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됐다.”
엘리스는 갈색에서 금색으로 바뀐 머리색을 보며 말했다.
“정말 하루만 지나면 본래 색깔로 돌아올까?”
염색약이 조금전 까지 가득 담겨 있던 빈병을 보며 엘리스가 의아 스러운 듯 말했다. 염색약의 제조 회사인 여신의 향기(Scent of Goddess) 라는 회사는 현재 엘리스가 모델로 일하고 있는 여성 제품 제조 회사로 제품들이 믿을 만했다.
“그럼 이제 머리 색은 되었고… 어떻게 여길 몰래 나가볼까?”
말을 뱉은 엘리스의 입가엔 미소가 잔뜩 담겨 있었다.

서해가 보이는 높은 언덕위에 위치한 그리스풍의 화려하고 거대한 건물. 건물로 통하는 또한 거대한 출입구 표지판에는 클럽 파라다이스라고 적혀있다.
클럽 파라다이스 입구는 경비원들로 철저히 봉쇄되어 일반인들은 입구 근처도 못 가게끔 그야말로 철저히 출입을 금지했다. 클럽 파라다이스 안으로 출입이 허가 되는 사람들은 딱 두 분류,
그들은 일단 멤버 이거나 아님 클럽 파라다이스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였다. 경비원들도 물론 클럽에서 고용한 일꾼들이지만, 그들 역시 출입은 금지 되었다. 경찰들조차 만약 조사할 일이 생겨 들어가야 한다면 철저한 단계를 거쳐서 들어가야 했다. 물론 들어가지 못 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이유는 단 한가지, 이 클럽 멤버들은 전부 특별한? 인물들만 모여있기 때문이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한나라의 대통령이나 왕 조차 심사를 거처 가입여부가 결정 된다고 한다.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이기에 이토록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걸까?

“끼익~”
클럽 파라다이스 출입구 앞에 택시 한대가 멈추어 섰다. 그러자 경비원들은 이런 곳에 왜 저런 허름한 택시가 나타났는지 의아한 눈빛으로 택시에서 내리는 인물을 주시했다. 택시에서 조금있다 내린 사람은 여자였다. 여자는 택시문을 열고 오른쪽 다리를 살작 밖으로 내었다. 출입구 밖에서 지키고 있던 경비원 3명은 살작 비치는 허벅지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이윽고 여자가 완전히 차에서 내리자 경비원들은 매우 고혹적인 금발의 여인을 주시했다. 금발의 여자는 경비원들을 향해서 뚜벅 뚜벅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여자가 이슬이 굴러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자 경비원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잃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저… 저기 누구시죠?”
그중 한명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타고온 차를 봐서는 이런 곳에 출입할 사람이 아닌 것 같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며 구두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걸이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진짜 인 것 같아서 자칫 실수라도 하면 큰일이다 싶어 우선은 공손히 말하기로 한 것 이였다.
“네.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된 쥬디라고 합니다. 죄송한데 펙슨씨가 오늘 이곳 출입 카드를 준다고 해서 오늘만 여기로 들어 오라고 하셔서요.”
말을 한 사람은 엘리스였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만 엘리스가 얼굴 모양을 근육을 조종해 약간 바꾼 모습이였다. 설명하자면 길지만 V-액을 투입하고 나서 생긴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엘리스는 얼마전부터 몸의 근육을 약간식 컨트롤 할수 있게 되었다.
엘리스가 경비원에게 한 말은 물론 거짓말이였다. 예전에 형사시절 이곳을 우연히 조사할 일이 생겨 클럽 매니저의 이름을 기억 하게 된 것이였다. 물론 아직까지 같은 매니저이길 바라면서.
“아 그러세요?”
하지만 역시 여기 경비원은 만만치가 않았다. 말을 마친 경비원은 동료에게 눈짓을 하자 동료 경비원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마도 매니저에게 직접 물어 보려는 듯. 엘리스는 약간 초조해 졌다. 만약 일이 잘못 된다면? 뛰어서 도망을 갈수 있을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에서 경비원이 나와 엘리스와 마주하고 있는 경비원에게 뭐라고 속사귀었다. 말을 들은 경비원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리스에게 말했다.
“쥬디씨? 매니져님은 지금 바쁘셔서 통화가 안된 모양입니다. 여기서 통화가 될 때 까지 기다리 셔야 겠군요.”
엘리스는 마음속으로 젠장을 연달아 말하며 생각에 잠겼다. 경비원은 그런 엘리스의 얼굴을 의심스러운 듯 바라보았다. 엘리스는 무슨 생각이 난 듯 말했다.
“그럼 부탁 하나해도 될까요?”
“무슨 부탁이 있으십니까?”
엘리스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매티시 회장님께 제가 밖에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못 들어 가니 기다려 달라고 해 주시겠습니까?”
엘리스의 머리속에 떠오른 사람의 이름은 매티시였다. 이오리스 전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석유회사 회장. 앞서 말한 대로 예전 형사 시절 때 여기 클럽에서 매티시를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그냥 내 뱉은 말이였다. 경비원은 엘리스의 말에 약간 의외인 듯 다시 되 물었다.
“정말 매티시 회장님과 약속이 있으신가요?”
엘리스는 일부러 화난 척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매티시 회장님께 전화를 해보지 그러 신가요?”
경비원의 얼굴이 붉어졌다. 왜냐하면 경비원들은 매니져 외의 인물들과는 대화 또는 접촉이 일체 금지사항이였기 때문이다. 한참을 생각하던 경비원은 동료 경비원들과 모여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가끔식 힐끗 힐끗 엘리스를 쳐다보았다.
“좋습니다. 들어가세요.”
“고맙군요.”
경비원은 출입구 문이 열리자 당차게 걸어 가는 엘리스의 뒤통수를 향해 들릴 듯 말 듯이 말했다.
“그런데 이상하군요. 그런분과 약속 하신분이 왜 이렇게 입장을 하시다니.”
엘리스는 그런 경비원을 향해 슬적 웃어보이며 그대로 출입문을 통과해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바보 같은 작전이군… 하지만 역시 조사해볼 필요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