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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05 1,368회 0건
(5부)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과 플로어에서 미친 듯이 흔들어대는 남녀들을 바라보며 은지와 은혜는 플로어와는 약간 떨어진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웨이타가 안내한 무대와 가까운 자리는 많은사람들의 시선이 꼿히는 곳이고 옆사람과의 사이도 너무 가까워 이런곳이 낯설은 그녀들로서는 부담이 되어 굳이 이 자리를 택했다.
은지는 일단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아 맥주 기본을 시켜 잔을 채우고는
"언니 건배! 오늘 맘껏 취해보자고! 기회가 되면 남자도 유혹해 보고....낄낄... 우리 그이하고 형부한테도 다 잘 얘기했으니까 아무 걱정말고"하며 건배를 하곤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은지는 오늘 정말로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끼며 맘껏 취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비록 언니를 위한다고는 하여 이런 자릴 마련했지만 자신도 남편의 굴레에서 벗어나 아무런 구속없이 이런 광란의 분위기에 푹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가끔은 있어온 터였다.
더군다나 오늘은 기철에게 여기에 온다고 허락까지 받은터였고 형부에게도 언니랑 같이 친정에서 하루밤 자겠노라고 얘기한 터였으니 그 해방감이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었다.
"언니랑 실컷 놀아봐. 맘껏 취하고...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라구. 웨이터한테 부킹도 좀 해달라구 하구 알았지 언닐 위해서라두 말이야 하하하..."
은지가 기철에게 나이트에 언니랑 같이 가겠다고 전화할 때 기철이 한 말이었다.
"언니 요새 스트레스가 많을거야. 처제가 언닐 많이 위로해주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즐겁게 해줘. 내가 처제한테 미안한게 많아"
이건 강혁의 말이었다.
강혁은 처제가 자신과 은혜가 부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이런 말을 했으나 은지는 형부와 기철의 만남을 모르고 있는 터였다.
이런 통화를 끝내고 보니 여늬 아줌마들처럼 남편 몰래 보내는 시간도 아니고 정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됐다.
"언니 나가자 한번 신나게 흔들어야지!"
거푸 한 댓잔을 들이키던 은지가 은혜의 팔을 끌며 플로어로 나갔다.
은지도 결혼 후 혼자서 이런 델 온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다소 머쓱하며 플로어만을 응시하며 술만 들이키고 있었으나 쑥맥인 언니를 위해서는 자신이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자 과감히 플로어에 나가 미친 듯이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사실 춤이라면 막춤수준인 은지에 비해 은혜가 훨씬 수준급이었다.
최근에 유행하는 춤은 아닐지라도 무용과 출신인 은혜는 오육년전에 유행하던 춤정도는 이미 섭렵을 한 터 였던 것이었다.
은혜도 어느정도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학교 다닐 때 친구랑 다니던 때처럼 옷에 땀이 흠뻑 밸 정도로 열심히 흔들어대었다.
빠른 곡이 멈추고 블루스 음악이 흘러나오자 플로어를 꽉 메웠던 사람들은 마치 썰물빠져나가듯이 자리로 돌아들가고 같이온 듯한 남녀 십여쌍만이 그 넓은 플로어를 휘젓고 있었다.
은지와 은혜 둘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신나게 춤을 출 때 장난처럼 옆을 돌며 찝쩍대던 남자들이 느린 곡으로 전환되자마자 잽싸게 그녀들의 손을 잡아끌며 한곡 출 것을 제의했으나 은지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언니의 손을 잡아끌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오히려 은혜는 어쩔줄 몰라하며 잡아끄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남자의 품에 안겨 두서너번 스텝을 밟다가 동생의 구출로 겨우 풀려나온 지경이었다.
"후훗... 언니 우리가 젤 난 것같지 않아 왜 다들 별볼일 없지 정말 물이 안좋다 그치 ? 저기 쟤가 좀 괜찮은 것 같은 데 누굴 달고 온 것 같지?"
"얜! 못하는 말이 없네. 이런데 수없이 드나든 여자처럼 말하네"
"언닌 이런데 꼭 와야만 남자 감상하란 법 있어 안그래? 언니도 내숭 그만 떨고 인제 좀 본색을 드러내봐 속으론 이남자 저남자 힐끔힐끔 다 쳐다보면서...."
"얜 내가 언제....헛소리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자 나도 오늘은 왠지 취해보고 싶어 자! 브라보!"
은혜는 은지의 말에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뜨끔함을 느꼈다.
춤출 때 곁에와서 추근대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마치 아는 사람을 찾는 사람처럼 전플로어를 두리번 거렸고 더욱이 기이한 것은 비디오를 본 영향인지 아까 쇼핑다닐 때 부터도 그랬지만 자꾸만 남자의 아랫도리에 시선이 가는 것이었다.
다시 빠른템포의 음악에 젖어 두어번 광란의 몸동작으로 플로어를 휘젓고 난 뒤 자리에 앉아 있을 즈음 웨이타가 다가와 무릎을 꿇고 은혜의 귀에 뭐라 속삭이는 데 은지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미 술은 맥주 8병을 비우고 난 뒤였다.
"뭐야? 뭐래?"
"몰라 미친놈! 어떤 남자들하고 합석할려느냐고 묻잖아. 싫다 그랬어"
"왜 하자 그러지! 어떤놈들인가 좀 보게. 그리고 남편이 그러는 데 이런데서 잘하면 술 공짜로 먹을 수 있다 그랬어"
"됐어 별볼일 없는 놈들일거야. 우리보구 가자구하잖아 글쎄. 합석할려면 지들이 오지 왜 웨이타를 붙이고 지랄야 "
놀랍게도 은혜의 얘기는 결국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었으며 술의 힘인지는 몰라도 은혜는 확실히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둘이 두어잔을 더 비우고 날 때 쯤 그녀들의 앞에 왠 남자가 와서 인사를 꾸벅하면서
"저... 잠깐 좀 앉아도 되겠습니까?"하는 데 그는 이미 의자에 엉덩이를 엉거주춤 붙여 앉은 상태였다.
"이미 앉아놓고 뭘 물어봐요? 용건이 뭐죠?"
은지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지만 표정만은 재밌다는 얼굴임이 역력했다.
"아... 그렇군요. 저... 오늘 제친구랑 둘이 왔는 데 영 외로워서 같이 합석 좀 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숙녀를 처음 만나면 자기 소개부터 해야되는 게 아닌가요?"
"아...예.... 저... 제가 뭘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저는 삼호물산 국제부에 다니는 김강석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서른이구요 총각입니다.
그는 겸연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하는 모습이 무척 순진해보였다.
처음 인사를 할때는 늘씬한 키에 훤칠한 외모로 보아 "혹시 제비하냐?"하는 생각이 잠깐 스치기도 했으나 하는 행동을 보니 영 아닌 것 같았으며 특히 해맑은 눈동자를 지닌 것이 무척 선한 느낌을 주는 인상이었다.
"술만 사주신다면 생각해보죠! 근데 참 친구분도 면접을 좀 봐야 하는 데...."
은지가 갑자기 강하게 나오자 은혜가 "얘는 어쩌려고 그러니" 하는 눈치를 보냈으나 은지는 "괜찮아!" 하는 듯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여부가 있습니까?" 하며 그 강석이란 남자가 테이블위의 촛불을 번쩍들자 저 멀리서 웨이타와 함께 또 다른남자가 어슬렁거리며 걸어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어이 저기 우리 테이블 셋팅된거 일루 좀 옮겨주구 마시던거 하나 더줘"
"이놈이 제 친굽니다. 제부랄 친구죠. 창원사는 데 오늘 모처럼만에 서울와서 기분좀 내볼려구 왔습니다. 어서 인사드려 뱅구야"
"저 민병구입니다 반갑습니다"
"사투리를 하실 줄 알았는 데 안하시네요?"
"아...얘 ..저 서울놈인데 일 때문에 지방으로 갔습니다. 조그마한 제조업을 하죠 창원에 연관공장이 많아서요"
"그럼 사장님이신가봐요? 젊은 나이에 출세하셨네 호호"
그 병구라는 남자는 자그마한 체구였지만 단정한 양복차림의 흐트러짐없는 옷매무새를 한 귀공자 타입이었고 강석은 편한 티셔츠와 진바지에 랜드로바를 신은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그들이 마시던 술은 발렌타인 17년산으로 근 삼분의 이쯤은 비운상태에서 새로 한병을시킨 것이었다.
"사장님이라 돈이 많으신가보죠? 근데 우린 술을 잘 못하는 데..... 저희 술먹여서 어쩔려구 하시는 거 아니죠? 호호...."
"저흴 어떻게 보시구.... 술은 안드셔도 좋습니다 억지로는 안권할테니"
"농담이에요 호호...."
"친구분이신가요 두분은?"
"예!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저는 한수정, 얘는 오혜진"
은지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탤런트 이름을 생각하곤 지껄여댔다
"두분이 많이 닮으셨습니다 자매처럼"
"예! 그런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친해요 우리 둘이..."
은지는 은혜에게 살짝 윙크를 하며 거침없이 답변해나갔다.
은혜는 순간적으로 "오혜진? 잃어버리지 말아야지. 실수하면 안되니까" 하고 진지한 생각을 할 정도로 이 만남이 재밌게 느껴졌다.
모든 대화는 그 강석이란 남자와 은지가 주도해 나갔으나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은혜도 동참을 하기 시작했고 병구라는 남자는 가끔가다가 툭툭 던지는 말이 약간 야하면서도 배꼽을 잡을 정도로 위트가 있었다.
은헤는 처음 취중에서도 "이남자들한테 혹시 당하면 안돼지"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으나 맥주에 양주가 섞이고 대화가 계속될수록 상대방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며 점차 편한 마음이 되어갔다.
이제 그들은 플로어에 나가 같이온 파트너처럼 깔깔대며 흔들어대고 자연스레 브루스도 추는 사이가 되버렸으며 돌아가면서 춤을 추긴하였지만 은지는 강석이와 은혜는 병구와 파트너가 된 듯이 놀고 있었다.
병구는 브루스를 출때도 매너를 지키느라고 무척 신경을 쓰는 듯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왼쪽손은 가볍게 잡고 오른손은 은혜의 겨드랑이 밑으로 해서 등어리에 살짝 댄 상태로 마치 무도대회에 나온 커플처럼 춤을 추어댔다.
병구는 자신의 춤솜씨. 특히 사교춤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자신이 있던 터였는 데 다소곳했던 겉모습과는 달리 부루스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내는 은혜를 보며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다.
은지를 비롯해 플로어를 응시하는 모든 눈들이 마치 그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은지도 "아니 언니가 언제 저런 춤솜씨를 가졌나? 그런데 어떻게 참고 살았지 추고 싶어서? 나같으면 몸살날 것 같은 데"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언니보다도 자신의 춤이 더 자신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느꼈다.
강석은 양손을 은지의 허리에 대고 서로 얼굴을 맞닿을 것 같은 상태로 춤을 추고 있었으며 은지의 앞가슴이 자신의 명치밑에 뭉클뭉클닿는 감각을 즐기고 있었다.
강석도 노는 여자들 같지는 않아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생각했지만 서로 못추는 춤이다보니 부둥켜 앉고 출 수밖에 없었으며 자꾸만 전해오는 은지 유방의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추다가 자꾸만 은지의 유방이 접촉되고 자신의 팽창된 물건도 은지의 허벅지께를 스치는 것이 계속되자 더 이상 흥분을 참을 수 없어 "애라 모르겠다"하며 은지의 허리를 바싹 당기고 자신의 물건을 밀착한 채로 허벅지로 은지의 보지둔덕을 지긋이 누르며 춤을 추길 계속해 보았다.
그러자 은지는 훔찔 놀라는 것 같았으나 이내 미동도 않고 가만히 있었으며 오히려 그녀의 뺨이 살짝 강석에게로 대이는 것이었다.
용기를 얻은 강석은 허리께 있던 손을 엉덩이로 내리며 더욱 더 댕겨 밀착을 해나가자 은지가 자신의 귀에다 대고 살짝 속삭이는 것이었다.
"나쁜 사람"
그러나 그목소리는 거절의 뜻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으며 오히려 강석에게 더욱 더 불을 지피는 원동력이 되었다.
강석은 얼굴을 아래로 내리며 은지를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살짝 얹어 보았고 멈칫하던 은지는 이내 입술이 살포시 열리며 부드러운 혓바닥이 아주 조심스럽게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거의 거칠 것이 없다 판단한 강석은 은지의 입술을 강하게 빨며 그녀의 히프를 문지르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둔덕에 마구 비벼대기 시작했다.
강석이 은지보다 키가 커서 은지는 두손으로 강석의 목을 잡고 뒷굼치를 들어올려 강석에게 매달린 모습으로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은지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언뜻언뜻 닿아오던 강석의 발기된 물건을 느끼자 은지는 순간적으로 저걸 잡고 입에 머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이 무슨 일일까?
지난번 남편이 야설을 가져온 이후로 가끔 다른 남자의 물건이 자기의 보지를 쑤셔대는 장면을 상상하는 일은 가끔 있었으나 지금은 더욱 가까운 현실로 다가온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지금 강석은 자신의 물건을 은지의 보지둔덕에 문질러대고 있으니 옷만 없다면 바로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었다.
옷 밖으로 느끼는 강석의 물건은 뜨겁고 단단했으며 혓바닥은 부드럽고 달콤했다.
"아! 잡고싶다. 빨고싶다. 저남자의 물건을..." 그러나 생각뿐 차마 그러지 못하던 은지였는 데....
키스를 하던 강석의 한손이 자신의 가슴에 밀착되어 있던 은지의 유방을 살며시 움켜쥐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은지의 손을 살며시 잡고 자신의 앞섶에 갖다대는게 아닌가!
헉! 은지는 숨이 멎는 것 같았고 자신의 보지에서는 물이 엄청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은지는 강석이 자신의 가슴을 주물러대자 "아! 하... 헉" 깊은 숨을 몰아 쉬며 자신도 모르게 강석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딱 달라붙는 진을 입은 강석의 물건은 그 굵고 힘찬 윤곽이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은지는 바지를 입고온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만약 짧은 치마를 입었다면 분명히 이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팬티속으로 들어와 자신의 음핵을 간질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갈까요? 우리"
순간 귓볼을 스치는 강석의 속삭임에 은지는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한편 병구와 점잖고도 경쾌한 춤실력을 뽐내며 뭇시선을 의식하던 은혜는 시선이 자신의 동생에게 꽂히쟈 갑자기 스텝이 엉키며 어쩔줄 몰라 했다.
"왜그러십니까? 힘드신가요? 그만할까요?" 병구가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
"아니 저기.... 쟤가 어쩔려구..."
은혜가 턱으로 가르키는 쪽을 바라보던 병구는 빙긋이 웃으며
"놔두시죠! 친구분이 화끈하시네요. 우리 그만 들어가죠. 우리눈치를 볼줄도 모르니 자리를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하며 은혜의 손을 끌고 테이블로 갔다.
테이블로 돌아와서도 은혜는 은지에게서 시선을 띌수가 없었다.
"뭘 그리 보십니까 허허... 부러우신가 보죠? 허허"
사실이었다. 은혜는 처음에는 걱정스러움이 앞섰으나 점점 더 과감해지는 그녀의 행동 다른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지만 그곳만을 응시하는 은혜의 눈에는 분명히 들어왔다
은지의 유방과 강석의 물건을 마구 주물러대는 두 남녀! 떨어질 줄 모르고 빨아대는 두 입술!
그런데 은혜는 지금 이순간 내 시야의 저 주인공이 자기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어머.. 잠깐 만 ... 저.."
친구의 과감한 행동에 자극을 받았는지 옆에 앉아있던 병구가 자리를 좁히며 자신의 팔을 등뒤로 돌려 살포시 어깨를 감싸안은 것이었다.
"춤을 참 잘추십니다. 어디서 배우셨나요?"
"아니 잘 못춰요.. 그런데 이손 좀...."
"전 저친구처럼 능숙하지는 않지만 사람은 좀 볼 줄 압니다. 혜진씨가 훨씬 더 뜨거운 몸을 가졌다는 걸"
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란 말인가?
그렇듯 점잖던 병구가 귓가에 얼굴을 갖다대고 끈근한 입김을 뿜어대며 지껄여대는 이말이?
뜨겁다고? 결혼 4년이 지나도록 남자를 몰라 혼자 고민하는 자신에게 뜨겁다고?
은헤는 이남자가 은지를 보고 자신을 얻어 "친구가 저러니 너라고 별수 있겠냐" 라는 마음에 자기를 유혹하기 위해 되지도 않는 말을 지껄여댄다고 생각했다.
"제가 한번 증명해 보일까요?" 하던 병구는 은혜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갑자기 어깨를 감싸안은 왼팔에 힘이들어가는 가 싶더니 오른팔로 은혜의 허벅지를 슬슬 문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은혜는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고 그리 타이트한 것이 아니어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팬티뿐 아니라 속살까지도 거침없이 침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은혜는 순간 "꺅!" 하고 소리를 질러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과는 달리 조용하고 냉정한 어조로 말이 튀어나오는 자신이 참 이상하다고 느꼈다.
"저.... 이 손좀 치워주시죠.전 병구씨가 참 점잖은 분이신줄 알았는 데요. 처음 만난 사이에....좀....."
"혜진씨 자신에게 좀더 솔직해지죠 우리... 물론 전 건달도 아니고 제비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린 오늘 첨 만났죠. 그러나 만남의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전 혜진씨의 뜨거운 몸을 느꼈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자분이 간절히 원하는 걸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신사로서의 예의는 아니죠"
"미친 놈! 잘도 지껄여대는 군! 나같은 석녀를 앞에 두고.." 은혜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놈의 품안을 벗어나려고 힘을 써 보았으나 꿈적도 하지 않자 "아! 남자의 힘을 어찌 당하나" 하곤 이내 체념을 하고 만다.
하지만 그것은 작은 핑계일지도....
적지 않게 마신 술로 인해 적당히 취기가 오른 은혜는 속삭이듯 귓가에 전해오는 병구의 뜨거운 입김과 허벅지 위로 따스하고 간지럽게 느껴지는 손길로 인해 온몸이 찌르르 감전된 듯 꼼짝을 할 수 없었고 무언지는 모르지만 속안에서 뜨거운 기운이 몸안을 휘젓고 다니는 기분이었다.
"저는 그런여자가 아니예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이손 치워주세요."
은혜는 겨우 냉정을 찾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지만 마음 한켠에 "정말로 이남자가 그만두면 어쩌지?" 하는 또다른 내가 있음을 느끼곤 스스로 감짝 놀랐다.
"정말 그럴까요? 그럼 어디..." 빙긋이 웃음을 흘리며 병구의 손길은 허벅지를 거슬러 올라가 스커트 안쪽의 보지둔덕을 빙빙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말하는 은혜는 팬티위로 전해오는 병구의 손길이 꿀을 바른 듯 미끄럽다고 느꼈다.
"정말로 그렇다면 혜진씨의 몸속에서 흘러나오는 이 갈구의 징표는 무엇을 말하는 거죠? 저의 손길을 기다린게 아니었나요?"
"아.... 그건...."
"혜진씨는 친구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이렇게 젖어있잖아요. 이런데도 뜨겁지 않다면 자신을 속이는 거죠."
은혜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하기 싫었다. 차라리 자신이 뜨거운 여자이길 바랬는 지도 모른다.
대신 은혜의 입에서는 끈적끈적한 비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제발.... 그만....아.... 음...."
그순간 병구는 은혜의 어깨위에 놓여있던 손으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방향을 돌려세우고 자신의 입술을 은혜의 입에 살며시 얹음과 동시에 "아..." 하는 신음과 함께 반쯤 벌어진 은혜의 입술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은혜는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볼 정신이 도무지 없었다. 너무나 많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자 은혜의 머릿속에서는 지금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할 적당한 단어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래! 남편은 더 심한 짓도 했는 데... 나는 이정도는 어때! 남편과 잘 살고 있는 은지도 저렇게 즐기고 있는 데 뭘.... 내가 박차고 나가면 이남자가 얼마나 무안할 까? 또 한창 기분내고 있는 은지를 혼자 두고 갈수도 없고.... 만약 지금 나가면 나에게 다시는 이러한 경험을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이기회에 정말 남자들의 속성을 한번 알아볼 까?"
은혜의 머릿속에는 말도 안되는 온갖 논리를 만들어 내며 몸으로는 병구의 혀를 깊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남편과도 키스는 많이 한 편이었으나 이남자의 혀는 왜 이리 뜨겁고 달콤한 지 알 수가 없었다.
팬티위의 보지 둔덕과 입구를 비벼대던 병구의 손은 은혜가 예상외로 뜨겁게 반응하자 더욱 과감하게 팬티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와서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돌려대기 시작했다.
"헉!.... 아....."
은혜는 정말 미쳐버리고 싶었다.
오늘 낮 혼자서 느꼈던 그 느낌... 그것이 이밤 이 남자의 손길을 통해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었다.
이 느낌 ! 이것이 남들이 얘기하는 남자로부터 얻는 환희.. 절정... 이러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지금 이순간은 너무 좋다는 것이다.. 이 망할 놈의 느낌이 왜 지난 4년간 남편의 손길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다가 생판 본적도 없고 정도 느낄 겨를이 없는 낯선남자의 손에 의해 흐느껴야 한단 말인가?
이제 은혜는 거부의 몸짓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두팔을 남자의 목에 두른채 혀를 남자의 남자의 강한 흡인력에 맏기고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자신의 질속까지 파고 들어 온 병구의 손가락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나는 남편을 접근도 하지 못하게 했을 까?"
은혜는 불현 듯 낮에 보았던 힘줄이 불거져나온 물건을 떠 올렷다.
"손길도 이리 좋은 데 그건..... 아...."
은헤의 이런 생각을 알고나 있었던 듯 병구는 자신의 양복바지 지퍼를 열고 이미 잔뜩부풀어 올른 물건을 꺼내자 마치 용수철 튕기듯 나타나며 껄떡대기 시작했다.
은혜는 키스에 빠져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으나 병구의 손에 글려 내려간 그곳에는 너무나 뜨거운 단단한 느낌의 무엇이 자신의 손을 반기고 있었다,
"허걱!" 은혜는 놀라 입을 떼고 그 물건의 정체를 보았다.
아니! 이 크지도 않은 사람의 몸속에 언제 이렇게 거대한 물건이 숨어있었단 말인가!어두운 조명아래에서도 병구의 거무스름한 귀두 끝에서는 물이 흘러나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병구가 놀라 바라보고 있는 은혜의 머리를 지긋이 누르자 그 거대한 물건의 끝이 은혜의 코 끝에 닿았다.
해 본적은 없지만 이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 은혜는 분명히 알았다.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벌리자 딱딱하면서도 살갗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히 느껴졌고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내음이 후각을 통해 전해왔다.
"아! 크다! 힘차다!" 이런 생각뿐.. 전과 같이 "더럽다 불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은혜가 이곳..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후미진 곳을 선택한 자신들의 결정이 너무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머리를 잡은 병구의 리듬에 맞춰 물건의 아래 위를 오르내리고 있을 때 은지 커플이 들어오다 말고 멈춰서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어우! 여기가 더찐한 데! 난 우리만 즐기는 줄 알았지!"
강석의 한마디에 은혜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순간 은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은지의 얼굴이 새하얗게 보이는 것이 비단 화장과 조명때문은 아니리라.
"언니! 나와! 미쳤어?"
"어...어...뭐??.... 언니라고....??"
놀라워하는 그들을 뒤로 한 채 은지는 언니의 손목을 확 나꿔채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다 굴러온 떡을 순식간에 놓쳐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이 후다닥 계단을 올라 뒤쫓아 같지만 그녀들은 이미 택시를 잡아타고 쏜살같이 그들곁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말고도 멀어지는 택시를 바라보고 있는 또다른 사람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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