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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세호협풍운록 - 3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2:21 1,387회 0건
일세호협풍운록 36장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드디어 개봉까지 왔군요...
판관 포청천이 생각나네요~~~ 쳐라~~~!! 하고 빨간 명부 한장 던지면서 개~작두를 대령해라~~~
옙~~~!!! 하고 포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죠...
용작두,호작두, 그 다음이 있던가요? 암튼 제일 끝바리에 있는
개작두를 으샤 끌구와서는 죄인의 목을 두고 작두를 팡~~ 하고 열어 목을 집어넣죠...--+
죄인 왈: 대인~~~ 저는 죄가 없사옵니다~~~
포청천: 니 죄를 네가 알렸다!!
죄인 왈: 억울하옵니다~~~
좌우에 열지어 서있는 포두들: 뒈~~~~뒈~~~~~ --+(이거 맞나요? 흠...죄인을 엄숙한 분위기로
위압을 주는 저음을 발하는...참 이상한 광경이죠?)
죄인 왈: 으으으....귀아파~~~ 그만~~~~
포청천: 너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부인을 살해하고 개봉루의 기녀를 처로 맞이하지 않았느냐?
지난밤, 네 부인의 혼령이 나타나 너의 죄를 심판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한터!
네 죄는 하늘이 심판하리라~~~!!!
죄인 왈: 00; 대인~~~하지만, 개 작두는 너무하오이다....이래뵈도 황족인뎅....--+
포청천: 쳐라~~~! 네놈은 개 작두도 과하다.(명부를 던지는 장면이 압권이죠...
그 장면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에 한 두번 편지봉투를 들고 던져봤다는....--;)
그리고는 쏴아아아아앙!! 싹둑!!! 크아....ㅅ......!!!!..츄츄츄츄!!!!.....촤?搾?~~~~털썩~~~데구르르....
끔찍하군요 갑자기~~으으으...여름특집 작가의 한마디였슴다. 험험...--+

제 36 장 개봉에 도착하다.

개봉...번화하기로 천하의 상권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른바 부자동네.
땅값이 천정부지로 북경에 버금가는 굉장한 부르주아들이 살고 있는 부자촌이었다.
프롤레타리아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래등같이 장려하게 지어진 조각같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돈을 벌러 상경한 미남미녀도 거리에 넘쳐났다.
청운의 꿈을 품에 안고 도회지로!!! 그러나...
성공한 케이스는 그다지 많이 않으니...대부분은 남창이며 여창이 되기가 일쑤였고, 잘 나간다 하면
환풍루에서 종사하게 되는 경우뿐이었다.
마차...호협아와 갈서희를 실어나른 일등급의 특급 마차는 지금 개봉의
가장 큰 객잔중의 하나인 대풍개봉루에 서 있었다.
대풍개봉루의 장점은 천하 각지의 강호의 소문들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오고 나가는 곳이어서,
이곳에 정보수집에 관하여 각 대소문파에 이르기까지 세작들을 침투시키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강호천령지~~!!
강호상의 호한호협부터 범부필부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령문파의 상층부의 요인 천룡신이 이백서가 대풍개봉루의 당금 루주였다.

호협아는 갈서희에게서 혈충고독에 대한 주문을 알아내고자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아니다...주문만 알아낸다면 내가 령령을 구원할 수 있으니...그러나...장부인은...00;"
즉, 시전자가 아니더라도 주문만 알아낸다면 고독을 이끌어내어 진기로 박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령령의 빙기옥골의 여체였으니...--+
"호야...부축해줘..."
갈서희는 조금 하복부가 얼얼한 모양인지 아미를 살짝 휘면서 호협아의 어깨에 팔을 기대고 마차를
열고 나왔다. 눈이 부셔서일까...섬섬옥수를 들어 이마에 대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차의 문앞,그림자처럼 서 있던 흑백 경장의 취설아와 령령이 다가와서 제각각 한마디씩 했다.
"서방님...괜찮으세요?"
"개봉에 도착했어요."
그래도 다소 가벼운 내상을 입었던 호협아가 걱정됐던지 령령이 다가와 호협아의 손을 붙잡자,
호협아는 사랑하는 아내 령령의 관심어린 말에 괜히 가슴이 찌르르하고 아파왔다.
이렇게 호협아만 걱정해주는 령령...그런데 마차안에서 갈서희와 뜨거운 방사를 즐겼으니...
"흥! 어서 가자."
갈서희가 냉소하며 청색 비단옷을 펄럭이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자, 령령이 호협아의 손을 잡아끌며
속삭였다.
"어서 따라가야죠...서방님."
하지만, 호협아는 그럴필요가 없었다. 고독이 해독되었으니...
일이 이렇게 되었다면 일단은 단독행동도 가능하긴 했지만, 갈서희와 합궁하여 해독되었소.
령령 기뻐해주구려~~라고 말했다간 령령의 슬픈 눈물을 보게 될 판이다.
"음...그렇구료."
"호소협...."
취설아가 호협아의 반대편에 서서 따라걸어가며 낮게 속삭였다.
"왜 그러시오?"
"했죠?"
"...??? 00;"
호협아는 취설아의 살짝 못마땅한 듯한 떨리는 음성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드러난 미려한
봉목...취설아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어쩐지 마음이 불편한듯...그런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호소협...령동생이 있는데...너무하는군요. 아무리...고독에 중독되었다 할지라도..."
그 한마디를 하고는 취설아는 얼른 갈서희의 옆에 다가가 따라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뒤로는 폭풍척살대가 따라오고 있었다.
혈우풍신 풍호염이 갑자기 발을 멈추고 뒤따라오는 백면신귀 백연휘와 암사혈개 고천휘를 향해
뒷짐을 진채로 발을 좌우로 한번씩 밟았다.
"어허...이거 날씨가 정말 더우니 그림자 구경만 실컷 하겠소...허허..."
"...아, 덥군요 풍어르신, 저와 천휘는 이곳에서 그림자구경이나 해야겠소."
"후우...덥다...연휘....그게 좋을 듯 싶네."
풍호염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호협아의 뒤를 따라 객잔에 들어서는데, 일검파천도 조무남이
대머리를 긁적대며 소리쳤다.
"이 더위에 보초나 서자는 얘긴가? 어서 들어가서 술이라도 한잔 걸치세나..."
"!! --+"
"--+"
백연휘와 고천휘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험험, 조형은 따라오시오."
풍호염이 살짝 눈짓을 보내며 조무남을 불렀다.
조무남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갑작스럽게 백연휘와 고천휘가 객잔의 일층 지붕을 타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단숨에 삼층까지
신형을 비호처럼 뽑아올리며 날아갔다.
"쑤아아앙!!!"
"쉬쉬쉬쉭!!!"
삼층쪽으로 검은 인영이 줄달음치더니만, 남쪽방향으로 손쌀같이 사라져갔다.
그뒤를 바짝 쫓는 백면신귀 백연휘. 암사혈객 고천휘는 신법이 다소 떨어지는지 속도가 뒤쳐지자, 그대로
누각 위에 서서 방향을 가늠하여 바라보고 고소를 지었다.
"후후후...신귀가 따라갔으니, 곧 붙잡히리라..."
.....
"아니, 뭣들하는겐가? 이 더운날에~~~ 으휴...더위도 안먹나..."
조무남은 멍하니 서서 고개를 젖히고 두사람의 비쾌한 몸놀림을 바라보다가,
투덜거리며,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씻더니 결국 말과 마차를 마굿간에 맡기고 돌아왔다.
묘강독녀 장묘옥과 풍호염이 함께 서서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10리 전부터 따라 왔으니...어느 간 큰놈이 감히...본 혈마교의 뒤를 캐고 다니는 걸까?"
"킬킬킬....족적도 없는 그림자 같은 녀석이었어요..."
묘강독녀 장묘옥이 예의 묘한 웃음 섞인 말투로 말하며 풍호염의 앞을 지나쳐갔다.
"미행자? 라니 그 무슨 소리요."
뒷북을 둥둥~~ 두드리러 나타난 조무남이 어리둥절~~ 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풍호염은 장묘옥의 뒤를 따라 가다가 휴우~~~하고 역시 안돼는놈은 안돼..라는 식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허허, 조형은 역시...둔하구려. 귀식대법정도는 구사할 수 있을 극도의 수련자가 따라왔으니,
모를 수밖에...그런 무공 가지고 어찌 폭풍척살대로 발탁이 되었는지 궁금하구료."
"두...둔하다고!! 그런 무공!! 그런 무공 맛을 한번 볼테요!"
하지만...조무남의 서열은 혈우풍신 풍호염보다 한수 아래였다.
혈마교에 몸을 담으면서 그 열혈의 뜨거운 사내가슴이 터질 뻔한 적이 수도 없었지만...
조무남은 한번도 하극상을 범한일이 없는 바른 사내?였던 것이다.--+
허나, 이번만큼은...사나이 무대뽀의 정신발현!
조무남이 발도 자세를 취하며, 왼손잡이인 조무남의 왼손이 육안으로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도를 잡아 뽑아갔다.
"팍!!"
"혈마교의 서열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오. 조형..."
어느새 뻗어졌는지 쑥 칼집에서 반쯤 뽑히려던 조무남의 검을 쥔손을 막아선 풍호염의 손바닥.
"보, 보통이 아니다...역시 북경대희루의 서열 3위답구나..."
"끙.....알겠소."
"후후후.......자, 아가씨에게 복안이 있을 것이니 갑시다."
조무남은 꼬리내린 고양이 꼴이 되어 혈우풍신 풍호염의 뒤를 쫓아갔다.
호리호리한 몸매의 풍호염은 자신의 기다란 턱수염을 부드럽게 매만지면서 앞장서갔다.

"암행자라...그래, 누구일것 같아?"
갈서희는 단정하게 청색비단옷을 다듬어 입고는 방 한쪽에 마련된 대좌에 앉아 좌우에서
기립한 취설아와 령령 중 취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호협아가 잠시 생각하다가 갈서희를 향해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음...아무래도 도중에 마주쳤던 환풍살막의 사람들일 것이오."
"환풍살막?"
"아! 그 팔황옹녀 도옹색이!!....하지만, 그녀가 마음만 먹었다면 우리는 다 죽은 목숨이었소.
그런데 어째서, 개봉까지 따라오며 감시한단 말이오."
과연, 풍호염의 말대로 도옹색의 밀정이라면 이곳까지 염탐할 이유는 거의 없었다.
아무리 혈마교라는 것을 알아차렸을지라도 도옹색 정도의 무림의 지고한 위치의 신분인 여제가
밀정따위를 보낼리는 만무했다.
환풍살막이란 소리를 듣는 장묘옥의 얼굴은 조금 굳어졌다. 분명...도묘랑, 화화태세 무옥랑이
이번에는 환풍살막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리니...
"똑똑똑!"
암사혈객과 백면신귀가 함께 들어왔다.
백면신귀가 앞으로 한보 나아가 갈서희에게 포권하며 분명하고 또박또박 보고하기 시작했다.
"그자는 필시 절정경공을 지닌 무림의 고수임이 틀림없었습니다. 끝까지 쫓으려 했으나,
대나무숲에서 종적을 감추었으니...흔적을 찾아간다면 잡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시간이 너무 걸리는 관계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가씨...꿀꺼덕~~~"
백면신귀는 갈서희의 눈치를 보면서 보고했는데, 이번에는 과연 안맞을 수 있을까~~
"신귀의 경공은 강호 제일 아니야?"
"그야...후후후, 본 백면신귀 백연휘의 실력은 강호에 으뜸이지요."
"호호호...그래 으뜸이야."
오늘은 기분이 좋은가보다...백연휘는 따라서 실실 쪼개면서 분위기를 맞춰갔다.
뒤에 선 암사혈객은 갈서희의 버릇....예의 새끼 손톱을 살짝 긁는 듯한 포즈에 00.
발을 내밀어 백연휘의 궁둥이를 살짝 찔렀다.
"응?"
백연휘가 득의양양하고 있던 찰나,
"그런데!! 놓쳤다고!! 으으...강호 제일이란 감투는 벗어버려! 그깐녀석 하나 못잡고! 흥~"
갈서희가 매몰차게 소리치며 한방 갈길듯 조그만 주먹을 들고 흔들었다.
"0_0;"

방안의 정경은 갈서희를 중심으로 좌우로 기립하여 서게 되었고, 한마디씩 하게되었다.
먼저 풍호염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자신의 미염을 어루만지면서 정광이 어린 눈동자를 빛내며 말했다.
"이곳 개봉에 온 목적은 환풍살막의 환풍루에서 모종의 중요한 회합이 있으리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오. 물론 폭풍척살대주와 이하 대원이라면 능히 일을 도모할 수 있으리오만,
본 혈우풍신이 합류한 시점에서 전대 마녀 팔황옹녀를 만나면서부터 일이 커지게 된것이오.
이번 개봉에서의 회합이 만약 팔황옹녀가 개입되어 있다면...심사숙고 하여야만 하는 것이오."
풍호염의 말에 갈서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일검파천도 조무남을 바라보자, 조무남이
풍호염을 날카롭게 쏘아보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대주님도 아시다시피 환풍살막의 회합이라면 당장 쳐부숴야 하는것이 아니오!!
무슨 일이있어도 공을 세워 혈마교주님의 홍은에 보답하여야 하오.!!"
풍호염은 이 바보야!! 라는 식으로 깔보는 시선을 보내며 다시 말했다.
"대주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소."
"아가씨, 일단은 혈우풍신의 말대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오."
호협아가 갈서희에게 속삭이자 ,갈서희가 손을 뻗어 호협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마치 말잘듣는 고양이에게 상을 주듯...--+
"흥! 조무남!! 본 대주도 바보가 아닌데, 그런 고수가 있는 환풍살막에 다짜고짜 회합을 망친답시고
쳐들어 갈것 같아? 그 나이 먹도록 뭐 했어?"
"으으으!!!!"
조무남은 이젠 갈서희마저 편세하자 완전히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으로 온몸의 근육을 불끈덕 세웠다.
"파파팟!!!"
외공의 경지...완전히 도검이 불침할듯 단단한 근육이 솟아오르고...
"어쭈! 때려달라 이거지?"
호협아나, 취설아, 령령이 말리기도 전에 갈서희가 조무남에게 다가가 발로 배를 걷어찼다.
"퍽!!!"
"갈 아가씨! ㅠㅠ"
조무남은 억울하오~~ 하는 식으로 얻어맞으면서도 서 있었다.
"흥! 회의가 끝나면 무남은 남아."
........
그렇게 시작된 회의는 밤 깊어서야 끝이 났다.
취설아와 령령, 그리고 호협아는 역시 갈서희의 곁에 배속되어 염탐을 하게 되었고,
나머지 인원중 장묘옥과 고천휘, 조무남이 한조가 되어 탐문조를 전담하고,
풍호염과 백면신귀가 추적조가 되었다.
묘강독녀 장묘옥은 호협아에게 작은 쪽지를 한장 찔러주며, 방을 나섰다.
호협아는 령령의 손을 슬그머니 잡으며 그 쪽지를 넘겨주며,속삭였다.
"말을 모느라 피곤하지 않소? 령령..."
령령이 마부석에서 말을 몰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호협아였다.
그러면서 눈을 마주치자, 령령은 얼른 그 쪽지를 소매춤으로 집어넣었다.
갈서희는 그 사이에 조무남을 고문이라도 할참인지 왔다갔다 당당한 보무로 서성거리고 있다가
령령을 감싸주는 호협아의 모습에 조금 불쾌한듯 고개를 돌렸다.
마부...말을 절묘하게 거의 마차가 흔들림없이 몰았던 명마부는 바로 취설아였으니.
위로치고는 상대가 잘못된 위로였다.
"흥!"
냉소를 터트리며 취설아의 선명하게 아름다운 눈이 호협아를 째려보았다.
"서방님. 전 괜찮지만, 설아누나는 말을 모느라 피곤할거예요."
"?? 00."
호협아는 부드럽고 따뜻한 령령의 팔이 자신의 허리를 감아오는 것을 느끼면서
취설아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화끈~~
"그만~~."
갈서희의 작은 소리에 세 남녀의 신경전?이 끝나고...
조무남은 갈서희의 앞에 서 있었다.
"무남...비록 무공은 풍호염보다 아래지만, 혈마교에 대한 아버지 혈마교주님에 대한 충정은
무남이 훨씬 위라고 생각해."
"........"
조무남, 그의 진정을 알아주었단 말인가? ㅠㅠ 조무남은 괜시리 눈물이 날 것만 같았지만,
고개를 애써 돌리며 말했다.
"쓰읍~~ 아가씨께서 알아주었다면 이 조모는 감읍할 뿐이오. 혈마교를 빛내기 위해서라면..."
사실...일검파천도 조무남, 오늘의 그가 있기 위해서 혈마교주 갈세옥이 일개 창녀의
자식으로 태어나 동네에서 골목대장 노릇을 하고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뒷골목을 주름잡던
조무남을 거둬들였던 것이 주요했다. 그리고 조무남의 어머니가 창녀병(아시겠죠? --+)으로
죽음을 맞이했을때도 제법 융숭하게 장례를 치러주었다.
갈세옥은 조무남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패기를 크게 보았던 모양이었지만...--;
절정의 절세고수로의 자질은 부족했기에 무공수준 일류였다.
"아무튼 아버님의 기대를 잘 알겠지? 무남을 믿고 계시단 사실..."
"....ㅠㅠ"
조무남은 감격한모양인지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훔쳤다. --+
"자, 그럼 내일부터 행동개시야. 푹쉬어 두도록 해........"
..........

호협아는 갈서희가 머무는 특실의 창가에 서서 물끄러미 달을 올려다 보았다.
문득, 백영의 얼굴이 떠오르고, 곧이어 백영의 얼굴 뒤에 흐릿하던 당령의 청초하고 우아한
감싸주고픈 절세미안이 떠올랐다. 호협아만을 그리며 매달리던
사랑스런 눈빛이 그리웠다.
"당부인...어찌 되었을까...사천에는 잘 갔는지....영이도 잘 있는지..........후우...
마독제황 당연명....정말 상대하기 힘드니..."
작은 주머니...령령에게 선물 받은 결혼예물인 작은 옥토끼 부부의 조각상, 그리고,
당령의 주머니에서 그녀 모르게 꺼내두었던 당령의 빗. 그리고...사부의 눈물젖은 편지까지...
"후우......"
답답함을 풀길이 없어, 호협아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갈서희는 취설아와 령령의 목욕시중을 받으면서 고민하고 있었다.
"호야가 아까 뭔가를 받았는데......그건 혹시 고주문의 해법일까?"
불안한듯 령령이 등을 밀고 있던 손을 붙잡아 멈췄다.
"아가씨?"
령령의 손이 멈추자, 갈서희는 고개를 돌려서 령령의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얼굴을 다소 차갑게
쳐다보았다.
"묘강독녀 장묘옥과는...무슨 거래를 하는 거야?"
".......--;"
령령은 거짓말은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다소 머뭇거렸다.
정통으로 걸렸어~~ 딱 걸렸어~~~ 라는 식으로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피해버렸다.
"거래라뇨...아가씨. 그런 일은 없어요."
취설아가 령령의 앞을 막아서며 투명하고 맑은 힘이 들어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장묘옥은...혈마교로 돌려보내야 좋겠어. 혹시라도 해약을 줄지도 모르니..."
"......."
"......"
령령과 취설아는 갈서희의 말에 내심 정곡을 찔린듯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사실....묘강독녀와 한가지 거래를 했어요."
"거래라...무슨 거래지?"
갈서희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반응을 살폈다.
령령은 아예 고개를 숙여버렸고, 취설아만 차분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묘강독녀가 원한을 품은 도묘랑이라는 미남이 환풍살막에 있다고 해요.
그것도 습격했던 일전의 교자에 있었다고 하는데...
음...확실히 우리가 도묘랑의 숨통을 끊어준다면 해독해준다고 했어요."
"....호호호호....그래?"
갈서희가 몸을 씻어내고는 욕의를 갈아입으며 돌아보자, 취설아와 령령도 얼른 욕의로 갈아입고
다가왔다.
"난. 묘강독녀와 그런 거래를 했단 사실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독녀는 여자의 몸인데,
아무리 고독을 이끄는 주문을 알고 있다한들...령이와 설아는 치료해주지 못해.
오로지. 사내만이 그대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거야."
".엣??"
"그런!!"
"호호호...그러고 보면 묘강독녀도 거짓말을 해서 이득을 보려 한 것 같아.
그러니, 일단 혈마교로 돌려보낼까 생각이야."
갈서희가 욕실을 나서며 방안에 들어와 침상에 털썩 하고 드러누웠다.
"호야......."
갈서희는 눈을 살며시 감고, 호협아를 불렀다.
"부르셨오? 아가씨."
아무리 혈충고독에서 벗어난 몸이라 하나...그와 한몸이나 마찬가지인 령령...그리고 취설아가 인질이었기에
항변은 무리였다.
"령이와 설아는 참 솔직해.......맘에 들어."
"무슨 소릴......"
"아니, 아냐....그보다 령이와 설아를 치료해 주려면 고주문을 알아야겠지? 혈충고독을 다스릴 수 있는...."
".꿀꺽~~~00"
호협아는 긴장이 되는지, 살짝 침을 삼키며 갈서희의 귀여운 얼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야. 알려만 준다면 이 호협아가 아가씨의 은혜를 잊지 않으리다."
....병준 사람에게 약도 달라고 하는 겪일까...아무튼 호협아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환풍살막의 회합에서 정보를 얻어낸다면, 해독해 주겠어...난 절대 해독시켜주고픈 생각이 없어.
하지만.....그렇게 하면 호야는 기뻐하겠지?"
"??"
호협아는 무슨 꿍꿍이 속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묘강독녀 외에 또다른 가능성, 해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갈서희의 말을 따를 가치는 충분했다.
"좋소. 정보를 꼭 얻어내리다."
"....쉽진 않을거야. 지금까지 상대한 자와는 격이 틀려...특히 팔황옹녀라는 자는..."
"그 환풍살막의 전대 막주라는 팔황옹녀 도옹색을 말하는 거요?"
"흥! 그 요녀...분하지만 호야와 내가 함께 맞서 싸우더라도 승산이 없어."
"!!"
호협아는 믿을 수 없었다. 팔황옹녀라는 환풍살막의 태상막주가 제 아무리 무예가 고강하다 하더라도
강호 출도후, 지금 호협아의 무예 수준은 15세 소년의 한계는 이미 예전에 벗어난 데다가
강호 1류고수를 제압할 수 있는 절정고수의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한데...그와 동수, 아니면 좀더 위일지 모르는 갈서희와 연수공격해도 승산이 없다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팔황옹녀를 지나치는 수밖에...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도묘랑이란 사내가 있을터.
........어떻게 해야 좋을까..."
선택의 길은 두가지였다. 도묘랑을 제거하던가, 팔황옹녀를 지나쳐서 환풍살막의 꿍꿍이 속을 들여다
보던가...
취설아가 욕탕의 정리를 하다가 상황이 궁금한지...(호협아와 서희의 사이를 질투하고 있습니다만...--+
본부인인 령령도 꾹 참고 있는데...--; 이거참 묘한 일이군요.)
먼저 나와서 침상쪽으로 다가왔다.
향기...취설아 특유의 그윽한 매화향 향기가 느껴지자, 갈서희는 눈을 감으면서 말했다.
"설아, 나 등좀 주물러줘....."
"--+..."
취설아는 나이도 어린 계집애가 등주물러라 소리를 하는 통에 화가 나도 참고 있었지만,
갈서희와 호협아를 붙여놓느니...이편이 낫지. 라는 생각으로,
호협아에게 살짝 눈짓을 하고 갈서희의 등을 살살 주물러갔다.
"주물~~주물~~~"
취설아의 고운 손이 갈서희의 어깨가 뭉친 것을 풀어주고, 살살 마사지하며 팔 다리를 훑어내려가다가
둔부쪽에 다가가 누르듯이 문지르자, 갈서희가 달뜬 신음성을 흘려냈다.
"아항...설아...거기...더, 더 안쪽으로...흥....하아......"
취설아의 손길이 어느새 갈서희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 속곳속으로 민첩하게 기어들어가더니만,
눈으로 보지도 않고도 정확하게 갈서희의 민둥산인 옥궁의 갈라진 틈사이를 문지르며 손가락을
하나 삽입했다.
"학!....으음...응........."
호협아는 점차 취설아가 갈서희의 여체를 달구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조용히 욕탕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갈서희는 몸이 노곤하게 풀리면서도 짜릿하게 쾌감이 온몸을 살살 흔들어놓는 느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뻗어 취설아의 풍만하게 부풀어오른 젖가슴을 쥐고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하아.......아가씨........"
"호소협과는 즐거웠나요?"
갈서희가 눈을 감은채 살짝 입술을 벌리자, 취설아는 능숙한 솜씨로 혀를 내밀어 갈서희의 목을 ?으며
속삭였다.
"응...좋았어...."
".......잘 해주던가요?"
취설아는 지금 자신이 뭘 묻고 있는지도 모르는지...부끄럼도 잊은채 갈서희의 입술을 살짝 빨면서
말했다.
"응...설아가 말한대로 호야의 육봉을 빨아줬더니...나...첨엔 징그럽고 불결해서 하기 싫었는데...참고 하니까
호야도 좋아하고...호야도 날 기분좋게 해줬어."
"호소협..."
그랬다. 취설아는 령령을 위한 생각이라고 자위하던 그녀의 마음속 한켠에 어느새
호협아의 얼굴을 세겨넣기 시작했던 것이다.
질투...그녀는 몰랐지만, 그건 필시 여인의 시기심이었다.
취설아의 손가락이 쑤욱~~!! 쑤욱~~~!! 하고 들어갔다 나옴에 따라 갈서희의 옥궁은 점차 습기를 머금어
가고....옥궁문도 살짝 문을 열고 취설아의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아...하아....아하.........하아앙....앙.........."
취설아는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주무르는 갈서희의 고운 손놀림에 그녀도 후끈 달아오르는지
뺨을 발그레 하게 익혀가면서 좀더 능동적으로 갈서희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쭈웁~~쭈웁~~~...움...음....우움...."
갈서희는 취설아의 입술과 맞닿은 자신의 입술이 타는듯이 뜨거워지자, 목마른듯 혀를 내밀어 취설아의
혀를 휘어감아댔다.
절세미녀...갈서희 그녀가 보기에도 천상의 선녀처럼 뛰어난 미모를 지닌 취설아의 애무에
소녀 갈서희는 호협아에게서 느끼지 못한 쾌락의 실타래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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