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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 41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15 787회 0건
아버지의 유산 41화.




8월 15일 광복절.
그날 자정을 기해서 외국에 서버를 둔 모 일본계 성인싸이트에 180분짜리 동영상 한편이 업로드 되었다.
제목은 ‘천한 남조선매춘부’였다.
이 영상은 즉시 <매국 원정 똥걸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한국 성인싸이트와 P2P로 퍼져나갔고, 이튿날 정오부터 국내 대형포털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여 장장 72시간이나 그 순위를 유지했다.
이 영상이 준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일본이나 호주 미국등 해외 원정매춘은 일찍부터 있어왔던 일이고, 그 영상도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었지만 그 내용과 구성이 매우 조악했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은 그다지 크지 않았고, 찻잔속의 태풍에 그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무려 3시간짜리 영상이었다.
게다가 내용도 게이, 수간물로 매우 하드했다.
시작은 전통한복을 입은 남자와 여자의 한국어 인터뷰로 시작한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이마에 욱일기를 두른 배나온 일본남자가 위에 일본어로 쓰고 밑에 한글로 번역된 종이카드를 들어 질문을 하면, 맞은편에 앉은 한복여자와 한복남자가 대답하는 방식이었다.
전형적인 서울 말씨.
인터뷰 내용은 가관이었다.
-일본에 온 이유는?
-옛날부터 일본을 동경하고 있었어요. 한국남자 좆은 9센티라서 모든 한국여자들은 13센티나 되는 일본남자의 좆을 그리워한답니다. 그래서 왔어요.
-매춘하러 온 것이 아닌가?
-네, 사실 매춘하러 왔어요. 한국여자들은 모두 창녀들이라서 모두 일본에서 몸을 팔고 싶어 한답니다. 일본은 선진국이니까 거지같은 후진국 한국보다 돈을 많이 주기도 하고요.
-직업은?
-대학생이에요.
-학교 이름과 본명은?
-그건 밝힐 수 없어요. 한국남자는 병신같이 질투가 쩔어서 절 분명히 죽이려고 할 거에요. 아, 이거 얼굴 모자이크 되는 거 맞죠?
-조선 매춘부에게는 일본 개가 어울린다. 동의하나?
-일본 개요?
한복녀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이 난다.
그 뒤를 이어 한복남의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별 내용은 없고, 미개한 조선을 식민지근대화 시켜준 일본을 찬양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한국은 반성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자신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로서 위대한 일본남자에게 후장을 바치고 35년 식민지근대화에 대한 은혜를 갚고 싶다고 대답했다.
두 남녀의 인터뷰는 일본어로 자막이 달렸다.
그 다음 장면이 바로 바뀌는데 한국여자가 수캐 두 마리와 정렬적인 섹스를 벌인다. 입과 보지로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이 진심으로 수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90분 동안이나 개와 그 짓을 하니, 여자는 거의 탈진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때 이마에 욱일기를 두르고, 가랑이에 훈도시를 한 일본남자가 나와서 1만 엔짜리 엔화 수십 장을 허공에 뿌렸다.
그러자 여자는 어디서 기운이 났는지 엉덩이를 개처럼 흔들면서 엔화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
“아........엔화. 돈 냄새 너무 좋아.”
그리고 적절히 터지는 대사까지 완벽했다.
카메라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찍다가 마지막 뒤로 가서 엉덩이를 클로즈업 하면서 끝난다. 그런데 그녀의 엉덩이에 찍힌 문신이 또 충격이었다.
<제 천하고 더러운 똥구멍을 좆으로 맛있게 쑤셔주세요.>나 <공공걸레>, <씹창보지>란 비뚤비뚤 휘 갈려 쓴 한글 문신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한복남자가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두 남자에게 후장을 당하는 장면이 약 10분가량 이어지는데 그걸 끝으로 시뻘건 욱일승천기가 화면에 오버랩되고, 란 문구와 함께 기미가요가 흐르고 장장 180분짜리 영상은 모두 끝이 나게 된다.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 나간다.
영상이 풀린 시점과, 내용은 의도적으로 민족감정을 자극했고, 그렇지 않아도 올림픽 축구와 독도문제로 불꽃 대립을 하던 한일관계에 기름을 퍼 붓고 말았다.
영상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흰색 좁은 밀폐된 방에서 찍었고, 일본남자들은 말도 안했고 모두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더더욱 그랬다.
그래도 한복남녀의 얼굴은 모자이크 되지 않고 그대로 유출이 되는 바람에 소위 한국 잉여들의 모임인 <인터넷수사대>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당연히 영상유출 나흘 만에 신상은 털렸다.
그런데 그 진실은 사람들을 더욱 울화통 터지게 만들었다. 창녀나 호스트일 거라고 생각했던 한복남녀는 놀랍게도 대한민국 명문 이화여대 재학생이었던 것이다.
그날 이화여대 캠퍼스에 영상에서 뽑은 두 남녀의 사진과 함께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전단지 8만장이 자정을 기해서 뿌려졌다.
사건의 빠른 수습을 위해, 학교 측은 즉시 김세미와 박민기를 제적조치 시켰고, 경찰은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강도 높은 수사를 착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김세미와 박민기의 일본 출국기록이 없는데다 고향과 학교를 중심으로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그 종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김세미, 박민기 두 사람이 매춘을 목적으로 일본에 밀항해서 영상에 출연한 것으로 추측하고, 일본경찰에 인터폴 수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급속히 냉각된 한일관계에서 자신들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영상에 대한 수사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임해줄리 만무했다. 사건은 그렇게 한 달 동안 전국을 달구다가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었다.

“하아........”
세미는 이젠 눈물도 나지 않았다.
늙은 백정이 빌려 준 대포폰으로 집에 전화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오빠는 눈에 띄면 죽여 버린다고 마구 욕을 퍼 부었다.
동네 창피해서 부모님 모시고 이사할 거란다.
꼬박꼬박 생활비와 학비까지 부쳐주던 좋은 오빠였다. 납치 되서 억지로 당한 거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평소 그녀 행실은 극히 나빴다.
오빠가 믿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전화도 경찰이 도청할지 모르니까 끊어. 너 때문에 네 조카들 학교를 못 다녀. 이제 남남이니까 다시는 전화하지 마. 이 정신없는 계집애야.
진짜 화가 난 모양이었다.
세미는 힘없이 전화를 끊었다.
고덕사가 전화를 돌려받으며 껄껄 웃었다.
“거봐. 전화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했잖아. 이제 국내에서 너희 둘 얼굴 모르는 사람이 없어. 취직은커녕 독량질도 못해. 재수 없으면 돌 맞을 걸?”
사실이었다.
“경찰은 또 어떻고? 네년은 친구들 비디오 찍어서 공갈협박까지 했어. 그거까지 밝혀지면 특별범죄 가중처벌에 민족적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은 국민정서 괘씸 처벌법에 따라 최소 6년 콩밥이야.”
그것도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이제 그녀가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평소 친구가 아닌 적을 만들고 생활했으니 어디 의지할 곳도 없었다.
“휴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사실 요즘 그녀는 조금 자유로웠다.
손님이 클럽에 없으면 유리감옥에서 나와서 실내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카운터를 제외하면 밖으로 통하는 모든 문이 잠겨 있어서 도망칠 수는 없었지만 예전 내내 감옥에서 지내던 생각을 하면 살만은 했다.
처음에 그녀는 그 의도를 몰랐다.
‘날 바보로 아나?’
클럽에 전화는 없었지만 컴퓨터는 있었다.
그러나 납치신고를 하기 위해서 몰래 인터넷에 접속을 하자 모든 것은 분명해졌다. 그녀와 민기는 대한민국 매국의 화신, 개호로쌍년놈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아.......”
싸이트마다 모자이크 처리된 수간사진이나 영상이 흘러넘쳤고, 온갖 험한 욕설과 함께 두 사람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저 쌍년 잡아서 보지를 찢어 죽여라.

-남자 꽤 잘생겼네.
ㄴ님 뒷부분도 봤음? 쪽지 보내도 되나요?
ㄴ쪽지로 사진첨부해서 메일 보냈음.
ㄴ카악- 퉤. 드러워. 호로게이새끼들. 너네 노는데 있잖아. 거기서 놀아. 후장놈들아.

-조폭들은 뭐하나요? 저 연놈 땅에 묻고 밥값하세요. 난 봐도 모른 척 할거임.

-지금 쪽국에 있다는데?

-저 여자 야쿠자 오야붕 애첩이라는 소문이.......

-포토샵이네.
ㄴ초딩들 요즘 방학이냐?

-씨발년, 아무리 그래도 개하고 하냐? 아 씨발, 드러워. 저년 혹시 신분세탁하고 다시 한국 들어와서 처녀시집 가는 거 아니겠지? 요즘 그런 년들 졸라 많다더라.
ㄴ이번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워낙 사건이 커서요. 거기다 저 여자 엉덩이에 문신까지 있어요. 얼굴까지 완전히 팔리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 저 개하고 구멍동서 하고 싶음. 솔직히 저년 졸라 꼴리게 생겼음. 하악, 하악.
ㄴ위에 변태 씹새꺄. 소라가서 쳐 놀아.
ㄴ취향 존중해 달라능.

-여러분 속지 마세요. 이게 다 인천공항 날치기를 위한 쥐새끼 음모입니다.
ㄴ꺼져. 홍어새끼야.
ㄴ지역발언 강퇴 사유가 됩니다. 너 신고.
ㄴ신고해, 빨갱이 새끼야.

-씨발 개가 잘못했네.

부들부들-
심지어 경찰은 수배령까지 내렸다.
논란이 된 영상을 다운받아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수캐와 그 짓을 한건 분명히 기억이 났지만, 초반 인터뷰 부분은 전혀 기억에 없었던 것이다.
‘그날 약에 당했구나.’
약을 먹으면 긴장이 이완된다.
그래서 상대에 따라 어떤 요구든 기분 좋게 따라주게 된다. 약간의 편집사기까지 더해지면 얼마든지 저런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했다.
세미는 덜컥 두려워졌다.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이걸 준비한 놈은 대단한 놈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까지 이용해서 그녀를 세상에서 완전히 매장시킨 것이다.
얼마나 완벽한지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날 가면 쓴 남자 솜씬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금이 저리면서 보지가 축축해졌다.
결국 그날 그녀는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납치 협박과 불법영상제작은 그녀의 전문이었다. 저들이 그 증거인 테이프까지 확보하고 있으니 꼼짝없이 발목이 잡힌 샘이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가족까지 그녀를 믿어주지 않으니 가슴은 무척 아팠지만 한편 이상하게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엉덩이에 문신까지 있는데 어차피 인생 끝났잖아.’
모든 걸 체념하니 마음은 좀 편했다.
고덕사가 불쑥 말했다.
“배고파?”
“네.”
“그럼, 1층 가서 매운탕 가지고 와. 아까 전화해 놨으니까 지금쯤 다 됐을 거야.”
“아.......제가요?”
“그럼 여기 너 말고 누가 더 있어? 계단 올라가면 오른쪽에 주방 있을 거야. 거기 여자 매니저한테 지하에서 왔다고 하면 알아서 챙겨줄 거야. 아, 그리고 올 때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 만 사와.”
원래 클럽에는 여직원 한명이 있었다.
저 늙은 백정의 애첩이었는데, 온몸에 뱀, 호랑이 거북이등 문신이 한 가득이었다. 평소 무서워서 말도 건네지 못했는데 오늘 출근을 안 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비록 근처지만 납치당하고 2달 만에 지하 클럽을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알몸이었다.
“옷이.......”
“카운터 옆에 문 열어봐. 거기가 옷 방이야.”
“아.......네.”
방으로 들어가 보니 과연 옷이 가득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SM용품이라서 평범한 옷이 없었다.
대충 하나 골라서 입어보니 얇고 타이트한 원단이 속이 은근히 비춘다. 그나마 치마는 겨우 엉덩이 반을 걸쳤다. 조금만 움직여도 깨끗이 면도된 보지가 밖으로 드러났다.
‘이걸 어떻게 입어?’
속옷 따위는 없었고 그나마 이게 제일 점잖은 옷이었다. 구두도 마찬가지였다. 제일 낮은 게 9센티였다. 대충 복장을 갖추고 거울에 비춰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엉덩이에 문신도 은은하게 비춰보였다.
완전 싸구려 창녀 같았다.
‘하.......이게 뭐야?’
얼굴 반을 가리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그녀는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올라갔다.
클럽에서 자주 먹는 회나 매운탕 때문에 짐작은 했지만, 1층은 고급횟집이었다. 주방장이나 홀써빙이 그녀를 발견했지만 소 닭 보듯이 했다.
그래도 그녀는 너무 창피했기 때문에 두 손으로 치마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엉덩이 반이 노출된 옷이 민망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때 주방으로 매니저가 들어왔다.
“너 누구니?”
“아.......지하에서.......”
“지하? 아........네가 그 유명한 개년이구나. 호호. 직접 보니까 꽤 쓸 만하네. 한번 돌아봐.”
“네?”
“한 번 돌아보라고.”
세미는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초면에 반말이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지하클럽과 연관이 있는 여자 같았다.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몸을 돌렸다.
“허리 숙여.”
“네?”
“허리 숙이라고.......”
“하.......”
그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감히 지시를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이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타이트한 흰색 치미가 위로 쑥 올라가며 허연 엉덩이 두 쪽이 쩍 벌어졌다.
매니저가 깔깔 웃었다.
“문신이 예술이네. 이거 도련님 솜씨라며?”
“하아.......”
옆에서 주방장과 홀써빙 하는 여자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세미는 너무 창피해서 손으로 엉덩이를 가렸다.
그때 매니저가 찰싹 그녀의 손을 때렸다.
“가만히 있어.”
“아.......네.”
“어디보자. 손님이 좋아할지 좀 볼까?”
그러면서 그녀는 뒤에서 세미의 보지를 살살 주물렀다. 아직도 하루에 세 번씩 개와 교미를 하는 그녀였다. 개하고도 하는데 여자가 좀 만질 들 무슨 상관일까?
또 다시 모든 걸 포기하자 매니저의 서늘한 손길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자 곧 보짓물이 흘러나왔다.
“음, 제법이네. 감도가 꽤 좋아. 도련님만 아니라면 여기서 써빙 시켜도 좋을 텐데.........좀 아쉽네.”
그러면서 그녀는 보지에서 손을 떼더니 티슈로 손가락을 닦았다.
“그래, 왜 올라왔니?”
“아........지하클럽 사장님이 저녁 가지고 오라고.......”
“고화백?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주방장님 여기 지하 내려갈 저녁 좀 챙겨줘요.”
주방장은 배에 튜뷰를 두른 아저씨였다.
그는 매운탕에 회, 그리고 튀김 등 사이드 메뉴를 넉넉하게 따로 3인분을 챙겨서 그녀에게 건넸다.
여기 있으면 좋은 게 음식이었다.
오늘 얼굴은 처음보지만 주방장 음식솜씨는 무척 좋아서 여러 가지 호텔식으로 매끼마다 입이 호강했다.
‘아, 담배.’
1층 식당은 지하클럽과 연결된 곳이라서 부끄러움이 덜 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가자니 앞이 캄캄했다.
현관에서 슬쩍 밖으로 고개를 내미니 다행히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었다.
억지로 치마를 늘려서 엉덩이까지 가린 그녀는 총총히 편의점까지 뛰어갔다. 으쓱한 곳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거리를 가는데 너무 창피해서 목덜미까지 시뻘게졌다.
편의점 알바는 젊은 남자였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밝은 형광등 밑에서 바짝 선 젖꼭지와 그대로 윤곽을 드러냈다. 다행히 털은 몽땅 밀어서 밑은 치부의 윤곽은 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담배를 꺼내면서 자꾸 힐끗힐끗 그녀의 엉덩이를 훔쳐봤다.
그녀는 급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피했다.
그런데 그쪽에 신문 가판대가 있었다. 가만히 보니 신문 헤드라인에 대문짝만하게 그녀의 얼굴이 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조그맣게 눈에 빗줄을 그었지만 가리나마나였다.
제목은 무려 해외 원정 윤락녀들의 실태였다.
세미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하아........’
그녀는 이제 국민스타였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선글라스를 꼈지만 왠지 알바도 알아본 느낌이었다.
순간 찌릿, 보지가 시큰해지며 뭔가 안에서 탁 터진 느낌이 났다.
‘아.......난 몰라.’
그녀는 개하고 붙어먹은 여자다.
그것도 일본 우익이 기르는 개하고 붙어먹은 보지를 찢어죽일 개년이었다.
안절부절 다리를 구르던 그녀는 알바가 담배를 건네자 그걸 빼앗듯 낚아채며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급히 횟집 현관으로 돌아온 그녀는 벽에 등을 기대고 터질듯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아.......하아........”
쓱 손을 내려 보지를 만져보니 무슨 오줌을 싼 것처럼 허벅지까지 미끈미끈했다. 횟집에서 감시가 없으면 기회를 봐서 도망칠 생각도 했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와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늙은 백정이 왜 밖에 담배 심부름을 보냈나 했더니 다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휴우~”
그녀는 또 다시 절망하며 지하로 내려왔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여긴 하루에 세 번씩 개와 교미를 해야 하는 것만 빼면 음식도 좋고, 잠자리도 편하고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까 복잡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마음은 편했다.
그건 민기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는 화학거세를 당한 후 완전 여자처럼 행동을 했는데 광복절 사건이 터진 다음부터는 현실조차 외면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새 유리감옥에서 나와서 꼼꼼하게 테이블에 신문을 깔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니? 나 빨리 밥 먹고 가야 돼.”
“오빠 어디 가?”
“응, 오늘부터 그이하고 같이 살기로 했어?”
세미는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그이?”
“아, 너는 모르겠구나. 게이클럽 운영하는 사장님이 있는데 소개 받았어. 나 데려가고 싶데. 원래 여긴 여자만 관리하는 곳이래. 나도 여기보다는 거기가 좋고. 솔직히 우리 이제 갈 곳도 없잖아.”
세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과연 식사가 끝나자 민기는 어떤 중년남자가 나타나서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단 2개월 만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나 두려워졌다.
그런데 사실 변한 건 민기만이 아니었다.
관람실에서 대형 TV로 11시까지 드라마를 본 그녀는 시간이 되자 이제 그녀의 방이 된 유리감옥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고사덕이 개 두 마리를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너 누가 옷 입고 있으래?”
“아, 미안해요. 오랜만에 입었더니 조금 더 입고 싶어서........벗을게요.”
그러면서 그녀는 옷을 벗어 유리방 침대에 걸쳐 놓았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앞으로 엎드렸다. 아직 인정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그녀는 개하고 교미하는 것이 진짜 좋았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이 은근히 기다려진다.
밖에 나갔다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욱 흥분이 되었다. 벌써부터 보지에서 물이 질질 흘렀다.
“준비 됐냐?”
“네. 교미시켜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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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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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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