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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 제왕이 되다. - 2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4:54 1,194회 0건
이 사내, 사내의 이름은 용주다. 그러나 사내는 자신의 이름이 왜 용주인지도 모른다.
다만 자신을 키워준 할아범이 용주라고 불렀기에 용주인 것만 알고 있다.
할아범은 왜 용주라고 이름을 지었느냐고 묻는 용주에게 띄엄띄엄 말했다

“니놈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팔자를 타고 났어”

왜 부모도 없이 산골에서 살아야 하는지 묻는 말에도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나중에 크면 다 알게 돼”

그럼에도 할아범은 용주의 공부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학교라는 것을 다닐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모든 학문을 접하게 만들었다.
종종 혼자서 산을 내려갔다 올 적이면 여저 종류의 책을 구해다 읽도록 했다.
어린 용주가 공부를 게을리하면 회초리도 들었다.
때문에 용주는 사서삼경까지 설렵 했으며, 불교 경전 기독교 경전 등도 외우다시피 읽었다,

새벽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할아범이 던져 준 무예에 관한 책을 보며 무예도 연마했다.
밤이면 호롱불 밑에서 할아범의 감독 하에 책과 씨름했다.
할아범은 주변에 회전을 일궈 식량으로 쓸 곡식을 얻었다.
그러나 뱀과, 더덕 등 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식량이었다.
더덕을 캐다가 때때로 걸리는 산삼도 그냥 먹었다.
그 세월이 족히 20년이란 세월이었다 .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라진 않았으나 용주가 자라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할아범은 좋은 뱀이나 산삼은 용주에게 먹였다.
그래선지 10살이 넘어가면서 이미 용주의 자지는 성인의 것을 능가했다.
용주는 그러나 남의 자지를 본 적이 없으니 그게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할아범은 종종 오줌 누는 용주를 보면서 혼자서 허허거렸다.

“그놈 참 실하다. 큰일 하고도 남겠다”

열다섯이 넘어가면서 수염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자지는 손으로 쥐어도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그때부터 용두질을 하지 않으면 잠을 들 수 없었다.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용주는 스스로 용두질을 하면서 배설의 쾌감을 즐겼다.
그러나 혹여 용두질을 하다 할아범에게 걸리면 혼쭐이 났다.
귀한 것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며 운기조식으로 성욕을 다스리라고 말했다.
열여섯 이후 용주는 다시는 용두질을 하지 않게 되었다.
배설이 생각나거나 자지의 끝에 혈이 몰리면 눈을 감고 운기조식에 들어갔다.
운기조식 후 몸이 가벼워지면 산길을 달리거나 익힌 무예를 펼치면서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자신이 감당도 하지 못할 일을 지금 하려고 한다.
용주는 여자가 움켜 쥔 물체를 놓고 어쩌지 못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 슬며시 여자의 머리를 눌렀다.
그 힘에 어쩌지 못하고 여자의 입술이 용주의 물체 앞에 다가왔다.

화영은 미칠 것 같았다.
사타구니는 이미 홍수사태다.
뜨거운 물체는 눈앞에 있다가 지금 자신의 입술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 쉰여섯, 결혼생활 35년, 사별한 남편은 벌써 백골이 되고도 남을 시간...
남편 생존 시 성생활에서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오럴섹스였다.
그녀에게 섹스는 그냥 종족 번식을 위한 행위였으므로 정상위가 전부였다.
남편은 천성적으로 섹스가 약했다. 길어야 10분, 평균 5분이 고작이었다.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느라 체력도 약한데다 심장이 약한 지병도 있었다.
자신의 심장이 약해 평생 심장병 연구만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결국 연구를 마치지 못하고 오래 전 심장병으로 죽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자신의 몸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타구니는 홍수사태로 흠뻑 젖었고, 몸은 뜨겁다 못해 타오를 지경이다.
그 모든 근원이 지금 눈앞에 있는 사내 때문이며 자신의 손에 쥐어진 물체 때문이다.
화영은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랐다. 사내가 머리를 누르자 사내의 뜻이 뭔지 알았다.
손에 쥔 물체를 입으로 물었다. 그러나 귀두가 입 안으로 들어가질 않았다.
입 안으로 넣으려고 용을 쓰다가 안 되자 혓바닥으로 사내의 기둥을 핥았다.
시큼한 땀 냄새가 나는 것 같았는데 그 냄새도 좋았다.

“쭈우욱”

화영의 행태를 지켜보던 용주가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화영의 머리를 밀었다.
좃을 핥던 화영이 뒤로 넘어지면서 애처로운 눈으로 용주를 바라보았다.
이미 결심을 굳힌 용주가 화영의 옷을 거칠게 벗겼다.
그러자 화영이 응답했다. 누더기 같은 옷이지만 화영도 용주의 옷을 벗긴 것이다.

“하흑.... 억..억.. 하흑... "

용주의 손이 홍수가 난 화영의 음부를 덮치자 화영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터졌다.

"허흑... 좋아요... 더 세게... "

자신이 한 말인지 생각할 틈도 없이 화영은 급했다.
용주의 등에 팔을 두르며 당겨 안으면서 가랑이를 한껏 벌렸다.
용주는 급할 것이 없었으나 화영은 급했다.
용주가 천천히 그 거대한 물체를 화영의 꽃잎 입구에 댔다.
퍼덕거리는 화영의 몸짓이 막 잡아 올린 물고기의 몸짓 같았다.
용주가 하체에 힘을 주며 꽃잎에 물체를 심었다.

“아~악”

움막이 부서질 것 같은 소리가 화영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용주는 이대로는 여자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물체에다 기를 넣었다.
손끝을 통해 주고 받는 기를 좃과 보지를 통해 이뤄보려는 것이었다.
파닥거리다 죽어버리는 물고기처럼 용주의 한 방에 죽아 나갈 것 같던 화영이 깨어났다.
그리고 음부의 아픔이 없어지면서 온 몸이 날개를 단 것 같은 가벼움이 느껴졌다.
그 가벼움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육체의 희열을 동반하고 있었다.

" 흐흑.. 여보... 당신 너무 좋아요... 너무... "

화영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여보’라는 말과 당신이라는 말이 터졌다.
화영은 지금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것이다.
사내는 화영의 보지에 있는 좃을 가지고 화영을 천국으로 이끌었다.

" 아흑... 학... 흐읍... 여보... "
" 아으윽.. 허엉... 여보..."

자지러질듯한 목소리로 남자의 밑에 깔린 화영은 울음도 노래도 아닌 소리를 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소리는 잦아지면서 곧 죽을 것 같았다.
용주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보지에 좃을 삽입시켜보았다.
열다섯 용주의 용두질이 중단된 뒤 단 한 번도 자신의 손으로 좃을 세우지 않았다.
혼자 섰다가도 그것을 깨달은 즉시 용주가 운기조식을 통해 죽였으므로 그럴 일이 없었다.
어찌보면 용의 기운을 받은 ‘용근’은 불쌍한 생활을 한 것이다.
그런데 얼떨결에 그 ‘용근’이 거친 5형제가 아니라 부드러운 손, 혀, 그리고 보지라니...
신이 난 ‘용근’이 그 집 안에서 집안 전체를 휘저었다.

"하흑.. 악.... 흐흑... 여보... 어어헝... "

‘용근’의 놀림에 따라 화영의 입에서는 장단이 맞춰졌다.
용주는 이제 손을 그냥 두지 않았다.
출렁거리는 화영의 양 유방을 쥐고 주무르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살 돌렸다.

"허엉... 허엉.. 아흑.... "
"미치겠어요... 아흑.. 나 몰라... 흐흑... "

꿈틀거리는 여체, 용주는 젖꼭지에서 손을 거두고는 발목을 잡아 올렸다.
이제 화영은 양 손으로 몸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다.
들린 다리 사이에 박한 용주의 ‘용근’이 세차게 들락거렸다.

‘질퍽 질퍽 질퍽’
‘퍼억 퍼억 퍼억’

흘러나온 물과 움직이는 허벅지, 둘이 내는 화음은 움막 안을 뜨겁게 달궜다.
두 팔로 몸을 지탱하고 고개를 뒤로 젖힌 화영이 허리를 튕겨 올렸다.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인데 이 밤 화영은 처음으로 수컷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암컷임이 기뻤다. 암컷이 낼 수 있는 모든 소리를 내고 싶었다.

“허어엉...흐흥...아아앙...여~보”
‘찌걱.. 찌걱.. 푸욱... 퍽.. 퍽.... ’
‘철퍽... 철퍽... 찌걱..지걱... 퍽... ’
"아악... 내 몸이 탈 것 같아요.. "
"아앙...아앙...허어엉..... "
‘퍼억.. 철퍽... 찌걱.. 쩍... ’

그렇게 두 남녀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여자가 내는 소리는 듣기가 좋았다.
보지를 드나드는 자지로 인해 일어나는 소리...
두 남녀는 더욱 흥분하여 몸을 밀착하며 서로의 몸을 요란하게 움직였다.

‘짝’
‘짜악’

갑자기 용주가 손바닥으로 화영의 엉덩이를 쳤다.

“아앙”
“엄마야”

놀란 화영의 보지에서 울컥 보짓물이 쏟아졌다.
그 찰나의 순간에 전해진 아픔이 화영을 천국으로 보냈다.
순간 보지에서 거대한 ‘용근’이 빠져 나갔다.
갑자기 허전해진 화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용주를 바라보았다.

"하.. 하.. 엎어져봐... "

엉덩이를 때린 것이 몸을 엎드리라는 신호였다.
화영은 늘 해왔던 것처럼 발딱 일어나서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무릎을 꿇었다.
용주는 엎드린 화영의 허리를 잡아 일으켰다. 그리곤 다시 거대한 ‘용근’을 보지에 박았다.

“아합”

용주의 뜨거운 좃이 박힌 화영의 보지는 움찔거리며 좃을 맞았다.
이어서 화영의 입에서 다시 콧소리 가득한 비음을 토해냈다.

"아흥... 하앙.. 하앙... "
"아악.... 학..... 아윽... "
"철퍽.. 퍽... 푹... 퍼억.. 철퍽... "
"아악... 아흑.... 악.... 여보.. 하학.. "
“짜악”
“짜악”
“짜악”
"하으응...하으응... 하흑.... "

용주가 하늘을 향해 치켜든 화영의 탐스런 엉덩이를 때리며 보지를 공략했다.
화영은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하흑.. 헉.. 나 그만...아흑... "
"아흑.. 제발...그만 요... 하흑.. "

엉덩이를 흔들던 화영이 이제 애원 모드로 나왔다.
그러나 아직 절정을 맞지 못한 용주가 절정을 향해 달리는 화영을 더 세게 몰아쳤다.

"아학... 저 죽어요..여보... 저... 하흑... 죽어요"
"아흑... 아앙...저 그만 요"
"하학... 살려주세요... 여보.. 저... 아흑... "
“퍽퍽퍽‘
“짝짝짝”

화영의 애원과는 별개로 용주는 기관차 같은 힘으로 화영을 공격했다.
처음으로 보지라는 천국을 구경한 ‘용근’이 아직은 그 천국에서 나오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끄으엉.....꺼헝...아앙...여보...”
“살려주세요.....허어엉...여보...용서해주세요”
“여보 으으헝...아아...앙...여보 한 번만...용서해주세요”
“제~~발...말 잘 들을께요. 어허헝...어엉..어어엉”

화영의 애원이 효혐을 발휘한 것인지 용주의 ‘용근’이 꿈틀거렸다.
그러더니 그 거대한 용근에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며 화영의 보지 벽을 때렸다.

“끄으헉”

보지 벽을 때리는 정액 세례에 화영은 단말마의 신음성을 흘리며 고꾸라졌다.
그리고 보지 속으로 정액을 받으며 절정을 온몸으로 느꼈다.
평소에도 20센티에 가까운 용주의 ‘용근’은 화가 나면 말의 그것을 상징했다,
화영은 그 거대한 ‘용근’이 주는 행복감으로 수십차례 천국을 넘나들었다.
‘용근"을 뽑아 낸 화영의 보지가 벌렁이며 정액과 애액으로 흠뻑 젖었다.

용주의 거대한 좃이 들어 올 때 받았던 아픔은 온데간데 없었다.
대신 뜨거움과 포만감으로 화영은 깊은 환희를 맛보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색색거리면 숨을 내 쉰 화영이 눈을 떴다.

“살어났는감?”

사지를 늘어뜨린 채 가쁜 숨을 모아 쉬면서 꿈틀거리는 화영을 품에 안으며 용주가 물었다.

"몰라요... "

어느덧 화영은 용주에게 새색시가 되어 있었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손에 용주의 젖꼭지가 잡혔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며 환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금 그곳이 서울이거나 당장 친구들이라도 있으면 자랑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그녀들이 말했던 섹스가 아무리 좋았어도 자신이 지금 느낀 환희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았다.

"아~~여보... "
“나가 당신 여보여?”
"네.. 이제부터....영원까지... "
“내가 누군지도 모름시롱?”
“상관없어요. 당신이 누구든”
“허허...고렇게 좋았어?”
"네에... 죽을만큼.. "
"난 처음이었어.... "
“네?”
“여자가 첨이라고...”
“정말요?”
“그려...열다섯에 용두질을 함서 발사해본 뒤 첨 발사한 거여”

눈을 동그랗게 뜬 화영이 자세하게 용주를 살폈다.
수염이 온 얼굴을 덮었으므로 잘생겼는지 알 수 없으나 눈빛이 형형했다.
그러나 그 수염에 얼굴을 부벼도 따갑지 않고 좋기만 했다.
살며시 화영을 밀어 낸 용주가 일어나서 누더기를 뒤지더니 뭔가를 찾았다.
그리고는 종이를 찢어 가루를 싼 뒤 입에 물고는 불을 붙였다.
담배였다. 그가 뿜어 낸 연기에서 독한 담배 냄새가 났다.
그가 피워 문 담배는 화영이 지금까지 보았던 그런 담배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독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은 용주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할아범을 묻으면 어차피 밖에는 한번 쯤 나가볼 생각이었다.
세상에 나가서 세상 사람들과 같이 살 수 없으면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었다.
할아범은 늘 말했다.

“여자는 요물이다”
“여자에게 빠지면 몸도 축나고 생명도 단축된다”
“하지만 여자는 정복하면 써먹을 데가 많다”
“네가 앞으로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
“아무에게나 정 주지 말고, 더구나 네 그 전 재산인 ‘용근’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라”
“아마도 네 ‘용근’ 맛을 본 여자라면 너를 떠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여난으로 죽을 수 있다”

이런 말들을 늘상 했던 할아범은 이제 죽었다.
할아범을 묻으면 그 여자들이 있는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다.
이제껏 20년을 수련한 무예라면 자기 한 몸은 지킬 수 있을 자신도 있었다.
단지 그에게 없는 것은 돈이었다.
돈도 없었지만 호적도 없었다. 용주는 살아있으되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 대해 할아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나중에 때가 되면 다 알 수 있다고만 했다.
그리고 필요하면 그때 호적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할아범은 돈이란 요물에 대해서도 누누이 말했다.
사내가 돈에 사로잡히면 인생도 망치고 제대로 된 사람노릇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은 있는 곳에만 있다고 했다.
돈은 돈을 좋아하므로 내가 돈이 있어야 돈이 온다고 했다.

할아범과 함께 하루 세끼, 아니면 두끼 그냥 되는대로 먹고 살면 그만이었다.
노루도 잡아먹고 산토끼도 잡아먹고 뱀도 잡아먹고 개구리도 잡아먹고...
지천에 널린 산나물이나 더덕 산삼 그리고 각종 나무열매들이 주식이었다.
할아범이 어쩌다 장에라도 갈라치면 같이 따라가고 싶었으나 극구 말렸다.
수련이 끝나지 않고 세상을 알게 되면 산을 멀리하고 세상에 눌러 앉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할아범이 죽었다. 죽기 전에 “이제 수련은 끝났다”고 말했다.
자신을 묻으면 세상으로 가도 좋다고 말했다.
보퉁이 속에서 돈이란 것을 꺼내 보여주면서 그 효용가치도 말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지만 이미 모든 학문을 터득한 용주는 모든 것을 알아들었다.
날이 새면 할아범을 묻고 세상 구경을 나갈 참이었다.
필요하면 호적도 만들고 세상과 함께 살고 아니면 그냥 다시 산으로 들어오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 밤 갑자기 여자를 안았다.
그리고 이 여자가 이제부터 영원까지 같이 있겠다고 한다.
할아범 말대로 요물인 여자에게 처음 관계하고 물린 것일까?
용주는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방금 힘을 쓴 ‘용근’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화영은 달랐다. 그동안 자신이 가졌던 섹스에 대한 생각은 다 버렸다.
섹스는 환상이었다. 섹스는 판타지였다. 섹스는 우주였다.
자신을 정복한 저 남자는 자신의 주인이었다.
그를 위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가 여자란 자신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이 쉰여섯에 어떤 남자의 동정을 가진 것이다.

수염은 더부룩하고 몸은 거대하며 머리를 길었지만 아직은 어린 남자다.
그러나 그는 이제 주인이다. 이제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도 안다.
그동안 숨겨졌던 본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처음 남편과의 섹스를 가질 때만해도 화영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더구나 몸이 약한 남편은 의무방어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어찌어찌 딸 둘은 낳았지만 그 긴 세월 수컷의 진정함을 몰랐다.
그러니 자신이 암컷임도 잊고 살았다.
단지 조화영 산부인과 원장, 의사 조화영, 지수와 연수의 엄마로만 살았다.
그런데 이 밤 암컷이 되었다.
자신을 지배한 거대한 힘을 가진 수컷이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담배는 몸에 좋지 않은데...’

화영은 벌써 자신의 주인이 된 사내의 건강을 걱정했다.
아침에 만날 딸들은 생각나지 않았다.
무조건 주인과 함께 하산하여 주인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담배 불을 끈 주인이 다시 곁으로 왔다. 그리고 자신을 안았다.
독한 담배 냄새가 배인 몸이지만 그도 좋았다.
깊이 그의 가슴 안으로 파고들면서 ‘아항’ 소리를 냈다.
보지에서는 지금도 한없이 그가 싸놓은 물이 흘러내라고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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