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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 3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16 966회 0건
아버지의 유산 35화.




삐걱, 삐걱-
“아윽.......흐흑.......”
화창한 주말 아침, 수면커튼으로 빛을 차단한 작은 침실에서 한바탕 뜨거운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에어컨 냉방으로 실내온도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아내의 몸 위에 올라탄 태식의 등은 어느덧 땀으로 반들거리고 있었다.
푹. 푹. 푹-
“하아........여보.......좋아.”
“흐.......좋아? 정말 그렇게 좋아?”
“하아.......하아.......오빠. 너무 잘해. 나.......죽을 것 같아. 여보 사랑해요. 하아........좋아.”
태식은 아내의 격려를 들으며 용기백배하여 힘찬 자지를 보지에 내리찍었다.
푹. 푹. 푹-
“하윽.......하으.......오빠.”
“후우.......오빠도 좋아. 수진아. 오빠 쌀 것 같아.”
“하아.......여보.......으흐......오빠.”
“콘돔 빼고 싶어. 오빠, 콘돔 빼고 안에서 싸고 싶어.”
순간, 아내 수진의 몸이 경직되었다.
태식이 급히 말했다.
“가임기간 아니잖아.”
수진이 고개를 흔들었다.
“하아.......몰라. 그래도 안 돼. 혹시 모른단 말이야. 가임기간 아닌데, 임신하는 사람 있다고........하.......인터넷에서 읽었어. 그냥........콘돔 끼고 해줘. 응? 여보.”
태식은 좀 화가 났다.
“그런 사람 없어. 그리고 우린 부부야. 결혼 한지 벌써 1년이 넘었어. 부모님도 요즘 은근히 눈치를 준단 말이야. 이른 나이도 아니고, 서둘러도 벌써 우리 늦었어.”
수진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그래도 안 돼. 내 애기 이런 월세 집에서 키우기 싫어. 2년만 있으면 3억짜리 적금 만기가 되니까, 그때 집 사고 애 낳자. 응? 나 그때까지는 일 해야 돼.”
태식은 ‘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타오르던 열기는 식은 지 오래였다.
수진은 미안한지 두 손으로 남편의 등을 애무해주면서 그가 다시 힘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러자 태식이 몇 차례 피스톤 운동을 하더니 힘없이 사정을 하고 아내의 몸에서 떨어졌다.
“너무 좋았어. 고마워요 여보.”
“응, 나도.”
억지로 그렇게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태식은 전혀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아내가 그런 그를 달래며 그의 볼을 ‘쪽’하고 키스를 하더니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쏴아-
수진은 정말 좋은 아내였다.
올해 33살, 보석딜러란 꽤 좋은 직업도 가지고 있었고 폭발적인 몸매는 주변을 압도했다. 게다가 시댁에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그는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드르륵-
침실에서 나온 그는 베란다 문을 열고 담배를 한 대 빼어 물었다.
“쓰읍, 후우~”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하긴 그녀가 임신을 해서 일을 그만둔다면, 당장 생활에 쪼들릴 것은 분명했다. 자기 집을 가지고 맞벌이로 재택이라도 해야 나중에 애들 학원비 걱정을 덜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아내는 너무 보수적이다.
부끄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섹스를 할 때 항상 불을 껐고 이렇게 낮에는 케텐을 쳐서 실내를 어둡게 만들었다. 오랄이나 페라는 꿈도 꾸지 못했고, 질내사정은커녕 콘돔을 끼지 않으면 섹스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태식은 스포츠댄스 강사로서 아줌마에게 인기가 많았다. 당연히 여자 경험도 많아서, 아내와의 이런 보수적인 섹스는 욕구불만을 가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요즘은 그게 더욱 심해졌다.
담배를 눌러 끈 그는 거실로 돌아와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툭툭 액정을 두들겼다. 아내와의 섹스 후 요즘 들어 습관처럼 생긴 버릇이었다.
그러자 액정화면 가득 음탕한 살덩이가 나타났다.
푹푹 익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풍염한 여인의 엉덩이 사진이었다.
“하........씨발년.”
금방 섹스를 했지만 다시 자지가 벌떡 섰다.
사진 속, 터질 것 같은 엉덩이에는 <씹보지>나 <개보지>라는 낙서가 뚜렷했고, 그 씨발년은 그 엉덩이를 음탕하게 두 손으로 벌리고 있었다.
활짝 벌려진 갈색 항문과 보지에는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범벅이었고, 제발 그 힘찬 좆으로 먹어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후우.......은주 쌍년.”
그는 그녀의 전화번로를 눌렀다.
하지만 벌써 몇 번 확인했듯이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개년, 지금쯤 어떤 새끼랑 그 짓을 하고 있겠지?’
순간 돌에 눌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해지고 아랫도리에서 불덩이가 치밀어 올랐다.
“개새끼, 개새끼.”
벨리댄스를 배우던 농염한 아줌마.
한번 그녀를 강간한 후 그 색물이 질질 흐르는 엉덩이가 생각나서 밤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세상에 저런 천박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엉덩이를 가진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다.
“후우........”
그날 그년을 쑤실 때, 자지를 잘근잘근 씹으며 골수까지 빨아들일 기세로 조여 주던 보지의 느낌이란, 일단 그 맛을 알아버린 지금, 아내와의 섹스는 맨송맨송 물탄 숭늉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그날 이후 그년은 전화도 없애버리고, 댄스교실도 나오지 않았다.
“개좆같은 년.”
그는 자지를 손에 쥐고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씨발, 그런다고 내가 못 찾을 줄 알아? 씨발년. 집 주소도 알아냈어. 그날처럼 좆으로 아주 죽여줄게. 똥구멍 푹푹 쑤셔서 아주 씹어 먹어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 주지. 음탕한 씨발년.”
입에서 아무렇게나 말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다 그는 ‘으윽’하며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그 쾌감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어금니가 부서져 나갈 것 같았다.
“헉, 헉.”
이미 한번 사정을 했음에도 엄청난 양의 정액이 뿜어져 나와 바닥을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재빨리 화장지로 바닥과 자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다.
그때 덜컹하며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샤워를 끝낸 아내가 나온 모양이었다.
그는 부엌으로 가서 냉수 한 사발을 들이 킨 후 침실로 돌아왔다. 털썩 침대에 앉아서 보니 아내는 거울을 보며 열심히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화장이 평소보다 짙었다.
“왜 그렇게 화장이 두꺼워?”
“누구 좀 만나야 돼.”
“누구?”
“고객. 오늘 같이 점심식사하기로 했어.”
태식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주말인데?”
“내 직업에 주말이 어디에 있어. 10억짜리 거래야. 커미션 3%, 얼마인지 계산을 해봐.”
“3000만원?”
“응”
“..........,”
태식은 크게 놀랐다.
보석딜러가 비록 괜찮은 직업이기는 했지만 절대 고수입 직종은 아니었다. 저가 품목은 커미션이 적고, 고가 품목은 거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고객이 남자야?”
“응.”
“뭐 남자? 고객이면 고객이지, 남에 마누라 왜 함부로 불러내고 지랄이야. 그 놈 무슨 수작질 부리려는 거 아니야?”
갑자기 수진이 깔깔 웃었다.
“왜 질투나?”
“질투는, 사실이 그렇잖아. 결혼 했다고 말했어?”
“호호호, 질투 맞네. 아이 좋아라.”
태식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말해봐. 결혼했다고 말했냐고? 결혼한 여자와 같이 점심을 먹겠데?”
수진은 남편이 정말 화가 났다고 생각을 했는지 부드럽게 말했다.
“이봐요. 낭군님. 고객이 스무 살짜리 꼬마라도 그렇게 질투할거야? 그리고 아직 얼굴도 본적이 없단 말이야. 결혼했는지, 어떻게 가르쳐 주냐?”
“스무 살?”
“응, 어디 재벌 집 아들인가 봐. 효자던데? 엄마 생일선물로 적당한 목걸이 하나 추천해 달래. 값은 10억대로. 이런 의뢰는 흔치 않으니까 잘 보여야 돼.”
“.........”
그제야 태식은 마음이 진정되었다.
변태 늙은이들이면 모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겨우 스무 살짜리가 아내에게 수작을 걸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 정도 재벌이라면, 주변에 널린 게 미녀들일 테니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다.
“오늘 늦어?”
“찌개 만들어 놨으니까, 시간 되면 덮여 먹어. 그 꼬마가 의외로 까다로우면 늦을지도 모르니까.”
“알았어.”
태식이 다소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수진은 그런 남편의 볼에 키스를 해 준 후 책자와 샘플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부르릉-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온 그녀는 GPS에 메일로 받은 주소를 찾아 입력한 후,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도를 따라 한참을 달리자 자동차는 한강을 조망하는 어느 경치 좋은 대 저택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는 슬쩍 긴장이 되었다.
‘하아.......이런 곳에 집이 있었구나.’
보석딜러를 하다 보니, 가끔 상류층을 상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부자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심지어 거대한 출입문에는 경비도 있었다.
그곳부터는 스스로를 백과장이라고 소개한 상당히 세련된 차림의 미녀가 그녀를 안내했다. 안에 차를 주차한 그녀는 거대한 정원을 가로질러 저택으로 들어섰다.
“하아.......”
절로 탄성이 나왔다.
조경림으로 조성된 울창한 수목은 수려했고, 길에 깔린 대리석은 아름다웠다. 그녀는 너무 기가 죽은 나머지 그만 질금질금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하........이게 무슨 꼴이람.’
보석딜러로서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었다.
그런데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서 오줌까지 지리고 말았으니 앞으로가 큰일이었다.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그녀를 안내하던 백과장이 잠시 손목시계를 보더니 실내 화장실 쪽을 가리켰다.
“약속 시간이 다 됐네요. 늦지 않게 부탁드려요.”
“아.......네.”
수진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안에서 급히 문을 잠그고 팬티를 벗어보니 오줌뿐만 아니라 끈끈한 점액질도 묻어 있었다.
만져보니 실타래처럼 늘어났다.
부끄럽게 싸 버린 것이다.
“어휴~ 이게 뭐야?”
그녀는 급히 일을 보고 준비해 온 새 팬티로 갈아입었다. 그러고 보니 스타킹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무 살짜리 졸부 아들을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더 엄청난 거물 같았다.
‘옷이 너무 촌스러워.’
그녀는 아예 스타킹을 벗어 버리고, 거울을 보고 머리와 화장을 다시 고친다음 밖으로 나왔다.
백과장은 그녀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안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한 남자는 턱이 두 개나 겹치고, 배는 남산만 했는데 꽤 유명한 패션디자이너로 TV에서 몇 번 본적이 있었다. 로코박이라는 예명으로 불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게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세상에, 저런 사람까지........,’
유명한 사람까지 보게 되니 더욱 긴장되는 수진이었다.
다른 한 남자는 쩍 벌어진 어깨에 덩치도 컸는데, 건강한 구리 빛 피부에 얼굴은 매우 준수했다.
‘저 남자가 그 스무 살짜리 꼬마구나.’
그런데 전혀 꼬마 같지 않았다.
그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오만하게 앉아서 로코박이 가져온 옷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넘치는 자신감 때문인지 비록 아직 어린 얼굴이었지만 풍기는 분위기만큼은 그녀를 압도했다.
“김수진씨죠? 보석 딜러.”
“아.......네. 처음 뵙겠습니다.”
“잠시만 여기 소파에 앉아서 기다려요. 어머니에게 선물할 옷을 고르고 있었거든요.”
“아.......네.”
“녹차 괜찮나요?”
“네? 아........네. 좋아해요.”
수진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러자 그가 그녀를 향해 빙긋 웃어 보이더니, 백과장에서 녹차를 부탁했다.
수진은 자꾸 몸이 오그라들었다.
아마 이 거대한 저택과, 응접실의 값비싼 가구 때문일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미장원에서 머리라도 하고 올걸 그랬어.’
남편이 아침부터 조르는 바람에 섹스를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큰 맘 먹고 구입한 명품 정장과, 명품백도 집에 그냥 있었다.
‘이럴 때 써 먹으려고 산 건데.’
그녀는 자꾸 의기소침해졌다.
그때 한실장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는 젊고 아름다워요. 좀 더 격조 있고 도발적이고 섹시한 옷 없나요?”
로코박이 쩔쩔맸다.
“아.......그게, 저희 시얍에서는.......”
“그 가게 타령 좀 그만하고요. 강남스타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모셨는데 이거 완전히 충남스타일이네요. 이건 뭐야? 어깨 뽕? 아직도 이런 옷이 있나요? 나는 좀 더 모던한 걸 원했다고요.”
“저 실좡님, 이게 엘레강스 스똬일에요. 빤타스틱하고 뷰띠풀하죠. 디테일이 엣지하지 않나요? 좀 더 인뗄리젼트한 데자인을 원하시면.......,”
한실장이 급히 손을 들어 중간에 말을 끊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요. 우리 쉽게 말하죠. 네 그래요. 좀 더 야한 옷 없나요?”
“야.......야한 옷이요?”
“안되겠어요. 이러다가 하루해가 모자라겠어요. 차에 실고 온 옷 몽땅 가져오도록 하죠. 제가 그 중에서 고르는 게 빠르겠어요.”
“저.......그게........”
“그게 싫으면 다른 샵에 전화를 걸죠. 내 분명히 어머니가 고루한 분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런 청담동 할머니들이나 입는 옷을 가져오면 어쩌란 겁니까?”
로코박이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실장님 스똬일이 이렇게 엑센트한지 몰랐어요. 그 프라이드가 저를 앨란트라스럽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그는 밖에 전화를 걸어서 차에 실려 있는 옷을 몽땅 가져오도록 지시했다. 이름난 디자이너로서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지만, 어쨌든 손님은 왕이 아닌가?
잠시 후 문이 열리며 박스 몇 개와 옷이 걸린 행거가 안으로 들어왔다.
한실장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행거를 쓰윽 지나치더니 박스를 개봉해서 뜯었다.
안에는 제법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 모양이었다.
푸른색 원피스 하나를 집어든 그가 불쑥 입을 열었다.
“입어 볼 사람이 필요한데......,”
“마델을 부를까요?”
“얼마나 걸리죠?”
“서두르면 30분 정도? 애들 폼이 좋기는 한데.......제가 마담의 볼륨을 모르니까.”
“너무 길어요. 벌써 옷 때문에 몇 시간을 소모했어요. 저한테는 시간이 돈인 거 아시죠?”
그러더니 그가 수진을 바라보면서 몸매를 위 아래로 훑었다. 그녀는 몸에 소름이 돋아나는 느낌을 받으며 살짝 어깨를 떨었다.
“김수진씨?”
“네?”
“가만히 보니 우리 어머니를 닮았네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모델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네. 물론이죠.”
그녀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는데 이런 방법으로라도 고객에게 자신을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가만히 보건데, 이 젊은 실장은 무척이나 깐깐해 보였다. 무려 10억 거래를 성사시켜야하는 그녀로서는 이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입으면 되는 건가요?”
옷을 받아든 그녀가 안에서 갈아입고 나오자 한실장이 턱을 괴고 곰곰이 감상하다가 크게 감탄했다.
“후우........멋지네요.”
옆에서 로코박이 맞장구를 쳤다.
“역시 섹스얼리티하죠? 피트 되는 데자인이 마델에 굳 매치에요.”
“구입하죠.”
“빤따스틱한 처이스에요.”
“우리말로 하죠.”
“네? 아.......네.”
로코박의 살짝 당황하며 목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한실장은 그러면서 몇 벌의 원피스를 골라서 그녀에게 입어보도록 했다. 그럴 때 마다 그는 그 옷을 모두 구입했는데, 로코박의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졌다.
“굳 처이스. 굳 처이스에요.”
이 청담동 로코샵의 옷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고가였다.
걸레쪼가리를 전시해도, 그걸 청담동 아줌마들이 입으면 부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고른 몇 벌의 옷은 벌써 수천만원을 넘어가고 있었다.
수진은 스스로 모델을 자처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기가 질리기 시작했다.
‘여긴 다른 세상이야.’
왠지 다시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옷 몇 벌의 값이 그녀 월세 보증금이었다.
과연 이런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궁금해졌고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보지가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하.......또 쌌어.’
그녀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때 한실장의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졌다.
근육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에 구리빛 피부, 자신감이 넘쳐서 주위를 압도하는 저 카리스마, 게다가 돈까지 많은 그가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시 보지가 시큰해졌다.
“이것도 한 번 입어 봐요.”
“아.......이건.”
흰색 끈 비키니였다.
“어머니가 선텐을 즐기시거든요. 같이 선물해 드리려고요. 아........이건 역시 무리인가? 제가 실수를 한 모양이네요. 사과하죠. 그냥 다음에 어머니더러 직접 입어보고 구입하라고 해야겠어요.”
“아.......아니 입을게요.”
그러면서 그녀는 급히 옷을 받아들고 응접실 커튼 뒤로 들어갔다. 그녀가 아는 상류층은 절대로 고압적인 자세로 부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걸 거부했을 때는 뒤끝이 아주 작살이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말이다.
그런 그들의 습성을 몰랐다면, 보석딜러로서 지금까지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다. 남편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언젠가 그녀는 고객의 끈질긴 요구에 호텔에서 잠까지 같이 잔적도 있었다.
심지어 그 고객은 여자였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비키니를 내려다보니 앞이 캄캄했다. 그녀는 옷을 모두 벗고 보지를 만져보았다. 뜨겁게 달궈져서 계속 물이 흘렀다.
‘하아.......나 왜 그러지?’
그녀는 평소 뭔가에 압도되거나 도취를 하면 심장이 뛰면서 보지에서 물이 흐르는데, 오늘 따가 그 정도가 심해서 걱정이었다. 팬티를 돌돌 말아서 질구에 구겨 넣자 흐르는 물은 조금 진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비키니를 입다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얇은 비키니에 안쪽 덧댐 천이 없었던 것이다.
“하아.......”
비키니에 안쪽 덧댐 천이 없으면, 음부의 윤곽이 그대로 밖으로 드러나거나 약간의 물이 흘러도 그것이 번져 자국이 분명히 남게 된다.
‘샘플이라서 그게 없구나. 어쩌지?’
그러나 이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금방 끝날 테니까 조금만 조심하면 되겠지.’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다소 얼굴이 붉어진 채로 엉거주춤 커텐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한실장이 탄성을 터트렸다.
“아, 좋네요. 정말 아름다워요.”
로코박이 설명했다.
“이 작품은 복숭아 밀크쉐이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데자인한 빠숑이에요. 안 입은 것처럼 프리덤하죠. 이태리바게트 원단을 써서 탄력과 촉감이 빤타스틱해요. 한 번 만져보세요.”
“만져 보라고요?”
“이 작품의 뽀인트는 피트와 엣지 그리고 필 터치에요. 만져야 필을 알죠.”
“그럼 그럴까요?”
그러면서 한실장이 손을 뻗어, 그녀의 비키니 자락을 쭉 잡아당겼다.
수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타이트한 원단이 당겨지면서, 가랑이를 감싼 팬티가 부드럽게 보지를 압박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보기만 할 줄 알았는데,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숨을 들이켰다.
그때 당겨졌던 원단이 놓여 지면서 탁- 하고 그녀의 맨살에 부딪혔다.
순간 보지가 짜릿해지며 머릿속이 멍해졌다.
입에서는 ‘하.........’하며 깊은 숨결이 토해져 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실장은 다시 원단을 길게 당겼다가 놓아버렸다. 그러자 두 번째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그만 휘청거리면서 뒤뚱뒤뚱 두발자국이나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실장이 깜짝 놀라며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저런.......괜찮아요?”
“아.........네. 벼.......별일 아니에요.”
수진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허리를 감은 그의 손 때문에 온몸에 전기가 오는 것 같았다.
“이.......이제 괜찮아요. 그.......손.”
그제야 한실장이 ‘아’하며 허리를 감은 손을 풀어주었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의 단단한 팔뚝이 스윽-하며 그녀의 젖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찌르르-
“하아........”
이 끈 비키니 원단은 매우 얇았으며, 그녀의 젖꼭지는 아까부터 크게 부풀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결국 그녀는 그 시큰한 느낌을 참지 못하고 다시 다리를 휘청거렸다.
“이런........”
한실장이 다시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 나머지 한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고 말았는데, 그러자 엉덩이살이 위로 당겨지면서 보지의 소음순도 함께 뒤로 당겨졌고 자연스럽게 민감한 클리토리스도 직접 자극이 되고 말았다.
“하아.......”
수진은 또 헛숨을 토하면서 다리가 휘청거렸다.
이번 느낌은 너무 강렬해서 그녀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급히 한실장의 어깨에 몸을 의지하고 균형을 잡았는데, 이미 보지에서는 뭔가 확 터져서 사타구니가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급히 내려다보니 얇은 비키니는 완전히 젖어서 보지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고, 음부의 윤곽과 모습이 그대로 비춰 보이고 있었다.
‘하.......난 몰라.’
너무 창피한 나머지 그녀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급히 손을 내려 보지를 가렸지만, 이미 배나온 게이 로코박의 얼굴은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어머, 어머, 그 작품이 어떻게 데자인 된 건데.......그게 얼마짜린데. 어떻게. 어떻게.”
수진은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10억짜리 거래를 해야 하는데, 이런 창피만 당하고 거래는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어버리기라도 하고 싶었다.
그때 한실장이 입고 있던 하얀 와이셔츠를 벗더니 그녀의 허리에 묶어주었다.
그리고는 로코박에게 말했다.
“이 비키니도 구입하죠. 그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좋은 옷이 생기면 그때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고요. 이제 그만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네. 그.......그러죠.”
이때 응접실에는 옷 박스와 행거를 들고 온 샵 직원들도 몇 명이 있었는데, 그들을 인솔한 로코박은 빠르게 옷을 정리하고는 밖으로 사라졌다.
그때까지 수진은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그 어디에도 시선을 두지 못한 채 안절부절 거렸다.
‘도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비키니 입고 흥분해서 보짓물이나 싸는 변태 년?’
어둠 속 깊이 묻어두고 지금껏 숨기고 봉인해왔던 진실. 남편에게조차 그걸 들킬까봐 언제나 연막을 뿌려왔던 그녀였다. 그녀는 더 창피를 당하기 전에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한실장에 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더니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정식 인사가 늦었죠? 점심 초대해 놓고, 무리한 부탁을 해서 곤란하게 만들었네요. 일단 사과하겠습니다. 어머니 선물로 어떤 목걸이가 좋을지는 식사를 하면서 천천히 이야기 하도록 하죠.”
“아.........네.”
명함을 건네받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나이 답지 않게 정중한 말솜씨하며 세련된 매너가 또 다시 가슴이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던 것이다.
‘괜히 여자들이 재벌들에게 환장하는 게 아니구나. 졸부들하고는 완전 달라.’
하얀 런닝셔츠 차림으로 응접실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또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오는 수진이었다.
가만히 명함을 내려다보니 정확한 그의 직책과 이름이 쓰여 있었다.
KH투자개발 기획2팀 한우진 실장.
‘실장님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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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 지루하죠?
어쨌든 복수는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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