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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며느리 밥풀꽃 이야기) - 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4:48 1,237회 0건

“·····.”
잠에서 깨어 눈을 뜨던 정우가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유진을 발견하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언제 일어났어?”
“아까요.”
“그런데 왜 그러고 있어?”
“아버님 보고 있는 게 좋아서 보고 있었어요.”
“잠든 걸 왜 보고 있어, 깨우던가 하지.”
정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자 유진이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저었다.
“아버님 잠들어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근사한데 왜 깨워요.”
“······.”
유진의 말에 미소를 지은 정우가 유진의 코를 잡아 살짝 흔들고 놓아주자 미간일 살짝 찡그린 유진이 물끄러미 다시 정우를 응시했다.
“일어 날 거야?”
“아뇨, 좀 더 이러고 싶어요. 오늘 회사 쉬는 토요일이라 아버님 출근도 안하시잖아요.”
유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정우가 몸을 돌려 옆으로 누운 자세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근데 정말 언제 일어난 거야?”
“한 시간 전쯤이요.”
“그럼, 한 시간이나 날 보고 있었단 말이야.”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순간 시트로 미처 가리지 못한 유진이 젖가슴이 살짝 보이자 정우의 시선이 자연스레 젖가슴으로 향했고 그 시선을 눈치 챈 유진이 슬쩍 시트를 당겨 젖가슴을 가렸다.
“엉큼해요.”
유진의 말에 정우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제 저녁 섹스까지 나눴는데 젖가슴을 봤다고 엉큼하다고 말하는 유진이 어이가 없었다.
“뭐가 엉큼해, 일부러 살짝 드러내고 유혹해놓고.”
“제가 언제요?”
“방금 그랬잖아, 내가 볼 거 뻔히 알면서 가슴 드러냈잖아.”
“그런 적 없어요. 아버님이 엉큼한 생각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뭐, 우와 생사람 잡네.”
“흥!”
유진이 콧방귀를 끼며 몸을 돌리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은 정우가 다가가 젖가슴에 손을 뻗으려 하자 유진이 몸을 웅크리며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지 마세요.”
“·······.”
유진이 어깨를 흔들자 머쓱해진 정우가 손을 거두자 몸을 웅크리던 유진이 살짝 얼굴을 돌려 정우를 바라보았고 멀뚱거리는 얼굴로 정우가 바라보자 살짝 눈을 내려 감았다. 자신이 장난 좀 쳤다고 금세 머쓱해하는 정우가 조금 답답했다.
한 번 더 손을 가져왔으면 못이기는 척 젖가슴을 쥐어주려고 했건만, 자신의 몸짓 하나에 정우가 머쓱해하자 유진은 자신이 괜히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
몸을 돌린 유진이 자신을 바라보자 머뭇거리던 정우가 자신의 팔을 당겨서는 그 팔을 베고 다시 몸을 돌려 눕는 유진을 응시했다. 그리고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손을 당겨 젖가슴을 쥐어준 유진이 등을 가슴에 기대자 정우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저 이제 아버님 여자에요. 그런 표정하지 마세요.”
“·······.”
대답 대신 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이 그걸 볼 수는 없었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반동만으로 그 고갯짓을 느끼고 있었다.
정우는 조심스레 손에 쥐어진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유진은 그 손길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내려 감았다.
“····.”
어제 밤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받으며 정우는 자신의 손에서 이리저리 뭉개지는 젖가슴의 감촉을 느껴갔다.
그리고 정우는 생각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유진의 젖가슴이 풍만하다고 말이다.
크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한 손 가득 쥐어지는 젖가슴은 만족감을 느끼게 할 만큼 충분했다. 그렇게 손에 쥐어진 젖가슴을 느끼던 정우가 드러나 있는 유진의 어깨에 입맞춤을 했고 눈을 뜬 유진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버님.”
“응.”
“시장하시면 말씀하세요. 일어날게요.”
“아니, 괜찮아.”
정우는 지금 만지고 있는 젖가슴을 놓고 싶지 않았다.
설사 배가 고플지라도 그냥 참고 손에서 느껴지는 이 보드라운 살갗의 감촉을 계속 느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정우가 젖꼭지를 잡고 살짝 당기는 순간 유진이 몸을 움찔하며 어깨를 움츠리자 정우는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젖꼭지를 놓고 다시 젖가슴을 가만히 거머쥐었다.
이미 섹스까지 나눴지만 정우는 아직 마음 편하게 유진의 몸을 만지지 못했다. 유진이 자신의 며느리였고, 아들의 아내였었다는 사실을 지우지 못해 보였다. 그리고 그건 정우의 머뭇거림을 유진도 살짝 느끼고 있었다.
“·····.”
유진이 갑자기 몸을 돌렸고 젖가슴을 놓친 정우는 자신의 가슴을 파고드는 유진을 내려 보았다.
눈앞에 드러난 맨 가슴에 손을 대고 천천히 움직이던 유진이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을 닫았다. 방금 전 손을 멈춘 것에 대해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유진은 스스로에게 조급해하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예전 시아버지였던 정우가 한 번의 섹스만으로 자신이 정우의 며느리였던 사실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어쩌면 자신보다는 정우가 훨씬 힘든 일임을 알기에 말이다. 자신의 아들과 몸을 섞고 이 년을 살았던 여자를 한 순간에 자신의 여자로 여기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유진은 말없이 정우의 가슴을 손끝으로 더듬었고, 그걸 알지 못하는 정우는 말없이 품에 안겨있는 유진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유진을 가볍게 안은 채 다시 눈을 감고 있었다.
마치 잠을 청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잠시 후 움직임이 없는 정우의 가슴을 말없이 더듬던 유진이 고개를 살짝 들었고,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오자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정우가 잠이 들었음을 인지한 유진이 다시 고개를 내려 정우의 가슴을 더듬다 다가가 입술을 조심스레 포개고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손끝으로 가슴을 가만히 어루만지던 유진도 천천히 손을 멈추고 다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게 이른 아침의 작은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다시 잠에 빠져 들었고,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정우에게 안겨 잠이 든 유진의 입가에 언뜻 미소가 머금어지고 있었다.
좋은 꿈을 꾸는 것처럼 말이다.





“·····.”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던 유진이 거실에서 다가와 목덜미에 입맞춤을 해주자 미소를 지었고 다시 입술이 다가오자 얼굴을 한쪽으로 기울이며 자신의 목덜미를 훤히 드러냈다.
하지만 잠시 후 가려운 듯, 유진이 목을 움츠리자 정우는 물러났고 다시 다가오지 않았다. 유진은 아쉬웠지만 정우가 뒤쪽에서 허리를 감아오자 다시 얼굴이 밝아졌다.
“내가 도와줄까?”
“싫다고 했죠.”
같이 설거지를 하겠다는 정우를 밀어냈던 유진은 어림없다는 말투로 대답을 했다.
그러자 미소를 짓던 정우가 앞쪽으로 손을 뻗어 젖가슴을 만지려 하다 갑자기 손을 거뒀고, 그걸 지켜보던 유진의 얼굴에 다시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유진은 이내 설거지를 이어갔고, 머뭇거리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난 정우가 식탁 의자에 앉아 설거지를 하는 유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설거지는 금방 끝났고, 손의 물기를 닦은 유진이 돌아서자 정우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진도 그런 정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물끄러미 정우를 바라보다 두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난 정우가 손을 마주잡자 유진이 그런 정우를 당겨 다가오게 했다.
유진은 정우를 바라보며 키스를 원한다는 듯이 얼굴을 살짝 들었고, 정우도 머뭇거림 없이 입술을 포개왔다. 그렇게 입맞춤이 시작되자 유진이 잡고 있던 정우의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 위로 가져와 올려놓고는 정우의 손등을 손으로 덮어 살며시 눌러주었다.
정우의 손은 두 젖가슴을 거머쥐었고 정우의 손등을 놓은 유진은 정우의 목을 감으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
혀가 오가는 짙은 입맞춤을 나누던 순간 정우가 젖가슴을 쥐고 있던 손 하나를 뻗어 허리를 당기자 유진은 머뭇거림 없이 정우에게 안겼다. 그리고 허리를 감싸던 정우의 손이 엉덩이를 살며시 거머쥐자 유진은 기쁜 듯 더욱 짙은 입맞춤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엉덩이를 잡던 정우의 손이 엉덩이를 떠났다. 그런데 그 손이 앞으로 다가오자 유진은 눈꺼풀을 떨었다. 그리고 정우의 손이 허벅지 근처를 맴돌며 둔덕 근처로 다가오자 유진은 다시 긴장하며 정우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 순간 둔덕으로 다가오던 손이 머뭇거리다 물러나려 하자 유진이 정우의 손목을 잡고는 입술을 뗐다. 그런 유진을 바라보며 정우는 살짝 당황했다.
그리고 유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냥 만져주세요.”
“······.”
유진의 말에 정우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던 유진이 스스로 손을 보지 둔덕위로 가져다 놓자 더욱 놀라고 있었다. 지난번 섹스에서 한 번 만져보기는 했지만 유진 스스로가 대범하게 자신의 손을 잡아 그곳에 가져다 대주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만지기 싫으세요?”
“·····.”
유진이 물었지만 정우는 그저 놀란 눈으로 유진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섹스 이후 유진은 내심 정우가 자신을 과감하게 안아주기를 바랐다. 아니면 방금 전의 머뭇거림 없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던지 말이다. 하지만 정우는 자꾸 머뭇거렸고, 그런 정우를 기다려주기로 했지만 유진은 자꾸만 머뭇거리는 정우가 아쉬웠다.
“아버님.”
“····.”
대답 대신 정우가 유진을 응시했다.
“ 전 이제 아버님한테 모든 걸 허락했어요. 제 마음도 그리고 제 몸도····, 그러니까 아버님도 편하게 절 대하셔도 괜찮아요, 저도 그러기를 바라고요.”
“알아, 네 마음···,”
“근데 왜 자꾸 제 눈치를 보세요.”
“내가 무슨 눈치를 봤다고 그래.”
“그럼, 시간이 필요하세요?”
“시간?”
“네, 시간이요.”
“무슨 시간을 말하는 건데?”
정우의 물음에 잠시 정우를 응시하던 유진이 편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제가 한 때 아버님 며느리였던 떨쳐낼 시간이요. 혹시 그게 필요하세요. 그렇다면 말씀하세요, 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그래야 하고요.”
유진의 말에 정우가 입을 다문 채 유진을 가만히 응시했고, 유진도 그런 정우를 보며 정우의 대답을 기다렸다.
“미안해서 그래.”
잠시 후 뜻밖의 말에 유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니요, 누구한테요. 혹시 그 사람한테요?”
유진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시아버지였던 정우가 연락이 끊어진 아들 때문에 자신에게 머뭇거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우가 고개를 젓자 유진이 다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누구한테 미안한데요?”
“유진이 너한테,”
“저요?”
“그래, 너한테 미안해서 그래.”
전혀 생각지 못한 정우의 말에 되물었지만 같은 대답을 하자 유진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아버님이 저한테 미안해하시는 데요. 미안한 건 오히려 저잖아요.”
“아니,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왜요. 왜 저한테 미안하신데요?”
머뭇거리던 정우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 같은 놈이 너 같이 아름답고 착한 여자를 욕심내는 게 미안해서 그래.”
“·······.”
정우의 말에 유진의 눈동자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널 만지고 싶고, 널 다시 안아보고 싶어지는 내가 가끔은 어이가 없어. 그런 내 행동이 어쩌면 너에게 실망감을 안길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자꾸 머뭇거려져, 넌 아직 젊고, 충분히 아름다운데 내가 잘못 판단해서 널 내 곁에 붙잡아 두는 건 아닌가 해서.”
“아니에요,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그리고 아버님을 원한 거는 저잖아요. 그런데 왜 아버님이 미안해하세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유진이 말을 했다.
자신을 생각하는 정우의 마음도 모른 채 기다리겠다고 다짐해 놓고 정우를 채근한 것이 후회가 됐다. 그렇게 조금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말을 하던 순간 다시 고개를 젓는 정우를 보며 유진이 울상이 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어제 너를 안고나서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내가 잘못한 건 아닌지, 내가 너의 앞길을 가로 막은 건 아닌지 해서 말이야.”
유진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전 아버님 말고는 필요 없어요. 아버님 보다 더 좋은 남자는 이 세상에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하지만····.”
정우가 말을 하려던 순간 유진이 그러지 말라는 듯 고개를 크게 저었다.
“저 진심으로 말하는 거예요. 추호의 거짓말도 담기지 않은 제 진심이요. 이런 절 아버님이 밀어내시면 전 이제 더 이상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요.”
“·······.”
촉촉이 젖은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하는 유진의 말에 정우는 가만히 유진을 응시했다.
“정말 후회하지 않겠어?”
“안 해요, 그럴 거라면 아버님 여자가 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욕심 부리셔도 괜찮아요, 저 아버님 여자잖아요. 아니에요?”
“·····.”
유진의 물음에 대답 대신 정우가 엷은 미소를 머금자 일렁이는 시선으로 정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유진이 정우의 손을 다시 잡아 자신의 둔덕 위에 올려놓고 밀착시켰다. 그런 유진을 정우도 일렁이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모르시겠어요. 전 아버님 여자에요. 그리고 이제 이곳은 아버님만이 만질 수 있는 곳이고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버님만이, 아셨어요?”
“그래 알아,”
“그럼 미안해하지도 마시고 머뭇거리지도 마세요, 전 늘 아버님 손길을 그리워했어요. 아버님이 만져주시기를 기다렸어요, 아버님이 안아주시기를 기다렸고요, 아버님 여자로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아버님 여자가 됐어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 가지지 마세요.”
“정말 나라도 괜찮겠니?”
정우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 아니, 꼭 아버님이여야 해요. 아버님이 아니면 저에겐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 마음 변치 않을 자신 있니. 시간이 지나면 너보다 내가 먼저 초라해진데도?”
“변하지 않아요, 절대로, 아버님이 절 버리지만 않으시면요.”
“그건 이미 약속했다. 절대 널 버리지 않아, 그리고 버릴 자신도 없고,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널 어떻게 버려.”
“그럼 저도 안 변해요. 죽을 때까지 아버님 곁에서 아버님의 사랑을 갈구하며 살 거예요. 아버님 여자로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버님도 약속해주세요. 저에게 미안해하지도 않고, 이제는 머뭇거리지 않겠다고요. 아버님이 아니라 절위해서 말이에요. 아버님 사랑을 갈구하는 아버님 여자를 위해서요, 네. 아버님.”
“·····.”
울먹이듯 말을 하는 유진을 바라보며 정우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고, 유진도 환하게 미소를 짓고는 다가가 입술을 포갰다.
짙은 입맞춤이 이어졌고. 서로를 안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 한 두 사람의 입맞춤을 그 어느 입맞춤보다 짙고 뜨거웠다. 허나 시간이 지나며 그 짙었던 입맞춤도 서서히 멈춰졌고 두 사람의 입술도 떨어졌다.
“고맙다, 너 같이 착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내 여자가 되어서.”
“아뇨, 제가 고마워요, 저 같이 흠 많은 여자를 아버님 여자로 받아 주셔서.”
“그래, 믿을게 네 마음, 그리고 이젠 머뭇거리자 않을게, 내가 느끼는 그대로 움직일게, 네가 그걸 싫어하지 않는다면···.”
“싫어하지 않아요, 아니, 더 원해요, 제가 아버님을 가슴에 품고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요, 그러니까 더 많이 안아주세요, 더 많이 만져주세요, 제 마음이, 제 몸이 그걸 원하니까요.”
“그래, 그럴게,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보듬어 줄게.”
“약속 하시는 거죠?”
“그래, 약속한다.”
“그럼 보여주세요. 아버님 손길을 기다리는 저를 위해서·····.”
유진이 정우의 손을 잡아 다시 보지 둔덕 위에 올려 주었다.
그런데 그 순간 정우가 고개를 저었고, 유진이 굳은 얼굴로 정우를 응시했다. 정우는 살며시 미소를 머금어 보이며 유진을 생각했다. 아직 무언가 가슴을 누르고 있고, 편안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바라보며 애잔한 눈빛을 유진을 위해 무언가 용기를 내야한다고 말이다.
“옷으로 가려진 거 말고, 그냥 만져보고 싶어, 그래도 괜찮지?”
“······.”
정우는 일부러 과감하게 말을 했다.
정우의 그런 말에 환한 표정을 지은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정우의 손을 바라보던 유진이 자신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정우의 손을 내려 보며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있었다.
뒤이어 팬티 안으로 들어간 손이 자신의 보지에 닿자 고개를 든 유진이 흔들리는 시선으로 정우를 응시했다. 그리고 점점 사타구니를 파고 들어간 정우의 손끝이 갈라진 보지 틈을 따라 움직이자 입을 살짝 벌린 유진이 살짝 흥분 된 얼굴로 정우를 응시했다.
“하아!”
갈라진 계곡 틈을 따라 움직이던 손끝이 안쪽으로 살짝 들어와 움직이자 짙은 외마다 신음을 내뱉고는 정우에게 다가가 다시 입술을 포갰다. 하지만 그 입맞춤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지 안쪽을 살며시 더듬던 정우가 그 손끝을 좀 더 안으로 밀어 넣었던 것이다.
입술을 뗀 유진이 정우의 턱에 이마를 대고 시선을 내려 밑을 바라보았다.
팬티 안으로 들어가 움직이는 손으로 인해 살짝 들려진 팬티 사이로 자신의 검은 보지털과 함께 그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정우의 손목을 보며 입을 벌린 채 흥분된 시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지 안쪽을 더듬던 정우의 손이 좀 더 안으로 들어와 질 벽 윗부분을 긁어대자 눈을 질끈 내려 감았다.
‘·····.’
그렇게 눈을 내려감은 채 숨을 가쁘게 쉬는 유진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며 정우는 자신의 마음을 가로 막고 있던 벽 하나를 치우고는 온전한 남자가 되어갔다.
한때는 자신의 며느리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여자가 되어 자신의 손끝에 흥분하고 있는 유진을 느끼며 정우는 그렇게 유진의 보지를 자극했다.
“아! 아버님.”
그리고 짙은 신음과 함께 자신을 부르던 유진이 고개를 들고 입맞춤을 요구하자 입술을 포개며 다짐했다.
이토록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의 몸짓 하나에 몸을 떨며 행복해하는 유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이다.
그게 무엇이든 말이다.
그런 결심을 하며 정우는 미끄러지듯 스쳐가는 유진의 보지를 계속 만끽했다.




“잘 거니?”
“아뇨.”
정우의 무릎을 베고 누운 유진이 정우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자신의 보지를 만져준 정우가 섹스까지 그걸 이어가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우의 마음을 이제 확실히 안 지금 유진은 정우의 다리를 베고 소파에 누워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누워있는 자신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넘겨주는 손길도 너무 좋았고, 자신을 재우려는 듯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정우의 물음처럼 잠들고 싶지는 않았다. ㄱ냥 이 기분을 더 만끽하고 싶었다.
“아버님.”
“응?”
“정말 제가 그렇게 예쁘세요?”
유진의 말에 정우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예쁘지,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하고, 그리고····.”
정우가 말끝을 흐리자 유진이 무언가를 기대하는 표정으로 바로 누워서는 정우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뭐요?”
“어, 그게 말해도 되나?”
“또 그러시는 거예요. 이제 그러지 않기로 하셨잖아요. 또 뭐가 예쁜데요?”
유진은 내심 정우가 자신의 몸매를 칭찬해주기를 바랐다.
“음, 그게 말이지.”
“······.”
유진의 눈빛이 더욱 초롱초롱해졌다.
“손이 예쁘다.”
“······.”
내심 기대하던 유진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입술을 삐죽 내민 유진이 토라진 표정으로 다시 옆으로 돌아누웠고, 그런 유진을 보며 정우가 미소를 머금었다.
“왜 그래?”
“뭐가요?”
“방금 그 표정은 뭐야. 너 혹시 삐졌니?”
“아뇨, 제가 왜요.”
“·······.”
새침하게 말하는 유진을 내려 보며 정우가 다시 환하게 미소를 머금었다.
정우는 다시 유진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넘기고는 검지를 살짝 구부려 유진의 뺨을 어루만졌다. 그런 정우의 터치가 좋았지만 유진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아버님은 제 손만 예쁘다고 하셨으니까 잘 때 손만 잡고 주무세요. 다른 곳은 안 예쁘니까 만지지 마시고요. 아셨죠?”
“후훗!”
“왜 웃으세요.”
유진이 웃음을 웃는 정우를 흘기듯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귀여워서.”
“·····.”
귀엽다는 말이 싫지 않은 듯 살짝 퉁명스러운 표정을 짓던 유진이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다시금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정우의 손길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얼굴을 살짝 돌리는 정우의 움직임에 얼굴을 돌린 유진은 다가오는 정우의 입술을 피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다시 포개진 입술,
유진은 그 달콤한 입맞춤을 이어가며 몸을 바로 눕혔고 상체를 숙인 정우는 유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달콤한 입맞춤을 이어갔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나누는 입맞춤은 너무 행복스러웠다.
정우에게도 유진에게도 말이다.
특히 편안한 자세로 정우의 입술을 받은 유진은 더 그랬다.
이제 정우가 자신을 한때 며느리였던 존재가 아니라 온전히 여자로 받아 들여 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것을 증명하듯 유진은 정우의 손을 잡아 살며시 자신의 젖가슴 위에 올려주었다. 정우도 망설임 없이 유진의 젖가슴을 거머쥐고 살며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유진은 입을 벌려 정우의 혀를 받아들이며 더욱 짙은 입맞춤을 이어갔고, 젖가슴을 주무르던 정우의 손이 밑으로 움직이자 반가운 듯 세우고 있던 무릎을 눕혀 다리를 길게 뻗었다.
길게 뻗은 유진의 바지 허리춤으로 정우의 손이 들어갔다.
이어 너무도 쉽게 팬티 안으로 손을 넣은 정우는 까실한 보지털을 천천히 어루만지다 손을 밑으로 내렸고 유진은 기다렸다는 듯 한쪽 다리를 소파 밑으로 내려 정우가 보지를 수월하게 만질 수 있도록 했다.
“·····.”
갈라진 보지 틈새를 어루만지던 정우의 손끝에 벌써 촉촉한 애액이 묻어나고 있었다.
정우는 입술을 떼고 얼굴을 살짝 들어 유진을 응시했다. 유진도 정우를 응시했지만 보지를 만지는 손끝이 음핵을 건드리며 움직이자 미간을 살짝 찡그리고 있었다.
말없이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눈빛,
정우의 손 움직임에 맞춰 드러나고 있는 유진의 바지 춤,
그렇게 조용한 움직임과 조용한 침묵만이 흐리고 있었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뜨거움이 점점 불타고 있었다.
그 침묵을 유진이 먼저 깼다.
“안아 주세요.”
“······.”
유진의 말에 정우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숙여 입맞춤을 이어갔다. 허나 입맞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지를 만지는 손끝이 집요하게 음핵 부근을 누르며 비벼왔다. 유진은 입술을 거두며 정우의 목을 안았다.
“하아! 아버님·····.”
유진의 들뜬 음성을 들으며 정우는 음핵을 비비던 손끝을 앞으로 밀었다. 애액에 젖은 손끝은 미끄러지듯 보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끝이 안쪽의 부드러운 살을 휘젓기 시작하자 유진은 이내 방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제 서로에게 지워져 있던 무거운 짐을 벗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로를 탐닉할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참아내며, 묻어 두었던 서로의 열정을 고스란히 뿜어낼 뜨겁고도 과감한 열락의 시간을 말이다.
‘·····.’
정우의 손이 유진의 하체를 벗기고 있었다.
너무도 쉽게 유진의 옷을 벗기던 순간 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마 하체를 벗은 상태로 유진은 황급히 정우의 윗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그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손이 거침없이 상대방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자신들이 버렸던 이성의 무거움을 모두 벗어 버렸던 것처럼 말이다.




“하아! 아!··, 아버님···.”
짙은 신음을 내지른 유진이 정우의 어깻죽지를 힘껏 끌어안았다.
보지 깊숙이 밀려들어오는 정우의 자지가 지난 번 섹스에서 느꼈던 그것과 너무 달랐다. 거침없는 삽입은 둘째 치고라도 속살을 밀치고 들어온 자지는 자궁 입구까지 깊게 파고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정우의 어깻죽지를 안은 유진은 본능적으로 두 다리를 들어 옆으로 벌리기 시작했다.
온전히 자신의 다리 힘으로 버티는 모습이었지만 둔덕에서 피어오로는 희열의 짜릿함은 그 고단함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우의 자지가 보지에 깊게 밀려들어 올 때 자궁 깊은 곳에서 퍼지는 짜릿함은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었다.
“아윽! 읏! 하아···, 하···, 아읏···.”
유진의 반응은 정우에게 힘이 된 듯 했다.
더욱 힘차게 허리를 밀었고, 이미 보짓물로 잔뜩 젖어있는 유진의 보지를 파고드는 정우의 물건을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그만큼 유진의 짙은 신음도 격정적으로 바뀌고 있었다.
유진은 기뻤다.
이제 자신을 한 여자로 안아주는 정우의 반응도 기뻤고, 그런 정우가 전해주는 형용하기 힘든 짜릿함이 너무 좋았다. 숨조차 쉬기 힘들만큼의 희열이었지만 그것이 자신을 향한 정우의 사랑에 크기라고 생각한 유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화답을 하려했다.
뜨거운 신음,
출렁이는 달궈진 육체,
그리고 보짓물로 한껏 적신 자신의 보지를 파고드는 정우의 자지를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보지 속살로 힘껏 감싸며 정우를 독려했다.
정우도 그런 유진에게 반응을 했다.
자세를 바꾼 정우는 자신의 두 팔에 유진의 긴 다리를 걸치고 상체를 숙였다.
자연스레 바닥에서 들려진 엉덩이로 인해 위로 향해버린 보지를 향해 자신의 아랫배를 밀어댔고, 아까보다 훨씬 깊게 밀려들어오는 강인함에 유진은 어쩔 줄 몰라 했다.
“하흣! 아읏! 아버님···, 아흐흣··, 아···, 어떡해···.”
유진은 울먹이듯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자 정우는 더욱 힘차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어느덧 유진의 보지는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강인한 자지가 스쳐가는 보지 입구에는 진득한 액체로 변한 보짓물이 묻어나고 있었고, 자지의 마찰을 벗어난 보짓물은 그 나머지 주위를 적시며 자신의 보지는 물론이고 정우의 자지마저 번들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허억! 헉, 유진아···.”
“하아, 아버님, 아읏! 읏!”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던 정우가 유진을 불렀고 힘겹게 눈을 뜬 유진은 흥분에 젖은 얼굴로 정우를 응시한 채 자신의 다리를 걸고 있는 정우의 팔뚝을 움켜쥐고 있었다.
“사랑한다. 유진아····, 사랑해····.”
그때 던져진 느닷없는 정우의 한 마디가 유진의 귓전을 파고들었다.
시아버지였던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이제는 이토록 젊고 아름다운 육체마저 자신에게 허락한 유진을 향한 고마움의 묻어난 갑작스런 정우의 고백이었다.
그런 갑작스런 고백이었지만 유진에게는 또 다른 감격이었다.
자신을 이제는 완전히 여자로 인정해준다는 말이었고, 시아버지였던 정우를 향했던 자신의 마음이 완성이 되었다는 기쁨이었다.
유진은 기뻤다. 행복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제 완전한 정우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이다.
자신의 삶에 마지막 남자는 이제 정우이고, 그런 정우를 위해 그의 여자로 자신은 모든 걸 다 받치겠다고 말이다.
“사랑해요. 아버님, 하아···, 사랑해요.”
유진이 들뜬 목소리로 화답했고, 두 손을 뻗어 정우의 뺨을 감싸 쥐었다.
그러자 상체를 숙인 정우가 입맞춤을 하며 팔에 걸었던 다리를 풀었다. 유진은 황급히 입술을 받으며 두 다리로 정우의 허리를 감았다.
섹스는 잠시 멈췄지만 두 사람의 입맞춤은 뜨거웠다.
거칠게 서로의 입술을 탐닉했고, 어지럽게 오가던 혀는 이제 유진의 입안에서 어지럽게 엉키고 있었다. 그 입맞춤은 한참이나 지나서 끝났고, 유진이 얼굴을 드는 정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
두 사람은 말이 없었지만 서로의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사랑을 담은 시선을 상대방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 정우가 천천히 다시 허리를 움직이자 사타구니를 움찔하던 유진이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정우를 바라보다 천천히 눈을 내려 감았다.
그것이 신호인 듯 했다.
유진이 눈을 감자 정우는 삽입 속도를 서서히 높여갔고, 유진은 정우의 허리를 감고 있던 다리를 내려서는 양옆으로 한껏 벌린 자세를 취해주고 있었다.
“아! 으음!”
다시 뱉어진 신음,
유진은 신음과 함께 두 손을 정우의 등으로 가져갔고, 한 손으로는 등을 당겼고, 남은 한 손은 들썩이는 정우의 엉덩이를 잡은 채 자지가 보지에 밀려들어오는 순간에 맞춰 둔덕을 살짝 들어주고 있었다.
그 순간, 유진을 안고 있던 정우가 상체를 세웠다.
삽입을 풀지 않은 채 무릎을 꿇은 채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정우는 세워져 있던 유진의 무릎을 잡아 옆으로 벌리고는 다리를 엠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
자세를 바꾸자 유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눈을 감은 채 살짝 붉어져 있는 유진의 얼굴은 어지럽게 헝클어진 긴 머리와 어우러져 고혹스러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탄력 있는 두 개의 젖가슴은 하얀 살결의 상체와 너무도 조화롭게 솟아 올라있었다. 특히 바짝 일어선 두 개의 젖꼭지가 탐스런 두 개의 젖가슴을 더 매혹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우의 시선을 잡아끄는 곳은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아랫배와 그 아래에서 검은 수풀을 두르고 있는 보지 둔덕이었다. 자신이 만든 자세로 인해 자지가 보지에 드나드는 모습을 고스란히 내려 보며 정우는 다시 한 번 이토록 아름다운 육체를 자신에게 허락한 유진이 고마웠다.
특히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유진의 보지에 시선을 고정한 정우는 보짓물로 한껏 젖은 채 엉망이 된 유진의 보지가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였다.
정우는 그렇게 유진의 보지를 내려 보며 삽입을 이어가며 속도를 높였다.
“······.”
허나 그런 정우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 것일까,
유진이 살짝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가리고 있었다.
그런 유진의 손끝에 보지를 드나드는 자지가 스쳐가자 유진은 손끝을 좀 더 자지에 밀착했다. 그리고 보지로 좀 더 손을 밑으로 내린 순간 보지를 가린 손가락 틈 사이로 정우의 자지가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정우에게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정우는 더욱 빠르고 깊게 자지를 밀어 넣었고, 그로 인해 짜릿함이 커지자 보지를 가리고 있던 손을 든 유진이 정우의 아랫배로 손끝을 가져가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자신의 무릎을 잡고 있는 정우의 손등을 잡았다.
“으음! 하아! 아····, 하읏!”
유진의 신음이 다시 높아졌다.
그리고 유진의 남은 손 하나가 다시 자신의 무릎을 벌리고 있는 정우의 손등을 잡는 순간 정우는 유진의 손에 깍지를 끼기 시작했다.
정우는 깍지를 낀 채 상체를 숙여서는 유진으로 하여금 만세를 부르는 자세를 취하게 하고는 섹스를 이어갔고, 머리위로 뻗은 손이 눌려있는 유진은 대신 다리를 들어 자신 쪽으로 바짝 당겨서는 더욱 깊은 삽입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본능을 이용해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있었고 섹스의 끝을 향해 마지막 힘을 퍼붓고 있었다.
“하학, 아윽···, 아버님, 하읏···. 아, 아버님····.”
절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유진의 신음이었다.
하지만 그런 유진과 달리 정우는 턱밑까지 절정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여자의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기에는 한 번의 섹스만으로는 부족했다. 또한 이제 막 피어오르는 유진의 농염한 젊은 육체는 그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정우는 마지막 힘을 다했다.
이를 악물고 사정을 참아낸 채 마지막 공격을 퍼부었고, 그런 정우를 마주 안은 채 폭풍처럼 밀려오는 희열의 짜릿함에 유진은 뜨거운 신음을 고스란히 뱉어내고 있었다.
“하읏! 아버님, 조금만····, 조금만 더요. 아읏···, 읏····, 아, 아버님.”
고역이었다.
절정을 기다리며 애원하는 유진의 목소리는 겨우 사정을 참아내고 있는 정우에게 무거운 짐이었다. 하지만 정우는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독려했다. 유진을 안으려면, 아니 이처럼 탄력 있는 젊고 농염한 육체를 안으려면 그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유진이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해.’
정우가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몸을 움직였다.
그런 정우의 노력을 안 것일까,
유진의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팽팽하게 일어선 젖무덤과 빳빳하게 서는 젖꼭지,
그리고 움푹 꺼지는 아랫배와 자지를 죄어오는 보지의 속살들,
정우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것이 절정을 맞이하는 유진의 변화임을 말이다.
“아윽! 아버님, 아읏···. 아············.”
유진이 몸에 힘을 주며 매달리고는 몸을 긴장하기 시작하자 정우는 참고 참았던 사정을 시작했다.
“아····, 으읏···,”
절정을 맞던 유진이 둔덕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사정을 시작하는 정우의 자지가 꿈틀대는 것은 물론이고 질 안으로 쏟아지는 정액의 감촉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막혀있던 댐이 폭발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유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자신을 절정에 이르게 하기 위해 정우가 얼마큼의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그 노력을 자신이 온전히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말이다.
“·····.”
하지만 잠시 후 사정을 마친 정우가 순간 힘없이 옆으로 무너져 가쁘게 숨을 몰아쉬자 유진은 그제야 정우가 힘겨운 노력을 했음을 느꼈다.
아직도 절정이 몸을 휘감고 있었지만 유진은 힘겹게 몸을 돌려 정우의 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런 유진을 다시 힘겹게 안아주는 순간 유진은 너무도 행복한 마음으로 정우에게 몸을 밀착해 안기고는 눈을 감았다.
“·····.”
아직도 느껴지는 절정의 희열을 온 몸으로 느끼며 유진은 숨을 고르며 들썩이는 정우의 가슴을 손끝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그리고 질속에 담겨진 정우의 정액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허벅지를 밀착한 채 자신의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는 정우의 움직임에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너무도 행복한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아버님.”
귓속을 파고들며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에 정우가 번쩍 눈을 떴다.
바로 옆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고 있는 유진이 보이자 정우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그래.”
“식사하세요. 회사 나가셔야죠.”
“몇 시지?”
“일곱 시 반이요.”
“알았다.”
대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정우가 다시 침대에 주저앉았다.
어제 섹스가 끝나고 유진과 함께 알몸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던 정우는 자신이 아직 알몸인 걸 알았다.
“왜 그러세요?”
일어나려다 마는 정우를 보며 유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정우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어, 그게···, 내가 옷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는 정우를 바라보던 유진이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피, 난 또 뭐라고, 뭐 어때요, 아버님 알몸 두 번이나 봤는데, 아버님도 제 알몸 보셨잖아요.”
“아니, 저기 그래도····.”
정우가 다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그냥 일어나세요, 뭐 어때요.”
“저기, 유진아···.”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벗고 있을 걸 그랬네요. 아버님 쑥스럽지 않게···.”
“······.”
유진의 말에 정우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유진이 미소를 머금었다.
“알았어요, 나가 있을게요. 속옷은 저기 위에 챙겨 놨어요. 샤워하고 입으세요, 어제 그냥 주무셨으니까 샤워는 꼭 하세요. 아셨죠?”
“그래, 알았다.”
정우의 말에 미소를 지은 유진이 몸을 돌려 방을 나서자 그 모습을 지켜보며 미소를 짓던 정우가 고개를 돌려 서랍장 위에 놓여있는 자신의 속옷들을 바라보았다.
오래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여자가 챙겨주는 속옷을 보며 정우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내가 떠나고 육체관계를 가지며 만났던 여자가 있기는 했지만, 한 번도 집으로 데려 온 적은 없었기에 이런 기분은 아내가 죽고 처음이었다.
“······.”
자리에서 일어난 정우가 알몸 그대로 침대에서 내려와 유진이 챙겨준 속옷을 들고 방에 있는 욕실로 향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정우가 걸음을 멈추고 크게 기지개를 켰다.
아무래도 어제 있었던 섹스가 조금은 무리가 있었는지 몸이 찌뿌둥하다는 느낌을 받은 정우는 잠시 등한시 했던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욕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유진아.”
“네.”
빨래를 널던 유진이 정우의 부름에 크게 대답을 하며 거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욕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정우가 보였다.
“왜 그러세요?”
“미안해, 나 속옷 안 들고 들어왔어.”
“알았어요.”
대답을 하고 걸음을 옮기려던 유진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그런 유진을 정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왜?”
“그냥 나오시면 되잖아요.”
“그냥 나오라고?”
“네, 누가 본다고 그러세요, 저 밖에 없는데····.”
“그게 아니라···, 그러지 말고 가져다 줘.”
“아버님 약속하셨잖아요. 이제 그렇게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벌써 잊으셨어요?”
“그거랑 이거는 다르잖아.”
“뭐가 달라요.”
“알았어. 이번 한 번만, 다음부터는 그냥 나갈게.”
“그럴 거면 지금 그냥 나오세요. 제가 보는 게 싫으세요?”
“누가 싫데, 그러지 말고 이번 한 번만 가져다 줘.”
정우가 다시 부탁하자 유진이 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럼 이번 한 번 만이에요. 다음부터는 그냥 나오세요. 아셨죠?”
“그래, 알았어.”
웃으며 대답을 하는 정우에게 미소를 지은 유진이 방으로 들어가 정우의 팬티를 가지고 욕실로 다가왔다.
“여기요.”
“땡큐.”
고마움을 표시한 정우가 욕실 안으로 사라지고 문이 닫히자 입술을 삐죽 내민 유진이 다시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로 나갔다.
“·····.”
다시 빨래를 널며 유진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우와 벌써 몇 번의 섹스의 있었지만, 섹스 할 때나 알몸으로 잠이 들어 아침에 일어날 때 말고는 자신도, 정우도 알몸을 보인 적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마나 아침에 일어날 때만 하더라도 시트 안에서 속옷을 챙겨 입고 자신보다 먼저 방을 나섰다는 걸 떠올린 유진이 갑자기 시선을 돌려 욕실을 응시했다.
유진은 살짝 기분이 나빴다.
섹스야 그렇다지만 평소에는 자신에게 알몸을 드러내지 않는 정우의 태도가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머뭇거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난 후 때로는 과감하게 자신의 몸을 더듬었던 정우였다. 그런데 정우가 방금 전에도 자신에게 알몸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묘한 시기심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 정우의 자지를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섹스가 끝나고 잠일 들 때나, 깊게 잠이 드는 순간에는 정우의 자지를 손에 쥐고 잠든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그걸 자세히 보거나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오럴도 허락하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잠깐 그러고 보니 섹스도 그러네.”
유진이 혼자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제껏 가진 섹스는 모두 정상위의 섹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우는 한 번도 자신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해주지 않았다.
물론 손으로 해주는 애무도 좋았지만, 남자들이 섹스를 할 때 여자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해 주는 걸 빠뜨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던 유진은 살짝 서운했다.
그렇게 불현 듯 밀려드는 생각에 욕실 문을 바라보던 유진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피, 이따가 봐요. 내가 어떻게 하나.”
혼자 무언가를 결심한 유진이 다시 빨래를 널고 있었고, 그 순간 샤워를 마친 정우가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자 빨래를 널던 유진이 손을 멈추고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정우를 살짝 흘기듯 바라보았다.





“아버님.”
“음.”
티브를 보던 정우가 다가오는 유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유진이 그런 정우의 옆에 앉아서는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저 궁금한 거 하나 있는데 물어도 돼요?”
“뭔데?”
“아버님은 어떤 여자가 좋아하세요?”
“어떤 여자라니, 난 정 유진이란 여자를 좋아하는데.”
정우의 말에 고개를 든 유진이 새침한 얼굴로 정우를 바라보았다.
“아이, 그거 말고, 어떤 여자 타입을 좋아하시냐고요?”
“어떤 타입?”
“네, 예를 들면 글래머스한 여자가 좋다든지. 아니면 색기 많은 여자가 좋다던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그걸 왜 물어?”
“그냥 궁금해서요. 어떤 여자 타입을 좋아하세요.”
“글쎄, 그런 거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럼, 지금 해보세요. 아버님이 대답하면 제가 참조할게요.”
“참조는 뭐 하러 해. 난 지금도 충분히 네가 좋은데.”
“그러지 말고 말해보세요.”
“말하면 그렇게 할 수는 있고?”
“당연하죠. 아버님이 원하시면 전 어떤 여자도 될 수 있어요.”
“어떤 여자라도?”
“네, 지고지순하고 청순한 여자도 될 수 있고, 아니면 야한 여자도 될 수 있어요.”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거야?”
“그럼요,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남기를 바라니까요.”
“·····.”
유진의 말에 정우가 갑자기 미소를 머금자 유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웃으세요, 제 말이 믿어지지 않으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 상상이 안 돼서 그런다.”
“무슨 상상이요?”
“네가 얼마든지 청순한 여자는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네가 야한 여자라는 건 조금 상상이 안 돼.”
“왜요?”
“글쎄다, 잘 안 떠오르네.”
웃으며 말하는 정우의 말에 유진이 살짝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아버님 잊으셨어요. 저랑 처음 관계 맺은 것도 제가 먼저 원해서 된 거잖아요. 머뭇거리는 아버님을 독려한 것도 저에요. 그런데 왜 상상이 안 되세요.”
“그건 그렇지만 그때는 상황이 그랬잖아, 어쨌든 넌 내 며느리였고····.”
정우가 며느리라는 말을 하며 살짝 말끝을 흐렸다.
유진도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말 그대로 한때 자신이 정우의 며느리였음을 부인할 수 없었고, 아직도 그 사실은 정우로 하여금 가끔 자신을 안는 것에 머뭇거리게 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유진은 다시금 생각했다.
하루라도 빨리 정우가 모든 것을 다 지우고 자신이 그랬듯 자신만의 완전한 남자가 되기를 말이다.
“그럼, 아버님은 제가 야한 여자라도 상관없으세요?”
유진이 에둘러 상황을 돌렸다.
“상관은 무슨, 난 네가 어떤 모습이든 괜찮다고 했잖아.”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시 마시고 그냥 대답해 보세요. 제가 야한 여자라도 괜찮으세요.”
“글쎄, 나하고 둘이 있을 때만 그런다면 나쁠 건 없지 않나, 남자들은 가끔씩 자기여자가 저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지는 않으니까.”
“아버님도요?”
“뭐, 나도 남자니까.”
정우가 조금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자 엷은 미소를 지은 유진이 정우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정우는 흠칫하며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유진이 먼저 상체를 밀착하며 다가와 버렸다.
“그럼, 저 오늘 야한 여자해도 괜찮은 거죠?”
“오늘?”
“네.”
미소를 머금으며 말을 하는 유진에게 정우가 조금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야, 네 마음이지.”
“대신 흉보시기 없는 거예요.”
“흉은 무슨, 유진이 네가 무슨 야한 여자가 된다고···.”
정우가 살짝 비웃듯이 말하자 유진이 다시 샐쭉한 표정으로 정우를 바라보다 좀 더 다가와 정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정우는 다시 긴장한 얼굴로 그런 유진을 바라보았다.
“아버님 후회하실 거예요.”
“후회?”
“네, 앞으로도 아버님이 원하시면 가끔 야한 여자 하려고 했는데 아버님이 그렇게 말하시니까 오늘 한 번만 보여 드릴 거예요, 다시는 안 보여 드려요.”
“훗, 그래.”
정우가 다시 비웃자 유진은 살짝 화가 났다.
유진은 여자로써 오기가 났다.
비록 자신이 먼저 애원해 남녀 간의 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정우가 한때는 자신의 시아버지였고 지금도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만큼 자신이 여자로써 충분히 섹시하다는 것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정우가 자신을 비웃듯이 말을 하자 유진은 오늘을 이용해 정우를 자신의 포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직도 조금은 머뭇거리는 정우로 하여금 자신이 완전한 정우의 여자임을 알리고 싶었다. 정우의 손길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하는 여자 말이다.
살짝 정색을 한 유진이 정우의 귓가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아버님 남자니까 비겁하게 변명하시 마시고 대답해 보세요. 제 보지 좋으시죠?”
“······.”
유진의 말에 너무도 당황한 정우가 놀란 표정으로 유진을 응시했다.
하지만 유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시 정우에게 얼굴을 들이 밀고 있었다.
“대답해 보세요. 제 몸이랑 보지 싫으세요?”
“·····.”
정우는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짓다가 다시 묻는 유진의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보지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런 단어를 쓰고도 무표정하게 자신을 가만히 응시하는 유진의 모습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묘한 색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대답하세요. 어서요.”
“좋···, 좋지···.”
자신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유진의 눈빛에 정우가 더듬거리며 대답을 했다. 그러자 유진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입술을 움직였다.
“그러면 말씀해보세요. 제 알몸과 보지를 보고 싶다고····.”
“·····.”
정우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유진이 아무리 작정을 했다지만 한 순간에 이렇게 모습을 바꿀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유진의 모습이 천박하다거나 싸 보이지 않았다. 특히 보지라는 원색적인 단어까지 쓰고 있음에도 정우는 그런 유진의 모습이 싫기는커녕,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유진의 새로운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어서요, 말하지 않으시면 저 그냥 방에 들어 갈 거예요. 그래도 좋으세요?”
“아니, 그게···.”
“마지막이에요. 이번 밖에 없어요, 다시는 이런 제 모습 아버님 앞에서 보이지 않을 거니까요. 어떡하실래요. 용기를 내보실래요, 아니면 또 바보처럼 머뭇거리시다 기회를 잃으실래요.”
정우는 다시 마른 침을 삼켰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유진의 얼굴에 깃든 묘한 섹시함도 그랬지만, 자신을 다그치는 듯한 유진의 말이 귓전을 계속 울렸기 때문이다. 그건 그동안 자신이 유진을 완전한 여자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망설였던 부분을 질책하는 것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정우는 느낄 수 있었다.
유진의 지금 이 모습과 방금 전의 말이 바로 자신을 위한 것임을 말이다.
이미 몇 번이나 몸을 섞었음에도 아직도 머뭇거리며 주저하는 자신에게 좀 더 용기를 주기 위해 말이다.
“보고 싶어.”
정우는 보고 싶다는 말을 했고, 그 순간 유진의 눈동자에 기쁨이 살짝 묻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허나 유진은 다시 정색을 했다.
“뭐가 보고 싶으신데요. 확실하게 말하세요. 안 그러면 저도 여기서 멈출래요.”
“····.”
“어서요.”
다시 이어진 유진의 도발이었다.
유진도 마음을 굳게 먹었다. 부끄럽고 창피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정우가 시아버지였다는 너울을 모두 벗고 자신의 남자로 남길 수만 있다면 이런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정우를 위해서라면 말이다.
“네 알몸, 그리고 네 보지····.”
“······.”
정우가 살짝 흔들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고, 유진이 기쁜 표정을 짓고는 다가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났다.
유진은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정우 앞에 섰다.
자신을 바라보는 정우를 응시하며 얼굴을 살짝 붉힌 유진은 막상 자신이 하려던 걸 하려니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며 무언가 기대를 하고 있는 정우의 시선을 다시 응시하자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우를 응시한 채 유진은 자신이 입소 있던 옷자락 밑을 잡고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탄탄한 아랫배가 드러나자 정우의 시선이 자신의 아랫배로 향하는 것을 보며 유진은 옷을 점점 끌어올렸고 머리 위로 윗옷을 벗어버렸다.
“·····.”
브래지어를 한 상체가 드러나자 정우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미 몇 번의 섹스를 통해 알몸을 느껴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옷 하나를 벗고 있는 유진의 모습은 숨을 막히게 했다.
그리고 그런 정우의 모습을 유진도 보고 있었다.
유진은 기뻤다.
정우가 자신을 보며 흥분해 하는 표정이 너무 좋았고, 유진은 부끄러움을 잊어갈 수 있었다. 유진은 손을 등 뒤로 뻗어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잡은 채 어깨의 끈을 내린 유진이 다시 정우를 응시했다.
굳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정우를 보며 유진은 다시 기뻤다.
자신을 바라보는 정우의 눈에 정염과 함께 자신을 갈망하는 눈빛이 느껴졌다.
그건 이제껏 정우가 보여주지 않던 눈빛이었다. 유진은 그 눈빛을 보며 좀 더 용기가 생겼고 욕심이 났다. 아직 젖가슴도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정우가 저렇게 흥분을 한다면 자신이 조금만 더 용기를 낸다면 정우가 더 기뻐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유진은 브래지어를 벗고 두 손으로 가슴을 빨리 감쌌다.
정우는 아쉬워했고 그 모습을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지은 유진이 갑자기 몸을 살짝 흔들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마치 춤을 추듯이 말이다.
어개와 골반을 살짝 흔들던 유진이 젖가슴을 가리던 팔을 내렸다.
두 손을 아랫배에 모은 채 계속 몸을 흔들던 유진은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정우를 응시한 채 바지 단추와 지퍼를 천천히 내리고 있었다.
벌어진 바지춤 사이로 분홍빛 팬티가 얼핏 보이는 순간 정우는 다시 미소를 지었고 유진은 풀어진 바지를 천천히 내리며 골반을 흔들었다. 바지는 허벅지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었고, 유진이 그때까지 잡고 있던 바지를 놓자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 팬티 한 장만을 걸친 유진은 발끝에 떨어진 바지에서 발끝을 빼내고는 정우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흠!”
길게 뱉어진 정우의 숨소리,
정우는 놀랐다. 유진의 몸매가 훌륭한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알몸이 이토록 섹시하게 보일 줄은 몰랐다. 특히 자신의 눈앞에서 좌우로 살짝 골반을 흔들고 있는 유진이 모습은 그 무엇으로도 형용하기 힘들었다.
흔히 말하는 스트립쇼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유진의 모습 그 어디에도 천박함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부끄러움도 마다하고 노력하는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만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 유진의 몸을 바라보며 정우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고, 양 손의 엄지를 팬티 자락에 넣고 골반을 흔드는 모습에 두 손을 들어 뒷머리를 감쌌다.
정우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를 보는 순간 유진도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행동에 보내주는 정우의 모습이 그 어떤 찬사보다 자신을 기쁘게 했고, 이제 부끄러움 같은 것을 모두 던져버린 채 어떡하면 좀 더 섹시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을지를 몰두했다.
“·······.”
유진은 팬티를 서서히 내려 골반에 멈춰놓고는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칼을 헝클이며 몸을 흔들었다. 티브를 보며 섹시한 춤이라고 느꼈던 걸 따라하고 있었다.
민망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다.
아니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감격하는 정우의 모습이 그 모든 걸 잊게 했다.
두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며 골반을 비틀며 흔들던 유진이 손을 내려 자신의 두 젖가슴을 쓸어 손을 밑으로 내리고는 다시 팬티를 잡았다.
정우는 이제 유진이 골반에 걸친 팬티를 마저 내릴 거라고 생각을 했다.
팬티 자락을 당기는 유진의 손에 의해 우거진 보지털이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자신을 바라보며 야릇한 표정을 짓던 유진이 다시 팬티를 올려 버리고 있었다. 정우는 순간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유진을 응시했고. 그런 정우를 바라보며 섹시한 미소를 머금은 유진이 정우에게 다가왔다.
“벗겨 주세요.”
유진의 한 마디에 정우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우는 골반으로 손을 가져가 팬티자락을 잡아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 보지털이 드러나자 정우는 팬티를 내리던 손을 멈추고 보지털 위에 입맞춤을 했다.
유진은 눈을 감았고, 보지털을 쓸어가는 정우의 입술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정우는 보지털을 쓸어가며 팬티를 다시 내렸고, 무릎까지 팬티를 내리고는 두 손을 골반으로 가져가 골반을 당기며 둔덕에 입술을 밀착하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그 순간 골반을 잡고 있는 정우의 손을 잡은 유진이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고개를 든 정우는 자신의 손을 마주 잡은 채 뒤로 점점 물러나는 유진을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
미소를 지은 채 뒤로 물러나던 유진이 정우의 손끝이 자신의 손끝에서 멀어지며 떨어지자 한 걸음 더 물러나서는 멈춰 섰다. 이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된 유진이 다시 골반을 살며시 흔들기 시작했고, 어깨를 같이 흔들며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돈을 지불하고 알몸을 구경하는 싸구려 스트립쇼가 아니었다.
자신의 남자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극적인 모습으로 흐느적거리는 유진의 모습은 비록 조금은 서툴러 보이기는 했지만 그 어떤 스트립쇼보다 진실했고, 자신의 남자를 기쁘게 하고 있었다.
“······.”
정우는 다시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뒷머리를 잡았고, 너무도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섹시했다. 아니 섹시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섹시했으며, 아름다웠고, 고혹스러웠다.
그리고 숭고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여자의 육체가 이렇게 아름다웠는가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아니 유진의 육체가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정우는 순간 후회했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했던 유진의 말을 되돌리고 싶었다.
이런 모습이라면, 이런 거였다면 자신의 모든 걸 다 받쳐서라도 그 말을 취소하게 싶었다. 정우는 자신도 모르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고, 그 순간 정우의 시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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