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 회
벌써 세번째 였다. 태혁이 오늘밤 연수의 몸안에 사정한 것이.
"하아 하아.. 태혁씨 오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태혁은 아무 대답없이 연수 옆에 누워 담배를 꺼내 피웠다.
뿌연 연기가 호텔 방안에 가득찰때 까지 담배만 피워대던 태혁이
말없이 일어나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왜그래요 벌써 갈려고요?"
태혁은 대답을 않하는 체 옷을 다 갈아 입었다. 그리고는 연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연수야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나 다음달 결혼한다."
연수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말에 충격을 받았다.
"뭐.. 뭐하고요?"
태혁은 답답하다는 듯이 연수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이럴수 있어요? 지금 장난하는 거지요? 그렇죠?"
연수는 부끄러움도 모른체 알몸인체로 일어서 태혁에게로 걸어갔다.
태혁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은채 말했다.
"이것봐 연수. 우리 관계에서 더이상 뭘 바랬나? 육체적인 탐락
밖에는 없었지 않았잖아? 난 연수도 그걸 알줄 알았는데? 지금
이러는 건 곤란해."
"어떻게 이럴수가? 그럼 난 태혁씨의 욕망만 채워주는 인형이였단
말인가요? 내가 성노리개 밖에 안쨈募?말인가요?"
연수는 태혁의 팔을 잡으면서 말했다. 태혁은 연수를 뿌리치며 말했다.
"이러지 마. 계속 이러면 너만 초라해질뿐이야."
연수는 엎어져 울면서 말했다.
"이유를 말해줘요 이유를..."
"이유?"
태혁은 울고있는 연수를 잠시 쳐다보다 말했다.
"좋아 말해주지. 난 처음부터 너하고는 육체적인 관계였어 너도 니
남자친구 몰래 나랑 호박씨 까면서 좋아했었지? 니가 돈이 필요하다면
난 너에게 돈을 주었지. 우리들 관계는 처음부터 연인관계가 아닌데
이제와서 이러는건 정말 우습군. 더 확실하게 말해줘? 나 다음달에
운룡구룹 외동딸과 결혼해. 내가 미치지 않는 이상 너와 그쪽을 비교
자체를 하겠어? 그쪽에 비하면 넌 아무것도 가진게 없잖아? 물론
니 몸이 조금은 그립기는 하겠지만 나 좋다고 옷벗는 여자들은 수두룩
하다고. 그러니깐 이런 날 잊고 니 남자친구에게 다시 돌아가던지.
그리고 앞으로 날 귀찮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수 있으니깐 함부로 까불생각하지 마. 오늘 즐거웠다. 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라 이 색녀야."
태혁은 말을 마치고는 문을 나섰다.
연수는 벌벌 떨리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냥 엎어져 버렸다. 아무래도
너무나 큰 충격에 기절한 듯했다.

"제기랄... 빙시 같은년."
태혁은 중얼 거리면서 차에 타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에 상대편에서 대답하는 목소리를 듣자 태혁은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윤채씨? 저에요 태혁."
"태혁씨? 아 무슨일이세요 늦은 시간에?"
"하하... 실은 회사에서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이렇게 됐네요.
오늘 하루 어땠어요?"
태혁은 통화내내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하고 말했다.
태혁을 잘 아는 사람이 보았더라면 태혁의 연기에 혀를 내두를 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