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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3:18 1,355회 0건
-5부-

"시후가 요즘 많이 바쁜가 보네.. 근데 아까 왜 그렇게 내 이름을 불렀던거지.."
시후랑 헤어진 후 부터 쭉 신경이 쓰였다. 물론 시후가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아직 자신은 준비가 덜 된 거같았다. 시후 앞에서는 다 잊은 것처럼 그렇게 행동 하지만.. 정작 아직 마음속에서 그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 것이었다.
"휴... 하긴 시후만한 남자도 찾기 힘들지.. 그 정도면..."
이것저것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할까 하며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어, 서희야 나야."
깔끔한 외모에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어머, 지훈 선배."
MT에서 친해진 같은 과 선배였다. 학교 내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바람둥이니 천하에 옵쓸놈이니 어쩌니 하는 말이 많아서 처음 MT에서 대할 때 약간 꺼림칙한 감정이 있었지만..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는 그런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 친하게 지내기로 했었다.
"근데... 느닷없이 왠 일 일까?"
"선배가 여긴 왠 일이야?"
"왠 일은 .. 너 보고 싶어서 왔지."
"참 .. 선배두.. 장난하지마,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
"그래.. "
아무리 MT에서 친해졌다지만 그래도 서로 집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친한 건 아닌데..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참, 선배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어?"
"어... 그거.. 너랑 같은 학번 중에 신희라고 있지? 걔가 알려줬어."
"웅.. 그랬구나."
대학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사귄 친구였고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사이였다.
"근데 오빠 정말 무슨 일이야?"
"응, 그냥 잠깐 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너 이 근처에 산다는 소리들은 적이 있어서 그래서 들린거야, 물론 니가 보고 싶기도 했고..."
커피를 건내 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잠깐 화장실을 간다고 일어났다. 그리고 볼일을 보고 막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지훈선배가 문을 확 열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꺄악!! 선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당장 나가!!"
하지만... 선배는 나가기는커녕 점점 다가오는 게 아닌가? 갑자기 덜컥 겁이 났다.
"서...선배 ... 왜 이래.. 정신 차려..."
"서희야..."
"으..응...선배 우리 얘기로 풀어 나가자..응?"
그때 갑자기 내가 아직 볼일을 보고 옷을 올리지 않은 걸 깜빡했다. 급하게 바지를 올리려고 하는데 선배가 내 손을 낚아채고는 미처 닦지못해 반짝거리는 내 계곡 위에 난 숲을 더듬기 시작했다.
"선배!!"
난 단호하게 선배를 부르며 눈을 부릅뜨고 선배를 쳐다봤다. 선배는 약간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날 쳐다봤다. 예전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이미 한번 이런 경험이 있는지라 호락호락 쉽게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그만해요, 그럼 오늘 일은 내가 없었던 걸로 할께요."
선배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날 다시 쳐다보며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어."
"선배!! 정말 콩밥 먹고 싶어요? 그렇게 하고 싶어요?"
감방 간다는 소리에 약간 흔들리는 듯 했다.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요, 그럼 어디 한번 맘대로 해봐요. 대신 이 일이 끝나면 난 반드시 선배를 감옥에 보낼 꺼에요, 반드시...."
그리고는 난 내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선배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내 손을 잡으며
"서희야, 미안하다... 내가 잠시 이성을 잃었나봐.. 정말 미안하다."
"나가세요!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마세요!!"
그는 내게 미안하는 말을 남기고는 나갔다.
"휴...."
한숨이 나왔다. 그 선배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니 갑자기 눈물이 흐르며 시후 생각이 났다. 시후만 있었어도....
"왜 내가 정말 필요로 할 때는 없는 거야!!"
괜한 화풀이 상대를 찾고 싶어서 였을까..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혼자 궁시렁 궁시렁 대며 다시 잠을 청했다.
"보고 싶어.. 시후야...."

"사마...라..... 이름이 꽤 독특하군..."
입구로 들어가자 건장한 사내 두 명이 내 앞을 가로 막고 섰다.
"예약은 하셨습니까?"
"에."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채 시후 라고 합니다."
"잠깐만 기디리십시오."
한 사내가 무전기로 뭔가를 얘기하더니 이내 곧 따라오라고 한다.
"뭔 술집이 이렇단 말인가?"
사내가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가자 10평 남짓한 방에 큰 병풍이 하나 있었고, 그외 다른 장식품이 놓여 있었다.
"큰 사장은 아직 안 왔나 보군..."
"잠깐 기다리십시오."
한 마디를 하고는 그 사내는 이내 곧 사라졌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문이 열리며 큰 사장이 들어왔다.
"미안허이, 내가 좀 늦었지."
"아닙니다. 저두 금방 왔습니다."
"그래 앉지."
"네."
자리에 앉자 마자 곧 다시 문이 열리며 큰 상이 하나 들어왔고 그 위에는 여러가지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큰 사장은 곧 상을 들고 온 사람에게 뭔가를 얘기하더니 내게 술을 권했다.
"자 일단 한잔 받게."
"네."
"그래, 하는 일은 좀 어떤가? 할 만 한가?"
"네, 그럭러적 할 만 합니다."
"그래."
"헌데.. 무슨 일로 보자고 하신 겁니까?"
"흠.. 뭐 별다른 일이 있어서 부른 건 아니고 그냥 술이나 한잔하자고 부른 걸세."
한잔을 비우고 나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 둘이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굉장한 미인이라는 것이 확인 될 정도의 뛰어난 미색을 지닌 여인들 이었다.
약간 나이가 있어 보이는 여자가 큰 사장 옆에 앉았고, 내 옆에는 이제 갓 스물을 넘어 보이는 여자가 앉았다.
"마담, 내가 한번 얘기 한 적 있지? 내가 정말 맘에 들어 하는 친구라고.."
"아.. 네... 그 분이 이 분 이시구나.. 근데 정말 근사하게 생기셨다."
"거참.. 마담은 날 옆에두고 맘은 다른데 가 있구먼...허허..."
"아이...참.. 사장님두...."
"서로 인사나 하게.. 여긴 이 요정의 마담일세..."
"마담이라.. 어딜 가나 다 마담이군 그래..."
"안녕하세요. 채 시후 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주 화연 이라고 해요."
언뜻 보기에도 얼굴에 색기가 줄줄 흐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여자였다.
"참, 얘 뭐하니 사장님한테 인사 드려야지."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자가 날 보며 수줍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서 연경 이라고 해요."
"사장님, 걔 특별히 제가 사장님 오신다고 해서 데리고 온 거에요. 잘 해주셔야 돼요"
"특별히 데리고 왔다...흠.. 무슨 뜻이지?"
"걔가 여기 온 이후로 처음 받는 손님이 사장님이에요."
"아... 그게 그 뜻 이였군..."
"자 그럼 인사는 이 정도면 됐고 자자.. 한잔 씩 하자고..."
그렇게 한 잔, 두 잔 마시며 약간씩 취기가 올랐을 쯤.. 큰 사장이 마담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자 마담은 곧 나가더니 거문고를 들고 들어왔고, 내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는 일어나더니 마담 옆에 섰다.
"자 그럼 제가 흥을 돋우기 위해 한 곡 연주 할께요."
그리곤 마담의 거문고 연주가 시작 됐다. 연주가 시작되자 옆에 서 있던 연경이라는 아가씨는 몸을 살짝 살짝 움직이더니 이내 곧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을 추는 모습이 흡사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 온거 같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렇게 한 동안 넋 놓고 바라 보다보니 어느 새 연주가 끝나고 다시 술자리가 이어졌다.
"사장님, 우리 연경이 충 실력 끝내주죠?"
"네.. 그러네요."
그렇게 말하고는 연경이라는 아가씨를 슬쩍 쳐다보니 그녀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는 살짝 웃고 있었다.
"사장님, 오늘 사장님이 우리 연경이 책임 지셔야 돼요."
"책임이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지??"


== 곧 6부 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__) 그럼 즐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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