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6 장 -

테쓰야는 평소처럼 엄마의 봉사로 잠을 깨어 그 날 학교에 갔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이학기가 시작됐다．
등교하여 재미없는 수업이 시작되자 곧 휴식 시간에 미사키 미카꼬에게 말을 걸었다．

미카꼬는 학급 회의 시간에 테쓰야와 시선을 나누려고 하지 않았다．
테쓰야 쪽에서는 어푸로치를 주고 있었지만 쭉 여교사 쪽에서 피하고 있었다．
교단에 선 여교사의 모습에는 평소와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선생님，잠깐 할 말이 있는데요」
「뭐? 선생님 바쁘니까 나중에 들을께」

진지한 얼굴로 묻자 의외로 테쓰야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해 왔다．
테쓰야는 여교사의 정장 차림을 발 끝에서 핥듯이 가슴까지 훑어 보았다．
제자의 시선에 굽히지 않고 미카꼬 선생님은 서 있었다．

「곧 끝나는 군요．방과후에 미술실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반드시 오세요」

그말만을 간단하게 말하고 테쓰야는 여교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제자의 등을 여교사는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방과후．
테쓰야는 인적이 없는 미술실로 사용되고 있는 창고 옆의 대기실에 와 있었다．
개학하여 명목상의 수업 후，방과후의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고문도 없는 미술부의 활동은 문화제 때만 바빠진다．
이 시기엔 이 방은 폐쇄되어 있었다．
그러나 여기를 이용할 것이라면 미술실에서가 아니고，뒷면의 창고에서라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교사가 그의 말에 응할 확률은 반반이었다．
테쓰야에게 능욕을 받고 나서 그를 고발하는 행동은 전혀 없었다．
그는 사실 미사키 미카꼬에게 그다지 집착하고 있지 않았다．
만약 오지 않는다 해도 그는 뭔가 여교사가 학교에 있을 수 없게 될 것 같은 행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가 이 방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에 대기실 복도에 가까워지는 희미한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발소리는 방문 앞에서 멈추었다．
그래서 테쓰야가 지켜보고 있는 사이에 문이 열리고 미카꼬 선생님의 모습이 보였다.
방 중앙에 있는 테쓰야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시선을 돌렸지만 손을 뒤로 하여 조용히 문을 닫았다．

「기다리고 있었어요，미카꼬 선생님．」

잠시 테쓰야의 시선이 여교사의 지체를 핥듯이 視姦을 하자 미카꼬 선생님의 입술으로부터 작은 한숨이 흘러 나왔다．
그녀는 테쓰야와 시선을 맞추려고는 안했다．
그래도 좋았다．
여기에 여교사가 왔다는 것은 테쓰야에게 있어서는 그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무，무슨 일이지? 선생님은 한가하지 않아」

그렇게 속삭이는 여교사의 소리는 최대한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
테쓰야는 즐거운 듯이 미카꼬 선생님의 표정을 감상했다．
제자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 미카꼬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곧바로 얼굴이 달아오라 왔다．

「볼일이 있으면 빨리 해... 뭔데... 난...」
「일전의 면담에 관한 것이에요 」

미카꼬는 반사적으로 힐끔 테쓰야를 노려보며 숨을 멈추었다．
식은 땀이 등줄기를 흘러 내렸다．
제자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

「나와 사귀지 않겠어요, 미카꼬 선생님?」
「무슨 말을 하고 하는 거야... 제정신이야? 그런 짓을 해 놓고...」

여교사는 가슴 앞으로 팔장을 끼고 테쓰야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그건 농담이구요．사실은 나의 노예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거죠」
「노예라고...? 바보같은 말... 하지 마」
「그래요? 이것을 보면 그런 말 못할 텐데요?」

테쓰야는 미카꼬 앞의 이젤에 여교사와의 성행위가 촬영된 사진을 늘어 놓았다．
그것을 보고도 여교사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자신이 페니스를 입에 물고 있는 것，안면에 정액을 뒤집어 쓰고 황홀해 하고 있는 것，손을 뒤로 묶이고 제자의 무릎 위에서 섹스하고 있는 것...

미카꼬는 그러한 사진의 존재를 거의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안색에는 체념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휴우，하고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너，나를 협박할 생각이야, 그래? ... 좋아，맘대로 해」

그렇게 말하며 미카꼬 선생님은 제자에게 도전하는 것처럼 뒷짐을 쥐고 젖가슴을 내밀어 보였다．
빙그레，비굴한 웃음을 띄운 테쓰야는 여교사가 무슨 짓을 하여도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그녀의 반응 모두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후후，이해가 빠르군요．그렇다면 사양않고」

테쓰야는 여교사의 유방으로 손을 뻗었다．
실크 소재의 고급 오프화이트 브라우스를 잔뜩 밀어올리고 있는 유방을 옷 위로 손바닥 전체로 움켜 잡았다．
면담 날에 옷을 벗겨 드러났던 저 아름다운 유방을 앞으로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즐거워졌다．

미카꼬는 학생의 손이 브라우스의 위에서 유방을 주물러대는 굴욕에도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육체는 범해져도 마음은 굴복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얼굴을 희미하게 붉히고 있었지만 숨은 거칠어지지 않았다．

「옷 위로도 이렇게 좋은 느낌이니까 내용물도 근사하겠지요，보여 주실까요?」
「...크윽，...벌써 죄다 본 주제에... 으윽，으응...」

테쓰야가 브라우스의 단추를 끄르기 시작하자 제자를 책망하듯 노려보았지만 빙그레 상스런 미소를 띄우며 숨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버렸다．

「앞으로 자주 즐겨 줄께요．이제 선생님은 내 여자니까... 」
「그런... 멋대로 말하지 마...」

브라우스의 앞은 완전히 배 부분까지 벌어져 미카꼬의 육감적인 속옷 차림이 드러나게 되었다．
제자의 감상에 희미하게 상기된 피부가 육감적이었다．
오늘은 학교 수업도 있기 때문에 옷에 비치지 않는 흰 브라자를 입고 있었다．
옷감에서 비어져 나올 것 같을 정도로 풍만한 볼륨의 두 유방이 보이고 있었다．

「아름다워요，선생님．좀 브라자를 벗겨 볼까나?」
「그，그런 건... 난 구경거리가 아냐」
「우와..．그럼 내 전용 구경거리군요．그 정도도 못하면 곤란하죠. 앞으로 매일 학교에서 빨아주거나 자지를 즐겁게 해줘야 하니까...」
「무... 무슨 말이야...?」

미카꼬는 지금까지 쭉 제자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지만 그의 멋대로의 주장에 입을 딱 벌린 채 새빨갛게 붉히며 멍하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