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콜로세움에 도착하다.

내가 한국을 떠나온지 3일이 지났다. 그 차로 곧바로 공항에 도착해 자가
용 비행기를 타고 헤나이 섬에 도착한 것이 오늘이었다. 도착한 것은 저녁
9시경이었다. 그러나 나는 도착하자마자 하나코에 의해 검은 눈가리개를
해야 했다.

"왜.. 눈을 가리는거지?"

"아직 주인님께서는 콜로세움의 정식 가주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지? 아버지의 사업을 잇는데도 비밀이 있다는거야?"

"콜로세움은 벌써 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곳으로 그곳의 전대 가주님이 아
버님이셨다는것뿐... 물론 1차의 계승권은 주인님께 있지만 주인님이 부적
격하시다고 판명되면 계승은 다른사람에 의해 하게 됩니다."

"오기 전에는 그런 말이 아니었던것......같은 데."

"그때는 주인님께서 의사를 정확히 밝히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한참을 지나고 왠지 차가 지하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윽고 차 문이 열리고 나는 10여분정도 걸었다. 그리고 나의 눈가리게가 벗
겨졌다.

"이것을 쓰십시오. 주인님."

그녀가 내게 내민 것은 얼굴을 가리게 되어있는 가면이었다. 그녀의 말대
로 가면을 쓰고 나니 왠지 느낌이 묘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나는 새
로운 세계를 보게 되었다.

문 안쪽의 복도는 호화로왔다. 길을 지나는 남자들은 모두 나와 같은 가면
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복도에는
여자...들도 있었다. 모두 하녀복장을 하고 있는 그들은 네발로 바닥을 기고
있었다. 목에는 커다란 개목걸이를 달고서......

"여... 여긴......"

나는 순간 놀란 마음에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워물었다. 담배불을 붙
이고 한모금빨아들이려는 순간 내 손이 묘하게 떨리는 것을 느낄수 있었
다. 어느새 담배가 내손을 미끄려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고급 양탄자가 깔
려있는 바닥에 담배가 불이 붙은채 떨어지자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앗... 이런."

내가 손을 내밀어 담배꽁초를 주우려 하자 갑자기 나의 오른쪽을 지나가던
하녀 한명이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네발로 기어왔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 미천한 두 눈이 죄를 저질렀습니다. 부
디... 부디 용서를......."

하녀는 그렇게 굽신거리고는 자신의 혓바닥을 내밀어 불씨가 그대로 붙어
있는 담배꽁초를 삼켰다. 갑자기 일어난 당혹스런 일에 내가 멍하니 서 있
자 그 하녀는 더욱 더 머리를 조아리며 이제는 울기 시작한다.

"흑... 죄... 죄송합니다. 한번만 용서를...... 징벌방만은 제발.... 제발......"

"이 미천한 년이 주인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주인님의 허리를 굽히게 하
고도 네가 온전할줄 알았더냐???"

맙소사... 그렇게 조용하고 고분거리던 하나코가 마치 다른사람이 된 듯 광
분했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이질감이 느껴져 거리감마저 생길정도였다. 하
나코는 하이힐을 신은 발로 하녀의 배를 그대로 걷어차 버렸다.

"우.. 우...윽... 제발...... 용서를......"

복도 저편으로 날아간 하녀는 다시 비굴하게 기어와 하나코에게로 다가갔
다. 그리고는 그녀의 발을 매만지며 혀로 그녀의 하이힐을 핥았다.

"더러운년이......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고 하니 징벌방에는 보내지 않
겠다. 하지만......"

하나코는 하녀의 목에 걸린 쇠사슬을 잡아챘다. 하녀의 목이 끌려나오자
그녀는 고개를 치켜들고 오만하게 말했다.

"네년의 혓바닥은 죄를 지었으니 그 벌을 받아야 하겠지. 자... 내밀어라."

하녀는 엎드린채로 자신의 혀를 길게 내 뽑았다.

"훗훗......"

하나코는 웃으며 자신의 하이힐 뒤축으로 그녀의 혓바닥을 지근지근 밟았
다. 하이힐 사이로 어느새 한방울씩 핏물이 새어나온다.

"꺄아아아아아악!!!!!"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하나코는 한참동안이나 하녀의 혀를 밟아준
후 간단히 "가봐"라고 한마디를 던졌고, 하녀는 그대로 굽신거리며 복도 저
편으로 기어갔다.

"주인님께 폐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하나코는 갑자기 다시 사근사근한 말투로 내게 말했다. 그리고 내쪽으로
돌아서서는 무릎을 꿇고 공손히 절을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180도 달라진
변화에 정말 나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이곳의 사업 내용을 익히시려면 우선 콜로세움을 잠시 관람하시
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주인님의 의향은 어떠신지요."

"아... 응... 그래."

나는 그저 멍해진채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는 새삼 느낄수 있었다.
이곳은...... 한국이 아니었다. 애당초 "불법"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눈치채고
따라나선 만큼 "섹스"산업에 대한 쪽도 생각 안해본 것은 아니다. 나도 총
각은 아닐뿐더러 인터넷을 통한 수없는 불법 섹스 사이트들 - BDSM,
INCEST, BEASTIALITY, ANAL, SHIT, ETC...-을 돌아다녀 본만큼 어
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 충격은... 그래서 덜 했지만 역시 직접 눈앞에
일어난 일들을 보니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왠지 나는 내 자지가 조금 충혈되어 있는 것을 느낄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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