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을 뜰때....(6)
멀리 병원이 보이자 나는 그를 한번 쳐다봤다..
"지금 왜 가는거니?...."
"미안해...미안해..."
그는 눈물까지 그렁거렸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허리 아래에 통증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 사리로 자꾸 흘러내리는듯하고 피비린내가 많이 나는 것이었다.
기운이 없었다.
그는 나를 업고서 병원으로 들어갔다.
"형~!! 잠시만 나와봐~!!"
머리를 긁적거리며 하품을 해대는 초라한 의사한명이 기어나왔다.
"뭐냐...."
그는 의사를 구석으로 끌고 가더니 뭐라 설명을 했고..
나는 그저 응급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의사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하체의 옷을 벗겼다.
"머..하는 짓이예요~!"
"?..봐야 아픈건지 아닌건지 알거 아냐!"
"싫어요..싫어 나 갈꺼야.."
내가 무작정 일어서니 그가 나를 잡았다.
"피가 많이 났잖아 걱정이 되서 그러는 거야..그러니깐.."
"싫어! 의사라도 싫다구!내 몸에 손대지마"
나는 비틀거리며 걸어나갔다.
그러자 의사가 한마디 던졌다.
"야!그냥가는건 좋은데 이것만 알아둬. 무슨 병이든 놔두면 중병이 되는거야.
알아? 그리고 다른데도 아닌 가장 중요한곳이니 나중에 아이를 못가질수도 있고..
아무튼..검사만 하고 가."
그리고 내 등뒤로 그가 다가왔다..
"제발 부탁이야..이제 더 이상..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게 해줘.."
"뭐?.."
"병으로 죽었어..그래서 더 예민해서 그래..응?"
"그사람이 누군데? 누구야?"
옆에서 의사가 말했다.
"우리 엄마."
"네?"
"우리 엄마가 자궁암으로 돌아가셨어. 그래서 얘가 니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린다고
걱정하는거 같네.맞지?"
"응..형은 그때 공부한다고 멀리 있었서 잘 모르지만..
엄마가 자궁암일때 하혈이 많았거든.."
"........"
"그럴일은 없겠지만..첨이여서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피가 많이 나오잖아.."
"...."
"자궁암은 누구나 걸릴수 있는거야..여자라면.."
"너무 신경과민 아니니?"
"그래 신경과민일지도 몰라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것은 한번으로 족해.."
그의 간곡한 청으로 나는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멀쩡했고 단지 내가 마음의 준비를 못해서 윤활유 같은 애액이 없는
상태에서 관계를 맺어 강간당할 때처럼 질 내부가 약간 상한것 외에는..
그로 인해 실핏줄이 조금 터졌고 그것이 하혈의 원인인것 이었다.
"다행이다..^^"
"뭐가?"
"첨엔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엄마가 그랬거든.."
"?"
"고등학교때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똑바로 누워있었는데 허리 아래엔 엄청나게
많은 피가 흘러서.."
그리고 머리를 저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 이때까지.. 엄마를 그렇게 보내고..
친구가 여자랑 잤을때 첨이면 피가 난다고 할때 엄마가 생각나서 순간 눈물이 났어"
"그래서...잊을때까지 잊혀질때까지 날 지켜주려 했던거니?"
"그래..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나도 지키고 싶었는데 잘 안榮쨉?.."
"아무튼 널 꼭 지킬께 이번만큼은..사랑하는 사람을 힘없이 떠나보내지 않을꺼야."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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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첨 포르노 영화를 봅니다.
여러가지 체위가 나오고 낯뜨거운 장면이 계속되자 옆에있던 그의 숨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네요..
그리고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오더니 급기야 나를 눕히고는 치마를 벗깁니다.
조금은 능숙해진 키스를 하고 입술로 나의 몸 구석구석에 사랑을 줍니다.
어느새 나의 몸안에 세포들이 그를 느끼고 그를 기억해내 피를 끓게 만듭니다.
머리가 마비되는것 같습니다.
그가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파장이 멀리 퍼져나가는 것은 고요하기 때문이겠죠..
D번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나는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소리를 냅니다.
"아..아...음...자갸..조금 만 천천히.."
그는 다시 나의 입술을 덮고 소리를 그의 가슴에 묻습니다.
아직 많은 관계를 해보지 않아서 영화처럼 다른 체위를 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워 정상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슴사이에 얼굴을 묻고 다시 나의 몸에 세포들을 확인합니다.
그의 손길이 가는곳 마다 조금씩 떨리는 것이 어느새 머리를 비게 하고
모든것을 마비시키게 하는것 같습니다.
움찔하는 순간 그가 공격을 늦추지 않습니다.
다시 나의 몸에 그가 깃발을 꼿습니다.
몇차례의 움직임 끝에 그의 신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도 그의 리듬에 맞춰야겠습니다.
"아..흐...ㄱ..아..."
"아..아...음..아~!"
그가 배 아래부근쪽을 Ы챨?마지막 힘을 다해 그의 생명들을 나에게 보냅니다.
나는 그를 가만히 안아줍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거 보니..남자는 많이 힘든거겠죠?
어쩌면 여자가 아이를 낳는것이 힘든일인것처럼 남자는 그 고통을 조금씩 나눠
평생에 걸쳐서 하는것같습니다.
담엔 아직도 계속 돌아가고 있는 저 포르노 영화처럼 그와 함께 다른 체위를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물론 부끄럽긴 하겠지만요..
아마 다른 느낌의 사랑이 찾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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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와~! 정말 이야 형?"
"그래.. 임마 축하한다...3개월째다."
^^ 이제 저도 그도 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됩니다.
그는 무척 기쁜가봐요.. 온병원을 뛰어다니고 있으니..
"근데 알지? 지금 젤 조심할때니깐 하면 안되는거.."
"ㅡ.ㅡ;;그런거야?"
"당연하지~ 그냥 애낳냐? 다~정성을 다해야 하는거라구.."
"^^*알았어 알았어..헤~무지 좋네.."
아직 표시는 나지 않지만..
제 뱃속에 생명이 숨쉬고 있다 생각하니 무척 떨려요..
그가 옆에서 계속 웃고 있네요..
^^ 전믿고 있어요..
우리가 하늘이 부르는 날까지..서로만 사랑하게 될거란거..
병원을 나서면서 그가 한마디 합니다.
"내 아이를 낳아주는 사람이니깐..무엇을 준다해도 안바꿀꺼야.."
아무튼..정말 사랑이란게 무엇일까요?
그리고 너무도 많은 사랑이 존재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