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통 죄 (2)

철면피한들의 얼굴 표정에서는 이성적 판단 능력에 의해 조절 되어질 이성적 색깔의 변화는 전혀 읽어

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미안함이라든지 부끄러움이라든지 하는 단어가 전혀 불필요 할 뿐이라는 중년 여인의 푸념은 연속적으

로 지껄였으며 절제라든지 섬김의 미덕 같은 고귀한 단어들이 전혀 이네들에게는 어울려 질 수 없는 거라

는 반복적인 푸념은 계속되어졌다.


몰래 카메라에 이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낼 수가 있었다는 자신감 넘치는 표현으로 얘길 해 주었다.

물질 문명의 발전이 중년 여인에게까지도 혜택이 주어져 개 같은 짓거리 보다 더욱 더 지랄 맞은 장면을

온전히 기록할 수 있었던게 다행이라는 나름대로의 생각 속에는 과학 발달의 힘을 한편으로는 고마워 하

는 것 같아 보였다.


물질 문명의 발달에는 좋은 일만이 아닌 나쁜 일이 항상 따라 붙기 마련이다.

좋은 일에 사용키 위하여 만들어진 것들은 오히려 나쁜 일에 먼저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질 문명의 발달은 좋은 것을 추구하는 행위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들하지만 나쁜 것으로 사용되어

져 많고 많은 인간들을 순식간에 파멸로 몰아 갈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항상 정비례 한다는 사

실도 알게 모르게 쌓여가고 있다는 말이 맞을른지도 모를일이다.


결국은 인간을 파멸의 길로 몰아 갈 수밖에 없는 발전이라고 말해 주는게 진리일게다.


눈까풀 한번 치켜 뜨려는 순간에 파괴는 시작과 동시에 끝나 버리는 곳으로 치닫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일

이다.

영리한 인간이기에 알 것 같다는 투로들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한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항상 진리일 뿐일게다.

착각으로 인한 판단의 오류로 말미암아 다가오는 세상이 계속해서 좋아지는 세상으로 가는 줄로만 알고

들 있는게 아닐까?


우선은 최고로 좋으니까 좋은 거라고 쉽게들 결론내려 ?고들 있으니 말이다.

중년 여인은 핸드 백 속에서 테이프 한 개를 꺼내어 주저함 없이 나에게 디밀면서 자세히 검토 해보라 했

다.


포르노성 비디오를 주저함 없이 나에게 내밀었던 것이다.

주저함이 없어 보였다는 것은 음란성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음에서였고 중년 여인은 오로지 현재라

는 시간 앞에 닥쳐 버린 자신에 대한 배반적 사건에 대한 보복적 조치를 취해 주기만 바라는 것 같아 보였

기 때문인 것 같았다.


쉽사리 얻어 질 수 없는 불법 비디오라 말해 줄 수 있는 물건이었다.

중년 여인의 건넴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받는 나에게는 호기심도 덩달아 후끈 달아 오르며 떨림도 미

세하게나마 있어졌다.


단순히 일거리로 가져온 것임에도 이성적 판단만으로 처리하기엔 감정 조절이 애매해지려 했다.

감상한 결과는 나를 혼돈 속으로 유혹하고 말았다.


혼돈에 휘말릴때엔 이성적인 판단마져도 흐려지는 것 같았기에 선과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라는 이해

상반되는 명확한 단어들마져도 뒤범벅 되어지려는 착각속에서 감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용서받을 수 없는 남녀의 교미는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한다는 딱 부러진 결론을 말해줘야 했던 말이 옳은

판단인 것처럼 얘기 해준 것 같았을 뿐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까지도 곁들여 상담에 임해준 것은 아니라

는 말이 나의 순수한 고백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