
"허헛!.."

그의 얼굴이 일순, 붉어 졌다가 가라앉는 기색이 역력했다.

"차장님이..김대리님께 저에대한 예기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여...."
"....................."
"글쎄요....제가 다만 말할수있는건...윤정씨를 몹시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 정도...."
"...................."
"............................그럼, 김대리님은.....저를 어떻게 생각하세여..?"
"허허헛!!..윤정씨 화난 사람 같아요..."

그때, 일본식 다다미방 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렸다.
차례대로 음식들이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제복을 차려입은 여급들의 손에 하나둘씩 들려온 음식들이 금방 테이블에
가득찬다.
이런 해괴한 복선이 깔려있지 않은 자리였다면, 분명 호들갑좀 떨었을,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눈앞에 즐비했다.

그가, 내 앞의 잔에 조심 스럽게 술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잔에도 술을 부은후, 나에게 함께 들기를 권했다.

"윤정씨 일단 우리 한잔 하시죠.."

음흉한 목적을 위한 두 개의 잔이 어색한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그는 내가 비운잔을 흘끔 보더니 다시 술을 채워주었고, 그 표정은 교활했다.

"윤정씨, 술 잘드시네요..?!!"
"아뇨..저, 잘 못해요...이것, 소주 아니잖아여..."
"좀..고급스런 일본식 정종이죠..."
"전, 소주는 정말 쥐약이거든여......"

그는 내가 대답하면서, 약간의 미소를 보이자 좀더 자연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박차장님이 윤정씨 예기를 꺼냈을 때......전, 솔직히 무척 놀랬습니다."
".............."
"게다가....한동안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었죠..."

난, 그의 말에 반문하지 않고, 호기심이 가득한 미소로 답해주었다.

"왜냐면..사실 우리부서 사람들중에 윤정씨를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제가 봤을때..한 사람도 없을걸요..?"
"..."
"물론, 차거운 이성으로 윤정씨를 보았을땐, 그 누구도 근접하기 힘든...
그 무엇이 있죠......

박차장님은...
회사내에서, 남자 사원들의 대표적인 우상으로 정평이 나있는 분이시죠...
그 수많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성공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부장의 빛에 가려져
계시지만....언젠가 사장자리까지 가실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모두들..."

"근접하기 힘든 그 무엇은 뭐죠 김대리님..?"
"왜 그런거 있잖아요......어지간한 프로포즈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
"하하!!..넘 절 띄우시는 것 같아요..."
"아뇨!!..윤정씨...그래서..오히려......."
"..."
"오히려, 윤정씨를 차거운 이성이 아닌, 뜨거운 육체로 보는 것이 좀 비밀스럽지만..
즐거운 자극이라고..생각하죠..이건, 저뿐만이 아니에요...."

박차장님은 제가 최고로 존경하는 분이지만...그도 남자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더욱이 그 상대가 윤정씨라는 것에 대해서....
더더욱 질투 가 난거죠.."

음식을 주섬 거렸다.
그는 내가 잔을 비울때마다 기다린 듯 어김없이 따라 주었다.
그가 따라주는 술을 마다할 생각이 없었다.

어짜피, 오늘 벌어질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의 예기대로, 차거운 이성의 힘을,
빌릴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았다.
술이 거나했다고 하는 것이 이런 것일까....?

누군가의 부축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김대리는 의도적으로 내 허리에 과감하게 손을 둘르고 있었다.
(교활한 자식...)

택시가 서울의 밤거리를 치닫고 있었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그 거대한 바위 같은 박차장이 기다리는 곳으로,

김대리,
그 교활하고, 새파란 변태가 택시안에서,
내게 귀속말로 징그러운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나, 기뻐서 환장하겠어..윤정씨...
당신을 그나마 나눠같는다는게....큭큭!!"


-5부에서-

5부예감...좀 질펀해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