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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이야기 - 1부8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4:53 971회 0건
예솔은 지난 밤의 꿈이 태몽이라 믿었지만 단원봉에서 태양경배 수련를 통해
자신이 용의 둥지에서 수태를 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자신의 보지로 들어온 화룡은 착상이 되어 급격하게 성장하는 난자를 조심스럽게 감싸며 돌았다.
마치 자신의 아이인 양 조그만 점 같은 존재를 어루만지며 에너지를 쏟아 붙는 모습을
예솔은 영안의 눈으로 계속 지켜 보았고,
자궁 속으로 넘쳐나는 에너지에 흥분을 참지 못한 예솔의 보지는 엄청난 힘으로 기훈의 자지를 조았다.

기훈은 전과 다르게 흥분하여 스스로를 재어 못하는 예솔을 느끼면서도
정신을 가다듬어 자지에 집중했다.
화룡이 된 기훈의 자지는 예솔의 자궁 속에서 환한 빛을 보았다.
그 빛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사랑해 주었다.
자궁 속의 빛은 보채듯이 화룡의 기운을 달라고 칭얼거렸고,
화룡은 에너지를 끝없이 빛에게 쏟아 부었다.

교접 상태에서 3시간이 넘도록 화룡은 예솔의 지궁 속에서 에너지를 쏟아 부었고,
기훈의 가랑이와 허벅지는 마치 많은 양의 오줌을 싼듯 흥건하게 젖어 버렸다.
화룡이 자신의 자리로 물러가고 기훈이 살며시 예솔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자
너무나 오랫동안 흥분해서 극도록 예민해진 질의 주름들이 비명을 질렀다.
예솔이 온몸을 떨면서 몸을 비틀거리자 기훈이 잡아 주었고,
기훈의 품에 안긴 예솔은 잠시 후 울음을 터뜨렸다.

갑작스런 울음에 기훈은 그냥 말없이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 주며 위로했다.
기훈은 그냥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울음이라 여기고 말없이 달래 주었다.
하지만 예솔의 마음은 달랐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 일어난 것이다.
바로 자신이 아이를 가진 것이다.
화룡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이 아이는 분명 용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이 아이는 불의 족속을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것이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왔던 모든 이유인 것이다.
그 염원이 이루어지기 사작한 것이다.

"고마워요...흑흑흑..."
"뭐가 고마워~~ 예솔은 울음이 많아... 울보공주라 불러야겠다."

기훈의 농담에 예솔은 웃음을 보이면서도 감격해서 훌쩍였다.
그러나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
아직도 열심히 뛰어놀 16세의 소년에게 아빠로서의 짐을 지우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지만
우선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이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된다.
어느날부터 자신을 지켜보는 어둠의 눈이 절대로 알아서는 안되는 일이다.

수련을 마친 예솔과 기훈은 산을 내려와 계곡의 폭포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물속에서 장난을 치는 기훈이 예솔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주무르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예솔~~ 방금 비명소리 들었어?"
"예~~ 여자 소리 같았어요."

두 사람은 물 속에서 급히 뛰쳐 나왔다. 예솔은 물기가 그대로 흐르는 기훈의 몸에 천을 휘감았고,
자신도 천으로 빠르게 감았다. 예솔이 천으로 자신의 몸을 완전히 가리자 한 팔로 예솔의 허벅지를
팔로 감아 들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달렸다.
예솔은 기훈의 목을 팔로 감자 큰 젖가슴이 기훈의 머리를 눌렀다.
기훈은 한손으로 들고 뛰는 동안 예솔의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기훈이 비탈길에 도착하니 남루한 옷차림의 늙은 남여가 비탈길에 쓰러져 있었다.
기훈과 예솔의 눈에 그들은 부부처럼 보였다.
비탈길의 중간에 여자가 미끄러진듯 기어서 아래쪽에 떨어진 남편인 듯한 사람에게 다가갔고,
말라 보였지만 뼈대가 굵어 보이는 남자가 비탈길 아래에 쓰러져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기훈은 안고 있던 예솔을 즉시 내려놓고, 빠르게 비탈길 중간에 도착해서 여인을 안고
아래에 쓰러진 남편인 듯한 자의 옆에 내려 놓았다.
여자는 아직은 앳되어 보이는 소년이 자신을 가볍게 들고서 남편의 곁에 내려놓는 순간 깜짝 놀랐다.
놀람도 잠시... 여인은 남편을 붙잡고 울기 시작하였다.

"여보~~ 여보~~ 흑흑흑..... "

기훈이 그들을 바라보니 위험을 겪은 두 사람 다 눈이 횡한 것이 오랫동안 굶주린 얼굴이었다.
여보라고만 외치며 여인은 남자의 몸을 흔들었고, 남자는 한쪽 얼굴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조금씩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살아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땅을 짚고 일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보였다.
기훈이 남자의 바지를 찢어서 보니 다리의 각도가 어긋나 있었다.

"서방님~~ 빨리 저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가야 겠어요."
"알았어~~ 예솔"

남자는 다리가 부러진 고통에 정신이 없었지만 여인은 옆에 있는 16세 소년과
비탈길 위에서 3~40대 인듯한 여인이 주고 받는 한 마디에 순간적으로 의아해 했다.

기훈은 농번기 사고때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사람을 아빠가 교정해 주는 모습을 보았기에
한번도 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뭇가지를 남자의 입에 물게하고 부러진 남자의 다리를 순간적으로
잡아 당겼다가 비틀어서 정확한 각도로 밀어 넣었다.
그 순간 덩치 큰 남자가 고통으로 엄청난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가 계곡 전체를 울렸다.
여인은 오랜 굶주림 때문인지 마른 손으로 남편의 뼈마디 왕성한 손을 잡으며 울고 있었다.

예솔이 겨우 비탈길을 내려와 다가오자 남자의 다리에 부목을 댄 기훈은 바로 어깨에 울러 매었다.
그리고 비록 말랐지만 덩치 큰 남자를 매고도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몇걸음을 걸어 가다가 뒤를 보니 여인이 예솔의 팔에 의지해서 힘겹게 걷으며 한참을 뒤쳐져 있었다.

"서방님 이분이 독충에 중독이 된거 같아요. 빨리 이분도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두 분 모두 내가 들고 갈까...?"
"제 걱정은 마시고 두 분을 빨리 옮기셔야 할 것 같아요.."

예솔의 말에 기훈은 뒤로 되돌아 가서는 예솔의 팔에 의지한 여인을 한팔로 안고 집을 향해 달렸다.
기훈의 어깨에 매달린 남자도.... 기훈의 팔에 안긴 여자도 그 순간 기훈이 인간이 아닌 것 처럼 여겨졌다.
다리를 다친 남자는 아픔 속에서도 특이한 복장으로 몸을 가리고 붉은 머리를 펄럭이는 여인이 불꽃의 요정처럼 보였다.
옛날 자신이 아이였을 때 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단원봉과 그 주위의 봉우리들은 화기가 너무 강해서 사람이 살지 않는데
그곳에는 산의 지세를 유지하고 사악함을 물리치는 불의 여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부부는 이 깊은 산 속에서 사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소년과 중년여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반 노출 상태의 모습으로 자신들에게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기훈은 두 부부 중 하나는 어깨에 매고, 하나는 안고 달리다가 오래지 않아 예솔의 집 대문에 도착하였다.
대문이 단단히 잠겨있는 것 같지 않아서 발로 밀자 아무런 저항없이 문이 열렸다.
즉시 기훈은 별체를 지나 해자처럼 안채를 둘러쳐진 대나무 숲을 들어 가려고 하는 순간 상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훈아 멈춰!"

기훈이 소리나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자 상민이형이 서 있었다.
상민은 바로 기훈 일행을 별체로 안내하고 넓은 대나무 마루에 부부의 몸을 내려 놓았다.

"이분들 모두 독충에 중독된 것처럼 보이는데... 어쩌다가 모시고 오게 된 거니?"
"응~~ 예솔이모랑 산을 내려오다가 사고를 당하셔서 어쩔수 없이 급하게 이곳으로 모신거야.."

기훈은 예솔의 아들인 상민에게 예솔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상민은 안채로 가서 약을 찾으러 가자 남자와 부인은 지친 몸으로 힘겹게 기훈에게 고맙다고 연신 허리를 숙인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지만 도화산의 귀하신 분께서 저희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방님 고맙습니다. 저희와 제 남편을 구해주셔서 이 은혜를 어떻게 값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무슨 소리예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도리죠...
상민이 형이 약을 가져오면 독충에 중독된 두분은 금방 회복될 거예요."

그 때 뒤따라 온 예솔이 이제 막 집안으로 들어왔다.
별채에 모인 세 사람을 보고서는 안심이 되었는지 기훈에게 물었다.

"서방님~~ 상민이 도착했어요?"
"응~~ 지금 안채에 약을 찾으러 갔어"

예솔은 기훈의 말을 듣더니 바로 대나무 해자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후 약을 든 상민이 나오자 기훈은 자신의 옷차림이 부부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바로 안채로 들어갔다.
안채 거실로 들어가니 금방 브라우스와 가벼운 치마로 갈아 입은 예솔이 기훈을 맞이한다.

"상민이 형이 아까 안채로 그 부부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던데 왜 그러지..?"
"그건 일반인이 대나무 해자 안으로 들어오면 강한 화기의 충격에 죽을 수도 있어요.."
"뭐!~~ 정말이야?"
"예~~ 아이를 가져서 출산을 해 본 여자는 대나무 해자를 지날 수 있지만
남자와 처녀는 어릴때부터 불의 수련을 받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요."
"당신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분인거 같아"
"호호호호"

예솔은 기훈의 말에 웃음을 보이면서도 이상한 듯이 말했다.

"이곳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예요. 그러니 저들은 범상치 않은 사람인게 분명해요."
"그럼 어떤 사람이라는거지?"
"저도 모르겠어요."

기훈은 이 집 또한 대나무 숲과 같이 외부의 기세를 막기 위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훈의 집 대나무 숲은 천연적으로 형성되었지만
이 집은 초자연의 힘을 활용해서 인공적으로 구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훈이집 대나무 숲에 일반적인 남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나
이 집의 대나무 해자가 외부인을 차단하는 것이 기능적으로는 같다고 여겼다.

예솔은 기훈의 옷이 있는 방을 알려주고 바로 나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옷장을 여니 언제 준비했는지 많은 종류의 옷들이 옷장 속에 걸려져 있었다.

기훈이 옷을 갈아입고 별체로 천천히 들어서자 남루한 옷차림의 부부가 걸신들린듯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아마도 그 사이에 상민형이 준비해 준 것 같았다.

두 부부는 음식을 미친듯이 먹고나서 배가 불러오자 비로서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한 듯 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부부는 거리를 두고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예솔과 기훈을 발견한 것이다.
여자는 바로 달려와 예솔과 기훈 앞에 엎어지듯이 엎드려서 감사를 표했고,
다리에 부목을 댄 남자는 일어서지 못하는 상황을 자각하고는 그 자리에서 상체를 숙이고서는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
부부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자 예솔은 바닥에 엎드린 여자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자 여인은 꼼짝하지 않고 울면서 자기 아들을 살려 달라는 것이었다.

여인은 부부가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원래 그들은 수촌마을에서 살았는데 10여년의 가뭄으로 마을 사람들은 흩어지고
부부는 갈 곳이 없어서 화전을 일구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들어간 지역에는 바위가 많아서 마땅이 화전을 일구어낼 수 있는 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가족 셋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을 겨우 일구었는데 이틀 전 아들이 팔봉독충에 중독되어 누워버렸다고 한다.
남편은 어릴적 노인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독충의 중독에서 살아날려면
도화산 단원봉의 푸른딸기를 먹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며 아내와 같이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그러나 도화산으로 들어서는 순간 길을 잃고 헤매다가 아들과 같은 독충에 중독이 되었고,
다리에 힘을 잃은 남자는 실족하여 비탈을 굴렀다고 한다.

여인이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자기 아들이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부러진 다리를 끌며 남편도 기어서 다가와 애원을 했다.
두 사람의 애처로운 모습에 예솔과 기훈은 같이 눈물을 흘렸다.
예솔과 기훈은 여인을 진정시키며 집이 어디인지를 물었는데
자신들의 집이 산속이다보니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였다.
결국 기훈은 여인의 재촉에 둘이 같이 아들을 찾아 가기로 했다.
아들을 찾아서 돌아오는 동안 남편은 독충에 대한 치료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하니
오랜 굶주림으로 여위고 턱이 꺽인 듯 보이는 늙은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기훈이 별체를 나오니 안에서의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상민이 기훈을 붙잡는다.

"기훈아 잠깐 기다려... 길이 멀것 같으니 저 아줌마를 위해 몇가지 가져가라.."
"????"

상민은 안채에서 묵직한 가방을 가지고 나와서 기훈의 어께에 매어 주었다.

"이 가방 안에는 파란색 병이 있는데 저 아줌마의 얼굴색이 창백해지면서 힘이 없어지면 먹이도록 해라...
나머지는 음식들이니 가면서 먹고...
저 아줌마는 오래 전에 다른 독에 중독되어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팔봉독충에 중독이 되었으니 특정한 기억에 의해 심포경를 건드리게 될 때 모든 독이 저 아줌마를 죽이게 될것이다.
혹시나 입술을 떨면서 아줌마의 몸이 마비가 되면 그때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니...."
"몸이 마비가 되면 어떻게 하라구...?"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구나... 영양실조에 지친 몸이라...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야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거야?"
"....... 없어.."

여인은 그동안 입었던 남루한 옷을 버리고 예솔이 준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주름지고 힘든 세월에 찌들어 늙어버린 얼굴이지만 옷을 바꾸니 기훈의 눈에는 왠지 이뻐보였다.
예솔도 여인의 모습을 보고 예쁘다고 칭찬을 하였다.
약간은 가식과 위로가 곁들인 칭찬에도 여인은 힘겹게 웃으며 고마워했다.

기훈과 예솔도 몰랐던 사실은 수년동안 부부가 단원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다보니 화기의 독에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불과 5~6년의 짧은 시간이 그들 부부를 20년이 넘는 시간으로 늙어 버리게 만든 것이다.
30대 초반의 부부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래서 50대 후반으로 보였던 것이다.

기훈과 여인은 남은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예솔의 집을 나섰다.
기훈이 떠나자 예솔은 상민을 몰래 불러 귀속말로 속삭였다.

"지금 즉시 채씨 할아버지에게 가서 저들에 대해서 알아 오너라"
"예?...."

상민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예솔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예솔은 걱정말라는 듯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라~~ 이 장원 안에서 날 해꼬지 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는 그 즉시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서방님이 오시는데로 난 한국을 떠날 것이니 준비해 두거라."
"기훈이 오면요?"

예솔은 말없이 고개를 끄득였고, 상민은 궁금했지만 더이상 묻지 않고 급하게 장원을 나섰다.
............................


걸음걸이가 힘겨운 여인을 보다 못한 기훈은 가방을 맨 상태에서 여인에게 말하였다.

"아줌마 몸이 많이 힘든 것 같은데 제가 들어서 가도 될까요...?"
".....서방님이 너무 힘드시지 않을까요?"
"아까 보셨잖아요. 아줌마 몸이 너무 가벼워서 그냥 솜털을 손바닥에 놓은 느낌이였어요."

기훈의 물음에 겨우 대답한 여인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여인을 안았을 때 기훈은 정말 아줌마가 솜털처럼 가볍다고 느꼈다.
기훈은 가벼운 여인을 안고 언덕과 고개를 넘어 숲속을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도 기훈이 어색한 느낌을 떨치려고 어런저런 이야기를 하자 여인은 힘이 없는지 간단히 몇마디만 했다.
시간이 흐르자 기훈의 팔에 안겨있는 여인도 어색함이 사라지고 편안했다.
더구나 여인은 기훈의 몸을 감싼 기운이 지치고 아픈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훈의 기운 속에서 아픔은 사라지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부드러운 생기를 주는 것 같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기훈의 가슴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 있었을까?
여인은 점점 기훈의 품이 좋아졌다.
이대로 영원히 이 품에서 머물고 싶었다.
3시간을 안고 걸어도 기훈은 지쳐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3시간이 지나자 여인의 몸은 차가워졌다.
아픈 사람의 몸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기훈은 넓고 반듯한 바위 위에 여인을 내려 놓았다.
기훈을 바라보는 여인의 얼굴색이 창백해 지는 것이었다.

기훈은 재빨리 가방을 열어 파란색 병을 찾아 뚜껑을 열고 여인에게 내밀었다.
여인은 웃으며 기훈이 내민 병을 받아서 조금씩 마셨다.
잠시후 여인의 거칠고 주름진 볼은 천천히 홍조를 띄고 밝아 지는 것이었다.

"너무 고마워요.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아니요. 그런말 하지 말아요. 아줌마를 만나서 좋고, 아줌마에게 도움이 되어서 너무 행복해요.."
"호호~~~ 아무튼 고마워요. 서방님!"

나이든 모습에 비해 여인의 말투는 어리거나 젊다고 기훈은 생각했다.
예솔이 기훈에게 서방님이라고 해서 그런지 여인도 기훈에게 서방님이라고 부른다.
처음엔 그런 호칭이 기훈에게 너무 어색했지만 별달리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몰랐다.
두 사람은 상민이가 준 가방을 열자 소풍나온 아이처럼 환호하며 좋아했다.

가방 속에는 사슴고기와 과일, 빵 등이 있고, 쥬스와 물도 있었다.
기훈은 음식을 집어 여인의 입에 넣어 주었고, 여인은 사양않고 받아 먹었다.
여인은 자기 혼자 먹는다며 나이 든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부끄러워하며 고기를 집어 기훈의 입에 가져갔다.
기훈은 주저없이 입을 열어 받아 먹었고, 살며시 혀로 엄마보다 최소 20년은 더 늙어 보이는 여인의 손까락 끝을 빨았다.
기훈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기뻐하는 여인의 눈빛이 좋았다.
둔탁한 피부에 턱이 꺽인 듯이 어긋나 언듯 추해 보이는 이 여자를
계속 바라보자 기훈은 눈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평생 자신을 이토록 다정하게 대하고 편안하게 보살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린 여자는 아들같은 기훈에게 평생 느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두 사람이 머물고 있는 숲의 바람은 시원했고, 여름의 풀향기는 싱그러웠다.
하이얀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갈 곳을 잊어 버리고 늦여름의 정취에 빠져 있었다.

소희는 부드러운 눈빛을 가진 16세 소년과 다정하게 아름다운 숲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꿈만 같았다.
소년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은 포근했고, 자신의 몸에 머물고 있는 어둡고 괴로운 느낌을 몰아 내는 것 같았다.
어느 누구도 어느날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지만
소년은 염려와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자신을 보살펴 주고 있는 것이다.

소희는 갑자기 지난 시간의 설움이 밀려들자 눈물이 쏟아졌다.
기훈은 여인이 안좋은 슬픔의 기억을 떠올렸다고 짐작하며 살며시 손을 잡아 주고,
주름진 얼굴 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는 기훈이 소희로서는 너무 고마웠다.
이 순간 눈앞의 소년은 어리지 않았고, 어릴적 자신을 조건없이 사랑해준 아빠처럼 큰 사람으로 보였다.

제 이름은 소희라고 해요.
어릴때 저는 산호가 무성한 해변의 하얀 집에서 살았답니다.
아빠와 엄마, 오빠와 언니는 절 무척 사랑해 주었지요.
어느날 아빠와 엄마는 한번도 보지 못한 불안한 모습을 얼굴에 담고 힘들어 하셨어요.
가족은 모두 공포로 몸을 떨며 밤을 보냈어요.
다음날 아침 북쪽의 하늘에서 검은 모래 바람이 하늘을 덮었답니다.
검은바람 속에서 우리 가족은 모두 죽고...
죽어가는 저를 지금의 제 남편이 살려주었답니다.

소희의 내면 속에서 힘들고 고통스런 기억들이 쏟아지자 심포의 경락이 교란을 일으키며 입술이 떨리기 시작했다.
기훈은 깜짝 놀라며 소희의 몸을 만졌다.
소희의 몸이 뻣뻣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아줌마 죽으면 안돼요... 절대로.... 당신 아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살아야 돼요.."
"흑흑... 저도 살고 싶어요..."

기훈은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다가 소희를 안고 달렸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본능이 시키는데로 물의 기운을 쫓아서 달렸다.
한 참 달린 후 기훈은 수리천에 도달 할 수 있었다.
기훈은 급하게 옷을 벗고, 소희의 원피스를 벗겼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이 순간 두 사람에게 부끄럼은 없었다.
오직 간절함만이 두 사람의 몸을 움직였고, 소희는 오로지 기훈만을 붙잡고, 기훈만을 믿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가 자신에게 무엇을 해도 받아 주리라 각오했다.
그리고 살고 싶었다.
기훈의 품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강하게 일어났다.

기훈은 알몸의 소희를 안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희를 꼭 껴안으며 소리쳤다.

생명을 잉태하시고, 생명을 길러내시는 물의 여신이여!
저의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의 살과 피로 이루어진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부릅니다.
여신의 아들이며 수룡의 지배자가 여신을 부릅니다.
부디 이 가련한 여인을 살려 주십시요.
당신의 아들이 엄마에게 애원합니다.
부디 이 여인을 살려 주십시요.
나의 어머니시여 이 여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요.
이 여인이 산다면 저는 당신의 발아래 재물이 되어도 좋습니다.
부디 이 여인을 살려 주십시요...

기훈의 외침에 소희는 눈물을 흘렸다.
오늘 처음 본 이 소년이 자신을 위해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내 놓겠다고 하는 것이다.
세상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자신을 위한 외침을 이 소년이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기훈이 소희를 끌어안고 절규할 때 수리천의 상류에서 파도가 일고 있었다.
그 파도는 순식간에 기훈과 소희에게로 밀려 오더니 두 사람을 감쌌다.
파도의 거품은 소희와 기훈의 몸을 애무하고 두 사람은 물결의 애무에 흥분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기훈의 품속에 안긴 소희가 갑자기 엄마가 되어 있었다.

"엄마! 어떻게....?"
"우리 아들이 엄마를 불렀잖니....!"

기훈은 주저없이 엄마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엄마는 기훈의 키스에 몸을 떨면서도 기훈의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물 속에서 기훈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엄마는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기훈은 엄마의 귀와 목을 빨다가 탱글한 엄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쥐고서 젖가슴을 빨았다.
엄마는 "아~~"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아이에게 젖을 주는 엄마처럼 젖꼭지를 물고 있는 기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기훈은 이어 엄마의 수북한 보지털이 물결에 일렁이는 보지를 찾았고, 엄마도 기훈의 자지를 잡고 입으로 가져갔다.
물 속의 중간 수위에서 두 남여는 서로의 성기를 69자세로 애무하며 빨았다.
물결의 거품은 동심원을 그리며 두 사람을 애워싸고 있었다.

"기훈아 엄마 보지에 우리 기훈이 자지 넣어줘~~"
"응~~~ 알았어!"

기훈이 엄마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삽입하자
단전 속에 잠자고 있던 수룡이 깨어나 돌더니 기훈의 자지로 들어왔다.
그 순간 큰 귀두는 용의 머리가 되고 자지기둥은 용의 몸통이 되어 아랫배에서 용의 꼬리가 흔들렸다.

기훈이 흥분하자 용은 입을 벌리고 불을 뿜기 시작했다.
용이 뿜기 시작한 불은 엄마의 자궁으로.... 명치로... 얼굴을 거쳐 머리 끝까지 쏟아지더니
엄마의 몸 구석구석을 불길로 채워버렸다.
엄마의 팔은 기훈의 목을 꼭 끌어안고, 다리는 무서운 힘으로 기훈의 허리를 휘감았다.
수룡의 입에서 나오는 불길 때문인지 엄마는 온몸을 부르르...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오랜 오르가즘의 끝에 수룡의 입에서 나오는 불길은 진정되었고,
서서히 물러나 단전 속으로 수룡이 사라졌다.
기훈은 엄마와 자지가 결합된 채로 암반을 찾아 누웠고,
물속에서 머리가 일렁이는 엄마의 볼을 만지며 웃었다.

"엄마 좋았어?"
"응~~ 우리 아들 자지는 늘 최고지...."

엄마는 아들의 머리를 만지더니 바로 아들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아들의 입속에 자신의 긴 혀를 넣은 엄마는 아들의 자지 위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두 사람의 몸은 밀착되었고, 두 사람의 성기와 입은 꼭 붙어 있었다.
끝없는 허리의 움직임에 엄마는 오르가즘을 느끼면서도
아들의 입속에 자신의 혀를 빼지않고 아들의 자지를 보지로 휘감아 빠지지 않게 꼭 잡았다.
엄마는 동작을 멈추고 아들의 자지 위에서 부들부들 떨다가 한참 후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오랜동안 수차례의 오르가즘을 느끼던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보지 속에서 절정이 다가옴을 느꼈다.
엄마의 허리는 격렬하게 움직였고, 엄마의 혀는 뱀처럼 아들의 입속을 휘저었다.
이어서 자궁에서 급격한 수축이 일어나자 아들의 자지에서 분출이 일어나고 엄마는 자신의 보지로 고스란히 받아 주었다.

"우리 아들~~~ 엄마 보지맛이 어떤지 이야기 해 줘야징...."
"세상에서 최고야~~ 엄마 보지만큼 맛있는 보지는 세상에 없을거야... 엄마 고마워~~~ 사랑해~~~"
"나도 우리 아들 사랑해~~~"

아들이 자신의 보지에 정액을 다 쏟아 내어도 엄마는 죽지않고 여전히 단단한 아들의 자지를 보지로 물고 떨어질 줄을 몰랐다.
기훈은 엄마의 항문에 손까락을 넣고 있으니 엄마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
두 모자는 부드럽게 서로의 혀를 빨다가 성교를 하며 삽입된 그 자세로 잠이 들었다.
모자가 잠이 들자 소용돌이치던 물결은 잠잠해지고 수면이 서서히 내려 앉으며 기훈의 몸만 물속에 살짝 잠겼다.
아들의 몸 위에 자지를 삽입한 채로 누워 잠든 희원의 발가벗은 몸에 잔파도가 쉼없이 다가와 부딧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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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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