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통 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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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로맨스)




부티가 나 보이는 중년 여인이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날 찾아왔다.

고소장에 기록할 고소 내용을 토해내기 시작했을 땐 나에 대한 예절이나 부끄러운 기색이라든지 주저함

이라는 모습은 조금도 읽어 낼 수가 없었으며 거침없이 토해 내는 여인의 증오 어린 주장인 즉슨!


두 년놈이 개지랄을 겁없이 창피도 모르고 지들 멋대로 저질러 놓게 되었다고 했다.

중년 여인 남편과의 간통 상대가 되어진 바람난 여인에 대한 죽이고 싶다는 미움이 솟구치는 모습으로 토

해내는 증오 어린 표현이었기에 고상한 표현을 사용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개들이 지랄했다는

직설적인 이야기 그대로를 옮겨 놓아 본게다.


물론 고소 내용에 이런 단어를 사용한다면 죄 지은 자들의 잘못을 조사하여 벌 주는 짓거리를 일삼는 이

들에게는 거부 반응을 일으킬 단어일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이고 있다고 인정해 줄만한 나름대로 영리 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러한 고소장을 접할 땐 눈쌀을 찌푸릴게 뻔하다.


고소장을 어디에서 작성 해왔느냐고 물으면서 대필자를 실력없는 돌팔이 정도로 비아냥 거릴게 뻔한 이

치였기에 일단은 토해 놓는 저주스런 말들을 전부 들어 주기만 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하여 너저분한 이

야기는 걸러 낼 계산으로 상담에 임해 주었다.


상담에 임해 주는 나에게 흥분에 휩싸인 벌개진 얼굴 그대로를 드러내 토해 내는 분한 마음이 중년여인

의 두툼한 입술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튕겨져 나오는 저주스런 언어는 개 같은 짓보다 더 추해보일 것 같

았다는 거칠은 단어만을 골라 토해 놓기를 주저하지 않았었다.


개들은 네 것 내 것을 구분 못하고 즉흥적 쾌락이 솟구칠 땐 동네 골목 어디서든 가릴 것 없이 부끄러이

여겨야 할 은밀한 부위를 거침 없이 들어내 놓구선 즐기기를 주저치 않기 때문이란다.


발정기에 발생하는 암컷의 암내가 풍겨져 바람에 날려 동네 방네로 퍼져 나갈 땐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아

내는데는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숫컷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선 본능만 움직일 뿐이기 때문이라 했

다.


이들에게는 인간들끼리 약속으로 만들어 놓은 절제라든지 수치심이나 두려움 같은 원칙 같은게 없다는

게 인간과 다르다는 유식한 얘기로 비유 해가며 남편 놈은 약속을 제 멋대로 깨트려 버린 자 라고 확실한

비유법까지 곁들여 줘가며 개같은 인생들이 틀림없는 거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개 같은 쾌락만을 추구하려는 치들이야 지네들끼리는 통하는 정당한 느낌들이야 있었겠지만 올바른 정신

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아줄 땐 개들이 지랄 하는 행위보다 더럽고 추하게 보였을 뿐이라는 표현이 맞

을 것 같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개들이 행한 짓거리와 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다는 투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골적인 비유법

을 사용해 가면서 사건 해결을 부탁 할 나에게 보탬이 되어질 거라는 중년 여인 멋대로의 판단만으로 나

를 채근하여 당장 쇠고랑 채우는 일을 시작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정상적인 인간들에게서는 도저히 엿 볼수 없는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범들이란다.


철면피한 것들 만을 추구하며 살아 온 것들이 느끼는 삶의 재미로 알고 살아온 치들이기에 잘못된 행위

를 지적해 주고 잘못을 깨달아 정상적 생활로 돌아와 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이러한 충고가 먹혀들지 않

는 더럽고 추한 행위 그 자체가 자연스런 삶의 한 단면인 것 처럼 착각으로 옳다 생각하며 살아온 존재들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