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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6 1,186회 0건
N.W.R.S. chapter 35

" 둘다 이쪽으로 와요. "

미라는 두사람을 데리고 교육실 가운데로 걸어갔다. 소영은 고개를 푹 숙인채 미라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 그건 내 책상위에 가져다 둬요. "

소영은 미라의 책상쪽으로 걸어가서 손에 들고 있던 쟁반을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 스커트를 걷고 팬티를 내려요. "

소영은 떨리는 손으로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청소하고 음식이나 나르는 하녀 앞에서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이 그녀의 얼굴을 어느때보다 빨갛게 만들었다.

" 이런 생각은 하지 말자. "

소영은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를 생각해내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몇번씩 머리속으로 되뇌었지만 후회라는 것은 원래 아무리 빨리 해도 늦은것이기 마련이다. 이어지는 미라의 지시는 뒤늦은 후회가 소용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 소영양 앞으로 가서 서. 그리고 소영양은 한대 맞을 때 마다 희선이에게 사과를 하도록 해요. "

미라는 희선과 소영을 번갈아 보며 한가지씩 명령을 했다.

" 지금부터 벌을 주겠어요. 소영양의 사과가 적절하지 못하면 댓수는 계속 늘어날 테니까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사과를 해야하는지 잘 생각해봐요. "

소영의 앞에 서 있는 희선은 미라가 어떤말을 해도 표정의 변화없이 똑바로 서서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소영은 미라의 말을 들을때마다 표정이 바뀌고 있었다.

" 사과를 하는 자세,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영양의 마음가짐을 보겠어요. 스커트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요. "

소영은 스커트의 뒤쪽을 걷어올려 허리춤에 집어넣어 스커트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 아침부터 계속된 체벌에 이미 파랗게 멍이 들어 있는 그녀의 엉덩이가 드러났다.

" 앞쪽도 같은 방법으로 걷어올려요. "

" 하지만... "

" 못들었나요? "

소영은 미라의 지시에 항의를 해보려고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소영은 얼굴이 화끈거리다 못해 더워지는 것 같다고 느끼며 앞쪽의 스커트 자락을 들어올려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하녀인 희선의 눈앞에 드러냈다.

" 창피한가요? "

" ...... "

소영은 미라의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도 당연한 질문이었고 대답을 하는 것은 그녀에게 더욱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야된다는 것을 얘기해주었을 텐데요. 두대를 추가하겠어요. "

소영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누구를 탓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상황을 계속해서 악화시키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

" 창피한가요? "

" 네, 선생님. "

"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행동을 했으니까 당연한 결과겠지요. 안 그런가요? "

" 그렇습니다. 선생님. "

" 스타킹도 내려야겠죠? "

소영은 아무 말없이 가터벨트를 풀고 스타킹은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스타킹 아래에 감춰져 있던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빨리 매를 때려달라고 재촉하는 듯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이제 벌을 받을 준비가 된 것 같군요.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요. 허벅지에 힘을 주지 말아요. "

잔뜩 긴장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소영은 온몸의 근육에 힘을 주고 있었다. 미라는 소영의 왼쪽에 서서 그녀가 긴장을 푸는 것을 기다렸다가 케인을 든 팔을 뒤쪽으로 움직여갔다.

" 아아악! "

소영은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첫번째 매가 그녀에게 준 고통은 그녀의 상상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소영은 누군가 자신의 허벅지 뒤쪽에 불에 달군 철사를 가져다 댄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허리를 활처럼 뒤로 젖혔다. 그녀는 손으로 매 맞은 곳을 만질 생각조차도 못한채 양손을 가슴께로 들어올리고 제자리뛰기를 하는 것처럼 팔짝팔짝 뛰어올랐다. 그 다음 순간 소영의 몸은 그녀의 의지와는 다르게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잘...잘못했습니다. 기분을 상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다시는 버릇없이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

소영은 깊숙히 고개를 숙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공손한 자세로 희선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 소영의 모습을 보고있던 미라는 소영의 가장 민감한 부위가 허벅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영의 눈에서 벌써부터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을 본 미라는 첫번? 매를 너무 심하게 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표정의 변화없이 서 있었던 희선에게도 소영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는 놀라운 것이었다. 이런식의 사과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희선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 제발, 용서해 주세요. 희선씨... "

소영은 눈물이 잔뜩 고인 눈으로 희선을 향해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희선은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 소영을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에게는 소영을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똑바로 서요. "

잠깐 동안 너무 심하게 벌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를 하던 미라는 이내 생각을 바꾸고 예의 그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 어쩌면 이 기회에 소영의 태도를 확실하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

소영은 고개를 돌려 미라를 잠시 바라 보았지만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다음번 매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두 주먹을 있는 힘껏 쥔 채 허벅지 옆쪽에 꽉 붙인 소영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아직도 일곱대나 남아 있는 매질을 기다렸다.

미라는 다시 케인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미라가 그녀의 근육에 긴장이 풀리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첫번째 매의 고통에 힘이 빠져버린 소영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다리를 떨고 있었다.

" 아아아아아악~! "

소영은 더 이상 가만히 서있지 못하고 쓰러지듯이 앞으로 몇걸음을 뛰어가다가 그대로 희선의 목을 끌어안으며 겨우 몸을 지탱했다. 이미 그녀의 다리는 서 있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져 있었고 소영이 아무리 노력해도 힘을 줄 수가 없는 상태였다. 희선은 그런 소영이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려 했지만 소영은 팔에도 힘이 빠졌는지 미끄러지듯 희선의 앞에 무릎을 꿇는 자세가 되었다.

" 잘못했습니다. 정말 다시는... 제발... 희...희선씨... 제발... "

소영은 양손바닥을 맞붙여 희선에게 빌기까지 했다.

"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제발 선생님,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제발... "

소영은 희선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는걸 보고 이번에는 미라를 향해 빌기 시작했다. 만약 그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고개를 가로저었을 것이었다. 자존심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소영이 누군가에게, 특히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용서를 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동민이 이런 소영의 모습을 봤다면 교육이고 뭐고 당장 때려치우고 그녀를 이곳에서 데리고 나갔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녀의 자존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더욱이 그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민도 없었다. 소영은 오직 미라의 말 한마디에 의해서만 용서받을 수 있었다.

" 일어서요. "

소영은 미라의 말에 미친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 용서해 주세요. 선생님... 저 다시는 안그럴꺼에요. 이제 누군가를 무시하지도 않을거고 버릇없는 행동도 안할꺼에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제발... "

" 일어서지 않으면 매가 늘어날 거에요. 그래도 좋은가요? "

이미 생각해 둔 것이 있는 미라는 소영을 용서해 주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부인하듯이 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 선생님... 제발... "

" 선생님, 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소영씨을 용서해 주세요. "

소영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한번 애원을 했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희선까지도 미라의 생각을 알지 못한 채 소영의 불쌍한 모습에 참지 못하고 그녀를 용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 쓸데없는 말을 하면 희선이도 벌을 받게 될꺼야. "

" 선생님... "

" 당장 일어나요! "

소영의 계속되는 애원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낀 미라는 자신에게 소리치는 심정으로 무섭게 명령을 했다. 소영은 양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억지로 몸을 일으켜야만 했다.

" 도와줄 필요 없어! "

미라는 소영을 부축해서 일으키려는 희선을 향해 다시한번 소리를 질렀다. 소영은 겨우 일어나 섰지만 양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짚고 무릎과 허리를 구부린 엉거주춤한 자세 밖에는 취할 수 없었다.

" 똑바로 서지 못해요?! "

금방이라도 다시 쓰러져 버릴 것처럼 비틀거리고 있는 소영의 애처로운 모습에 미라는 그녀가 눈?gif border=0 align=right>ㅑ?못하게 -물론 미라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만한 상태도 아니었지만- 희선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희선은 미라가 어떤 의미로 자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 아아아아아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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