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

"상성아... 너.."

상성이는 가슴속에서 차오르는 뭔가를 참을수없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열심히 하기로 했잖니..? 응?"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죄송함이었을까. 참을수 없이 민망한 기분 때문이었을까.

"죄송해요 다음에.... 다음에 더 열심히 할게요"

상성이는 그말을 끝으로 벌떡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아니었다. 상성이를 참을수 없게한것은 민망함도 죄송함도 아니었다. 그것은 여러
감정들의 복잡한 실타래..... 분노, 원망 따위를 넘어선 금지된 욕망....

상성이의 가족은 셋이었다. 돈은 넉넉히 벌어오지만 소심하며 바쁜 가장인 아버지.
그리고 몸이 연약해 외출을 거의 못하는 어머니. 그리고 상성이까지.

어느샌가 부터 상성이는 구속심하며 잔소리가 많은 어머니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어머니는 앓고있던 지병이 도져 몸져 누울수 밖에 없는 몸이 되었다.
상성이가 더러운 욕망을 품게된 것은 그때 부터였다.

상성이 어머니가 다치기 전에는 그녀는 캐리어 우먼이었다.
덕분에 상성이에게 정이 쏠리기는 커녕 비뚤어진 마음을 닫히게 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상성이 아버지역시 정이 많은 남자는 아니었다. 그저 샐러리맨으로써 출장이
잦은 그저그런 사내였다.

상성이는 낮게 욕설을 흘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언제나 어머니와의 대화후에는 좆이 꼴려 살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씨발... 두고봐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