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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35 1,205회 0건
단편:버스안(논픽션)

고 2 때의 일이다.
그때의 일이 여태 기억나는 것은 그 경험이 나에겐 멋진 것이었으며 언제나 그때의 느낌을 잊지 않고 있다.

모의 고사를 마친 평일이었다. 일찍 보내주는 학교버스를 마다하고 친구들과 대학교 앞까지 가로질러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가 대학교를 거쳐 둘러오기 때문에 대학교까지의 직선거리는 얼마되지 않았다. 대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려는 때였고 무지 더웠었다.
친구들과 쭈쭈바를 하나씩 물고 버스를 기다렸다. 그날따라 사람이 많이 타고 있었고, 우리는 좀 적은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으나 이미 앞코스의 학교들이 파했는지 점점 사람은 늘어만 갔다.
할수없이 그냥 타기로 하고 오는 버스에 올랐다.
사람들의 더운입김과 여고생들의 수다소리 버스의 라디오 소리.... 창문은 열려져 거세게 들이치는 바람이 귓전을 때리는 소리까지 ..... 난 창문을 향해 섰다. 나와 같이 탄 대학생들중 남자들은 거의 뒷부분으로 들어가고 여대생들은 거의 앞쪽에서 시트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난 그 여대생들의 뒤에섰다.
그나마 바람이라도 불고 있으니 견딜만했다. 다음 정류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 대부분 고등학생이었다. 우릴 비집고 들어가려는 그들을 위해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고 난 아무 생각없이 한 여대생의 엉덩이를 밀게되었다. 여대생은 뒤를 한번보더니 아직도 내뒤를 밀치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고는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앞으로 했다.
그제서야 난 이상한 상황이란 걸 느끼게 된것이다. 앞의 여자를 자세히 살펴봤다. 긴머리에 어깨선이 많이 보이는 셔츠 (그당시에는 쫄티가 거의 없었다. 그저 면티.) 땀으로 머리카락은 목과 어깨선에 몇가닥이 달라붙어 있었고.. 귀걸이를 했는데 그리 비싸 보이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와중에도 샴푸냄세에 유독 신경이 쓰였다. 그런 냄세를 좋아하지 않는 난 학교 여선생님의 화장품 냄세때문에 별로 반기는 편이 아니었다. 근데 그날은 땀냄세와 섞인 그냄세가 맡아질수록 진해지면서 날 이상하게 편안하게 했다.
버스는 출발했으나 난 허리를 굳이 빼거나 피하지 않았다. 사람이 꽉차서 발디딜틈이 없다거나 움직일 틈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아래로 축쳐져있던 물건에 힘이 가기시작하더니 움찔거리면서 여자의 엉덩이를 꾹꾹찌르듯이 일어나고 있었다. 여자가 엉덩이를 앞으로 뺐다. 난 호주머니를 통해 물건을 위로 바로 세우고는 발을 약간 앞으로 밀면서 다시 엉덩이에 밀착시켰다. 여자는 불편한지 엉덩이를 옆으로 빼며 가방을 다시 고쳐맸다. 청바지를 입은 그 다리는 아마 그때쯤 땀으로 달라붙어 상당히 불편했을것이다.
물건은 가득 차서 그녀의 엉덩이를 누르고 있었고 남에게 들키지 않고 피하려는 엉덩이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난 그 엉덩이를 따라 움직였다. 여자가 아래를 보는듯하더니 상체를 돌려 날 흘깃 쳐다봤다. 난 무슨일이 있냐는 듯이 창밖을 보고 있었으나 그녀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볼수 있었다. 예뻤다. 난 서서히 짜릿한 느낌이 올라오기 시작하는것을 알수 있었다.
"오늘 목욕이나 하자."
내 뒤에서 반대쪽을 보던 친구가 말을 해왔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아무래도 불편한지 몸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나가는 창밖의 뭔가를 쳐다보는척 고개를 돌려 날 견제하는 가하면 가방을 사이에 끼우려고 하기도했다. 이미 여자도 내 교복을 보고 고등학생이란것과 어느학교라는 것도 알수 있었을 것이다. 난 다리를 약간 굽혔다. 여자의 뒤쪽 허벅지에 밀착되면서 물건은 여자의 엉덩이 계곡사이로 좀더 깊게 들어가는 걸 느낄수가 있었다. 여자는 다시 주위를 훑어보는듯이 날 쳐다보려고 했고 난 엉덩이를 쭉 밀었다.
여자는 밀려서 이상한 형상이 나올까봐서인지는 몰라도 그상태에서 더이상 나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 틈에서 허리를 쭉 내미는 형상은 사람들 눈에 더욱 뜨이는 것이었을 거다.
난 다리까지 붙이고보니 알몸으로 부대끼는 느낌이었다. 난 좀더 세게 밀었고 여자는 여전히 버티고 서서는 살이 짓눌릴정도까지 내 공격을 받아냈다.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는 버스의 흔들림과 나의 공격을 받으면서 흔들거렸고 난 물건끝으로 끈적한 것이 나오는 것을 느낄정도로 흥분했다.
버스는 우리학교에 섰고 아이들이 우르르 올라 탔다. 밀고 들어오는 아이들틈에 끼여서 밀려 들어갈뻔했으나 버티면서 난 과감하게 여자의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 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버텼다. 아니 실은 더세게 밀어부쳐댄 것이다. 여자는 뭔가가 허리를 움켜쥐는 느낌이 들었을것이다. 손을 보더니 그쪽 손을 가져와서는 손을 밀치듯이 톡톡 쳤다. 난 손을 땠다. 다리를 좀더 굽혀 여자의 다리까지 굽히게 만들었다. 난 뒤를 지나가는 것들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다. 여자와의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버스는 출발했으나 이제는 정말 만원버스가 되어 우리학교 학생들이 빈공간을 다 채우고 잇었다. 내 뒤에도 학교아이들이 꽉 서있엇다. 난 신경이 쓰여서 더이상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허리를 댄채로 더 큰 자극은 기대하지도 않고 그렇게 서 잇었다.
버스가 갑자기 서고 난 정말 나도 모르게 손을 여자의 겨드랑이를 잡았다. 여자가 넘어질뻔했으니 말이다. 손끝에 느껴지는 가슴의 물컹함.. 손을 떼기는 했으나 난 그 가슴을 정말 만지고 싶었다.
여자도 내손길을 알았을것이다. 엉덩이에서 밀려오는 그리 크지 않은 물건은 무게감과 열기. 그리고 단단한 허벅지를 ..... 충분히 느끼고있었을 것이다. 난 다시 흥분이 되기 시작했고 가슴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뿐이었다. 난 여자의 허리를 다시 잡았다. 이정도면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을만큼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이일이 아니면 난 이 글을 쓰지도 아니 기억도 않았을것이다.
여자의 엉덩이가 움직이기 시작한것이다. 나의 물건을 중심으로 자신의 엉덩이 틈이 밀리도록 세게 내 앞을 자극해왔다. 여자는 고개를 들고 있었다. 이런 느낌을 딱 받고 나니까 금방이라도 싸버릴것처럼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나역시 그 엉덩이의 움직임에 맞쳐 허리를 내질렀고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난 주위에서 알지 못하게 허리를 튕기기도 하면서 장난까지 걸기 시작했다. 아니 장난은 아니었다, 그냥 좀더 진한 자극을 찾기 위해 그랬던것이다. 난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올려 가슴을 한번 스치고는 다시 내렸다. 여자가 흠칫하는것이 느껴졌고 목덜미에 입김을 확 불었다. 여자가 고개를 도리질하며 일어나는 소름을 없앴다.
다음커브에서 분명자세는 흐트러질것이고 난 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커브를 도는 순간 여자는 창문을 짚으며 밀리는 무게를 버티려고 했고 난 마음놓고 물건을 두드려댔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반사적으로 여자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난 커브가 끝날때까지 비록 몇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안에 가슴을 움켜쥐고는 주물러댔다. 여자의 제지라는것이 고작 내손을 가리기위해 왔는지 손을 덮고만 있을뿐이었다. 커브가끝나고 아쉽게 손을 빼려는데.. 제길.. 앉아있던 다른 여대상과 내눈이 마주친것이었다. 이미 내 행위를 다 본듯한 얼굴로....
쪽팔리기도 했지만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여대생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창밖을 보았고 난 손을 땠다.
이상한 것은 여자의 손이 내손을 덮은채 그대로 날따라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내려진 내손을 잡았다. 꼬옥..
난 같이 내리고싶었다. 그리고 정말 멋지게 그녀랑 하고 싶었다.
이미 여자역시 흥분할대로 흥분을 한것 같았다. 그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여자는 날 사귀기라도 하는듯이 손을 잡고는 손가락으로 손등을 긁적거리면서 날 유혹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 난 손을 꽉 잡고는 내리려고 말했다.
"우리.. 내려요."
어깨에 머리를 올리듯 가져다 대고는 귀에대고 속삭였다.
여자는 못들은 듯이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마 고민중이었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만난 전혀 모르는 남자랑 그걸 과연 할 수있을까.. 그것도 자신을 농락한 사람,. 더군다나 고등학생...
이런 고민아닌 고민을 했을성싶다.. 결정못하는 여자의 손을 잡고는 입구로 비집고 나왔다. 여자는 고개를 숙인채 그 틈을 어렵게 나왔고..
" 얌마 어디가? 왜 여기서 내려?"
" 먼저가.. 전화할께.."
그리고는 문이 열리자 마자 내렸다 여자역시 내렸다. 이미 손은 떨어져 있었다.
몇명의 여자를 안아봐서 약간은 심리를 알고 있었다.
여자는 흥분했을때 얼른 해야한다. 식어버리면 아무래도 힘든 일이었다.
일단 내리기는 했지만 주위에는 마땅한 곳이 없었다. 더군다나 교복까지 입었으니....
여자는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았다. 한참을 말이 없었다.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저 주위만 쳐다 봤다.
"나 갈께요.."
여자가 말했다. 간다고.. 이미 식었나.. 아님...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간다면 억지로 잡을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 여자에게서 측은함과 함께.. 연민? 아니면... 뭔가 찌릿한것이 느껴졌다.
잡고 싶어졌다. 여자였다. 예쁜...
"미안해요.. 제가...."
내가 말하자 여자는 벤치에 두손을 내리고 상체를 기울여 어깨를 올렸다. 지나가는 버스를 쳐다보면서. 내가 계속 쳐다봤다. 그 모습을 난 원체 사람얼굴을 잘 기억못하기에 외워둘 심산이었다.
여자가 눈을 맞추면서 말했다.
"오해는 말아요... 꼭 그러길 바란건 아니예요..그럴 맘 없었다고는 안해요.. 근데 도저히 그상태로는 버스에 못있겠더라고요. 서있을수가 없었어요.."
" 댁도 나쁜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 미안합니다.."
여자는 숨을 한번 크게 쉬더니 일어났다.
" 갈께요.. 아무래도 이대로 가는게 낫겠어요.."
난 아까웠지만.. 그러는 여자가 더 맘에 들었다.
"잠깐만요. 택시 타고 가세요.."
난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고 여자를 태웠다. 막무가네로..
난 만원짜리를 택시안에 넣고는 뒤로물러났다.
" 가져가요.. 차비 있어요."
" 조심해서 가요...."
" 받아요.. 어서"
" 아저씨 출발.. 누나 잘가요."



이렇게 해서 나의 특이한 경험은 일단 끝났다.

우리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날. 난 대학교 앞에서 다시 여자를 봤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는 날 알아봤다.
친구들과 어딘가 가게를 들어가려하다 날 보더니, 자세히 보더니, 웃어 보이더니,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예. 잘 지내죠?"
"예 누나는요?"
"나두.. "
"우리 오늘 방학했어요"
"좋겠네요.. 뭐할건데요?"
"방학이라도 보충수업있거든요.."
"으음.. 그럼 자주 보겠네요. "
"계속 나오세요? 방학인데도.."
"네. 내일 점심 사줄께요.. 나와요."
.
.
.
.
.
누나랑 살을 섞지는 않았다.
그저 누나 동생... 그러면서 지냈다. 첫만남의 일을 한번씩 같이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럴때면 누난 가슴을 잠깐 허락하곤했다.
"만질래?"
"........응"
"그럼 ...."
"............"
"살살....."
"..........."
"..그만..."
날 귀여워해주고 감싸주던 누나를 위해서 난 누나를 누나로 대했다. 한번씩 여자로 보여서 아랫도리가 아파서 문제였지만.. 그래도 누나랑은 좋은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누나가 유학간다는 그 날, 내가 군대를 가버렸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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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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