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범하다-4-

레드스푼 입니다.

하루에 한편은 올리겠다 내맘속으로

약속했었지만 게으른 몸이 허락을 잘 안해주네요...

하하

그래도 기다려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 보내주신 격려메일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급적 답장 보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 ~~~~~~~~
순식간이었다!

마치 영화속에 순간이동 이라도 하듯
어느새 그녀에 방문 앞이였다
숨이 턱가지 찬듯 입은 고통스럽게
헉헉 됐지만..
정신은 아무렇지도, 그어떤 힘든 느낌조차 없었다
오직 그녀 생각으로 가득찬 머릿속이 금방이라도
터질듯했다

역시나 잠긴문...

꺼진 불

차가운 제질에 문손잡이...

"가버렸구나"

등을 문에 기대고 잠시 숨을 돌렸다
그때 귀속으로 누군가에 숨소리가 들린듯 했다
아니 확실했다
뒤돌아서 귀를 밀착시켰다
분명히 들리는 숨소리...아니 울음소리!
있었다! 분명히 그안에 그녀가 있었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쉰 나는 그대로 문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목소리로

"야! 박은지! 야! 이년아!
젠장..씨발...그러니까 젠장...그게..."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평소에 나는 말이 조금 어눌하고 적었을뿐
특별히 더듬대거나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그런건
전혀 없었다

그런데....

격한 심장은 내입에서 욕만을 허락했고

꼬이는 머릿속은 계산해뒀던 단어들을 뒤엎어 입마저 꼬여버리게 했다

말은 죽어라 나오지 않았고
그저 꼴사나온 눈물만이 흐르고 있었다
세상이 더럽다 느끼기 시작했던 중2때 이후로
이토록 격하게 솔직하게 눈물을 흘린적이
있었던가...

내가 본 세상은 더러웠고 사랑은 거짓이었다

나 역시 좋아했던 그녀를
내 정액범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을 했지
그토록 간절히 그녀 자체를 원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르다면 그건 그럼 대체 무엇인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대체 무엇인가?

그짧은 순간 수없이 많은 질문을 내안에 해댔고
결국 그 질문들 속 생각에 나락에서
한가지 명확한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조용히
특유에 굵은 목소리로 뱉어냈다..
그녀에 문을 향해
내머릿속 수많은 생각들 끝에 나타난 조금은 어색한 단어를
뱉어냈다.


"사랑해!"

역시 문속은 침묵...하지만 난 미친듯 떠들어 댔다.

"씨발 사랑해 그래 미치겠어 당장이라도 너 안보면 죽을것
같다고 젠장.....이제 함부로 대하지 않을께...아니! 장담은 못해
하지만...아씨발...뭐가 이렇게 어려워 난 남자라고 널 사랑하고
널 안고싶고 젠장 그래! 하고도 싶다고 씨발.......그게 그렇게 나쁜거냐?
후우~ 그러니까 내말은...아이씨발 이 빌어먹을 문좀 제발 열어줘!"

정말 할말 다했다

여러가지 멋있는 표현을 섞을 수도 있었고
약간은 돌려 말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 입이 내뱉은 말들은
있는 그대로에 마음뿐이었다
절박한 마음에서 쏟아지던 욕이 섞인 나에 진짜마음.

문을 붙잡은 채로 주르륵 미끄러져 주저앉았다
지쳤다...
정말 지쳤다

눈이 흐릿해진다 왜이러지? 눈을 비벼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러고 보니 내몸을 뭔가가 적시고 있는데
그새 비가 내리고 있는거 같다
장마철 이라고 하던데...우산없는데...
점점 눈은 흐려지고 점점 눈커플이 무거워졌다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거 같다고
느껴질때
눈이 완전히 감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