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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2:57 1,397회 0건
Chapter 11
"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를 만큼 한심한 사람은 아니길 바래요. 그리고 계속 그렇게 머뭇거리면 벌이 늘어날 꺼에요. "

소영은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빨리 시키는대로 해서 벌이 늘어나지는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위기를 모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얼굴로 지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수는 소영을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말을 할수도 없었고 더구나 소영을 변호하는 말을 할수는 더욱 없었다. 물론 소영을 변호해 줄 이유가 없었다. 지수는 이미 소영이 첫날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냥 그녀를 애처롭게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 ... 죄...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주의 하겠습니다. 그러니... "

소영은 겨우 용서를 구하는 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라의 태도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해봐야 소용없어요. 여기서는 어떤 말로도 용서를 받을수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빨리 엎드리지 않는다면 강제로 벌을 주겠어요. 물론 매는 두배로 늘어난다는 걸 알아두세요. "

" 하... 하지만... "

" 한번만 더 입을 열면 운동장 한가운데서 벌을 받도록 할테니 그렇게 알아요! "

소영은 미라의 단호한 말에 절망적인 기분이 되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천천히 몸을 굽히기 시작했다.

" 양손을 의자위에 놓고 등을 곧게 펴세요. 양 다리는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절대 구부려선 안되요. "

소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미라가 시키는 대로 자세를 잡았다.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 받게될 체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 지수양, 소영씨의 양손을 잡고 있어요. 소영씨가 의자에서 손을 떼면 지수양에게도 벌을 주겠어요. "

지수는 미라가 시키는 대로 의자의 앉는 곳을 짚고 있는 소영의 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꽉 잡고 눌렀다.

" 그리고 대신 숫자를 세주도록 해요. 처음이라 숫자까지 세게 한다면 하루종일 벌을 줘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

미라는 지수를 향해 말을 하고 천천히 소영의 왼쪽으로 걸어왔다. 소영은 미라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온몸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미라는 소영이 어떤 기분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소영의 왼쪽 약간 뒤에서 자세를 잡고 오른손의 패들을 고쳐 쥐었다.

" 준비 되었나요? "

소영은 미라의 말이 자신을 향해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미라는 소영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패들을 들어올렸다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 아! "

소영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픔에 놀랐지만 지금까지 계속 걱정했던 것만큼 아프지는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준비 되었냐고 물었어요! "

" 네... 준비 됐습니다. "

다시 한번 패들이 소영의 엉덩이를 향해 휘둘러졌다.

" 아악! "

이번에는 처음보다 조금 더 아픈것 같았다.

" 대답을 할때 호칭 붙이는 것을 잊지 말아요. "

" 준비 됐습니다. 선생님. "

소영은 어느새 고분고분 미라의 말을 따르고 있었다.

" 지금 맞은것은 대수에 포함되지 않을거에요. "

미라는 말을 하면서 오른손에 든 패들을 높이 쳐들었다.

" 그...그런... "

다음순간 패들은 약간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소영의 엉덩이 위로 떨어졌다.

" 아아악! "

" 하나. "

소영은 앞의 두대와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동시에 지수가 대수를 세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영은 이런 식으로 30대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자신이 매를 맞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던지와는 관계없이 미라는 다시 패들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 아악~! "

" 둘. "

지수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침착한 목소리로 계속 숫자를 세었지만 소영은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고통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지수가 잡고 있는 손을 엉덩이로 가져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미라는 지금 소영의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앞으로 교육이 힘들어 질것이라는 생각에 첫 체벌이긴 하지만 조금 강하게 패들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을 끝낸 지수가 보기에 이 정도의 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 그만! "

" 셋. "

교장은 소영이 벌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녀가 엄살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처음 받는 체벌에 저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 아악! 제발... "

" 넷. "

소영은 계속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았지만 미라는 정확하게 그녀의 엉덩이를 향해 패들을 휘두르고 있었다. 소영은 패들이 자신의 엉덩이에 내리쳐질 때마다 느껴지는 아픔에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마치 엉덩이에 불이 붙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벌을 주고 있는 미라보다 매정하게 자신의 손을 누르고 있는 지수가 더 밉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지수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감정을 가진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소영이 바라는 것은 화끈거리는 엉덩이를 문지르는 것 뿐이었고 그걸 막고 있는 지수에게 나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 계속 입을 열면 30대로 끝나지 않을거에요. "

미라는 소영에게 말을 하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고 패들을 휘둘렀다.

" 읍! "

" 다섯 "

소영은 미라의 위협적인 말에 억지로 입을 다물고 고통을 참으려고 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받는 매질에 그녀의 몸은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계속해서 무릎을 굽히며 양쪽 다리를 번갈아 땅에서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 아악! "

" 아홉. "

" 흐읍-! "

" 열. "

미라는 지수가 열번째 매를 세는 소리를 듣고 패들을 왼쪽 옆구리에 낀채 소영의 바로 뒤쪽으로 다가왔다. 소영은 벌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30대라고 말은 했지만 그냥 겁을 주기 위해 한 말이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쪽으로 발전해 가고 있었다. 소영은 미라의 손이 자신의 허리쪽에 와서 닿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입고 있는 스커트의 단추가 풀어지고 지퍼가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 제발... 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그것만은... "

소영은 미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이미 지수가 벌을 받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라는 소영의 말은 들은척도 하지않고 그녀의 스커트를 아래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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