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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12 1,416회 0건
SF] 혹성상인 58. --- 나를 완전히 주고 싶다

58.

한스가 뒤에서 보지에 박자 마칼레나는 다시 손을 돌려 머리 위에 깍지를 끼었다. 한스가 보지에 박아댈 때마다 마칼레나의 머리와 손은 덜덜 거리며 떨렸다. 그러나 마칼레나는 밀려나지 않으면서 엉덩이를 더욱더 위로, 뒤로 내밀면서 한스의 허벅지를 타격하기 시작했다. 거친 채찍질에 불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마칼레나의 엉덩이가 한스의 허벅지에 강한 화인을 남겼다.

한스는 있는 힘껏 마칼레나의 보지에 박으면서 마칼레나의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렸다. 때마다 마칼레나는 옥타브 높은 미성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뒤로 강하게 부딪혀왔다. 한스는 거칠게 흔들리는 마칼레나의 엉덩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왼쪽 오른쪽으로 마칼레나의 보지를 공략했다.

마칼레나의 보지 속은 걷잡을 수 없이 넘치는 뜨거운 용광로처럼 꿈틀거리며 한스를 삼키려 했다. 한스는 혼신의 힘을 다하며 용을 무찌르는 지그프리트 왕자처럼 몸을 지탱하려 옆의 거목에 기대듯이 마칼레나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고 날카로운 창을 용의 심장 속 깊숙히 더 깊숙히 찔러 넣기 시작했다.

마칼레나는 다시 한 마리 준마가 되어 초원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천하를 찢을 듯한 높은 교성을 내지르며 온힘을 다해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면서 헐떡이며 전속력의 질주를 시작했다. 마칼레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온힘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쥐어 뜯던 한스의 눈에 자신의 손힘에 의해 조금씩 벌어졌다 다물어지는 항문이 들어왔다.

마칼레나의 보지 속을 있는 힘껏 박아대던 한스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통통한 그곳에 박아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그 욕망이 머리 속에 피어나자 온몸에 검은 흥분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한스는 터져나오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커질대로 커진 자지를 더 세게 마칼레나의 보지 속으로 쳐박았다. 그러자 마칼레나에게서 가스관이 터졌을 때처럼 급하게 스팀새는 소리가 나면서 엉덩이는 헐떡이고 자지를 끊어 버리겠다는듯이 보지가 강하게 감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한스는 그속을 힘겹게 누비면서 손을 움직여 조금씩 항문 가까이로 이동시켜 항문을 좀더 많이 벌려보기 시작했다. 마칼레나는 한스가 이러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더욱 가쁜 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돌려댔다. 마침내 한스가 마칼레나의 항문에 엄지 손가락을 넣어 어느 정도 벌려보았다. 마칼레나의 부끄러운 항문이 벌어지며 둥근 구멍을 드렀냈다. 그러자 한스는 마치 그곳을 유린한 듯한 쾌감을 느꼈다.

그 순간 한스의 자지는 견디지 못하고 사정을 하려는듯 강하게 껄떡거리는 느낌이 한스의 머리 속까지 경련하듯 느껴졌다. 한스는 그걸 참아내느라 몸을 수그려 마칼레나의 등에 기대고 손을 빼서 유방을 움켜쥐며 간신히 터질듯한 사정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마칼레나는 그렇게 용쓰는 한스의 몸부림을 사정으로 느꼈는지 보지 속이 심하게 경련하고 엉덩이가 뒤뚱거리더니 다리에 힘을 잃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한스는 그 와중에도 자지가 보지에서 빠지지 않게 버티며 마칼레나의 몸 위로 쿵하고 같이 넘어졌다.

이제 한스는 완전히 엎드린 마칼레나의 뒤에 포개진 채로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 박으며 그녀의 등에 얼굴을 부비면서 질질 흐르는 침을 등위에 흘려댔다. 잠시 잦아들던 마칼레나도 바로 한스에 피스톤 운동에 반응해오기 시작했다. 한스는 더 이상 그녀의 항문을 보기 힘든 자세가 되자 느긋하게 보지에 박으면서 한손을 옆구리 사이로 밀어넣어 유방을 짓주무르며 한손으로는 반대쪽 엉덩이를 쥐어 뜯었다.

마칼레나도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스는 쾌락에 겨운 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떠는 마칼레나를 느끼며 이게 유방을 짓주무르기 때문인지 엉덩이를 쥐어짜기 때문인지 보지 속에 박아대기 때문인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완전한 평등과 사랑이 존재한다해도 둘 사이 사랑의 기쁨에는 학대와 피학대가 본질적으로 내재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회사란 단지 인간 본성 한 측면의 과장적 물신화일 뿐 악의 화신은 아닌 것이라고 할까.

한스의 공격이 점차 강해지자 마칼레나는 마치 무엇인가를 잡으려는 듯이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휘저으며 앞으로 조금씩 기어갔다. 따라서 둘의 몸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스는 마칼레나를 압박하며 그녀의 금빛 머리결 사이로 요트의 흰 난간과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푸른 호수를 보았다. 영원히 이대로 시간이 멈춰섰으면 하는 바람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거의 끝까지 기어간 마칼레나는 요트의 난간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두팔을 쭉 뻗은 채 무릎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그리고는 한스가 그녀의 보지에 박아댈 때마다 가냘픈 상체와 탄력있는 유방이 이리저리 흔들리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난간을 잡고 쭉 뻗은 마칼레나의 긴 팔과 인어 같은 몸매, 그리고 그 뒤에 매달린 한스까지 그 합체된 물체는 호수의 파문에 요트가 일렁거릴 때마다 크게 호를 그리며 요트 위를 떠다녔다. 호를 그리며 좌우로 진동하는 그들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마칼레나의 엉덩이와 한스의 허벅지가 부딪히는 철퍼덕대는 소리의 간격이 점점 더 짧아졌다.

그 소리와 함께 마칼레나의 교성도 이제 뭍에 던져진 물고기가 파닥거리듯 거칠고 격렬하게 쉼없이 쏟아져 나왔다. 간단없는 좆박기의 끝에 한스가 폭발하려는 자지를 간신히 제어하며 마칼레나의 커다란 엉덩이를 쥐어짜듯 움켜쥐며 마칼레나의 보지 속으로 마지막 강타를 쳐박았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둘은 같이 몸을 떨었다.

마침내 한스와 마칼레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을 완전히 상대에게 주었다고 느꼈다. 요트 바닥에 나자빠져 숨을 골아가는 한스의 눈에 푸른 창공을 가로지르는 흰 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별장 계류장이 다가오자 요트의 이물에 나간 한스는 계류장에 모터보트 한척이 막 접안한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곳을 주시했다. 리에가 다시 돌아온 것인가? 보트에서는 한 여자가 내렸다. 그녀는 먼곳에서 막 도착한 듯 어께에는 큰 백을 걸치고 여행가방을 따로 끌리고 있었다. 좀더 다가서자 그녀가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요트가 계류장에 닿고 한스가 뛰어내리자 여행가방의 여자는 큰 소리로 한스를 불렀다.
“도련님, 이사가 되신 것을 축하해요.”
“링링, 당신이 여기에 왠일이야?”

링링은 한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한스를 따라 요트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마칼레나를 보았다. 마칼레나도 링링을 보았다. 잠시 약간 어색한 순간이 흘렀지만 마칼레나가 계류장에 내려오자 셋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듯이 다정하게 말을 나누며 별장으로 향했다.

“아니, 링링 당신이 여기에 왠일이야?”
“중남해에 볼일이 생겨서 왔어요. 하지만 도련님이 이사가 되었다니 여기에 도착하니 만사를 제쳐놓고 먼저 축하부터 드리려고 왔어요.”
“고마워, 링링.”

별장의 거실에 들어간 그들은 소파에 앉았다. 한스는 혹시나 또다시 마칼레나와 링링이 다툼을 벌일까봐 조심스레 두 여자의 분위기를 살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마칼레나는 의외로 공손하게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었고 링링도 특별히 마칼레나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긴 이제 곧 마칼레나가 해방되면 링링과 마칼레나의 악연도 끝나게 되겠지.

한스는 그 생각이 들자 쿠엔 쓰루를 불렀다. 세 사람 앞으로 쿠엔 쓰루가 나타났다. 한스는 링링에게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물었다.
“미쓰 쿠엔, 내가 아침에 부탁한 거 어떻게 됐지요?”
“이사님, 그게… 그러니까 불허되었습니다.”
“뭐요? 왜? 왜 그렇게 됐죠?”

한스는 놀라 격앙된 목소리로 쿠엔을 다그쳤다.
쿠엔은 마칼레나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망설였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마칼레나와 링링은 그냥 한스와 쿠엔을 바라보기만 했다.

“괜찮아요, 미쓰 쿠엔, 그게 왜 불허되었는지 말해봐요.”
“… 그러니까 이사님의 신청에 대해 행정지원처의 답변이 1시간 전에 왔어요. 불허이유는 마칼레나가 원래 반역죄인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반역죄인!”
한스는 그 단어를 들으며 현기증을 느꼈다. 그리고 마칼레나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마칼레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앉아 있었다. 링링도 무슨 일인지 이제 짐작을 하는 듯했다.

한스가 할말을 잃고 망연히 서있자 링링이 분위기를 바꾸려는듯 말을 꺼냈다.
“도련님은 회사 역사상 가장 초고속 승진을 한거에요. 자문위원이 된 지 얼마 안되서 바로 이사가 되었으니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링링, 당신은 나보다 카를로스에게 먼저 가서 승진을 축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칼레나의 일로 심사가 상한 한스가 링링에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아니 왜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코드원은 이번에 이사가 될거라고 이미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도련님이 이사가 된 건 의외의 일이에요. 당연히 도련님께 먼저 축하를 드려야죠. 그리고 내가 아니면 도련님에게 축하를 전할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
“그러니까… 카를로스가 이사가 된 건 실력이나 경력으로 당연한 거고 내가 이사가 된 건 순전히 아버지 빽으로 된 엉터리란 말인가요?”
“왜 그러세요? 전 순전히 그냥 기쁜 마음에 축하드리려고 한 건데…”
“서버 하나 해방시키지 못하는 이사가 뭐 대단한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마칼레나는 처형당해 마땅한 죄인이었어요. 그 목숨을 구한 것만으로 또 이렇게 호강하고 살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배푼거에요.”

한스는 어두운 낯빛으로 마칼레나를 보았다. 마칼레나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링링의 말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동요도 보이지 않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마칼레나를 보자 한스는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마칼레나, 네 말이 맞아. 이곳 이지스에서는 어떤 남녀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어. 회사가 있는 한 이지스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해.

링링은 더운 듯 손으로 부채질을 하더니 한스에게 양해를 구했다.
“긴 여행을 하고 바로 이곳에 왔더니 제 몰골이 좀 그렇지요? 좀 씻고 화장을 할 곳이 없을까요?”
“제 방을 쓰세요.”
뜻밖에도 링링의 말에 마칼레나가 공손하게 자기 방을 빌려주었다. 링링은 마칼레나가 아닌 한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백을 들고 마칼레나의 방으로 가버렸다.

한스는 다소곳이 앉아있는 마칼레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턱을 살짝 올려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눈물의 흔적도 없었다. 한스는 눈을 감고 그녀의 뺨에 입술을 맞추었다. 마칼레나가 낮게 말했다.
“전 괜찮아요. 저 때문에 마음쓰지 마세요.”


링링과 함께 저녁을 마친 한스는 앤슬롯 전이사의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앙센터로 가는 보트에 링링과 함께 몸을 실었다.
“도련님, 마칼레나를 해방시켜 주려고 했나요?”
“…”
“그러지 마세요. 아마 그녀도 도련님의 암캐로 있는 편이 더 행복할 거에요.”
“링링, 제발 그렇게 좀 말하지 마요.”
“제 생각에는…”
“…”
“그녀는 해방되면 자신의 운명을 망칠 성격이에요.”
“이제 카를로스에게 갈 건가요?”
“네, 가서 일을 시작해야죠.”


반갑게 맞는 앤슬롯 전이사가 한스를 데려간 곳은 좀 음침한 기운이 도는 조금 어두운 넓은 홀이었다. 그곳에는 아주 오랜 옛날에나 입었을 듯한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서버들이 시중을 들고 있었고 한 켠의 테이블에 신임 이사들이 앉아 있었다. 자리에 앉은 앤슬롯이 입을 열었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회사의 이사는 물러나면 은퇴하던지 아니면 감사위원회 멤버가 됩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감사위원회 멤버입니다. 감사위원회는 쉽게 말해 감시견의 노릇을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회사의 이사들이 회사의 목적에 맞게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감시하는 것이 임무입니다.”
앤슬롯은 조금 차가운 눈빛으로 이사들을 둘러보았다. 리에가 입을 삐죽이 내밀고 그말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감사위원회 일이 아니고 전임 이사로서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원래 회사에는 신임 이사가 나오면 그에게 신고식을 시키는 전통이 있습니다. 기존 이사들이 신입 회원의 신고식을 받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기존 이사는 오직 회장님만이 계십니다. 그렇다고 회장님이 여러분의 신고를 받을 군번은 아니지요. 그래서 제가 대신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신고식? 한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니 수백개의 행성을 지배하는 이 거대한 회사에도, 이 거대한 회사의 최고 정점에 있는 이사회에도 무슨 동네 양아치 같은 신고식이 있단 말인가?

앤슬롯 이사의 말에 모두가 약간 긴장된 빛을 띠었다. 신고식이란 말은 언제 어느 때 들어도 뭔가 두려움을 자아내는 말이었다. 어쩌란 말인가? 죽어라고 맞아보란 말인가 아니면 죽을 때까지 술을 마셔보라는 것인가.

“앤슬롯 이사님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 위대한 회사의 존엄한 이사회에 신고식 같은 것이 있다니 좀 어울리지 않는 악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장리웨이가 웃으며 앤슬롯의 말에 이의를 달았다. 앤슬롯은 장리웨이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장이사, 신고식은 단순한 악습이 아닙니다. 신고식을 하는 이유는 회사의 이사가 된 자 마땅히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할 회사의 가치를 확인시키고 신임이사가 회사의 가치를 지키는데 적합한 자인지를 판정하기 위해 있는 겁니다.”

앤슬롯의 말에 모두는 다시 긴장을 하였다. 뭐야, 그럼 이사가 된 다음에도 적합한 자가 아니라고 판정되면 쫓겨난단 말인가. 그들의 긴장을 즐기는지 앤슬롯은 말을 이어 나갔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회사는 이지스에서 서버들을 생산해서 우주전체에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서버는 우리에게 오로지 상품일 뿐입니다. 서버는 외부로 팔려나가 우리에게 이윤을 남겨주고 회사내에서 이용할 때는 우리에게 효용을 제공하는 상품일 뿐입니다. 그런데 만일 회사의 이사된 자가 그 사실을 망각하고 서버에게서 다른 이유를 발견한다면 그런 자는 회사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한스는 앤슬롯의 말에 전율을 느꼈다. 마치 한 마디 한 마디가 자신을 두고 하는 듯이 느껴졌다. 서버는 상품일 뿐이다. 마칼레나도 서버일 뿐이다. 고로 마칼레나도 상품일 뿐이다. 그런데 너는 상품을 사랑했다. 아… 세상은 예로부터 사람이 아닌 물건을 사랑한 자를 언제나 징죄해 왔던 것이다.

“오늘 신고식에서 여러 이사분들은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걸고 회사의 존재이유와 회사의 가치와 철학을 지킬 자격과 각오와 이념무장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만 이 신고식을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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