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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59 1,296회 0건

현주는 눈앞의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토요일, 아빠에게 가서 점심도 얻어먹고 엄마 이야기와 여행이야기를 하려고 아빠 회사로 갔었다. 마침 그 근처에 볼일이 있었는데, 언제 끝날지 확실히 몰라 회사 앞에서 전화하려고 했었다.

“어..아빠..”

버스를 막 내리는데 아빠가 차를 타고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급히 부르며 뛰어갔지만 아빠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도로위로 미끄러져 나갔다.

“....”

일도 끝났고, 바로 퇴근해도 문제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아빠차를 따라갔다. 아빠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직접 확인해보고 사실이면 아빠를 설득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호텔이나 모텔로 갈 것 같은데 기왕이면 호텔이었으면 하고 바랬다. 모텔이면 따라잡아 설득하기 곤란했고, 모텔은 지저분하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

그런데 아빠가 멈춰선 곳은 아파트단지였다. 더욱이 동네가 우리아파트 근처였다. 레미안과 캐슬, 회사와 이름만 다르지 거의 같은 동네였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중, 고등하교 친구들이 있을 정도다. 아빠는 아파트 현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또래의 젊은 여자가 아이를 안고 반갑게 웃으며 아빠차를 탔다. 그들은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창문을 통해 그들을 보며 울었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울었고, 아빠가 미워서 울었다.

“여기서 내릴게요..”

택시에서 내렸지만 계획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대로 걸어가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앞 창문에 섰다.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이 동네에서 밥을 먹는지 궁금하다. 엄마나 가족이 알아도 할 수 없다는 것일까? 우리들이 어서 눈치 채고 끝장을 봐주기를 고대하고 계시는 것일까?

“.................”

아빠의 얼굴이 창문으로 돌아섰다. 영겁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뒤에 아빠가 일어나 밖으로 나오셨다.

“현주야...”

“누구야? 저 여자...누구야?”

“아빠가...좋아하는..여자야..”

“그래? 그럼...엄마는? 우리 엄마는?”

“..............”

“아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었어? 아니잖아..아빠 그런 사람 아니잖아..응? 아빠..돌아가자. 응? 엄마가..엄마가 다 용서해 주실 거야..엄마..아빠..기다리고 계실거야..응? 재석이도 있잖아? 우리가 싫어도..아빠 아들..재석이도 있잖아? 아빠..제발...”

“...............”

아빠 앞에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 다른 방법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직 아빠가 돌아오고, 가정이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그러나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힘겹게 잡은 손을 놓으시고, 밖으로 나오는 그 여자와 애를 안고 떠나가셨다.

“아빠....아빠...그러면..안되잖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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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둘이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아버지가 가시지 않아 내심 마음이 놓였다. 요즘은 아버지가 바쁘신 것이 다행이었다. 분명 만나서 용서를 빌던 남자대 남자로 결투라도 하던지 해야겠는데, 그것이 계속 속이는 것보다 옳은 일이라고 몇 번이나 생각하는데 아버지를 보면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불편했다.

어쨌든 엄마와 누나들과의 해외여행은 처음이다.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다. 큰누나도 요즘 일이 힘든지, 준영이형과 문제가 있는지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여행을 기점으로 기분전환을 꽤하는 듯 약간은 과장되게 즐거워했다.

그런 누나를 보면서 또 하나 배웠다. 누나가 계속 침울해 있었다면, 모처럼의 여행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거짓이고, 과장되었다고 해도 누나가 힘겹게 즐거워해주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나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억지로 털어냈다. 갔다 와서 생각해 보자.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했는데도 공항에서 점심을 먹고 발리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었다. 숙소는 니꼬 발리 리조트라고, 누나 말로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니코 호텔 계열이라고 한다.

리조트는 열대 정글 안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위치해 있었다. 입구에서 리조트로 연결된 계단이 보이는데, 시원스레 뻗은 열대나무들과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지붕은 발리 전통양식인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소설의 그림같이 고대 신전을 연상시켰다.

방은 누나가 일부로 그렇게 예약을 했는지, 나란히 투 베드룸 2개였다. 너무 기쁜 마음에 아무 방이나 열고 들어가자 커다란 창문에 넓은 숲과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내 옆으로 엄마가 와서 섰다.

“멋지다..그지 엄마..”

“응..”

“누나들은?”

“옆방에...”

나는 엄마 손이라도 잡고 싶었다.

“엄마~ 옷 갈아입고 저녁 먹으러 가자~”

“..그래..”

작은 누나였다. 엄마는 보일 듯 말듯 웃으며 가방을 풀었다. 내 마음을 알아챈 모양이다. 나는 딱히 갈아입을 필요성을 몰라 가만히 있었는데, 엄마가 내 가방도 풀어서는 안에서 ‘나 관광객이에요’라고 써져 있는 기분의 옷들을 꺼내 주신다. 엄마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는 나로서는 그대로 갈아입는데, 오히려 엄마가 수줍어하셨다.

“어때? 멋지지?”

“호호”

엄마 앞에서, 어디선가 본 그대로 이두박근, 삼두박근, 배에 왕자를 만들었다. 엄마는 그제야 수줍음을 풀고 가볍게 웃는다. 내 몸매를 자랑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엄마를 바라봤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give and take 다.

“그렇게 빤히 볼 거야?”

“응~”

“아이~ 나가있어. 금방 나갈게..”

“싫어~”

“참~그러면 이거 도와주던가..”

엄마는 팔과 쇄골이 드러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지퍼가 등에 있었다. 지퍼를 내리자 고운 피부와 은색 속옷이 나왔다. 그리고 옷이 흘러내린다.

“이거..아침엔 어떻게 입었어?”

“응? 그냥..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여자는 좀 신비로운 채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거야..”

“으응...”

은색 브라자가 너무 부드러웠다. 다른 아줌마들에 비해 말랐다. 배가 날씬하다. 떨어진 옷을 주을 때는 두 겹 정도 얇게 접혔다. 새삼 놀라울 정도로 엉덩이가 컸다. 엉덩이가 커서 허리가 날씬하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여긴 왜 그래?”

“응..애기 낳느라고..”

“애기는 여기로 나와?”

“너 엄마가 뭐라고 했더라? 그새 잊어먹었어?”

“......신비로 남겨두라고..”

“그래~ 이제 질문 금지.”

“..............”

여자에 대해 궁금했다기보다 엄마에 대해 궁금했다. 엄마에 대해 많이 알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에게 삐졌다. 입술이 저절로 나왔다.

“음..”

엄마는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고, 내 옷과 비슷한 색상의 티를 입었다. 삐쭉거리는 내 얼굴을 붙잡고는 입술을 물었다. 혀와 혀가 엉켰다. 엄마의 침이 한가득 넘어오고, 내 침을 또 가득 가져갔다. 화가 풀려버렸다.

“갈까?”

“응..”

옆방으로 가 노크를 하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작은 누나가 대답하고 두 누나가 같이 나왔다. 엄마와 나는 파란 계열인데, 큰 누나는 흰색, 작은 누나는 붉은 계열로 입고 있었다. 작은 누나가 엄마와 나를 보고는 핀잔을 줬다.

“뭐야? 커플이야?”

저녁은 짐도 아직 정리를 못했고 해서 리조트 안에서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발리는 발리어와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많아 영어도 제법 통했다. 단지 내 발음이 이상한지 그들의 발음이 이상한지 원활하지는 않았다.

레스토랑에는 우리 말고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말도 간간히 들렸는데, 오늘 와서 별로 반갑지는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들이다. 휴양과 관광의 섬답게 사람들 표정이 순하고 걸음걸이에 여유가 있다. 테이블도 한국처럼 붙어서 옆 사람 이야기며 트림소리까지 들리는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놓여서 여유도 있고 시끄럽지도 않았다.

홀 한구석에는 돼지 머리와 몸통이 바비큐처럼 구워지고 있고, 홀 전체에 음식냄새가 돌았는데 제법 맛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에 앉아 음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운에 맡기며 주문했다.

발리식 수프가 나오고, 땅콩소스로 드레싱을 한 샐러드, 바비굴링, 스프링롤, 사테. 그리고 이름 모를 열대과일이 토막으로 나왔다. 먹을 만 한 것은 먹고, 못 먹을 만 한 것은 남겼다.

“내일부터 뭐해?”

“응..여긴 별로 관광할 곳이 없어..그냥 휴양 왔다고 생각하래..오전에는 해변에 나가보고, 햇볕이 따가우니까 오후에는 리조트로 와서 스파랑 마사지 하자..너랑 재석이는 계곡에 가서 래프팅도 하고, 해변에서 세일링도 하고 해..엄마랑 나는 여기서 여러 가지 마사지나 하자. 어때?”

“그래..”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고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나 역시 마셨다. 누나가 말렸지만 엄마가 마시게 두라고 했다. 벌써 엄마랑 두 번이나 마셨었는데 이제와 말리기는 늦은 감이 있다. 나를 어이없어 하던 큰누나는 작은 누나도 말리지 못했다. 열대과일을 넣은 칵테일부터 마시다가 사포르라는 일본 맥주를 마셨다. 연주누나는 긴장이 풀리는지 가장 먼저 취해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객실로 돌아왔다.

“쭙...”

객실 문이 닿치면서 자연스럽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입에서 돼지고기와 땅콩과 과일맛 그리고 맥주 냄새가 났다. 그러나 싫지 않았다. 오히려 혀를 빨아먹었다.

“문..잠갔어?”

“응...”

대답하면서 잠근다. 엄마의 엉덩이를 두 팔로 받쳐 들었다. 그런데도 입술은 떨어지지 않는다. 내 목이 뒤로 넘어가고, 엄마가 고개를 숙였다. 엄마의 부드러운 머릿결이 커튼처럼 내 양 옆을 가렸다. 발로 더듬어가며 침대가 있었던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결국 침대 매트리스에 무릎이 걸리면서 동시에 쓰러졌다.

“음...”

침대가 출렁이고, 엄마와 떨어졌다. 아무것도 걸리지 않은 엄마는 침대를 가로질렀고, 나는 한번 정지하고 넘어져서 엄마의 복부에 머리가 묻혔다. 두 팔은 엉덩이에 깔려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이빨로 단추와 지퍼를 내리자 엄마의 냄새가 풍겨 나왔다. 은빛 팬티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망사처럼 가늘어서 엄마의 검은 숲이 은은하게 비쳤다. 엄마의 허리가 들리고, 두 손으로 팬티와 반바지를 잡아 내렸다. 팬티에 가느다란 실 같은 액이 묻어서 길게 연결되었다.

“엄마..아래입이 침 흘려.."

".....“

혀를 둥글게 말아서 넣었다. 살들이 밀려나면서 혀가 들어갔다. 엄마의 허리가 들리고, 손으로 머리를 잡았다. 엄마의 아랫입에 붙이는 듯 하면서 떨어뜨리는 미묘한 동작이었다. 혀에 엄마의 맛과 지린내가 난다. 맥주 맛 같기도 했다.

“으....”

팬티와 반바지는 완전히 몸에서 떨어졌다. 엄마의 매끈한 두 다리를 잡고 양 옆으로 벌리자 아래입도 같이 벌어졌다. 엄마가 손으로 가린다. 두 다리를 위로 쳐 올렸다. 큰 엉덩이가 천도복숭아처럼 발갛게 익어서 적 벌어졌다. 국화꽃 말린 것 같은 항문이 눈에 들어오고, 엄마의 손을 피해 둥글게 말려진 혀를 넣으려 했다.

“아...하지 마...”

“그럼 손 치워..”

“음....”

입을 가렸던 손이 천천히 비껴났다. 모여진 다리만큼 입도 다물고 있었다. 흘러넘친 침으로 번들거렸고, 검은 숲 일부에는 이슬이 맺혀있다. 혀를 넓게 펴서 번들거리는 그 부분을 전부 핥아먹었다. 진한 맛이다.

“아..”

엄마는 두 손으로 눈을 덮고 있었다. 조명이 너무 밝은지는 모르겠다. 다리를 내려놓고 파란 티를 가슴 위로 올렸다. 팬티와 세트인 브라자도 올렸다. 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가슴이 뾰족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엄마는 손을 치우고 나를 올려다봤다. 상체를 일으켜 드러난 가슴을 손으로 더듬으며 밑으로 내려가 허리를 풀었다. 팬티만을 남기고 바지가 떠나간다. 팬티 안에는 아까부터 미친소 10억 마리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아...”

엄마가 팬티마저 내리자 10억 마리를 가둔 똘똘이가 퉁기듯 나와 껄떡댄다. 똘똘이는 마치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는 듯 항의하고 있는 행동을 취했다. 엄마는 똘똘이에게 미안해하며 입술을 맞추고, 볼에 부비며 아양을 떨었다. 그 사이 내 남방도 바닥에 깔리고, 엄마는 똘똘이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두 팔을 뒤로 돌려 가슴을 해방시켰다. 나는 마지막으로 엄마의 티셔츠와 브라자를 벗겼다. 그렇게 둘이 알몸이 되었다.

“음....”

엄마의 인사가 길어졌다. 나는 엄마 머리에 손을 놀려만 놓고 천장을 바라봤다. 허리에서 올라오는 전류 때문에 점점 머리가 들려 결국은 천장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똘똘이 머리부터 기둥, 그리고 주머니까지 전부 핥고 빨았다.

“엄마..나...”

“나오려고 해?”

“응...”

엄마의 입만으로 나오려고 하는 미친소들을 엄마는 비웃지 않았다. 목소리가 상냥했다. 엄마는 주머니를 주무르면서 기둥을 잡고 흔들었다. 입으로는 똘똘이 머리를 물고 혀로 감았다가 조였다가 풀었다. 엄마의 입은 발전하고 있다. 머리가 가볍게 앞, 뒤로 흔들린다. 똘똘이와 손이 말해주고 있었다.

“엄마...”

마지막 경고였다. 엄마는 그대로 똘똘이를 깊이 품었다. 얼마나 깊이 품었는지 주머니에 입술이 닿았고, 똘똘이 머리가 목젖에 닿았다. 똘똘이 머리가 목젖을 누르는 감각을 느끼며 입구가 열리고, 미친소 10억 마리가 경쟁적으로 뛰쳐나갔다. 그 반동으로 똘똘이가 흔들린다. 오줌을 누고 나서 몸이 떨리는 것처럼 전신이 떨렸다. 쓰러질 거 같아 엄마의 머리를 잡았다.

“아...”

겨우 진정이 되면서 손에서 힘이 풀렸다. 너무 좋았지만 엄마에게 미안했다. 침대 머리에 있는 티슈를 잔뜩 뽑아서 엄마에게 내밀었다. 엄마는 입술을 꼭 오므리고 있었다. 엄마는 내가 내민 티슈 뭉치를 바라보다 나를 올려다본다.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눈가로 눈물방울이 고여 있었다. 굳게 닿친 입술 사이로 하얀 물이 흘렀다.

꿀꺽.

엄마는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목젖의 울림과 소리는 가리지 못했다. 엄마가 소떼를 먹는 것을 보며 묘한 기분이었다.

“괜찮아?”

“응...”

“맛있어?”

“아니..”

“근데 왜 먹었어?”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나는 엄마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내 얼굴을 가볍게 밀어내고 아직도 걸쭉한 소들을 흘리고 있는 똘똘이를 잡아먹었다. 막 사정해 예민해진 머리에 엄마의 혀가 닿으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 한 쾌감이 느껴졌다. 움질거리며 미쳐 나오지 못한 잔류 소떼가 나온다.

“쭙...”

엄마는 맛없다고 했으면서도 끈질기게 다 빨아 먹었다. 정말 안 나온다고 했는데도, 혀를 구멍 안으로 넣으려고까지 했다. 그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나는 나도 엄마에게 무언가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됐어...그냥 넣어..”

엄마의 아랫입은 완전히 난리가 나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데도 내가 해주겠다는 것을 거부했다. 비록 똘똘이가 다시 일어나서 건들거리며 시비를 걸었지만, 상당량의 소떼를 방출했기 때문에 엄마의 침을 닦아줄 여유가 있었는데 엄마가 계속 사양하며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아래 입으로 똘똘이를 보냈다.

똘똘이가 들어가자 엄마의 아랫입이 파도타기를 한다. 그러면서 똘똘이가 저절로 들어갔다. 그리고 엄마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았다. 건강한 다리 힘에 허리가 휘면서 똘똘이만 깊이 들어간다.

“아아...”

엄마의 아랫입을 닦아주지 못한 대신 엄마의 위 입에 혀를 넣어 침을 얻어냈다. 아까의 맛들은 하나도 안 나고,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욕심 많은 엄마는 아래 입으로는 똘똘이를 물고, 위 입으로는 혀를 물었다. 나는 2개의 신체를 강탈당했다. 그래서 엄마의 두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으으..”

엄마의 두 입이 주물러대니 나도 엄마의 두 가슴을 주물렀다. 엄마가 두 입으로 물어서 나도 두 손으로 꼬집고 쥐어뜯었다.

“읍..쭙.....”

2대 2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엄마가 두 팔로 꽉 안았다. 권투경기 때 보면 많이 나온다. 질것 같은 선수가 상대방에게 붙어서 공격을 못하게 막는 기술이다. 그런걸 뭐라고 하더라?

아무튼 승부는 났다. 나는 아직 미친소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 엄마는 머리를 휘날리고, 여자들만의 무기인 10개의 손톱으로 마구 공격해왔다. 남자라서 나는 손톱으로 공격할 수는 없었다. 대신 엄마의 가슴에 붙어있는 깃발을 이빨로 물었다.

“아아아아...”

엄마는 비명과 함께 K.O.됐다. 나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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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 가득 하얀 안개가 몰려들어와 있고, 푹신한 침대와 재석이 나른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이불 한 장 없었지만 조금도 춥지 않았다. 재석이는 잠결에도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가랑의 사이의 내 안의 생물은 아침부터 포식을 하고 있었다. 어제 재석이의 왕난을 품은 상태로 잠들었는지, 아침기운을 받아 건강해진 왕난을 그대로 내 안의 생물이 물고 있었다.

“.....................”

반쯤 벌어진 입 안에 하얀 치아와 빨간 혀가 조금 보인다. 헝클어진 머리도 귀여웠지만, 손으로 만지는 감각도 좋아 재석이 깨지 않도록 머릿결을 만졌다. 가늘고 부드럽다. 지금이 몇 시나 됐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일어나기 싫었다. 이 상태로 좀 더 있고 싶다. 시간이 궁금한 이유도 얼마나 더 이러고 있을 수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

다행히 재석의 손목에는 시계가 있었다. 내가 사준 시계다. 반지에 대한 답례로 사준 시계. 예물시계다. 재석이 무슨 의도로 반지를 사줬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내 마음은 그랬다. 5시 50분. 애들이 일어날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움직이지 않았다.

‘여행 왔으니까..’

평소대로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눈앞에 재석이만 해도, 평소에는 4시 반에 일어난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습관이 돼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딸들도 비록 눈은 떴을지라도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어제 술도 마셨다.

‘조금만 더 있자..’

내 안의 생물이 품에 안은 왕난을 기분 좋게 만지고 있다.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이상할 정도로 요즘은 때때로 재석이를 강렬히 원하게 된다. 어제도 밥을 먹으면서 오늘은 재석이랑 편하게 자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나서부터 젖어들기 시작했다.

‘일어나야 갰다..’

내 안의 생물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다. 더 이상 품고 있으면 못 참을 거 같다. 재석이와 그것을 하는 시간은 어떤 때는 10분도 걸리고, 1시간도 걸렸다. 그러니까 시간을 예측하고 움직일 수는 없다. 똘똘이를 꺼내자 허전하다. 다시 넣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누르고 일어났다.

“엄마?”

“응? 내가 깨웠니?”

“으응...갑자기 추워져서...좀 더 안아주면 안 돼?”

“누나 일어날 때 됐어..”

그 말에 아무 말 없이 일어난다. 좀 미안했다.

“오늘은 뭐 입어?”

“음...이거 어때?”

“좋아..”

오늘은 재석이에게 노란 꽃그림 티셔츠와 어제 그 반바지, 팬티로는 체크무늬 사각팬티를 줬다. 나는 검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빨간색 꽃그림, 재석의 꽃과 같은 디자인이다. 이 그려진 하얀 치마를 위에 입었다.

“난 수영복 안줘?”

“넌 가서 입어..”

어차피 해변으로 수영하러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양치에 세수, 머리만 감고, 재석이를 욕조로 불러서 머리를 감겨줬다. 머리카락의 감촉이 아쉬워서 궁여지책으로 감겨주는데, 재석의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걸렸다.

“좋다..”

“그래?”

“응. 다음에..내가 엄마 감겨줄게..”

“........응..”

다음에도 감겨 달라고 할 줄 알았더니, 나와는 생각이 틀리다. 방을 나와 딸들을 부르니 현주는 씻지도 않았고, 연주는 아직 자고 있다. 좀 더 누워있어도 됐을 텐데,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이런데 오면 늦잠자고 그러는 거야..”

‘.......이걸 확~’

“그럼 재석이랑 밑에 있을 테니까..천천히 내려와..”

“응. 알았어..”

안개가 자욱했다. 신혼부부인 듯 한 커플들이 멋진 자연 경관에 빠져 있기도 하고, 리조트 옆에 붙어 있는 수영장에 들어가 끌어안고 키스에 열중하고 있기도 하고, 우리처럼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이제는 재석이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게 된다.

“여기 참 좋다..”

“왜? 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놓고 한 오백년 살고 싶어서?”

“히히. 눈치 챘어?”

리조트 밑으로 해변을 따라 정말 그림 같은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아무도 우리를 알아보지 않는 이런 곳에서 저런 집을 가지고 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가 이내 머리에서 생각을 털어냈다.

‘15살 애를 데리고..’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남편도 변했고, 자신도 변했다. 이애도 곧 변할 것이다. 변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했다. 내 나이 벌써 50. 친정엄마를 보면, 폐경이 올 때가 되었다. 곧 여자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이 애가 한창 꽃피울 나이가 되면 자신은 시들시들 할머니가 된다.

‘그 시기가 언제일까..’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재석이가 20살 될 때까지만 여자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편안한 마음으로 재석이가 대학에 가서 새로운 애인을 만들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나 잘할게. 엄마에게 잘 할게..울지 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안아주는 재석이가 좋다. 재석이가 떠나가는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다. 재석이가 안 떠난다 해도 내가 떠나는 시기는 온다. 늙어서 추해지기 전에 절대로 떠나리라. 그것이 여자로서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내일도 아니고, 오늘은 더욱 아니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추스르고, 내 마음의 연인을 향해 웃었다. 웃어 주었다.

“알아. 믿어..”


현주가 나에게 할 말이 있는 표정이다. 그런데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재석이 아버지 이야기겠지..’

재석 아버지 이야기 하기는 지금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모르는 척 외면했다. 돌아가기 전날인 오늘 6일간, 낮에는 수영도 하고, 재석이 수영도 가르쳐주고, 같이 스파도 하고, 마자지도 받고, 계곡으로 레프팅도 타러가고, 바다에서 카누도 타고, 스노클링도 했다. 밤이면 하루도 안 빠지고 재석이를 받아들였다. 연주 낳고 난관수술을 받은 것이 이제야 제값을 한다.

“엄마. 오늘은 나 엄마랑 잘래.”

“그럼 나는 재석이랑 자라고? 나도 엄마랑 자고 싶은뎅”

“오늘은 재석이랑 자. 나 엄마랑 할 말이 있어서 그래..”

“...........알았어..”

재석이랑 연주가 건너갔는데도 현주는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 현주보다는 연주와 재석이가 신경 쓰였다.

‘설마..둘이 별일이야 있겠어...’

“엄마. 우리 술 한 잔 할까?”

“....술 마시는 거야 뭐가 문제가 있겠니. 우리 딸이 그러고 싶으면 그러면 되지..그런데. 엄마 좀 무섭다.”

“그럼..가..우리..”

현주와 첫날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에 갔다. 현주는 로얄살루트를 시켰다. 양주였다. 재석이 아버지 문제라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현주를 잘 위로해 주리라 마음먹었다. 현주는 혼자서 반병을 먹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먼저. 아빠 말이야..”

“응..”

“아빠..바람피우는 건 알지?”

“응.”

“애까지 있는 것도 알아?”

“응.”

“역시...그랬구나..”

“엄마는 괜찮아...네 아빠 일은 이제..더 이상..기대도 없고, 실망도 없어..”

“........그래?”

“...............”

현주를 달래줄 말이 별로 없다. 난 그동안 현주가 나를 달래주고 위안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기다려왔었지 내가 현주를 달래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주의 상심이 내 예상보다 컸던 모양이다. 남은 양주 반병을 또 혼자서 마신다.

“엄마는..”

“응..”

“재석이가 좋아?”

“뭐?”

깜짝 놀랐다. 무슨 의미인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주를 노려봤다. 그러나 현주는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발리 전통 양식으로 쳐진 처마 밑,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랑해?”

“무슨 말이야. 그게..”

“며칠 전에..우리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엄마랑 재석이가 안고 있는 거 봤어...수영장 옆에서..”

“그때는...엄마가..우울해서..”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엄마. 지금 안 좋으니까..재석이가 위로해 준걸 거라고..”

“.............”

“그런데. 그 뒤로..이상하더라. 엄마랑 재석이..옷들도 서로 맞춰서 입고..”

“..우연히...”

“엄마..나도 여자야..그동안 왜 몰랐을까..싶을 정도로..두 사람..다정하더라..엄마 원래 재석이 싫어하고 미워했었잖아..”

“..........어린애가 불쌍해서...”

현주의 이야기에 놀라고 당황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린애? 엄마..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

“나..봤어..엄마랑 재석이가..그거 하는 거..”

“...................”

가슴이 꽉 막혔다. 술병이 비어있는 것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아니 한잔도 안마시고 있었던 것이 미치도록 아쉬웠다. 좀 취해있었다면, 견디기 나았을 것 같았다.

“여기요..한 병 더 주세요..”

“...............”

현주가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지, 한 병의 술이 더 오고, 연거푸 3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신 마음에, 현주와 주거니 받거니 마셨다.

“엄마..미워? 경멸해?”

“...........그건 아냐..엄마 이해는 해..다만. 왜 재석이야? 이 세상에 널린 게 남자인데..왜..아들이잖아?”

“..........네가 아까 그랬지? 엄마. 재석이 미워하고 싫어했다고?”

“뭐야? 그럼..미워하고 싫어해서 그랬다는 거야?”

“...........처음에는...”

“지금은?”

“...............”

“사랑해?”

“...............”

“앞으로 어쩔 건데? 재석이 어떡할 거야? 엄마가 걔 인생을 망치고 있는 지도 모르잖아? 응?”

“....................”

“좋아..그럼 엄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앞으로 아빠랑. 재석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엄마는..연주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너의 아빠랑 이혼안하고 있을 생각이었어..그때까지만 참고 살려고 했어..지금도 그래..재석이는..대학 가면. 재석이가 대학 가면 내보내려고 해..”

“그럼 그때 엄마 아들로 돌아가겠다는 거야?”

“아니...재석이에게 내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관계를 끊을 생각이야...”

“..............”

“현주야..”

“...................”

“현주야...엄마는..엄마도 여자다..너의 아빠..재석이 대리고 왔을 때. 그 전부터 다른 여자랑 그러는 거..엄마 정말 싫었다.”

“.................”

“엄마..엄마가 미안해..너에게 이런 모습 보여서 정말 미안해..그런데..현주야..엄마..용서해 주면 안 되겠니? 엄마..이해해주면 안되니? 흑흑흑”

“..........흑흑흑...”

우리는 그날 미친 듯이 울었다. 방에 돌아와서 몇 병의 술을 더 마시고, 밤새도록 울고 소리 지르고, 싸우고, 웃고 떠들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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