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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21 439회 0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일식집 안을 가득 채웠던 손님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혜영이 찬규의 턱밑에다 얼굴을 바싹대고 눈웃음을 치며 여전히 종알거리고 있었다. 그녀도 술이 취했는지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홀 안을 둘러 본 찬규는 이제는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긴 머리를 쓸어 넘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휘청거렸다.

“헛~!”
“찬규 씨.......!”

찬규가 잡고 일어서던 의자가 쓰러지고 찬규가 앞으로 넘어졌다. 혜영이 놀라며 그에게 다가오고 그는 쓴 웃음을 띠며 일어섰다. 그녀가 그의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당황스러워했다.

“오빠! 취했나봐.”

혜영이 눈을 흘기며 찬규의 등을 손으로 툭 쳤다. 혜영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찬규는 카운터로 가서 음식 값을 지불했다. 그리고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다녀온 그녀가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그에게 다가갔다. 걸음을 옮기던 그녀가 문턱을 잘못 밟고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고 했다. 그녀는 찬규의 부축을 받으며 현기증을 느꼈다.

“어 멋~!”
“혜영이도 취했구나.”

찬규가 그녀를 붙들고 싱긋 웃었다. 혜영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가게 문을 열고 나서려했다. 그러나 찬규는 대리운전사를 기다리느라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가 뒤돌아서며 그를 잡아끌었다.

“찬규 씨! 가요.”
“대리운전 불렀어.”

“조금 걷다가 가면 안 돼?”
“취했는데........!?”

혜영은 무작정 찬규를 잡아끌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그녀에게 이끌려 걷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걸음을 옮겼다. 술기운 때문인지 몰라도 그는 자꾸만 발이 헛디뎌지는 것만 같았다. 모든 세상이 귀찮고 허전하기만 했다. 단지 팔짱을 낀 혜영에게서 전달해오는 온기가 따뜻하였다.

찬규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혜영의 표정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그녀는 한동안 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그리고 차라리 독신으로 지내고 싶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그와 같이 있으면 다시 사랑받고 싶은 감정이 솟아올랐다. 그것은 그녀가 그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기에 솟구치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다.

혜영은 결혼이라는 구속이 아니더라도 찬규의 사랑을 받는 시간들을 갖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를 사랑했기에 뜨거워지는 가슴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걸음을 휘청거리던 그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의지했다. 그녀는 그의 따뜻한 가슴에 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혜영이 찬규의 손목을 잡고 대로변의 골목길로 들어갔다. 그는 얼떨결에 그녀에게 이끌려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몇 걸음 옮긴 그녀가 건물 벽에 등을 대고 서서 엉거주춤 서있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녀의 행동이 의아스런 찬규가 흐느적거리며 물었다.

“왜.......!?”
“나, 사랑해 줘.”

“으음~! 그래 사랑해.......”
“아니, 나, 가져. 오늘밤만 나하고 있어줘.”

혜영이 찬규의 손을 잡아끌었다. 술이 취한 그가 흐느적거리며 얼떨결에 그녀를 껴안았다. 골목길의 어둠속에서 그들의 눈빛이 마주쳤다. 그녀가 그의 가슴속을 파고들며 입술을 내밀었다. 그들은 서로의 입술을 포갰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입술을 포갰던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이성이나 감정의 구속 따위는 잊어버린 남녀의 키스였다. 혀와 혀가 엉키고 혜영은 자신의 엉덩이를 부둥켜안는 찬규의 손길에서 열기를 의식했다. 그녀는 주저앉을 것만 같이 다리가 휘청거렸다.

“찬규 씨!”
“.........”

찬규의 가슴을 밀어내고 올려다보는 혜영의 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균형을 잃은 그는 양 손으로 벽을 지탱하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조금은 거칠어진 숨을 흘리는 그의 눈빛은 취기로 가득했다. 혜영은 그의 눈빛이 취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사랑하는 탓에 이글거리는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취했어?”
“음........! 가야지.”

“그럼, 같이 가.”
“그래야지..........”

혜영이 찬규의 손을 잡고 골목을 벗어났다. 대로변에서 그녀는 호텔의 고층 건물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곧 스스로의 마음을 다짐하듯이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휘청거리는 그의 팔짱을 끼고 호텔로 들어섰다. 잠시 정신이 몽롱한 찬규는 오직 잠을 잘 곳으로 간다는 생각뿐이었다.

혜영은 찬규와 하룻밤을 같이 잘 생각을 호텔 카운터를 거쳐 엘리베이터 앞에 찬규와 나란히 서있는 혜영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비록 그와 함께 호텔로 들어오는 용기를 냈지만 두렵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가보아도 그들 사이를 어색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내려 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방으로 들어서서 잠시 취기어린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찬규는 걸친 옷을 벗어던졌다. 집에 도착 한 것으로 아는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평상시 술에 취하면 집으로 들어가서 하는 그의 습관이었다. 욕실로 들어선 그는 발가벗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샤워기 밑에 서서 머리를 흔들었다.

혜영은 자신의 집처럼 욕실로 들어가는 찬규를 바라보며 방안을 배회했다. 막상 호텔 룸으로 들어오니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잠시 후 그가 욕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시선을 바로 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남자의 발가벗은 육체를 보는 것이 처음인 그녀는 시선을 외면하고 일어서서 무의식적으로 욕실로 들어갔다.

이미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혜영은 천천히 걸치고 있는 옷을 벗었다. 샤워기 밑에선 그녀의 발가벗은 몸이 거울에 들어났다.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그녀의 몸매는 날씬하고도 나이만큼이나 볼룸감이 있었다. 그녀는 뽀얗게 들어난 피부위에 바디 샴푸를 문질러 거품을 일구어냈다.

샤워를 하고 혜영은 벗어놓은 옷을 들고 타월로 앞을 가리고 욕실을 나왔다. 그녀가 욕실을 나와서 보니 술에 취한 찬규는 벽 쪽으로 등을 지고 침대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밝은 불빛에 알몸을 들어낸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알몸위에 가운을 걸친 그녀는 희미한 침대 등만을 남겨놓고 실내등을 모두 껐다. 그리고 몸을 사리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고요한 방안에는 그의 고른 숨소리만 들렸다. 그녀는 그의 등을 껴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찬규 씨! 자는 거야?”
“..........”

“잠든 거냐고?”
“..........”

“찬규 씨!”
“..........음!?”

혜영이 몇 번이가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찬규가 돌아누우며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그리고 그는 습관처럼 그녀를 껴안았다. 그는 한창 꿈속에서 소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옆에 누운 여자가 소희라고 느꼈다. 그것을 모르는 혜영은 감정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랑해 줘.”
“음......! 사랑해. 하지만 우린 사랑할 수....... 없잖아”

소희로 착각하는 찬규의 목소리가 넋두리처럼 흘러나왔다. 취중에 눈을 떴던 그는 다시 스르르 눈을 감으며 혜영을 가슴속에 끌어안았다. 혜영은 그녀 나름대로 그가 아직까지 결혼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순간적인 감정은 그의 사랑을 절실하게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평생 혼자 살더라도 찬규 씨의 아기를 갖고 싶어. 이 순간만이라도 찬규 씨 여자가 되고 싶어.”
“음.......! 넌 내 마음속에 항상.......있는 여자야.”

얼마나 혜영이 기다렸던 찬규의 말이었던가. 그의 말에 감동한 그녀는 그의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그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찬규는 반사적으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혀와 혀가 엉키고, 찬규는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어 안았다. 오랜만에 그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젖가슴은 예전의 소희가 아니었다.

취중에도 찬규는 탐스런 젖가슴을 움켜쥐고 농도 깊은 키스를 했다. 그는 오랜만에 해후하는 소희라고 생각하여 몹시 흥분하였다. 상대가 혜영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는 어찌 보면 뜨거운 성욕에 휩싸이는 남자에 불과하였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와 가슴에 열기를 뿜어냈다.

남자의 경험이 없는 혜영은 반듯하게 누워서 받아 드릴뿐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남자와의 육체관계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여성의 성욕은 혈관 내에서 생기는 규율이고 본능이다. 찬규의 뜨거운 열기에 휩싸이게 된 그녀는 온 몸이 녹아내리는 짜릿함에 젖어들었다. 젖꼭지가 그의 입속에 빨려 들어가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찬규 씨! 사랑해.”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찬규의 말은 어떤 말보다 혜영의 감정을 뜨겁게 달구었다. 젖가슴이 그의 타액으로 적셔지고 젖꼭지가 돌기를 일으키며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 애무를 당하니 그녀는 온몸까지 빨려 들어가는 희열에 젖었다. 그의 손바닥이 허벅지 사이를 더듬더니 음모를 문질렀다. 그리고 보지 주변을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음순이 거치적거렸다. 그녀는 진절머리를 느끼는 쾌감에 파르르 떨었다.

“하 아! 차, 찬규 씨.........”

찬규의 숨결은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샘물이 손끝을 적시는 것을 느끼고 더욱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손가락이 슬며시 보지 구멍 속을 침범하는 것을 느끼고 허벅지를 조이며 흠칫하였다. 그러나 보지 속으로 그의 손가락이 넘나들면서 그녀는 온몸의 신경이 한 곳으로 몰리는 쾌감에 젖었다.

“아 으~! 사, 사랑해.”
“사랑해.........

혜영은 귀가에 스며드는 찬규의 잔뜩 흥분한 찬규의 숨결에 아늑함에 젖어 들었다. 몸서리쳐지는 쾌감. 그것은 그녀가 갈망하던 육체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희열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파르르 떨면서 그의 등을 움켜쥐었다. 찬규는 힘줄까지 돋아난 페니스가 기둥처럼 발기하여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무아지경에 빠진 찬규는 혜영의 허벅지를 벌리고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며 페니스의 중간 부분을 잡고 그녀의 보지 입구를 문질렀다. 촉촉하게 젖은 보지 살갗을 페니스 귀두로 마찰하였다. 꿈틀거리는 그녀의 허리. 참을 수 없는 그는 페니스 귀두를 잡고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순간 그녀가 그의 가슴에 손을 뻗으며 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하 윽! 오, 오빠!”
“..........!?”

그녀의 외침과 함께 찬규는 눈을 번쩍 떴다. 아니 그는 이미 눈을 뜨고 있었으나 취기와 흥분에 휩싸여 상대가 혜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골반이 터지는 통증을 느낀 그녀가 커다란 눈동자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찬규는 당황하여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때서야 그는 상대가 소희가 아니고 혜영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었다.

“헉~! 너, 넌.........!?”

그는 엉겁결에 그녀의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빼내면서 흐린 불빛을 흘리고 있는 침대 등으로 손을 뻗쳤다. 그가 침대 등의 스위치를 누르니 그들의 발가벗은 모습이 그대로 들어났다. 가녀린 허리와 볼륨감 있는 그녀의 발가벗은 몸매를 보고 그는 몹시 당황했다.

“혜, 혜영이........!?”
“괘, 괜찮아. 오빠! 난 오빠 아기를 갖고 싶어.”

“어떻게 그런 말을........”
“결혼 안 해도 오빠를 원망 안 해.”

혜영의 눈동자에 맺힌 이슬이 침대등불에 반짝였다. 그녀의 순결을 빼앗은 페니스의 귀두에는 붉은 혈액이 묻어나 있었다. 찬규는 차마 소희로 알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 말은 그녀에게 너무나 참혹한 형벌이었다. 그는 한때 혜영을 좋아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이성을 잃고 흥분한 그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미, 미안해..........”
“핫·! 오빠..........”

밝은 불빛에 들어난 우람한 남성을 보고 놀라고 있던 그녀가 급히 숨을 들이켰다. ‘핫! 어떻게 그 커다란 것이?’ 관자놀이에 핏줄까지 돋아난 찬규가 다시 페니스를 혜영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그는 페니스를 옥죄이는 보지의 긴축감에 치를 떨었다. 순결을 지키려는 본능은 남자의 성욕을 더욱 흥분시킬 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리며 페니스를 더욱 보지 속 깊이 돌진시켰다. 그녀는 뻗친 손을 허둥거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어마 얏~! 오, 오빠..........”

찬규는 천천히 혜영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깊이 밀어 넣었다. 천천히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갔다가 빼내기를 반복하고, 입술을 깨물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발스스름하게 변했다. ‘아! 내 몸이 그것을!? 난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가 된 거야’ 어린 나이가 아니어서 인지 그녀의 보지는 점점 남자의 페니스를 받아 드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음........”
“하. 후, 하 아. 혜. 영. 아..........”

찬규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보지 속을 헤집는 페니스의 속도가 빨라졌다. 혜영은 상상했던 이상으로 거대한 찬규의 페니스를 받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을 때마다 그녀의 볼륨감 있는 알몸이 흔들렸다. 처음으로 남성을 받아 드리는 그녀는 통증을 느끼면서도 스멀스멀 피어나는 묘한 쾌감에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그녀는 사랑의 생명을 더욱 깊이 받아 드리려고 그의 등을 껴안았다.

“오빠, 사랑해..........”
“혜, 혜영아. 핫~! 미. 미안 해..........”

찬규의 헐떡거리는 숨소리를 듣는 혜영은 어딘가 높은 곳으로 떠오르는 야릇함에 젖었다. 그러나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지 속의 살갗이 쓰리기도 하지만 안개 같은 희열로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그녀는 묘한 희열에 반사적으로 그의 허리를 부둥켜안기도 하고 때로는 통증으로 밀어 내기도 했다.

“음........! 찬규 씨!”
“핫............”

술에 취한 찬규는 불같은 엑스터시의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그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혜영의 젖가슴을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받아드린 남성이었다. 그리고 오랜시간동안 남성이 보지 속의 숨겨진 살갗을 헤집는 쓰라린 통증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통증과 함께 저며드는 황홀감. "아! 난, 당신의 여자야.......!" 그의 등을 부둥켜 안은 그녀는 그의 페니스를 더욱 깊숙이 받아 드리려고 허리를 들어 올렸다.

"아 으. 하 아! 찬, 찬규씨........"
"하 아! 으음. 혜, 헤영이........."

찬규는 헤영의 몸 속 끝까지 페니스가 잇닿는 느낌에 부르르 떨었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그녀 또한 뼈끝까지 잇닿는 뜨거운 불기둥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숨을 들이 마셨다. 실내에는 찬규의 거칠어진 숨소리와 땀방울로 적셔진 그녀의 젖가슴과 피부가 마찰하는 소리,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을 때마다 삐져나오는 진액의 끈적이는 소리가 실내를 습한 열기로 적셨다.

“하 아! 으, 핫........그, 그만........”
“헛, 하 음,..........”
“찌걱, 찌 거덕, 찌걱..........”

자신도 모르게 거친 숨을 몰아 쉬던 혜영은 이제 그만 찬규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다. 보지 속을 헤집으며 헐떡이던 찬규가 혜영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부르르 떨었다. 순간 그녀는 몸 속 깊은 곳까지 밀려들어오는 뜨거움에 파르르 떨었다. 찬규는 더욱 그녀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돌진시키면서 경직되었다. 오르가즘을 느낀 그의 페니스에서 용솟음치는 진액이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아! 난 몰라.........”
“허 윽~!”

혜영은 통증보다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찔함에 젖어 찬규의 등을 움켜쥐며 매달렸다. "당신의 아기를 갖고 싶어.........!" 그녀는 골반이 터지도록 헤집는 우람한 페니스를 더욱 보지 깊숙이 받아 드리려고 둔부를 들어 올렸다. 자궁 속까지 흘러 들어가는 뜨거운 열기. ‘아! 나의 사랑!’ 그녀가 희망하던 생명의 씨앗이었다. 그 뜨거움은 그녀에게 묘한 희열을 안겨 주었다.

“오, 오빠! 찬규 씨! 사랑해.........”
“허 윽~!”

찬규는 혜영의 발가벗겨진 몸 위에 엎드려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켰다. 그들은 침묵하는 롬 안에는 벽시계의 시침 돌아가는 소리만 뚜렷하게 들렸다. 남녀가 한 몸이 되고 싶은 욕구는 반듯이 서로의 감정이 하나가 되는 경우만은 아닌 것이다. 어쩌면 일방적인 사랑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찬규는 결코 혜영의 육체를 소유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소희에 대한 사랑의 불씨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때로 다른 상대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려 한다. 찬규는 혜영을 사랑할 수 없는 감정이기에 그녀의 순결을 빼앗았다는 죄책감에 젖었다. 평소에 동생 상욱의 난잡한 여자관계를 탓하던 그는 자신도 동생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여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상욱은 형과는 다르게 여자를 욕구의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는 성품이었다. 오직 욕망에 사로잡힌 상욱은 장 애리와 민 소영 사이를 오가면서 그룹의 후계자가 될 준비를 진행시켜 나갔다. 소희와 한 감독 일행이 외국 로케를 촬영하러 떠났다는 소식은 그를 더욱 야망의 화신으로 만들었다.

상욱은 한 감독에 대한 반전을 기획하며 새로운 제작 형화의 남자 주연배우를 물색하였다. 이전 그는 고심 끝에 가수출신이면서 한창 인기가 절정인 배우 이 진호를 어렵게 캐스팅하였다. 이 진호는 서구적인 스타일로 외모가 특출하고, 기계체조로 다져진 균형 잡힌 육체일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흥행한 전력이 있었다. 상욱이 이 진호를 캐스팅하기 위해 지불하기로 한 개런티는 언론에서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상욱이 새로 제작하는 ‘적도의 불꽃’ 총감독으로는 흥행의 귀재라는 곽 장호 감독을 포섭하였다. 한 감독이 외국 촬영을 떠난 후 두 달이 지나고 상욱도 서둘러 외국 로케를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세상을 놀라게 할 작품을 만들 것이다!’ 의욕으로 가득한 상욱은 한 감독보다 일찍 영화를 개봉하고 싶은 욕구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기어코 소희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소영은 주연배우이지만 스텝진과 배우들의 눈치를 살피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첫 번 촬영지 스페인의 람블란스 거리는 바르셀르나 여행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이다. 사람들이 모여 민속춤 사르다나를 추기도하는 광장에는 피카소의 작품인 벽화가 있어 무척 이국적이었다. 하지만 소영은 모처럼 만의 외국분위기를 느껴 볼 여가가 없었다. 상욱은 스텝 진들을 독촉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강행군을 하였다.

연기라고는 처음인 소영은 NG를 수없이 연발하였다. 그녀는 곽 감독의 호된 질책을 받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 가면서 그녀는 차츰 카메라 앞에서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상욱은 그녀를 캐스팅한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러워 했다. 그러나 의외로 빠르게 적응해나가며 연기력이 늘어나는 그녀를 흡족하게 생각했다.

다음 촬영지 아비뇽은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지중해로 흘러 들어오는 론강 동쪽의 도시이다. 아비뇽은 오래된 도시이지만 활기찬 지방시장이 있으며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생동감 넘치는 도시였다. 아비뇽에서 촬영은 힘든 액션신이 많았다. 그러나 소영은 대역을 쓰지 않고 와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악착같은 모습으로 연기를 해냈다.

유럽 촬영이 끝나고 아프리카 사막 횡단을 하는 촬영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갈증을 느끼는 무더위와 사막의 모래 바람 속에 스텝진과 배우들은 시간이 갈수록 힘들고 지쳐갔다. 낙타를 탄 주연배우들과 복면한 테러리스트들이 모래언덕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낙타에서 떨어진 소영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촬영이 난관에 봉착할수록 상욱의 욕망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지막 촬영지인 홍콩에서 상욱은 잠시 고심하였다. 임대한 호화 보트 위에서의 장면을 촬영을 시작하려는 순간, 상욱은 스텝들과 배우들에게 잠시 쉬라고 지시했다. 남자 주연배우 이 진호와 소영의 정사 장면을 촬영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는 피곤에 지쳐 주저앉은 배우들과 스텝 진을 둘러보았다. 갑판 난간에는 애리가 이 진호와 나란히 서서 무슨 얘기인가 주고받으며 웃고 있었다. 그녀는 상욱이 바라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눈웃음을 흘리며 교태어린 몸짓을 하고 있다.

이 진호를 바라보는 애리의 예사치 않은 눈빛에 상욱은 피식! 조소를 흘렸다. ‘둘 사이에 특별한 감정을 느낀 것인가?’ 그는 이미 애리에게 깊은 관심은 없었다. 여자에게 깊은 정을 주지 않는 상욱도 남자임이 분명했다. 애리는 결코 조순한 여자가 아니었기에 그는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 남자에게나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여자였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육체관계를 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만족하지 못한 성교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영은 여배우들과 어울려 상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욱은 소영의 모습이 요염할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그가 다른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그는 정사장면을 촬영할 소영이 나신을 들어내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 촬영을 중단시킨 것이었다. 그녀만큼은 자신만의 여자이고 싶은 욕구에서였다. 마치 소중한 물건을 빼앗기는 심정이었다.

상욱은 결국 각본을 수정하라고 곽 감독에게 지시했다. 이 진호와 정사를 하는 여자배우로 소영이 아니라 장 애리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곽 감독은 갑작스런 지시에 어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지금 어떻게 수정을 하란 말이지?’ 갑작스런 상욱의 말에 곽 감독은 불만스러웠으나 제작자인 그의 강력한 지시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

상욱에게 장 애리나 민 소영은 애초에 모두 성적인 대상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소영은 그에게 특별한 여자가 되고 있었다. 아무리 여자에 대해 진실하지 못하다고 해도 그도 역시 사람이었다. 소영은 육체적인 즐거움에서도 다른 여자와 다르지만 사근사근하고 애교 있는 성격으로 그를 흡족하게 하였다. 그녀는 그의 감정을 거스르는 일이 없었다.

소영에 비해 애리는 조순한 성격이 아니었다. 남자는 때로 다소곳한 여자를 더 좋아한다. 상욱은 장 애리가 언젠가 울타리를 스스로 벗어날 여자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는 육체를 대가로 그녀의 꿈을 충분히 달성해 주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녀가 스스로 떠나기 전에 그는 그녀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주연급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소영의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각본이 수정되고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다. 달리고 있는 두개의 보트 사이에서 테러범과 각각 남북의 스파이 역할을 하는 이 진호와 소영이 난투극을 벌였다. 모두 로프를 맨 상태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격투였다. 테러범들을 모두 소탕한 소영이 날렵하게 몸을 날려 다른 보트에 올라탔다.

이 진호를 향해 사랑의 눈빛을 보낸 소영이 강물의 물살을 가르며 보트를 몰고 사라진다. 그리고 진호는 보트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애리에게 다가간다. 진호가 애리의 등 뒤로 다가가 스킨십을 한다. 뜨거워지는 두 남녀의 키스를 숨을 죽이고 바라보고 있던 스텝 진들 중에 누군가 꼴깍 마른침을 삼켰다.

보트를 멈추고 선실로 들어간 두 남녀는 서로 포옹을 하며 작은 침대위에서 하나가 된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고 농도 깊은 스킨십을 하며 걸치고 있는 옷을 벗는다.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두 남녀의 나신이 선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붉은 석양 불빛에 조각처럼 들어난다. 상욱이 각본을 수정한 의미를 모르는 애리는 주저하지 않고 남자의 가슴에 안기며 적극적인 정사장면을 연출했다.

두 남녀의 입술과 입술, 그리고 시선이 마주쳤다. ‘정말 사랑하고 싶은 남자야!’ 비록 연기를 하고 있지만 애리는 정말 상대배우인 이 진호에게서 남성적인 매력을 느꼈다. 그녀와 다르게 연기경험이 많은 진호도 적극적으로 안기는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카메라 앵글에만 맞추면 되는 장면에서 그녀는 남자의 가슴을 파고들며 밀착했다. 진호는 허벅지에 잇닿은 그녀의 하복부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나를 정말 좋아하는 눈빛이야!’ 마주친 그녀의 눈동자에는 유혹하는 눈빛이 다분했다.

촬영카메라가 돌아가는 소리 속에서 진호는 하복부의 남성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애리 또한 잔뜩 발기한 남성이 하복부에 잇닿는 느낌으로 짜릿함에 젖었다. 필요 이상으로농도 깊은 두 남녀의 연기에 스텝 진들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두 사람의 정사장면에 상욱은 성적인 충동을 느꼈다.

상욱은 뒤편에서 바라보고 있는 소영을 힐끔 뒤돌아보았다. 그의 시선을 의식한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몇 번의 NG끝에 촬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황혼이 지는 석양을 받으며 에로틱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장면에 모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정사장면을 끝으로 홍콩에서의 촬영은 무사히 모두 끝낸 것이었다.

촬영을 끝낸 스텝 진들과 배우들은 식당에 모여앉아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상욱은 이 진호와 나란히 앉아 미소를 흘리고 있는 애리를 의식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저녁식사 후 긴 일정을 마친 스텝과 배우들은 비로소 휴식 시간을 가졌다. 상욱은 소영의 곁을 지나며 귓속말로 차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소영은 승용차 운전석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욱을 발견했다. 주위의 시선을 살피던 그녀는 미니스커트를 찰랑거리며 뛰어와 조수석 문을 열고 올라탔다. ‘널 안고 싶다!’ 상욱은 보조개를 드리운 그녀의 얼굴이 무척 귀엽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는 애리의 정사장면을 촬영할 당시 무척 성적인 욕구로 달아올라 소영이 선정적으로 보였다.

소영은 바라보는 상욱의 눈빛이 유달리 강렬하게 느꼈다. “음! 날 갖고 싶은 눈빛이야!‘ 이제 그녀는 그의 눈빛만으로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평상시 성격은 밝고 명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들이 낯에는 조순하고 밤에는 뜨거워지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쯤은 그동안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아니 모든 여자가 알고 있어도 실행하지 못하지만 그녀의 성격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어디 가시려고요?”
“음! 드라이브라도 할까 해서.........”

혼잣말처럼 한마디 흘린 상욱은 승용차를 몰고 거리로 나섰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거리에는 작은 등을 든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나가고 있었다. 상욱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지난 진주강변을 따라 승용차를 몰고 갔다. 수목이 우거진 길을 지나다가 그는 인척이 없는 수목 사이로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세웠다.

아름드리 수목을 헤치고 불어오는 바람과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소영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서 부척 기분이 들떴다. “아! 정말 상쾌하다!‘ 그녀는 차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들이마시며 양 손을 뻗쳐 기지개를 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석양의 붉은 빛이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보조개를 드리운 미소를 지며 상욱을 바라보던 그녀는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읍........!?”

상욱이 대뜸 소영의 입술을 덮친 것이었다. 정사 신의 촬영을 보고 그는 내내 그녀와 관계를 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렸었다. 낯선 외국에서의 성적인 욕구! 그녀의 입술주변을 타액으로 적시는 그는 몹시 흥분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며 깨물듯이 애무했다. 통증을 느낀 그녀의 눈동자가 일그러졌다.

“아! 오, 오빠.........”
“가만있어. 넌 내 여자야. 하고 싶어서 혼났어.”

소영은 옅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짜릿한 쾌감에 젖었다. 상욱의 저돌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만큼 그녀는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행복하기만 했다. 그녀를 껴안은 상욱은 조수석의 등받이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그녀의 블라우스를 젖히고 젖가슴을 주물렀다. 풋풋하고 탄력이 넘치는 봉긋한 젖가슴이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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