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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32 1,376회 0건
묵시록 4
한 소녀가 옆구리에 찬 바구니에 가득히 사과를 따서 놓았다. 빨간

사과는 보기만 해도 탐스러울 지경이었다. 소녀가 콧노래를 흥얼거리

면서 사과를 열심히 따고 있던 중 저쪽 풀숲에서 누군가의 고통스런

음성을 흘러나왔다. 소녀는 무슨 일이 생겼나해서 그쪽으로 고개를 돌

렸는데 시간이 지나자 풀숲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누군가가 기어 나오

면서 말했다.

[도..도와줘... 제발.. 살려줘..]

전신이 피로 흠뻑 젖은 어떤 남자가 연신 소녀를 향해 살려달라고 외

쳤다. 소녀는 그 남자를 보자 사색이 되어 그곳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를 향해 살며시 걸어갔다.

그는 소녀를 향해 말했다.

[살려줘... 무..물을...]

물을 달라는 이야기 같아 소녀는 근처 나뭇잎을 이용해 시냇가에서 물

을 떠왔다. 남자가 물을 힘겹게 마시자 다시 입을 열었다.

[다...다리가...]

남자의 말에 소녀가 그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다리 두쪽이 모

두 잘려나가 있었다. 소녀는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았지만 얼마후 자

신의 치마 깃을 찢어 남자의 다리를 싸맸다. 남자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소녀는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셨나요?]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어떤 악마에게 이렇게 다리를 잃었소... 그자는 정말 악귀지..]
[어떻게 그럴 수가...]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소?]
[무엇이든 말씀만 하세요]
[지금 나는 몹시 배가 고프오... 실례가 안된다면 그 사과를 조금 주시
겠소?]

부탁이라 해서 큰 것을 생각한 소녀는 내심 긴장했지만 별것 아닌 부

탁이자 웃으며 사과를 건네주었다. 남자는 사과를 받아 입에 물고는

몇 번 씹더니 말했다.

[이상하군..이상해... ]
[뭐가 이상한가요?]
[예전에 그렇게 맛있었던 사과가... 이제는 왜 쓰기만 한 것이지?]
[아직 덜 익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아니... 식성이 변해서 일 꺼야.... ]

그가 사과를 내려놓으며 입맛을 다시자 소녀는 손가락을 깨물며 말했다.

[그럼 무엇을 갖다 드릴까요? 음식이라면 저희 집에도 조금 있는데...]

그녀의 말에 남자는 매우 기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 그대는 정말 친절하군요... 실례가 되지 않는 다면 당신을 조금
맛봐도 되겠소?]
[네..네?]
[사양하지 마시구료.... ]

남자의 눈이 순식간에 한바퀴 회전하더니 두손으로 소녀를 잡으려 들

었다. 소녀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

남자가 말했다.

[너는 참으로 귀엽구나... 흐흐흐 나는 소녀를 좋아하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입을 벌렸다. 그러자 혀가 기다랗게 뻗어가며

소녀의 허리를 칭칭 감았다. 그의 혀에 감긴 소녀는 온갖 힘을 쓰며

발버둥 쳐보았지만 헛수고였다.

남자는 두 손으로 기어가며 혀로 소녀를 더욱 힘껏 죄였다.. 소녀는

숨이 막히자 기절할 것만 같았다. 남자는 여전히 기다란 혀로 소녀를

계속해서 조이더니 결국 소녀가 실신하자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남자

는 기다렸다는 듯 소녀의 치마 밑으로 가서 그녀의 미끈한 다리를

만졌다.

[흐흐흐... 이 맛도 신선하구나....]

남자가 손을 소녀의 은밀한 곳으로 집어넣자 소녀가 가볍게 헐떡였다.

남자는 더욱 흥분했는지 자신의 머리를 소녀의 치마 속으로 넣었다.

그럴 때마다 소녀는 가볍게 인상을 쓰기도 했고, 때로는 아픔에 찬 신

음을 내뱉었다. 남자가 손을 꺼내 소녀의 옷을 양쪽으로 잡고 찢어버

리자 앙증맞은 소녀의 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남자는 그녀의 몸을

훑어보더니 계속해서 소녀의 은밀한 부위를 탐닉했다. 시간이 지나 눈

을 뜬 소녀는 자신이 어떤 남자에게 겁탈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

은 채 두손으로 그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 그리고 남자의 행동에 동

조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소녀가 의외의 행동을 하자 더욱 신이 났다.

그는 여전히 음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의 이것은 참으로 신기하구나.. 흐흐흐]
[음....]

소녀가 신음으로써 대답하자 그는 더욱 거칠게 자신의 혀를 놀렸다.

소녀는 그런 그를 요염한 눈길로 살짝 내려다보며 미소지었다. 그러자

그녀의 눈매가 점차 날카로워 지더니 얀의 얼굴로 변해갔다. 얀은 여

전히 미소를 지으며 그 남자의 머리를 잡아 더욱 자신의 그곳에 밀어

넣었다. 남자는 그녀가 얀이라는것도 모른 채 점점 얀의 자궁 안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의 머리가 들어가고 몸통의 반이 들어가자

얀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얀은 계속해서 헐떡이며 결국에는 남자

의 몸 전체를 집어 삼켰다. 하지만 얀은 가는 숨을 내쉬며 계속 그 기

분에 젖어 있었다.

[레날드 고마워... 너와 나는 영원히 하나가 된 것이야...]

커트가 탄광촌 마을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이방인인 커트를 보며 중얼

거렸다. 커트는 인상을 쓰며 길거리의 누군가에게 말했다.

[이 마을이 그 이상한 소문의 마을인가?]

그러자 어떤 남자가 말했다.

[너는 누구냐! 왜 그런 것을 묻지?]
[나는 그런 악귀들을 잡으러온 전사다.]

그러나 그 남자는 커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흥.. 많은 전사들이 이곳을 찾아왔지만 모두 행방불명된 상태다. 당신
도 죽기 싫으면 당장 사라지는 게 좋을걸?]
[그들은 어디로 갔지?]

커트의 말에 남자는 숲으로 손을 가리켰다.

[저주받은 숲으로 들어갔다.]

커트는 그의 말에 곧바로 말머리를 숲으로 향했다. 숲으로 들어가니

더이상 말을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말에서

내린 커트는 자신의 검으로 나무를 베며 전진했다. 얼마정도 가자 나

뭇 잎사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레날드의 피라고 단정

짓고 핏자국을 따라 갔다. 얼마정도 가자 약간 널찍한 공터가 나왔는

데 어떤 소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풀숲에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커트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너는 누구지?]

그녀는 커트가 다가오자 허무한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가 저를 겁탈하고는 ...]
[그자는 다리가 없었지?]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커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른 쪽

길을 트기 시작했다.

그녀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기.. 저를 혼자 두고 가실 거예요?]

그녀의 말에 커트는 고개를 반쯤 돌리며 말했다.

[나더러 어쩌라고....]
[저를 좀... 안아 주시겠어요?]

커트는 약간 인상을 구기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가 다가오자 소녀는

커트의 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까 그자는 너무 시시했어요...]
[별걸 다말하는군...]

소녀는 살며시 웃으며 커트의 갑옷과 옷을 벗겨 그를 알몸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땅에 살며시 들어 누우며 자신의 다리를 벌렸다.

[서두르지 마세요...]

커트가 어느새 멍한 눈을 한 채로 그녀의 허벅지를 양손에 잡았다.

그녀가 말했다.

[우리 마계에서 다하지 못한 사랑을 마저 나누기로 해요...]
[얀.. 그대였군.... 좋아 그때 우리는 끝을 보지 못했었지...]
[호호호 당신은 여전히 거칠군요... 자 어서요]

그녀의 말에 커트는 점점 정신이 몽롱해져갔다. 또 환각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커트는 몇 번이고 헤어 나오고 싶었지만 무엇인가가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커트는 힘겹게 입을 열

었다.

[레..레날드는 어디로 간 것이지?]
[나의 것을 맛본다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에요]

그녀의 말에 커트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녀의 그곳에 자신의 얼

굴을 가져가자 그녀의 안쪽에서 누군가가 커트를 바라보고 있는 건 같

은 느낌이 들었다. 커트는 몽롱한 정신으로 자세히 그것을 쳐다보았는

데 그것은 레날드의 눈이었다.

[그렇군... 레날드는 이 안에 있군...]
[호호호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가 들어간 것이지..]

커트는 여전히 힘없는 투로 말했다.

[레날드는 그대가 여기에 있다 는걸 어떻게 해서 안 거지?]
[당신은 이곳으로 어떻게 찾아왔나요?]
[나는 물어서 왔다.]
[이 숲은 넓어요...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찾았어요]
[무슨 말이지?]
[사도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도를 찾는 힘이 있어요 인간계에 와서는
그 힘이 약화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두를 찾게 되는 거죠...
우리는 펠을 찾고 있었어요...]
[펠을?]
[그가... 가장 강력한 자죠... 물론 당신 역시... ]
[나는..달라... 나는 사념 체에게 먹히지 않았다.]
[그런 것은 어떻게 됐든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은 우리가 함께 있다
는 것이 중요한 거죠... 자 어서 시작해요...]

그녀의 말에 커트는 양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더욱 벌린 후 그녀의 그

곳에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커트의 말에 얀은 자신의 가슴 끝의 돌기를 만지며 달뜬 음성으로 말

했다.

[뭐죠? 어서...]
[사도들이 모두 모이면 어떻게 되지?]
[당신은 그런 것도 몰랐나요? 사도가 모두 모이면 마계와 인간계를
잊는 문이 열리죠 검은 회오리... 당신은 우리가 마계로 들어갈 때
생겼던 검은 회오리를 기억하나요? 바로 그것과 같은 것이죠... 펠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자 어서요... ]

모든 것을 알아낸 커트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고맙군... 얀...]
[뭐가요?... 악!]

커트는 악귀 같은 웃음을 지으며 얀의 다리를 계속해서 벌리고 있었

다. 그러자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며 점점 세로로 찢겨나가고 있었다.

얀은 절규하며 소리쳤다.

[놔라!! 어서 놔라! 악!!]
[흐흐흐... 내가 사도들이 모이는 것을 가만히 놔둘 것 같나?]

커트의 송곳니가 드러나면서 그의 팔 근육이 팽창했다. 그리고 일순간

솩, 하는 소리와 함께 얀의 몸이 반으로 찢겨졌다. 얀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미쳐 변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찢겨지고 난

후에야 점점 뱀의 모습으로 변해갔지만 그것은 이미 늦은 후였다. 그

녀의 자궁에 들어있던 레날드는 이상한 핏줄 같은 것에 얽혀 있었는데

양분을 모두 빼앗겼는지 앙상한 나뭇가지 같았다. 하지만 눈알은 쉬지

않고 굴러가며 커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커트는 레날드의 눈을 밟아

터뜨리며 말했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심히 민망하군 그래...]

쾅-

커트의 화약이 폭발하며 저주받은 숲은 화염에 휩싸여갔다.
커트는 며칠을 쉬지 않고 펠을 찾아 헤맸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

았다. 그리고 얀이 말한 사도의 본능이라는 것이 진실인지도 의심스러

웠다. 그는 아무런 것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처

럼 사념 체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각성을 통해 사도가 된 자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또다시 며칠이 지나고 그는 힘없이 말을

몰고 어떤 길을 걷고 있었는데 저 멀리에서부터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과 땅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시간

이 지날수록 그 검은 회오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는 듯 했다. 커트가

검은 회오리를 보자 입가에 가득 사악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펠...기다려라....]

그는 검은 회오리를 목표로 말을 달렸다.

몇 시간을 달리자 검은 회오리 가까이로 접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근처에 다다르니 엄청난 바람이 모든 물체를 휩쓸어 검은 회오리

안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커트가 타고 있는 말과 커트 자신

만은 바람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는 문득 처음 마계로 들어

갈 때 회오리를 뚫고 들어가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 10명의 동료중 4

명이 바람에 휩쓸려 가버려서 오직 6명만이 마계로 들어간 것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커트는 말에서 내려 검은 회오리 가까이로 다가갔

다. 그가 말에서 내리자 말은 긴 울부짖음을 내뱉고는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버렸다. 커트가 회오리로 다가가 검을 내뻗자 회오리는 커튼처

럼 좌우가 벌어지며 문이 생겼다. 커트는 피식 웃으며 회오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회오리 안에서 나직이 말했다.

[여기는 여전하군...]

회오리 안은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곳은 바닥이며 벽이며 하늘이며 온갖 것이 다 사람의 얼굴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정 중앙의 공간에 머리를 길게 늘어 뜨린 젊

은 남자와 하체 없이 상체만이 서로 붙은 모습을 한 괴물이 있었다.

그들은 펠과 커트에게 몸이 베인 엘리엇, 그리고 자델이었다.

엘리엇과 자델은 상체가 서로 붙은 채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제각기 다

른 말을 했다.

[잘 만났다... 커트... 나를 이렇게 만들었겠다.]
[흐흐흐... 얀은 어디 있지? 그년은 어쨌나?]

그들의 말에 커트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입이 두 개가 되더니... 두배는 시끄럽군... ]
[죽어랏!!!]

엘리엇과 자델이 동시에 외치면서 괴물로 변해갔다. 그들은 서로의 두

팔을 이용해 땅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는데 괴물로 변한 모습도 얼굴이

두개에다 팔이 여섯 개로 늘어난 괴물의 형상이었다.

커트가 기분 나쁘게 웃으며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괴물은 앞발을 들

어 검을 피하더니 다시 발로 커트를 내려찍었다. 커트는 무시무시한

발 공격을 가볍게 피한 후 괴물의 한쪽 다리를 잘라버렸다. 그러나 괴 물은 여전히 균형을 잃지 않으며 다른 발로 커트를 걷어 차버렸다. 커

트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버리자 괴물들은 커트를 향해 뛰어오

며 그를 밟아버렸다. 그의 몸에 있는 뼈라는 뼈가 모두 부서지는 소리

가 들려왔다. 괴물이 발을 들어올리자 커트는 자신의 검을 움켜쥐고

몸을 돌려 그곳에서 벗어났다. 괴물이 계속해서 커트를 밟으려 했지만

커트는 빠르게 이동하며 괴물의 움직임을 교란 시켰다. 하지만 그러

는 중에도 펠은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엘리엇은 커트가 도망 다니는 동안 주문을 외웠다.

[신성한 줄기여 저 녀석을 묶어라!!]

그의 말에 땅에서 나무줄기가 튀어나와 커트의 발목을 묶으려 들었다.

커트는 땅에 자신의 검을 꽂고는 그의 몸을 허공에서 반바퀴 회전시

킨 다음 다시 검을 휘둘러 괴물의 목을 날렸다.

[그런 모습으로 잘도 신성함을 외치는구나!!!]

커트가 악귀 같은 얼굴로 검을 날리자 엘리엇의 머리가 날아가 버렸

다. 자델이 놀란 얼굴로 커트를 쳐다보자 커트는 자신의 허리에서 꺼

낸 원통형의 물체를 엘리엇의 머리가 잘린 부분에다 쑤셔 넣고 방아쇠

를 당겼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괴물의 몸안에서 화약이 터졌고, 자델역시 눈알

이 튀어나오며 몸이 허물어져 갔다. 커트가 괴물의 몸에서 뛰어내리자

펠이 아주 조용하게 박수를 쳤다.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간 커트는 펠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내가 사도를 모두 죽였으니 너희는 절대 마계의 문을 열 수 없다.]

펠은 커트의 말에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커트... 오! 나의 친구 커트여! 너의 전투 기술은 정말로 놀랍구나...]
[너도 어서 저렇게 변해보시지...]

그의 말에 펠은 가볍게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내가 저런 모습으로 변하길 원하나?]
[네가 마계에서 도망친 이후로... 동료들이 모두 마물로 변해버렸다.
사념 체에 잡아 먹힌 것이지..,]
[하하하 하지만 모두 소원대로 인간계로 돌아왔지 않은가? 커트여...
물론 그렇게 틀리지는 않은 곳이지만...]
[닥쳐라! 펠... 사념 체에게 잡아먹힌 주제에... 이런 회오리를 만들어
서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거지?]
[인간들에게... 마물이 얼마나 자신들과 비슷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그런 건 보여주지 않아도... 충분해!! 인간계와 마계가 서로 다를 바
가 없는데 굳이 문을 열 필요는 없잖아!]
[아니.. 아니.. 인간들은 그런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
은 자신들의 사념에게 고통을 당해봐야 하는 족속들이야...]
[흐흐흐... 펠...펠...펠! 내가 너의 그 욕심을 이미 깨트려 버렸건만 너는
아직도 환상에 젖어 있는 건가?]

커트의 말에 펠은 자신의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오... 나의 친구 커트여... 너는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구나...]
[뭐? 중요한 것이라니..]
[좋아 내가 말해주지... 문은 굳이 사도가 모두 모이지 않더라도 열리
게 되어있어 가장 강한 사도 둘만 있어도 된단 말이야...]
[닥쳐...! 나를 거기에 왜 넣는 거지?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

그의 말에 펠은 눈을 감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커트.... 불쌍한 나의 친구여... 너는 너의 사념에게 잡아 먹혔구나...]
[무슨 헛튼소리를 하고 있는거냐!!]
[너는 너의 사념 체를 만나보지 않았는가?]
[사념 체라니.... 나는 각성을 통해 사도가 되었다.]

펠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쯧쯧쯧... 완벽하게 사념 체에게 속았구나... 각성 따위는 애초에 있지
도 않았다. 그는 너를 속인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을 때부터 너는 그
에게 잡아 먹혔던 것이야.]
[뭐...뭐라고?]

그의 말에 커트의 눈이 삽시간에 떠졌다. 그리고 마계에 있을 때 후드

를 깊게 쓴 남자의 말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 너는 마계에서도 존재하고 인간계에서도 존재한다.... 각성을 통하
면 사도가 된다... 그들은... 강력한 사념 체의 노예가 된 자들이
다.... 너는 그런자 들과 본질적으로 틀리다.... 나 역시 너처럼 마
계에 갇힌 채 오도가도 할 수 없는 그런 운명을 가진 자이다...

커트는 혼자 중얼거렸다.

[젠장할...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검은 회오리는 점점 하늘과 땅을 빨아들이면서 그것의 간격을 좁혀갔다.

얼마후면 하늘과 땅은 붙을 것이다..

<끝>

< motive by 베르세르크 >




묵시록에 대해서...

저 이 글이 일본 만화를 배껴왔다고 했는데...
원작인 베르세르크 저도 읽어봤구요.
일어판도 봤습니다.
애니도 봤구요.
어떤 분이 저한테 묵시록이란 글이 만화를 글로 배꼇기 때문에 지우라고 하는데,
좀더 확실하게 일본 원작을 배꼇다는 증거를 보여주셨으면 싶네요...
모티브는 비슷해도, 내용은 전혀 다른 글인데요.
어설프게 알고 메일 주지 마시고...
확실하게 스토리를 다 읽어보시고, 70%이상 줄거리가 거의 비슷하다면,
다시 말씀보내주시면 좋겠네요...
그냥 대충 읽어보신 듯한데... 보내신 분이...

만약 확실히 100% 배낀 거라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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