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범하다 -8-

여러분 기적입니다

하루에 두번 올립니다

기적입니다 ㅠ.,ㅠ (크흑)

야한거 나올때까지 우리 함께 달려봅시다아~

우욱 넘멀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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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여?"

"응,오빠야"

내가족은 여동생과 부모님 그렇게 4식구다.

집에는 여동생이 밝은 얼굴로 날 맞고있었다.

"오빠 무슨일 있었어? 표정 안좋다,,,,
빨리 샤워부터 해 커피타줄께
헤즐넛 뜨겁게 맞지?"

"아니...모카로 차갑게 해줘...오빠 샤워할께..."

"응 오빠"

젖은 머리를 털며 차가운 모카커피를 조금 들이켰다.
뭔가 정리를 해야했다.
내생각엔 사랑은 전략이 아니지만

그녀는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기에
그동안에 일들,행동, 말등 모든걸 떠올려보며
맞춰볼 필요가 있었다

재밌었던건 내가 지금껏 반말과 존댓말을
왔다갔다 하며 그녀에게 사용했었던것 이었다.
결코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었기에
지금껏 느끼지 못했지만
정말 괴상한 짓거리 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는듯했고
되려 내가 반말을 할때마다 약간에 동요만 있었을뿐 화내거나
꼭집어 불쾌감을 나타낸적도 없다.

이상했다.
그녀는 날 이해하는걸까?
내 뜨겁고 아픈 마음을 공감하기에
내 반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던 걸까?

사실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정말 중요한건 지금껏 내가 한 말들에 대한 그녀에
생각이었다
사건때 마다 욕설도 섞이고 늘쌍 화난 목소리로 말하긴 했지만
그것도 고백이라면 고백이었는데

"답"을 들어야하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미 서로가 암암리에 모든일을 잊고 사제지간으로
돌아갈것을 약속했지만...
오늘 있었던일 까지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

아니 또 그녀가 이번일 마저 잊고 넘어가자고
한다면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을것 같았다.

"오빠 무슨생각을 그렇게 해?
얼음 다 녹잖아?"

"어, 지영아..."

중3짜리 지영이는 집안 유전인지 역시나 생각이 깊고 늘상 조숙했다
왠지 믿음이 가는 지영이에게 난 넌지시 물어봤다.

"지영아"

"응?"

"그...여자들은... 말이야..."

"우와~오빠지금 나한테 연애상담 하는거야 그런거여 우와~!"

얼굴이 약간 달아올랐다
늘 냉정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가족들 마저도
인정했기에 이런 내 말이 조금 의외일것은 사실이었다.

"그래 여자들은 뭐!뭐! 오빠? 응? 말해봐...!"

"그러니까 여자들은 저...어떤 자기보다 어린남자가 너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티를 내면 많이 싫어하니? 거북해 하고?
그러니깐...원래는 나이차가 많은데 막 반말하면서
사랑한다고 그런식으로 말한다면..."

"어머?오빠! 연상이야?"

"아..아니야 승리 얘기야..."

"응..."

지영이가 모카커피를 뺏어서 몇모금 들이키더니 말을 시작했다.

"으음 사실 연상연하 커플들 중엔 말놔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니깐...
그이유는 아무래도 여자는 남자한테 의지하고 싶은 성향이 있거든...
책에서도 봤는데 특히 남자 쪽에서 생각이 깊고 믿음직스런
사람이라면 더 그렇게 동생처럼 매달리게 되는거 같아
그러니깐 그다지 기분나쁘거나 하진 않을껄?"

"음...하지만 사귀는게 아닌데도?"

"으음....그렇네? 만약 여자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일로
화도 안내고 전혀 불쾌해 안 한다면..내심 남자한테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

헉...제법 놀란 마음을 감추려고 일부러 커피를 들이켰다
음 확실히 맞는말이다 물론 사랑은 계산도 전략도 아니다
이렇게 추리를 해본다 해도 그건 추리 일뿐이다
하지만 왠지...맞는것만 같다 아니 맞았으면 좋겠다.

그녀에 알수없는 거짓말들과 눈물들이 모두

나에대한 마음을 숨기는 것에서 비롯된거였다면...

난 정말 기쁠것이다

가슴이 너무 두근거린다
섹시한 여자에 누드사진도 통지표에 일등 석차도
새로운 게임도 새벽 바람도
미국에서 구해온 최고에 헤즐넛 향기도...

그 무엇이 날 이렇게 가슴벅차게 할수있을까?

아마 영원히 없을것이다 앞으로도....

난 어느새 전화기로 다가갔다.

이젠 망설일 시간따윈 없었다.

정말 그 지겨운 "기다림"이라는 단어...

이젠 벗어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