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남자 2장

월요일 출근하여 업무중에 영애가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제법 긴 답례문자를 정성스러이 보내왔다.

음성통화를 클릭하여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 중..

"너 이번에 신부의 남자에 담청되었다며?
호호 축하한다. 우리 며느리랑 뽀뽀했다면서 ?
우리 아들이 투덜대는 걸 달래느라 애 먹었다. 대신 너희 딸 시집갈땐 내가 너네 사위랑 뽀뽀할테니 각오해..호호"

"아..그..어쩌다 보니 그리되었어. 원래 순번상으론 삼동이 차례였는데 너이 며느리가 넘어질려는걸 부축하다가 그만....사실 네 며느리 정말 이쁘더라..순간 욕심이 생겼어..히히...삼동이 한텐 다음달 회장네 딸 시집갈때 내가 알아서 성사시켜주기로 하고 잘 무마했다. 그나저나 신랑신부는 신혼여행가서 잼나게 놀고 있겠네"

새삼 신부와의 키스가 떠 올라 넌지시 운을 떠 보았다.
영애는 신이나서 며느리 자랑하느라 삼십분이 넘도록 수다를 떨어댄다. 신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귀담아두고 대충 덕담을 해주고 마무리 했다.

정보에 의하면 산혼살림은 두 사람의 직장때문에 서울 주변이 될것이며 한달 후 휴가를 끝내고 신혼살림을 차릴것이며 정리되는대로 서울의 친구들을 초대하여 집들이를 하겠다니 내가 괜히 마음이 설래인다

신부의 남자가 되어보니 이상하리만치 관심과 애정을 갖게되는것 같다.

원래 우리가 이 제도를 채택하게된건 순전히 다른 이유에서였지만. 지금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뒤방아를 하지않는 우리들만의 불문율. 일종의 비밀약속 같이 되어있다.

작년에 회장이 몸이 많이 좋지않아 내가 동창회 총무자격으로 여러 경조사를 챙길수 밖에 없었는데. 장난삼아 신부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의 이마에 키스하도록 했던것이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후 남자들의 차림이며 외모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고. 서너차례 진행되는 동안 신부가 키스하면 남자가 안아주는 단계가 추가되고. 신부가 동의하면 남자가 키스를 해주는 것으로 발전하고. 이마나 볼에 하는 것으로 건전하던 것이 지난번에 입술까지 진행하는 다소 찐한 부분까지 발전이 된건 남자들의 피튀기는 경쟁에서 비롯되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신부의 남자가 잊혀져갈 무렵 영애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있자나. 애들 신혼집으로 계약한 연립이 경매에 들어가서 딴 집을 구해야 하는데 한 보름에서 한달정도 기다려야 허는가봐. 너가 좀 알아볼수가 있겠나?"

"야 큰일이네.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달가까이라면 숙박업소도 힘들것이고 남의집 더부살이도 신혼부부로서 애로가 있지...가만있자..나한테 동야루라고 교환식 별장 회원권이 있는데 서울 근교에는 양평에 있거든. 나도 일년에 한두번 가족모임때 이용하는데 아마 년간 헌달정도 이용 가능할거야. 호텔보다는 훨 비용이 싸고 주방이 잘 되어있으니 살림살기도 가능한데 괘안?나?"

"우리 애가 차 있으니까 한시간 정도 거리면 괘안타. 그라마 그거 쫌 넓은 평수로 예약좀 해주라. 비용은 내가 다 대줄께. 상철아 너무 고맙데이. 담에 보믄 우리 며느리처럼 진하게 뽀뽀 한번 해주께...호호호"

작은 평수는 방이 없지만 큰 평수는 가격이 있으니 나같은 프리미엄 회원 아니면 잘 이용하지 않고 공실이 많았으므로 관리회사에서는 이용한도에 구애받지 말고 50% DC된 가격에 한달 단위로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고. 결국 별장을 월새로 얻는셈이 되었다.

머뭇거릴 필요없이 오늘 밤부터 당장입주하도록 연락하니 영애아들이 전화가 왔다.. 모텔에 짐이 좀 있어 승용차로 옭기기에 힘들것 같다하여 내 봉고차애 나눠 싣기로하고 이사를 마쳤다.

두 신혼부부는 한달간의 해외여행과 불편한 모텔생활. 그리고 무었보다 집밥이 그리워서안지 무척 먼족했고. 나에게 깍듯이 대했다.

대충 내부 사용요령을 알려주고 양평시내로 대려가서 시장을 봐주었다.
신랑은 아직 살림이 서툴러 내가 앞장서고 신부가 그래도 여자라 살림에 관해 생각은 정리되어 있었으므로 주.부식부터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나와 죽이 맞아 일사천리로 시장을 보고 신랑은 짐꾼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애는 삼겹살 파티를 위해 고기와 술을 준비했다.
축하하는 의미로 내가 모든비용을 지불하고 미리 집들이 선물하는 걸로 퉁치자고 했다.

콘도에 돌아와 부부가 침실을 꾸미는 사이 내가 간단한 요리를 했다. 한달동안 제일 먹고싶었다는 된장과 김치찌게를 준비하고 임금남 수랏상에 올?다는 여주쌀로 밥을 지어 같이 늦은 저녁을 하면서 술도 한잔 했다.
낼이 주말이고 영애도 낼 오후에 도착한다하여 나도 하룻밤 묵기로하고 밤 늦도록 신혼부부 특히 신부의 여행중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곤히 잠든 나k 누군가 깨우는 소리가 들린다. 신부가 노크를 하고있고. 일어나는 내 팬티는 오랸만에 아침좆이 발기하여 텐트를 치고있다.
민망하여 대답을 못하고 있자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얼른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문소리에 선잠이 깬듯이 눈을 떠보니 어느새 신부가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벌써부터 시어머니 맞을 준비를 하나보다.

"아저씨. 일어나셔서 진지 드셔요."
"오냐. 알았다. 금방 나가마. 참 부지런하구나 피곤할탠데..."
"네. 오빠가 오전에 회사에 다녀와야한대서요."

세면을 마치고 식탁에 앉으니 신랑은 밥을 먹는둥마는둥 하고 출근준비를 한다. 막히지 않는 출근길을 알려주고 신랑을 보내고나서 나는 신부와 함께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겼다.

어제 하루 같이해서인지 마치 친딸처럼 느껴졌다. 신부도 아빠같이 느껴진다는 말을해서 내가 양부를 하고 신부를 양딸로 삼으면 좋겠다고 하니 시어머니 오시면 여쭤보갰다하여 그러자고 하고. 식사가 끝난후 나는 한숨 더 자기로 하고 신부는 설거지며 집안 청소를 하는 눈치다.

호젓한 별장에 신부와 단둘이 이렇게 있게될 줄은 어제어침까지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이젠 이쁜 양딸까지 샹겨서 이렇게 아리따운 새색시가 해주는 아침상을 받고 누워있으니 새벽에 발기?던 좆이 서서히 다시 일어서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