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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누나들 - 43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09 1,769회 0건
나의 누나들 43


오랫만에 광수네 집으로 놀러갔다.
그전 같으면 이상한 동영상이나 보여주며 자랑을 늘어 놓았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책상에는 그전에 보지 못하던 참고서가 여러권 놓여 있었다.
나에게 들켜버린 것이 어색한지 참고서 위에 공책을 덮어 버린다.


"광수 너 공부 열심히 하나 보구나?"

"정신 차려 볼려구...대학 가려면 지금부터 해야지...그동안 많이 처진것도 있고"

"그래...열심히 해...참 잘 생각했다"

"자식...너도 열심히 해...운동 좀 줄이고"

"안그래도 그럴려고...우리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 가자"


녀석이 요즘 부쩍 철이 든것 같았다.
진지해진 모습은 좋았지만 조금 재미는 없어진것 같아 섭섭한 기분도 들었다.

나하고 치고 받으며 싸운 이후의 광수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목표를 세우고 한발한발 나아가는 녀석의 모습에 친구로서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병진아...오해하지 말고 들어...요즘도 막내누나랑 섹스하니?"

"자식!...너랑 싸우고 나서부터 아직 한번도 안했어...누나 얼굴도 못봐...고삐리잖아"

"정말이지?!...고맙다!...병진아....역시 넌 내 친구다!"

"갑자기 왜이래?"

"자식 대충 알면서!...내가 선애누나 좋아 하는거 정말몰라!"

"알아 자식아!...내가 멍충이냐?"

"누나때문에 이모도 안만나는거야...공부도 누나때문에 시작한거고...두고봐...나 멋진 남자가 될꺼니까"

"제발 그래라...우리 누나가 그렇게 좋아?"

"시팔놈!...봉창을 두드리고 자빠졌네...몰라서 묻냐?"

"히히히...새끼...이제 광수같다!....개광수!"

"누나가 너무 좋아...요즘 내 머리속에는 온통 선애누나밖에 없어"

"그런데...광수야...우리누나...사건...알잖아...괜찮아?"

"개새끼!...주둥이를 확 그냥!....앞으로 너 내앞에서 그런 주둥이 놀리지마...동생이라는 새끼가"

"말해봐 임마!...너 정말 누나 이해할 수 있겠어?"

"속을 까뒤집어 보일수도 없고...참 답답허다!"

"일단 알았어!...내가 누나랑 잘 되도록 힘써볼께...하지만 나중에라도 과거일로 우리누나 눈에 눈물
한방울만 나오면...그 순간이 네놈 제삿날이야!...무슨 말인지는 네놈도 잘 알꺼야...약속할수 있어!"

"약속할께!...병진아!....고맙다!"

"새끼야...아직 몰라...누나가 너같은 중삐리 마음을 받아줄것 같지가 않거든!"

"히히히...상관없어....아무튼 너는 내편이 되어 준다고 약속한거다!"

"그래...잘해봐!...잘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나 하나도 조급하지 않아...어차피 서서히 누나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니가 많이 이해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꺼야...광수 너 믿는다"

"걱정마!...고맙다"

"참 너 이모는 안만나?"

"응...저번에 한번 만났어...이모도 많이 변하셨어...나에게 맞는 여자친구 사귀라고 하시더라"

"그랬구나"


갑자기 예전에 녀석과 같이 이모를 유린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녀석과 이모를 농락하면서 알몸으로 뒹굴던 생각이 났다.

한여자를 가운데 놓고 공유하며 황홀해 하던 녀석과의 추억이 조금 그립다.
참 흥미롭고 자극적인 섹스였다.

나는 녀석에게 자꾸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막내 누나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과 이모에 관하여 전혀 모르고 있는 것처럼 녀석을 속이고 있었다.

선애누나에 대한 녀석의 짝사랑을 짖밟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막내누나가 광수와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다.

또 한편으로는 광수가 나에게 얻어맞고 병원에 있을때 보았던 막내누나의 모습이 떠 올랐다.
어찌보면 전혀 불가능 하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나와 아빠를 제외하고 지금 현재 막내누나와 가장 친한 남자는 광수였다.
광수와 가끔 통화도 하고 학원 근처에서 만나면 분식집도 가는 유일한 남자도 광수였다.

오랫만에 녀석과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막내누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것은 확실했다.






오랫만에 이슬이 이모 미희가 보고싶었다.
이슬이의 순결을 접수하는 자리를 만들어준 댓가도 아직 치루지 못했다.

집을 빌려주는 대신에 이슬이와 했던 첫섹스처럼 이모에게도 해주기로 약속했었다.
물론 절반은 농담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모가 서운해 할것 같았다.

반갑게 전화를 받은 이모가 만나자는 내 제안에 무조건 응해주었다.
이모네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모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날 반겨주고 있었다.
먼 여행을 다녀온 애인을 맞이하듯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반김이 흐뭇했다.


"일주일 안에 오기로 해놓구선...거짓말장이"

"미안해요...조금 바빴어요"

"농담이야...먹을것좀 줄까?"

"아뇨...광수랑 먹었어요"

"광수랑 있었어?"

"예...왜요?"

"그냥...얼마전에 한번 만났는데 내가 너무 야멸차게 한것 같아서...잘있지?"

"잘있어요...녀석 마음잡고 공부한다고 열심이예요...걱정마세요"

"그래야지...다행이다"

"참 이슬이랑 그날 버려놓은 시트 버렸어요?"

"안버렸어...그 시트때문에....아니야!"

"뭐예요?...궁금하게...말해줘요...안그럼 나 갈꺼예요!"

"창피한 이야기야"

"더 궁금하네...얼른 해봐요"

"펼쳐놓고 보면서 자꾸 상상이 되는거야...얼마나 흥분이 되는지 나 매일...자..자위했단 말야"

"그렇게 흥분 됐어요?"

"응!...엄청!...순결을 주고 받는 이슬이랑 병진이 모습이 자꾸 상상이 되어서...몰라아..창피해!"

"변태 같아요!...다음에 우리 하는거 한번 보여줄까요?"

"섹스 하는걸?...정말이야?"

"예...이모는 변태니까....히히히...나중에 여기와서 할테니까 살짝 들어와서 봐요"

"정말이다!...또 거짓말이면 혼내줄꺼야!"

"정말 보여줄께요...나도 더 흥분될것 같아요!...이모가 보고 있으면"

"될수 있으면 빨리 볼수있게 해주라!...히히히"

"알았어요...이모 지금 젖었죠?"

"응...많이!...화끈거려...나 얼른 안아줘...너무 너무 그리웠어"

"나도 이모 많이 그리웠어요"



우리는 나란히 손을 잡고 침실로 들어갔다.
서로의 옷을 벗겨주고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사랑을 속삭였다.

서로의 성감대와 성기를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며 서로의 피를 데워주고 있었다.
동시에 서로의 성기에 입을대어 빨아주고 있었다.

뜨거워진 자지를 더이상 주체하기 힘들었다.
다리를 한껏 벌리고 있는 이모의 보지구멍에 깨질듯 발기한 자지를 깊숙이 박아넣고 있었다.



"아크흡!!....아아흐윽!...드..들어왔어!...꽉차!....너무뻐근하고...시원해!...아아하앙!..아앙!"

"이모!...꽉차서 좋아요?...조임이 너무 좋아....이하아!"

"아아하앙!...아아앙!...너무좋아...꽉찬느낌 정말 최고야!...아아앙!...아앙!...움직여줘!...사랑해!!"

"아아하아!....사랑해...이모!"



몇일동안 자위를 하며 이미 달구어진 이모의 몸은 뜨거웠다.
내 자지를 물어대며 반응하는 속살들은 많은 애액을 배어내고 있었다.

단단하고 굵직한 내 자지가 이모의 보지속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찔걱이는 소리와 함께 흘러나온 보짓물이 엉덩이 골짜기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뜨거운 우리의 두 몸은 완벽한 하나가 되어 있었다.
내몸에 바싹 달라붙은 이모를 품속에 품으며 활짝 벌려주는 다리사이를 살기둥으로 쑤셔주었다.

한참이나 지속된 박음질에 이모의 신음이 많이 커지고 있었다.
어느새 가빠진 호흡은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어 있었다.

뜨겁고 단단한 내 자지를 보지구멍에 깊숙히 받아내며 이모의 온몸이 들썩이고 있었다.
뿌리까지 박힐듯한 강하고 거친 박음질에 이모가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빠른 움직임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많은 애액을 내어주며 극한 간지러움을 호소한다.
이모의 애원같은 호소는 내 박음질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나..나...오르려나봐!..좀...좀만더...아아아앙!!..아아앙!...나...올라아!!"

"같이해...이모!....나도 나올것같아!....나....나와!!!"



우리는 커다란 절정에 서로의 손을 잡아 올려주고 있었다.
이모의 보지속 깊은곳에 뿜어지는 뜨거운 정액은 차고 넘쳐 밖으로 흘러나왔다.

찔금찔금 새어 나오던 보짓물과 정액이 자지를 빼주자 땜이 터진듯 쏟아져 흘러 나온다.
전부 다물지 못한 보지구멍 안쪽의 주름잡힌 연한 속살들이 파르르 떨어대고 있었다.

침대에 몸을 던지며 눕자 이모가 바로 안겨들고 있었다.
이모가 해주는 달콤하고 뜨거운 키스를 음미하며 눈을 감았다.

아직도 발기한 채 덜렁이는 내 자지에 뭍은 정액과 보짓물을 입으로 정성껏 빨아 정리해 주었다.
침대에 쏟아진 정액과 자기 보지를 닦고 다시 내 품에 들어와 안겨 있었다.



"자주좀 와라...요즘들어 자꾸 더 자주 병진이가 그리워"

"자주 올께요...나도 이모 많이 그리워요"

"매일 말로만...병진이 가출해서 같이 정동진 가 있는동안 나 너무 행복했어...정말 좋았는데"

"나도 좋았어요...우리 미희씨...요새 정말 외로웠구나...쯧쯧쯧"

"치이!...놀리지마...내 마음도 모르면서...멍충이"

"자주올께 이모"

"이슬이랑 어땠어?...좋았어?...말해주면 안돼?...너무 궁금하다"

"좋았어...다음에 보여 준다고 했잖아요"

"빨리 보고싶어...나 정말 변태인가봐"

"누구나 그런 욕망은 있어요...사람이라면"

"맞아...드러내지 못하는 욕망이 있지...누구나"

"이모는 드러내지 못하는 욕망이 뭐예요...한가지만 말해봐요"

"나?...뭐가 있을까?....부끄러워...다음에 말해줄께...있기는 있어"

"다음에는 무슨...조금전에 보여준다고 한말 전부 취소할래요"

"그런게 어딨어?...말할께...아이...창피한데...우선은 이슬이랑 너랑 하는거 보고싶고...그 다음에는
눈을 가리고 하는것도 한번 해보고 싶어...눈을 가린채 침대같은 곳에 팔다리를 묶고 하는 동영상을
보면 제일 많이 흥분이 되더라고...전동기 같은것으로 해주면 억지로 참는거 있잖아...그정도야"

"이모 진동기 있어요?""진동기?...이....있어"

"동영상 같은데서 많이 본것같아요...일본여자들이 많이 나오죠?"

"응 맞아!...일본에서 찍은게 많더라고"

"매일 야동만 보나봐...더있죠?"

"있다!...어쩔래?...병진이는 제일 해보고 싶은것이 뭐야?"

"나는 이슬이와 이모를 동시에 사랑해 주고 싶어요...히히히"

"못됐어...맨날 어를을 놀려먹고 있어"

"정말인데...나도 자위하면서 그런 상상 했었단 말이예요"

"정말?...하긴 무슨 상상을 못해...좋았어?"

"예...이모 해주다가 이슬이 해주다가...금방 쌌어요"

"야하다!...나..막 흥분된다!"

"그러니까...이모는 변태가 맞다니까요"

"일루와!...변태한테 혼한번 나 볼꺼야?"



달려드는 이모를 안아주며 키스해 주었다.
이모 가슴속 깊은곳에서 조그맣게 불타고 있는 은밀한 욕망이 느껴졌다.

자꾸만 안대를 쓴채로 침대에 묶여있는 이모의 모습이 상상되고 있었다.
보지구멍에 진동기를 꼽고 내 자지를 빠는 이모의 숨겨진 욕망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고 생각했다.

이모도 지금 나와 똑같이 내 숨겨진 욕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싶어 하는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의 감추어진 욕망을 위로하며 다시 한몸이 되어 있었다.

아찔하고 황홀한 정상을 사이좋게 오르고 같이 샤워를 하며 서로의 몸을 씻겨 주었다.
치킨과 피자를 시켜 배불리 먹고 같이 집을 나섰다.



이모가 우리집 앞까지 태워다 주었다.
차에서 내리며 이모볼에 뽀뽀해 주었다.

에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핸드폰 통화음이 울리고 있었다.

이슬이 엄마 였다.
몇일전 멋진 생일파티가 생각났다.



"여보세요...저예요"

"응...병진이 지금 어디야?"

"집앞이요...에레베이터 앞이예요"

"그럼 잠깐 나올수 있어?....나 근처에 와있어"

"알았어요"

"빵집앞에 서 있을께"

"예"


빵집앞에 비상등을 켜고 이슬이 엄마의 차가 서 있었다.
차문을 열고 앞좌석에 앉자마자 차가 출발하고 있었다.

이슬이 엄마의 앙다문 입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 되었다.
감정의 기복을 느끼는지 크게 한숨쉬며 차를 갓길에 세우고 있었다.

핸들에 머리를 박고 좀처럼 진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일이 생겼다고 직감했다.
등에 손을 얹어 몇번 토닥이고 있는데 내 손을 뿌리친다.

순간 마주친 아줌마의 눈에서 분노를 읽었다.
표독스러운 눈초리로 날 째려보며 따져묻고 있었다.


"너 미희랑 언제부터야?"

"예?.....이모요?"

"그래...이슬이 이모!"

"무슨 말이예요?"

"실망스럽다!...나 다 알고 물어보는거야!....너 미희 집에서 나왔잖아...그것도 한참만에"

"어...어떻게 알았어요?"

"미희네 집 근처에 갔다가 얼굴이나 보고 가려고 들렀어...에레베이터를 기다리는 너를 봤어"

"그...그랬군요...미안해요...아줌마"

"나쁜놈!!....차라리...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그냥 이슬이 이모 집이라서 들렀다고 말해!!"

"아..아줌마!!"

"정말 미워!"

"아줌마!....미...미안해요"

"뭐가?...뭐가 미안한데...그 잘난 좇으로 우리자매 번갈아 올라타서 미안해?...말해봐!!"

"아줌마!...그건 아니예요"

"그럼 뭐야?...빨리 말해봐!!"

"나!...두분다...정말 사랑해요...나도 힘들어요!....차라리 잘 됐어요..내가...나쁜놈이예요!"

"흐어엉...어엉...너 정말 미워!...나뻐!...내가 너를 얼마나..사랑하는데...정말밉다..흑..흐흐흑!"

"진정해요...아줌마...시동 부터 꺼요"


너무 많이 흥분한 아줌마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나는 자동차의 키를 돌려 시동을 멈추어 버렸다.

시트를 뒤로 젖혀 조금 편안하게 아줌마를 눕혀주고 있었다.
처음보는 아줌마의 분노는 나에게도 충격 이었다.

욕을 실컷 얻어먹고 한마디 변명도 못하는 나도 서럽다.
이슬이와 이슬이의 엄마 그리고 이모의 틈바구니에서 외줄을 타듯 지내온 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나라고 짐승이 아닌 바에야 한시라도 마음이 편할리 만무했다.
세 사람중 어느 하나도 지금 사랑하지 않는 여자는 없었다.

이미 커져버린 나의 원죄가 들통나고 있는것 같았다.
아줌마의 탈진한 모습에 왠지 눈물이 흐른다.

일말의 양심일까?
몸을 섞으며 사랑을 속삭였던 연정의 찌꺼기 일까?

흐르는 내 눈물이 아줌마의 얼굴에 떨어지고 있었다.
아줌마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뺨을 적시고 있었다.

내가 이 분위기를 정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이 분위기의 정리는 아줌마 에게 맡기고 한발 물러서 있었다.

크게 심호흡을 몇번 하더니 조금 안정을 찾은것 같았다.
감정의 기복에 힘들어 하는 아줌마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병진아....아줌마..너무 이상하지?"

"아니요!...아줌마 이해해요...아줌마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요"

"정말?...고맙구나...우리 어쩌면 좋으니?....너무 슬프다...네가 정말 미워!"

"아줌마 마음이 풀리도록 많이 욕해도 괜찮아요...내가 잘못이 많아요"

"멍청이!...차라리 어리광을 부려...어른행세 하지말고...꼭 애늙은이 같아"

"미...미안해요...정말 할말이 너무 없어서 나도 속상해요"

"바보녀석....이리와...네가 뭘 잘못했겠어...내가 속물이지...이리와...안아줄께"

"안아주세요...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하지만 가슴이 후련해요...너무 시원해요"

"그동안 힘들었구나...힘들었겠지...어쩌면 좋으니?...병진아....많이 힘들어?"

"조금요...아줌마 많이 힘들죠?...미안해요"

"너 지금부터 한번만 더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말하면 혼날줄 알아...알았어?!"

"그럴께요...알았어요"

"내가 미안해....병진아!...이...아줌마가 잘못했어....용서해줘...미안해!"



아줌마와 부둥켜 안고 한참이나 울었다.
점점 가슴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후련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서로 아슬아슬한 관계를 서로 알면서도 정리하지 못했었다.
어느순간 터져버린 누적된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처음보다 훨씬 아줌마의 얼굴이 안정되어 있었다.
젖은 눈망울이 너무 측은해 보여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병진아...나 뽀뽀해 줘...이 침묵이 너무 싫어"

"나도 그래요...아줌마...사..사...사랑해요!"

"녀석...사람마음을 정말.. 참..잘 아는구나...고마워...나도 너 사랑해!"

"아줌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요...죄송합니다"

"그런말 하지 말랬지?...우리 오늘은 여기서 멈추자...앞으로 많이 생각할 시간이 있을꺼야...그만하자"

"알았어요"

"병진아...사랑해!"

"사랑해요!"


우리는 한가한 갓길에서 행선지도 없이 그렇게 떠 있었다.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막막한 무인도에 갇힌 것처럼 우리의 시간은 한동안 멈추어 버렸다.

내 앞에서 힘들어 하는 이슬이 엄마보다
내 첫사랑 이슬이가 더 걱정되고 더 아팠다.

내 앞에 다가온 힘겨운 현실에 자꾸 눈물이 흐른다.
어느 누구도 이번일로 두번다시 힘겨워 하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했다.


한참후 아무말도 없이 아줌마의 차가 나를 집앞에 내려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허탈한 마음이 나를 다시 밖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큰누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마도 그 좋아하는 오빠와 섹스라도 하고 있는것 같았다.

막내누나는 집에서 전화를 받고는 무조건 빨리 들어 오라고 재촉했다.
둘째누나가 전화를 받았다.

술자리인것 같았다.
술이 먹고 싶었다.


"어엉!...막둥이...왜?....안자고 전화했어?....누나..찌찌먹고 싶었쪄?"

"에이씨!...끊어!"


머리 끝까지 화가났다.
둘째누나가 나를 놀리는것 같다는 생각이 내 분노에 불을 당겨 주었다.

잠시후 전화벨이 울린다.
둘째 누나다.

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나?
전화기를 끄려다가 통화를 선택했다.


"병진아!...무슨일 있어?"

"누나..흑..흐흑!..나...지금 기분이 엿같애!"

"왜그래?...너..우는거야?..너 지금 어디야?...어디냐고?...누나가 바로 갈께...어디야?...응?"

"누나...내가갈께....네비 찍어줘....나 오늘 술한잔 먹더록 해줘...택시탈께"

"응...병진아...누나가 찍는대로 바로 와야해?...대답해!"

"알았어...고마워 누나"

"안하던 짓을 하고 있어...빨리와...얼굴보고 얘기하자...바로 와야해"

"응"


둘째누나가 폰으로 찍어준 곳을 몇일전 누나와 섹스를 했던 곳이었다.
직장 후배의 오피스텔 이었다.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술을 먹고 싶다고 하니까 자리를 후배 집으로 옮긴것 같았다.
누나와 단둘이 마시고 싶었는데 자리가 조금 이상해 진다고 생각했다.

벨을 누르자 둘째누나가 문을 열어주며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현관을 들어가자 주방 쪽에서 집주인인 누나의 후배가 나오고 있었다.

저번에 누나와 섹스를 하기위해 왔을때 벽에걸린 사진으로 본 그 여자였다.
날씬하면서 은근히 볼륨있는 몸매가 매력적 이라고 생각했다.
소녀시대 제시카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귀염성 있는 얼굴이 참 예뻤다.
누나가 소개를 시켜주고 있었다.


"인사해 병진아!...나랑 같은회사 후배...박 초희...누나라고 불러"

"안녕하세요!...김병진 입니다"

"안녕!...박초희야...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저를요?...전 처음 뵙는것 같은데요"

"얘는 어디서 닮은사람을 봤겠지...앉자!"

"아니요?...낯이 무척 익어요...분명히 어디서 봤어요!"

"보긴 어디서 봐?...언제?"

"최근에 본것 같아요....어디사 봤더라?...분명히 봤는데"

"야!..박초희!...나중에 생각나면 말하고 빨리 안주하고 술가져와!...우리동생 술좀 가르치게"

"알았어요....어디서 봤더라?"


초희 누나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주방으로 걸어갔다.
나를 돌아다 보며 조금 의미심장한 웃음을 웃는것 같았다.

금방 술상이 차려졌다.
치킨을 시켰다며 우선 맥주와 마른안주를 가져왔다.

맥주를 몇잔 연거푸 마셨더니 기분이 조금 좋아지고 있었다.
이슬이 엄마와의 만남으로 심란했던 감정이 조금 희석된것 같았다.

치킨이 오고 술몇잔을 더 마셨다.
둘째누나와 초희누나도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문자가 한통 들어왔다.
이슬이 이모였다.


"좀 올수있어?...아니 꼭 와줘!....나 지금 죽고싶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초희누나가 따라 일어나고 있었다.

둘째누나는 나가서 술을 더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초희누나가 오피스텔 에레베이터 앞까지 나를 배웅해 주고 있었다.


"병진이 몇일전에 내 오피스텔 와봤지?...다 알고있어"

"어떻게 알았어요...누..누나가 말했어요?"

"호호호...다 아는수가 있지...내가 어디서 봤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바로 너였어"

"뭐가요?"

"그날 선주선배와 내 침실에서 같이 즐겁게 지낸사람 말이야"

"예?!...침실이요?...그럼...아직...누나는 몰라요?"

"응 아직 말 안했어...말하면 선배가 많이 힘들어 할꺼같아서"

"하..하지마요!...선주누나한테 말하지 마세요"

"왜?"

"누나가 힘들어 하는거 정말 싫어요!"

"일단 알았어...그대신에..다음에 만나서 그날 내 집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말해줘야해?"

"그날일을요?"

"싫으면 말고...선배한테 물어봐야지 뭐"

"내...내가 말할께요...누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착하네...마음에 들어...전화기 줘봐"



핸드폰을 건네주자 자기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전화를 끄고 돌려주었다.

손가락으로 전화 하겠다는 시늉을 하며 돌아서고 있었다.
오늘은 참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택시를 타고 이모집으로 달려갔다.
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불과 몇시간 전만 하더라도 나랑 사랑을 나누며 좋아했던 이모가 거실바닥에 앉아 울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산발이 되어 있었고 셔츠의 단추도 떨어져 나가 있었다.

다가가서 얼굴을 보듬어 주었다.
뺨이 뜨거워 손을 떼어보니 한쪽뺨이 새빨갛게 손자욱이 있었다.


"맞았어요?...이슬이 아줌마 왔다간거죠?...말해봐요!"

"흐흑..흑...응...흐흐흑..흐흑....언니왔었어"

"이모 때렸어요?...많이 맞았어요?"

"몇대 맞았어...싸웠어...싸운거야....언니 머리끄덩이도 나한테 다 뜯겼어..흑..흐흑"

"울지말고 얘기해봐요...아줌마가 뭐래요?"

"흐흑..흑...흐흐흑...병진이 만나지 마래...나보고 벌레만도 못하다고...흐흐흑..으으엉!"

"못됐어!...이모는...그래서...뭐라고 했어요?"

"나...너 포기 못한다고!...그랬더니...막 때리고 쥐어뜯잖아...그래서 나도 같이했어!"

"아까 나 이모집에 들어올때부터 봤나봐요...이모 지금 나 밉죠?"

"아니야!...그런말 하지마....안미워...하나도 안미워....나 너 포기못해...병진아..내맘알지?"

"알아요!...걱정말아요!"

"약속해!...정말 나 밀쳐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이모를 안아주며 키스해 주었다.
헝클러진 이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이모를 침대에 옮겨눕혀 안정을 찾아 주었다.
내 품에서 어느새 잠이든 이모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아줌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없어져 드릴테니까 자매간에 싸우지 마세요.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한편으로 죄송합니다.
내가 사라져야 이슬이 어머님과 이모 그리고
이슬이 까지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것같네요.
정말 가슴 뜨거웠던 추억 영원히 간직할께요.
사랑합니다...그럼...안녕"



그리고는 아줌마의 번호를 수신거절로 설정해 놓았다.
이모에게도 똑같은 문자를 보내어 주었다.

잠든 이모의 뺨에 뽀뽀해 주고 일어나 이모집을 나왔다.
나때문에 친자매가 몸싸움 까지 한것같아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언젠가 이슬이도 이런 슬픔을 느껴야 할것같은 걱정이 미리 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아무런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어느새 술기운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터벅 터벅 집으로 가는길이 무척이나 멀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날이 덥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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