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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5 653회 0건
Chapter 30
" 이쪽으로 와요. 먼저 아침에 늦게 일어난 벌을 주도록 하겠어요. "

소영은 미라의 말에 깜짝 놀라며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 뭘 그렇게 놀라죠? 예상했던 일 아닌가요? 소영양은 오늘 수없이 벌을 받게 될거에요. 물론 노력 여하에 따라 적게 받을 수도 있겠죠. "

미라는 소영에게는 끔찍할 정도로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 한가지 경고 하겠어요. 또다시 아까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일, 모레까지도 여기서 교육을 받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내가 말을 하면 지체없이 따르도록 해요. 머뭇거리거나 반항을 하면 그만큼 벌이 늘어나게 되니까 명심하도록 해요. "

소영은 미라의 마지막 말에 더이상 멍하고 서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소영은 힘겹게 발걸음을 떼어 미라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 겉옷을 다 벗어요. "

" 네? "

소영은 미라의 갑작스러운 말에 놀라 반문을 하고 말았다.

" 그게 무슨... "

" 좀전에 뭐라고 했는지 벌써 잊어버린 건가요? "

" 그... 그건... "

" 대답은 확실하게 하라고 했죠? "

" 네... 네, 선생님! "

" 3대 추가에요. "

" 선생님... "

소영은 미라에게 애원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미라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 저쪽벽에 뭐가 있는지 보이나요? "

미라가 가리킨 곳의 벽에는 작은 칠판이 하나 걸려 있었다.

" 네, 칠판이 있습니다. "

" 그 칠판은 벌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기록하는 곳이에요. 첫칸에 "12+3"이라고 쓰고 와요. "

소영은 미라의 말을 듣고 늦잠을 잔 벌로 12대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조금전에 머뭇거리다가 3대를 더 맞게 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소영은 미라의 말에 따라 칠판앞으로 가서 받침대 위에 놓여 있는 하얀색 분필을 손에 쥐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로 처음 잡아보는 분필의 느낌은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떠오리게 해줄만도 했지만 지금의 소영에게 그런 여유는 없었다. 칠판에는 마치 커다란 원고지처럼 격자가 그려져 있고 칸마다 숫자가 쓰여 있었다. 소영은 첫칸에 "12+3"이라는 글자를 써놓았다.

" 뭐하는 거에요? "

칠판에 글씨를 써놓고 다시 미라앞에 가만히 서있는 소영을 향해 미라가 조금 언성을 높여서 말을 했다.

" 옷을 벗으라고 했을텐데요. "

" 네, 선생님. "

소영은 더 매를 늘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소영은 브라우스에 달린 파란 리본을 풀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브라우스를 벗은 소영은 스커트의 허리께로 손을 가져가다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스커트의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린 다음 스커트를 벗었다.

" 팬티도 벗도록 해요. "

" 선생님... "

" 다시 3대 추가에요. 가서 적어놓고 와요. "+3"이라고 쓰면 돼요. "

소영은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미라의 말대로 다시 칠판으로 가서 "+3"이라는 글씨를 썼다. 소영은 벌써 12대에서 18대로 매가 늘어났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라의 앞으로 돌아온 소영은 즉시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리고 한쪽발씩 들어서 벗어냈다. 소영의 얼굴을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빨개져 있었다.

" 벗은 옷은 잘 개어서 저쪽에 갖다 놓아요. "

미라는 교육실 구석에 있는 조그만 탁자를 가리켰다. 소영은 하얀 브래지어와 가터벨트, 그리고 커피색 스타킹에 검은색 하이힐만 신은채로 양손으로 자신의 옷을 받쳐들고 -웬지 꼭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자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소영은 다른 여자 앞에서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다 드러낸채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걸을 때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자신있는 태도로 걸어요. "

탁자를 향해 걷고 있는 소영의 뒤에서 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조금 더 천천히 걸어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이리저리 눈을 돌리지 말고 걸어가는 방향에 시선을 고정시키도록 해요. "

탁자위에 옷을 올려놓고 다시 미라를 향해 돌아선 소영의 얼굴은 누구라도 금방 알아차릴 만큼 빨개져 있었다.

" 다시 이쪽으로 걸어와봐요. 좀전에 내가 한말을 생각하면서 걷도록 해요.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시 칠판으로 걸어가게 될거에요. "

미라의 마지막 말은 소영을 바짝 긴장시키고도 남을 정도였다. 소영은 자신도 모르게 미라에게 소리가 들릴 정도로 꿀꺽 침을 삼키고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히려 긴장을 해서인지 소영의 걷는 모습은 굉장히 어색하게 보였다.

" 그렇게 뻣뻣하게 걷는것이 요즘 유행인가 보죠? "

소영의 행동은 긴장을 해서 어색해 보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미라가 말한 것을 지키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미라가 있는 곳까지는 굉장히 멀게 느껴졌다. 사실 소영은 실제로도 먼 거리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걸음이 멈추면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눈 뜨고 똑바로 서요. 양손은 허벅지에 붙이도록 해요. "

소영이 아무리 마음속으로 원하고 있다해도 채 5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걷는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었다. 미라의 앞에서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채 양손으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며 서있는 그녀에게 미라의 명령이 들렸다.

" 그래, 벌써 몇번이나 엉덩이를 보였는데... 부끄러울 것 없어. "

머뭇거리거나 해서 더 많은 매를 맞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소영은 스스로에게 최면이라도 걸듯이 마음속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 시키는 대로 하는거야. 목욕탕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

소영은 미라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오기가 생기기도 했는지 소영은 오히려 보란 듯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고개를 치켜 들었다. 하지만 소영의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시선은 머물곳을 찾지 못하고 불안한 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미라는 그런 소영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 위로 올라가요. "

미라는 옆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가구를 가리켰다.

" 여기에 배를 대고 엎드리도록 해요. "

소영은 윗부분 전체가 검은색 가죽으로 된 쿠션으로 덮여 있는 침대 같기도 하고 쇼펴 같기도 한 가구위로 엎드렸다. 소영은 자신이 직접 그 위에 올라가 보고서야 그 가구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 미라가 가리킨 곳에 배를 대고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는 때리기 쉬운 높은 위치에 있었고 양팔과 양다리는 평평한 부분에 놓이게 되었다. 소영이 자세를 잡는 것을 확인한 미라는 체벌대의 옆에 달려 있는 가죽 벨트로 그녀의 몸을 고정시키기 시작했다. 첫번째 벨트는 소영의 팔목을 고정시켰고 두번째 벨트는 팔꿈치 바로 아래 부분, 세번째는 발목, 네번째는 종아리의 가장 위쪽, 다섯번째는 허리 부분이었다. 미라가 모든 벨트를 다 고정시키자 소영은 손과 발, 그리고 머리를 제외한 어떤 부분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혹시 너무 꽉 조이는 곳이 있으면 얘기를 해요. "

소영은 잠시 몸을 움직여 보고 움직일 수 없다는 것 외에 다른 불편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 괜...찮습니다. 선생님. "

소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영의 머리속에는 가끔 사극같은 TV 드라마에서 보던 형틀에 묶여 곤장을 맞는 장면이 떠올랐다. 형틀에 묶인 죄인의 기분이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기분과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를 맞을 부위를 한껏 드러낸채 꼼짝도 할 수 없이 묶여서 단지 매를 기다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공포영화를 볼 때와는 또 다른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소영은 좀전까지만 해도 옆에 있던 미라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미라를 찾기 시작했다.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소영의 시선에 미라가 벽에 걸린 넓적한 패들을 집어 드는 모습이 들어왔다. 미라의 손에 들린 패들은 교장실에서 보았던 지수를 고통스럽게 하던 패들보다도 훨씬 더 길고 두꺼운 것이었다.

" 저걸로 내... 엉덩이를... "

미라가 패들을 손에 든채 소영이 묶여 있는 곳으로 걸어오자 소영은 그 패들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라가 소영에게 한번 사용했었던 헤어브러쉬 따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소영은 예전에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저것과 비슷한 패들을 본 기억이 있었다. 그것과 다른 점이라면 패들에 구멍이 뚫려있지 않고 그냥 평평하다는 것이었다. 영화에서는 저 패들로 3대 정도만 때렸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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