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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33 899회 0건
누나


7부

클리토리스에 대한 자극이 계속되자 누나의 보지에서는 질척질척 거리며 웬일인지 다른 날과는 전혀 다르게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누나의 신체반응에 나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기고 난 그만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누나가 한순간 몸을 부르르 떨며 잠에서 깨어난 순간에도 나는 그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내 얼굴은 흥분과 호기심으로 벌겋게 달아올랐고 숨소리는 있는 대로 거칠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누나가 깨어나 나를 불렀어도 아마 내 귀에는 들리지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 하아...... 아...... 아으...... 흐흐...... 으...... 윽......”

누나의 입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지 최대한 억제를 하는 듯한 야릇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분명한 것은 그때 누나가 깨어났고 내 손에 의해 누나의 몸이 격렬하게 반응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내가 주체 못할 흥분에 못 이겨 누나를 일부러 깨웠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도 약간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날 누나가 클리토리스 애무에 절정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기에 흥분한 누나가 일어나서 나를 받아들이는 그런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벌어나지 않았다.

누나의 반응은 너무도 차갑고 매서웠다.
누나는 몸의 반응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자신의 보짓속을 애무하며 깊이 파고드는 내 손을 거세게 붙잡았다. 그리고 매우 불쾌하다는 듯이 아주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몸 밖으로 뿌리치고 말았다. 그리곤 허벅지까지 벗겨 내려진 팬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치마를 끄집어내려 버리고는 나를 등지고 매정하게 돌아누워 버렸다.

‘ 휴... 아,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

‘ 아침에 누나를 어떻게 보지... 가출을 해버릴까... ’

나의 입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동안 누나에게 쏟았던 애정과 사랑, 내 노력의 결과는 너무도 참담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난 크게 당황은 하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그동안 누나 몰래 벌인 잘못의 결과였기에 어떤 처벌이든지, 모든 책임은 내가 지리라 생각했다.

그때 옆으로 돌아누운 누나에게서 흐느끼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 흐......... 흐......... 흐......... 흑......... ”

누나는 그 날 그렇게 숨죽이고 흐느끼면서 한참을 잠들지 못했다. 나도 누나의 흐느낌소리에 많이 당혹스러웠다. 그럴 것이라고 미리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으나 막상 일이 이렇게 벌어지고 누나가 울어버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난 누나의 기나긴 흐느낌 소리에 내가 얼마나 큰일을 벌였는지 깨달았고 후회도 했다. 그렇기에 아침에 누나에게 크게 혼날 것이라는 각오는 단단히 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알려지는 상황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나의 일방적인 잘못이기에 모든 책임을 내 스스로 져야 할 것 같았다.

그 때 내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누나를 따먹어 버리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마음이 여린 성격의 누나였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누워 버렸으니, 그럼 혼날 때 혼나더라도 누나를 강제로라도 내 여자로 만들어 버린 후의 상황이 되겠지만... 하지만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옆에는 어머니 같은 큰누나가 곤히 자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조금 궁금한 것이 있다.
누나가 그 전부터 깨어있으면서 내손을 거부하지 않고, 알고도 모른 체 조금이나마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그 때 막 잠에서 깨어난 것인지는 지금도 전혀 알 수가 없다.

세월이 흘러서 나이도 먹고 그런 까닭에 이런 얘기도 스스럼 없이 누나에게 할 수가 있는 것이겠지만 지금도 누나를 만나면 그때의 일이 가끔씩 생각나 누나에게 그때의 일을 추억하며 묻곤 하였다.

“ 누나도 그때 느꼈지? ”

“ 응? 언제? ”

“ 있잖아 내가 누날 만지다가... 처음 들통난 날... ”

“ 아, 그 때................ 그게 그렇게 궁금하니? ”

“ 으응... ”

“ ................. ”

누나는 나에게 대답 대신 아직도 그 시절 천사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끝을 살며시 흐린다. 그러면서 별걸 다 궁금해 한다며 얼굴을 붉힌다. 아마도 25여년이 지난 지금도 누나는 그때 일들이 생각나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누난 아직도 그 일을 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 동생의 손에 보지를 애무 당하면서 처음으로 절정감을 느껴 버렸던 건지 아니면... 그 긴 시간이 흘렀어도 그 일에 대해서 말하기가 쑥스럽거나 그게 누나의 마지막 자존심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더 이상 캐묻지 않는다.


난 거의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과연 누나가 아침에 어떻게 나올지 그 반응이 너무도 궁금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아침에 일어난 누나는 너무도 침착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마치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난 그런 누나의 표정을 살피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내가 밤새 잠 못 자고 고민했었던 것에 비하며 누나의 반응은 너무도 시시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이 되었다. 아마도 누나는 동생이 잠든 자신의 몸을 만져다는 것에서 오는 불쾌감 과 강한 수치심, 그리고 그 사실이 다른 식구들에게 알려졌을 때의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성적이었던 날 괜히 더 자극해서 더욱 안 좋은 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두려워 했었던 것 같았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누나가 그 일에 대해서 침묵했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렇다고 나를 그냥 용서해 준 것도 아니었다. 그 날부터 누나는 나와 얼굴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하려고 부단히도 애쓰는 듯 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아무래도 내가 남자인데, 남자로써 누나에게 먼저 미안하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그런 말조차 쉽게 꺼내지 못할 정도로 차갑게 굴었다. 나와 조금이라도 시선이 마주칠라치면 아주 신경질적으로 변해 내가 가까이 오는 것조차 싫은 것 같았다.

물론 전보다 많이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런 일이 있고도 우린 친남매라는 이유로 매일 얼굴을 마주봐야 했다. 그렇다고 우리 둘 중 한사람이라도 가출을 쉽게 생각할 수 없었고 다시 나와 누나는 같이 생활공간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로 누나와 나 사이에 달라진 게 있다면 그것은 누나의 나에 대한 여자의 본능적인 경계심이었다. 누나는 나에게 경계심을 아주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누나는 나와 집에서 단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도 두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난 그 일로 누나가 상처라도 받아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무척 걱정이 되었다. 다행이도 누나는 그렇지 않아 보였다. 그 당시 누나는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들이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그런 부모님에게 조금이라도 실망감을 주기가 싫었던 모양이었다.

일요일 같은 경우 집에서 늘 공부를 하곤 했는데 이젠 학교 도서관이나 집근처 독서실을 찾아 공부를 했다. 그리고 독서실 빈자리가 없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해야 했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친구인 현주누나를 불러 같이 하며 둘만의 자리를 피했다.

아무튼 그 때 누나는 나에게 그 일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였고 부모님에게 일러바치거나 나에게 다시는 그런 생각조차 못하도록 따끔하게 혼내거나 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만일 그렇게 했더라면 우리 남매관계는 아마도 지금과는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내가 마음을 고쳐먹고 누나를 아예 포기해 버리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누나는 강한 수치심 때문인지 그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웬일인지 스스로 침묵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거의 두 달 정도를 누나도 나도 무척 힘들게 보냈다.
난 거의 형식적으로 학교에 왔다갔다 했고, 나보다도 누나가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난 그런 누나를 곁에서 보기가 너무도 안타깝기만 했다. 누나의 지나친 경계심도 있었지만 그런 누나에게 미안한 생각에 나 스스로 일부러 누나를 피해버리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집에도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다. 다시 예전의 그 친구와 어울리게 되었고 그러다가 친구의 자취방에서 한 잔씩의 술도 마시게 되었다.


8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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